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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 마누라란 말이다!!!! ㅠ.ㅠ

심통난 마눌 조회수 : 2,107
작성일 : 2010-10-27 11:15:39


어제..
급격한 기온저하로 ‘한파 주의보’까지 내려진 어제..
퇴근길에 마트에서 장 보고 오지도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정말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왜 안와?”

저보다 조금(그래봐야 지하철 두 정거장이지만) 먼 곳에 있는 사람이 벌써 집에 도착했더라구요.

“잉? 어떻게 나보다 빨리 집에 왔어?”
“오늘 차 갖고 나왔는데?”

그 순간 갑자기 확- 열받더라구요.
이 추운날.. 마누라는 애들이며 자기 해 먹이겠다고 퇴근길에 마트까지 들러 무거운 장바구니 들고 버스 정류장에서 오지도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느라 오돌오돌 떨고 있는데 집에서 왜 안오냐고 전화를 하다니!!!!

아침에 일이 있어 저보다 조금 늦게 출근했는데 집에서 어찌나 전화를 해 대던지...
나 뭐 먹고 출근하냐, 벨트가 없는데 어딨느냐, 수건 빨아놓은건 어디 있느냐부터..
그렇게 갖은 귀찮은 질문들을 해 대더니 정작 퇴근할 무렵 전화했을땐 그냥 일찍 들어간다는 말만 하고 말이죠..
평소엔 차 갖고 출퇴근 할때는 항상 함께 출퇴근을 했었거든요.

너무 화가 나서..
옆에 사람들 있거나 말거나 막 해댔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 오늘 올들어 가장 춥다는 날인거 알고는 있냐, 세상에 퇴근무렵에 전화까지 한 사람한테 일찍 들어갈건데 같이 가겠냐는 소리가 그렇게 어렵냐, 내가 니 마누라인건 알고 있긴 한거냐, 아니 내가 니 안중에 있긴 한거냐...

막 쏘아붙였어요.

그래더니.. 허 참.. 이사람 말이 가관입니다..

“그럼 태워달라고 하지~”

지금 장난하는건지... 자기가 차 갖고 나간걸 알았음 당연히 얘기했겠죠..

정말 너무너무 열받고 허탈하고 괘씸해서 저녁에 밥도 안해줬어요.
애들하고 셋이서 알아서 먹으라고...

오늘 아침에 아침상도 안차려주고 아이들만 빵 구워서 잼 발라 먹이고 출근해버렸습니다.
일어나거나 말거나 출근하거나 말거나...
왜이렇게 섭섭하고 괘씸할까요..
내가 자기 마누라인걸 잊고 사는건 아닌가 싶고, 너무 섭섭하네요..
14년을 살면서 이정도는 이골이 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도를 더 닦아야겠습니다.
너무 약오르고 열받아요.  

저...
섭섭하고 괘씸하고 약오르고 열받을만 한거죠?  ㅠ.ㅠ





IP : 115.93.xxx.20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0.10.27 11:19 AM (122.32.xxx.10)

    정말 섭섭하고 서운하셨겠어요. 어제 저녁에 무지 추웠는데...
    차 가지고 갔다는 얘기는 하지도 않았으면서 그럼 태워달라고 하지... 라니.
    오늘이라도 집에 가셔서 어떤 부분이 섭섭했는지 콕 집어서 얘기하시구요,
    다음에는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도 꼭 말씀하세요.
    남자들 진짜 콕 집어서 손에 들려주지 않으면 모르더라구요. 마음상하셨겠어요...

  • 2. 진짜
    '10.10.27 11:22 AM (211.195.xxx.165)

    화나셨겠다.
    남자들 왜그렇게 생각이 단순한가요? 단순해서 좋기도 하겠어요.
    조금만 생각해주면 되는 일을 왜 남자들은 그렇지 못할까요.
    저희 남편은 전화도 잘 안해요.ㅋㅋㅋㅋ

  • 3. 에그..
    '10.10.27 11:24 AM (175.116.xxx.120)

    남자들이 다 글치요...
    하나부터 열까지 정확하게 알려줘도 제대로 할까말까에요..ㅎㅎ
    자기 옷은 자기가 알아서 챙겨입으라고 하세요..맞벌이인데..
    수건 개켜 정리하는건 시키면 자기가 알겠죠..^^
    너~~~무 편하게 키워?놓으신거같아요..ㅋㅋ

    거리도 비슷하신거같은데 집안일 하나둘씩 시키심이...

  • 4. 심통난 마눌
    '10.10.27 11:28 AM (115.93.xxx.202)

    진짜님.. 울집 남자도 절대 전화 안합니다. 자기가 필요할때만 전화를 하죠.. ㅠ.ㅠ

    에그님..
    원래.. 울집 남자가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알아서 잘하는 말 그대로 '혼자서도 잘해요' 남편인데
    어젠 왜 그랬는지 아침부터 몇번을 전화를 해서 사람 귀찮게 하더라구요. ^^;;;

  • 5. ^^
    '10.10.27 11:30 AM (121.161.xxx.156)

    평소에 잘 하셨다면 한 번 쯤 그냥 눈 감아 주세요^^
    '아이고 못 된 놈의 여감탱이!'
    이렇게 욕 한 번 하시고요.
    힘내세요!

  • 6. 원래
    '10.10.27 11:45 AM (202.30.xxx.153)

    남자들이 그런거 같아요 -_-;
    저도 갈때 나 태워가~ 하지 않으면 혼자 집에 가있답니다 -_-;
    그래서 이젠 퇴근할때 전화해요.
    언제 퇴근해? 나 데리고 가~ 머 이렇게~~ ^^
    기분 푸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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