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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지워요.
1. 엄마가
'10.10.25 5:19 PM (211.57.xxx.90)미리 챙겨주셨으면 오늘같은 일 안일어났을텐데요....
원글님도 이해되고 아이도 이해되네요.
그래도 화내지 마시고 잘 다독여주세요.
일이 꼬이는 날 많지요.2. 이해해요
'10.10.25 5:19 PM (114.207.xxx.90)님 글에 제가 100% 씽크로 되어서 읽어지네요...ㅎㅎ 님이 느끼는 그런기분..알구요..우리딸이 겪게되는 저런상황에 화가 나고 꼭 어디서나 존재하는 얄밉고 못된 여자아이들.....그런애한테 당하고 있는 듯한 느낌...그리고 화내고 나서는 아이한테 미안함과 내가 이러면 더 안되는데 하는 그런거...저도 가끔 내가 우리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거 같아 속상하답니다....같이 반성하고 같이 노력합시다..홧팅.~~ 이런경우....그냥 아이 위로나 해주고 친구나쁘다고 조금 욕도 같이하고..그 친구 같이 이해해보려는 노력도 하고 우리가 준비 못했으니 그냥 같이 반성하자 하고 으쌰으쌰하고 넘어가야겠지요??? (말은 언제나 쉬워요 ,,,그쵸.....애 키우는건 너무 어려워요~)
3. 성격이
'10.10.25 5:43 PM (125.187.xxx.175)워낙에 순하고 약지 못한 애들은 중고등학교 가서도 남에게 부탁하거나 융통성 발휘하거나 하는 게 어려워요. 어른 돼서도 그런 걸요. 저처럼...그나마 애 둘 키우다 보니 좀 나아졌죠.
저는 제가 그런 아이였기에 따님 마음 이해 가요. 저라면 아예 저렇게 학원까지 찾아가 전화까지 바꿔줘 가며 책 빌려 읽어야 하는 상황이면 아예 꾀병을 부려서라도 독서모임에 안 가면 안 갔지 저렇게 못했을거에요. 아이에게는 참 힘겨운 상황이었음을 이해해주시고 다음부턴 복잡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챙기게끔 가르쳐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못지 않게 제 아이도 비슷한 편이어서 저도 속상하고 답답할 때 많아요.
하지만 어쩌겠어요...저도, 저희 남편도 그런 성격이었기 때문에 아이탓을 할 수가 없어요.
차차 자라면서 이것 저것 겪으면서 적응하고 달라지겠거니 합니다.4. 흐음..
'10.10.25 5:53 PM (119.65.xxx.22)원글님 그게 그렇게 쉽지 않아요.. 원글님 따님의 친구.. 그 친구는 책을 빌려주기 싫었던거에요..
뻔히 눈치로 빌려주기 싫은거 다 아는데 그걸 무시하고 잠깐만 읽을테니까 빌려달라고 할수 없어요.. 그건 성인이 되서 잠깐만 바로 옆에서 사용하고 돌려줄께 말하면서 빌려달라고 해도 싫은내색하거나 우물쭈물하면 빌려달라고 말하는것도 스스로에게 뻔뻔하게 느껴져요..
야무진것과 상관없어요.. 야무지고 일처리 확실하게 하는 성격이래도 빌려주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빌려달라고 그것도 엄마를 통해서 말하게끔 한다고 생각해봐요... 그리고 그 친구는 더 싫었을거에요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빌려주기 싫다는 자신의 생각이 있었을텐데 친구 엄마가 전화로 대신 바꿔달라면서 빌려주라고 말하면 그것또한 괜찮았을까요?? 설령 그 친구가 이기적이라고 하더라도 내 물건이 아닌이상은 부탁을 했을때나.. 부탁을 하려고 할때 상대가 거절의 의미를 담는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할때는 더 이상 부탁하면 안되는거니까요..
속상하시더라도.. 앞으론 미리 읽을 책 잊어버리지 않게 미리 준비 잘하자.. 이런식으로 마무리 할수 밖에 없어요..5. 음
'10.10.25 6:34 PM (124.54.xxx.16)독서 책은 미리 읽어야지 그렇게 수업전에 급하게 하시면 효과도 없습니다.
보아하니 상대는 책을 빌려주기가 싫었던 거구요.
따님이 야무지지 못한 것과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저정도 반응이면 따님을 야단칠 일은 아닌데요.
제가 하는 논술 수업에 이런 일이 있습니다.
팀원 4명이서 하는데 그중 3명은 한 책을 구해서 돌려읽어요,.
한 명은 혼자서 도서관에서도 빌리고 사기도 하고 알아서 합니다. 그 엄마스타일이죠.
그런데 구하기 힘든 책이면 이 3명이 나머지 한 명한테 빌려달라고 하는 거에요.
그 한 명 입장은 괘씸하죠. 빌리거나 사거나 자기가 노력해서 한 일인데
나머지 사람은 바쁘다는 핑계로 도서관도 안가고 서점에 나갈 생각도 안하고 빌려달라고만 하니까요.
게다가 이 한명은 책 한권은 서너번 읽는 스타일이니까 한 번 읽었다고 주기 어렵죠.
근데 나머지 3명중 대표 엄마가 끈질기게 빌려달라고 한다며 저한테 하소연하더군요.
저도 자기 읽을 책을 자기가 알아서 찾아보고 구해야하는 주의라서
솔직히 이런 엄마들 이해하기 싫습니다.
시간이 일이주 이상 있는데도 그러니 그건 정성의 문제라고 생각해요.6. 그래서
'10.10.25 7:38 PM (121.166.xxx.214)이런저런 일 겪고나니 책을 빌려주는 독서학원을 보내게 되더라구요,
미처 못 구해지는 책때문에 얽히는 일 참 많구요,,그러지 않게 미리미리 구해주시는게 좋아요
따님 말하는거 보면 전혀 멍청하지 않아요,
엄마가 너무 본인의 편의위주로 일을 해결하시네요,,애들도 취향 뚜렸해요7. ..
'10.10.25 9:55 PM (121.181.xxx.124)다른건 모르겠는데..
너무 딸 친구에게 강요하듯 부탁한거 아닌가요??
내 딸도 못 읽은 책인데 딸 친구 엄마가 자꾸 따라다니면서 빌려줘라 했다면 화났을겁니다..
따님이 원글님이 너무 치대니까 창피했나봐요.. 원글님 그러시면 곤란합니다 정말..8. 원글입니다
'10.10.25 11:11 PM (125.187.xxx.167)소중한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참 소심하고 남에게 부탁하는걸 참으로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딸아인 절 닮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항상 강한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딸아이친구는 정말 책을 빌려주기 싫어한건 맞는것 같아요.
근데.. 정말 실제상황에서 같이 독서모임을 하는 친구중 한 친구가 책을 못읽어서
저 상황에서 책을 좀 빌려달라고 하는데.. 읽고있는 책을 뺐은것도 아니고..
어차피 책주인이 못읽을 상황에 잠깐 읽으면 안되겠냐고.. 하는데 거절하는 그 심성이 전
이해할수없고, 참 야박한것 같아 너무 속상했습니다.
어른이라도 마찬가지구요.,
댓글에서 책을 빌려주기 싫어한 친구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댓글을 읽는게 참
서글프군요..
다른 친구들은 다들 기꺼이 읽고 빌려주고, 또 제 딸 또한 자기가 빨리 읽고 친구도 읽어야한다며
서두르던 아이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자주 있지 않았습니다. 멤버들 나름 사전에 준비를 다들 잘 하는 편입니다.)
그랬던 친구들이 사정이 있어서 오늘 모임에 참석을 못해서 원글에 나온 친구한테 부탁들 했던거구요. 평소 그 아이 성향을 약간은 알고 있는지라 더 얄미웠습니다.
음님께서 댓글달아주신 상황의 그런 얄미운 엄마타입은 절대 아닌데...
물론 한 예를 주신거지만.. 참 원글에 대입되는 듯한 기분이라.. 속상한 마음 사실입니다.
그리고 ..님 친구가 못읽은 책..따라다니며 빌려달라고 한것 아닙니다.ㅠ
원글을 좀 제대로 읽으시고 말씀 주셨더라면..ㅠㅠ
두번째 댓글주신님 말씀대로.. 딸아이에게 엄마가 무조건 화를 낸것 같아 미안하다고
또 그 친구 좀 얄밉게 군것 같다고 얘기해주었구요.
그랬더니,, 딸아리가 그 친구가 그런면이 있어서 얄미운데, 평소엔 예의가 참 바른것 같다고..
친구의 장점을제게 얘기해주는 딸이 너무 대견하고 이뻤습니다.
오늘 이런 글 안썼어도 나름대로 또 스스로 자책하고 반성했겠지만..(무한반복 ㅡ.ㅡ)
이런 글을 쓰고 또 댓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더 되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습니다.
글로 주고받으니 확실히 한계를 느낍니다.. 나름 여러 변명거리고 있고, 그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픈 사정이 많은데..ㅎㅎ
댓글 주신분들 너무 고맙습니다.9. ,
'10.10.26 1:06 AM (122.36.xxx.41)뒤늦게 댓글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미리 준비못할떄도 있고 서로 빌려주고 받을수도 줄수도있죠. 그치만 어디 현실이 그렇던가요. 내맘같지않죠.
그리고 원글님 따님의 그 친구는 첨부터 빌려주기 싫었고 빌려줄 맘에 없던아이예요. 따님이 그걸 몰랐을까요? 충분히 알고있고 빌려달라고 자꾸 해봤자 소용없다는걸 알았기에 말못하고 포기한걸거예요. 님은 어른이시고 부모입장이니까 이러이러하면 빌려줄수도있고 이러이러할때 읽으면 되지않냐는 논리적 생각을 하셨겠지만 그친구와 함께 학원에 있던 따님의 입장은 얼마나 난처했을까요. 따님 절대 어리버리하지않습니다. 오히려 되바라지지않은 좋은아이같습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야무친거.. 어떻게 해서든 상대방 말못하게하고 자기 원하는걸 얻는거..
부모입장에선 그런아이가 맘이 놓이겠지만 따님이 그런아이는 못되어도 뻔뻔하지않게 행동할줄 아는 아이같습니다. 그런 상황에 책빌려주지않는 아이에게 자꾸 얘기하고 결국 책을 빌려서 읽었다... 그 상황까지 따님이 겪을 기분나쁨과 뻘쭘함등은 어찌하실건가요. 그런거 다 상관없이 얼굴에 철판 깔고 뻔뻔하게 자기 원하는거 다 얻어내는 그런아이를 원하시나요. 제가 볼때 저런 상황은 충분히 자기가 얻을수있는 무언가가 있는데 바보같아서 그걸 놓친..그런상황이 아닌것같습니다. 상대방이 줄 마음이 전혀없는물건을 억지로 뺴앗듯이 얻어야하는 상황이예요. 절대 따님 어리버리하지않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쓰지않는 상황이니 빌려줄수도있는거 아니냐. 그건 원글님 입장이고 객관적인 입장인거죠. 저 아이의 입장은 그게아닌거죠. 본인 물건 빌려주기 싫으면 안빌려줄 권리란것도 있는거거든요. 원글님은 상대방아이의 내물건 빌려주기 싫은 권리를 무시하시고 요구하시다 안되니 따님을 어리버리한 아이로 만들어버리시는걸로 보입니다.말이 심했다면 죄송합니다만. 원글님이 너무나 본인 위주로만 이 문제를 생각하시는듯한 뉘앙스의 글이네요.
안빌려준거 괘씸해도 어쩔수없어요. 그책은 그 아이의 물건이니 빌려주던 말던 그건 그 아이의 자유니까요.님도 님이 빌려주기 싫은 물건이 있을수도있는거 아니겠습니까?그걸 자꾸 왜 못빌려주냐 충분히 빌려줄수있는거 아니냐..그러면 얼마나 짜증이 나겠습니까.충분히 빌려줄수있는건데도 웬지 싫은게있을수있는거 아닌가요.(그게 돈이라면 더더욱..적은액수라 충분히 빌려줄수있어도 그게 싫을수도있는거고 그러다보면 뻔한 변명하며 거부할수도있는거지요.)
남의 물건 뻇듯이 빌리지못한것도 어리버리한게 아니죠.
그냥 이번일은 미리 준비 못한 따님과 님의 실수일뿐입니다.10. 나도 뒤늦게
'10.10.26 3:44 AM (122.35.xxx.82)원글님이 벌써 댓글다셔서 읽을까 모르겠지만;; 새벽에 혼자깨어 82보다가 흠;;;
위에 점하나 님과 동감이구요.
다시 단 원글님의 댓글도 좀 이해가지않아요.
안빌려준 아이가 그리 야박하게 느껴지지 않네요. 도서관에서 공동으로 빌린책을 차례로 돌려보자는데 안준것도 아니고, 분명 그 아이의 소유물이고 어른생각에는 닳지않는다고 느껴져도 주인입장에서는 다를수 있죠. 그렇게 생각하는 어른들의 마음도 나쁘다 하시니......
원글님이 아끼는 옷을 이웃엄마가 잠깐만 입겠다고 걸쳐만 볼꺼라고 빌려달라고 하면 선뜻
빌려주시겠어요. 가는길에 나좀 잠깐 태워달라고 사례하겠다고 해도.. 불편해서 싫으면 어쩔수
없는 부분일텐데.. 그걸 굳이 딸친구를 바꿔서 해달라고 하는건 전 좀 별로...
그 딸친구가 집에가서 오늘 00이 엄마가 학원에 전화해서 이러저러했다..라고 한다면 전 그 친구
엄마 입장이라면 불쾌햇을것 같아요.
오히려 따님이 엄마보다 훨씬 똘똘하게 잘 대처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학원 빈방에서 책을 읽겠다고 하는것두요. 집안에 앉아서 밖에 나간사람이 이거하고
저거해서 요기 들르고 저기 들러서 이렇게 하면 되겠다 계산하는것과 막상 나가서 이런저런
상황에 맞딱드리면 달라져요. 선생님이 어쨌거나 안된다는 얘기를 하면서 부정적인 신호를
보냈을텐데 굳이 다르게 또 얘기를 해서 부탁을 한다는게 아이한테 어려운일인것 같거든요.
어른생각에 이거 20분 저거 30분 저거 1시간해서 하면 다돼지 왜 안돼.. 하는데..
그런 식의 생각이면 저는 아마 살림 스트레스도 없고-- 고시공부 시작하면 바로 될껄요.
원글님 아이가 융통성 없고 어리버리한 스타일인건 아닌것 같네요.
오히려 너 피아노 칠때 나 네 책좀 읽자 해서 뺏어읽고 아이가 더 야박스울 아이로 느껴지네요.11. ^^
'10.10.26 11:35 AM (125.178.xxx.192)저도 순한 2학년 딸내미 엄마예요.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 못하고 딱부러지게 거절못하는 성격의 아이들
말씀하신 내용처럼 단순한것도 힘들더군요.
한마디로.. 자발적으로 상황판단하며 그 쉬운 말과 행동을 못한다는거죠.
보통의 말잘하고 빠릿한 여자애들은 일도 아닌것을^^
어쩌겠어요. 타고난걸.
전 또 반대성향의 엄마라 속에서 열불이 나지만
심호흡하면서 참습니다.
말하고싶을텐데 못하는 니는 얼마나 힘들겠냐 하구요.
또 말씀하신 자존감에도 큰 타격을 준다하니 짜증내거나 막 뭐라해선 안되겠다 싶어
정말 죽고살기로 참습니다. 그거 어떤건지 아시죠^^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나아지겠거니 생각하자구요.
타고난건 정말 어쩔 수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