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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상담치료를 받아 볼까요??
익명의 힘을 빌어..
고백 아닌 고백을 하게 되네요..
아무래도 상담 치료를 받아 봐야 할까 싶어서요..
일단...
누군가가 (특히 이성)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면 그사람이 저를 좋아한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사람에게 모든 정을 쏟아 부어요.
그리곤 뒤늦게 느끼는 허탈함? 배신감? 그런것이 큽니다.
상대방은 저에게 그저 호의를 베풀었던 것뿐인데 말이죠.
그리고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제 얼굴에 다 표가 난답니다.
저도 유부녀이고, 직장 상사분(팀장)도 유부남인데 유독 저를 잘 챙겨주세요.
그러니 저도 마음이 가고, 행사가 있거나 하면 저 역시 팀장님을 좀더 챙기게 되는데
누군가가 물어보면 좋아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편이기도 하지요.
어제는 어느 후배가 저한테 아주 심각하게 물어보더라구요.
‘선배 정말 팀장님 좋아하는거 같다’고... -_-;;;
제 얼굴에 표가 너무 많이 난데요. 말할때도 그렇고...
이렇게 제 감정을 숨기는 게 쉽지 않습니다.
물론 그 팀장님을 이성으로 좋아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인간적으로, 선배로, 그렇게 좋아하는건데 남들 눈엔 그리 보이지 않는다면 이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또 한가지는...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말로 전달해야 한다거나 남편에게 상황설명을 해야할 때 저도 모르게 과장되게 말을 전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말하고 나면 꼭 후회를 해요.
왜 그렇게 말했을까.... 자책을 하게 되기도 하구요..
뭐 악의가 있어서, 혹은 상대방이나 어떤 일을 곤란하게 하기 위한 그런 ‘과대 포장’은 아니구요.
(설명하기가 좀 힘드네요.. ^^;; )
그래서 어디 가면 대화를 하는데 자꾸 소극적으로 대하게 되고, 말 수를 줄이고 있는데,
좀 편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어김없이 ‘과장된 표현’의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상담 치료를 받아 봐야 할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만약 상담 치료를 받게 된다면 고쳐질 여지는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82에는 여러 직업 군의 분들이 들어오시니까 혹시 제게 도움이 될까 싶어 조심스럽게 글 남깁니다.
조언도 좋고, 비난도 좋으니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더불어 어떻게 해야 저의 이런 나쁜 버르장머리(?)를 고칠 수 있을까요..
차가운 가을 아침... 유난스레 우울하네요..
1. .
'10.10.26 10:30 AM (211.238.xxx.14)그렇게 된 원인이 분명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 어렸을 때 자신의 말을 부모가 잘 믿어주지 않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좀 과정되게 얘기하게 되었다든지...2. 익명
'10.10.26 10:32 AM (58.149.xxx.30)저 스스로.. 사춘기때.. 엄마한테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자책(?) 뭐 그런게 있긴 했었어요..
동생(연년생인 여동생)을 더 좋아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그것도 문제가 될까요?3. -.-
'10.10.26 10:38 AM (211.49.xxx.252)정신과 상담의 기본이...자기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시작하는건데...
때를 잘 맞추신 것 같아요.
시작하기로 하셨으면...한 번 받아 보세요.
-..-
저도 몇 번 받아 받는데...
기본적으로 자기 존중과 자기애가 제일 중요한 문제더군요.
상담시작하시면서 자기성찰이나 가족간의 문제와 경계등이 객관적으로 보이더군요.
인간의 모든문제는 자기자신에서 시작해서 끝이 나더군요.
그리고...제일처음 만나는 나와의 화해...등등...4. ..
'10.10.26 10:54 AM (121.172.xxx.237)저도 꼭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첫 댓글님 말씀대로 이건 보통 어린시절 형성된 자존감이나 부모님과의 관계가 문제가
있을 경우..이런 문제가 나타납니다.
제가 볼때(정신과 의사는 아니고 그냥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 원글님은 애정결핍이
좀 있으신거 같고 더불어 자존감도 낮으시네요.
상대방에게 사랑 받을려는 심리가 강하시고...관심 받고 싶어하는 심리도 강하시구요.
그러다보니 자꾸 사랑을 갈구하고, 또 얘기도 좀 과장해서 하고 하시는거 같아요.
원글님 잘못이 아닙니다. 상담 받으시고 꼭 더 건강한 자아를 가지셨으면 좋겠어요.5. .
'10.10.26 10:57 AM (123.213.xxx.190)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 저도 그런 경향이 많거든요.
지금 상담받고 있어요.
도움 많이 되니까 꼭 병원 가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