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막혀 꼼짝도 안는 길,
표지판 안내자 부재의 진흙투성이 길..
비는 부석부석 내리고,
그 고생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만은
경기장 밖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서해바다와 외딴 섬들의 풍경,
엄청난 굉음을 내며, 가다 부서져나갈 것 같은 스피드로 눈앞으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F1경주차들,
빈좌석 없이 꽉 채운 관중석, 다같이 일어나서 환호하던 흥분감,
그걸 경험해본다는 건 가치있는 일이었어요.
아~~ 고생한 얘기좀 해드릴까요?
환승주차장에서 셔틀을 탔는데 말이죠, 셔틀이 경기장까지 갈 수가 없어요.
차들이 꽉 막혀서 전혀 꼼짝도 하지 않는 상황.
중간에 그냥 내려 막무가내로 걸어갔지만, 아들 친구네 문자온거 보니 결국 시작 시간 한시간이 넘도록
그 길바닥에서 갇혀버린 사람들도 많았더군요.
끝나고 나서는 가는 셔틀이 문제였어요. 여러 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제각기 줄섰는데, 줄은 줄어들지 않고
이줄 저줄 엉켜서 아비규환이고, 게다다가 외국사람들은 말까지 안통하는데, 영어로된 표지판은 커녕,
영어 한마디 거드는 사람도 없이 대불대학교 가는 줄을 찾고 있더군요.
깜깜한데, 불빛이라고는 헤드라이트 정도,
어렵게 줄 서서 기다리고 있어도, 차는 엉뚱한 곳에서 사람들 태우고..
특히, 대불대학교 주차하신 분들은 몇시간째 차가 아예 안왔다고 저희가는 일단 빠져 나가자고 저희 주차장
가는 셔틀탔는데, 껌껌하고, 거기서도 이리저리 우왕좌왕 도우미 하나 없고,
저희는 나름대로 대불산단 주차장까지는 갔는데, 무슨 제1 주차장 제2 주차장이 있다고, 어디서 내릴거냐고
그런 거 써있는 거 보지도 못했을 뿐, 그 껌껌한 시골 한가운데 내려서 오밤중에 차 찾느라고 고생...
영암길바닥에서 잘 뻔했어요.
대불대학교서 주차하신 분들 어떻게 찾아가셨나요? 줄도 엄청 길고, 차도 하나도 안오고, 걱정되던데..
내년에도 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내년엔 좀 더 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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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구경, 고생한 보람이 있더군요
caffreys 조회수 : 520
작성일 : 2010-10-25 15:57:37
IP : 203.237.xxx.22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ㄴㅁ
'10.10.25 6:54 PM (211.238.xxx.14)아. 상상만 해도..너무나 짜증스러웠을 듯...
고생했네요..
아직도 저 모냥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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