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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못하는 성격 있나요?

리아 조회수 : 2,526
작성일 : 2010-10-20 01:54:56
오랜 친구 입니다.
늘 제가 맞춰주고 제가 양보 하곤 했는데 -  친구가 늦둥이가 있어 맞춰 주려 했습니다.

이번에 어떤 일을 같이 하는데 저 하곤 상의도 없이 정하고 계획하고 나중엔 경비도 반반 하자고 하더군요.

이 일은 저 한테도 무척 소중한 일이였기에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났습니다.
뒤늦게 친구가 제게 무슨 낌새를 챘는지 집으로 핸드폰으로 전화통이 불이 났습니다.

빈말도 하기 싫어 안받았어요. 감정 상하는 말 나올까바..

헌데 문자로

  " 엄마 한 "얘기 했다가 너무 혼났다. 그러는 거 아니라고.. "

잠시 후 또 문자..
" 아직도 엄마랑 동생한테 혼나고 있다. 별일 없는 거지?"

" 엄마가 내 얘기 듣고  네 기도 올렸다더라... "

문자 볼수록 화가 나네요.
그냥, 미안하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 하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을

친정엄마 한테 혼났다느니.. 친정엄마가 날 위해 기도 한다느니..  이문자에 정이 확 떨어졌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소중한 친구 였는데..  

IP : 121.168.xxx.5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0.10.20 1:58 AM (122.46.xxx.33)

    정이란 순간에 확 떨어지더라구요
    저도 알게 모르게 베프한테 힘들었었는데
    어느순간 어느 하나의 행위 또는 말로
    갑자기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너무 오래되고 소중한 관계인데
    이런 마음이 드는 저를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었어요

  • 2.
    '10.10.20 2:00 AM (115.41.xxx.91)

    사과 못하는성격이 어디있나요? 이기적이고 못된것들이나 못하는거겠죠

  • 3. ...
    '10.10.20 2:01 AM (125.176.xxx.217)

    사과할 마음은 있는거 같은데... 자존심인듯 합니다.
    이미 마음은 전달이 된듯해 보이니 그쪽에서도 어느정도 파악은 한것 같습니다.
    조금은 거리들 두고 대하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4. 맏이죠?
    '10.10.20 2:04 AM (124.56.xxx.129)

    맏이들이 사과를 잘 못 하더라구요.
    우리언니도 그렇습니다.
    그냥 울엄마가 잘못 가르쳤구나 생각해요.

  • 5. 남의편
    '10.10.20 2:15 AM (125.185.xxx.165)

    저희 남편이 그렇습니다..
    사과를 굴복이라 잘못 알고 있는 것 것 같더군요.
    이해불가......

  • 6. .
    '10.10.20 2:15 AM (207.216.xxx.174)

    엄마랑 동생한테 잘못했다고 혼났다, 그러는거 아니라고 혼났다.

    이 표현이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알게되었다는 표현 아닌가요..
    "미안해"라는 말 대신 쓴 사과일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이럴땐 주변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미안하다는 말을 함께 전해야 하는건데
    그 친구가 원글님 말대로 사과를 잘 못하는 스타일인가 봅니다.
    사과하려는 맘이 없다기 보다는
    효과적으로 진실되게 사과할 줄 아는 기술이 없다고 해야겠죠.

  • 7. 원글
    '10.10.20 2:27 AM (121.168.xxx.57)

    이 친구 참 열심히 바르게 사는 친구예요. 아이들도 잘 키우고. 어디가도, 하다못해 60된 어른도 존경 스럽다고 인정 할만큼. 저한테는 멘토였구요.
    그러고보니 저는 참 사과를 잘하는 성격이네요. == 갑자기 나 한테 화가 나는군요.
    반면 이 친구는 정말 본인 실수, 인정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네요.

    다시 문자 왔어요. 한단어라도 답장 좀 달라고 걱정되서 잠이 안온다고.

    그런 걸 뭐 식구들한테까지 얘기 하냐고. 잘자라고 답장 해줬어요.

    당분간 거리를 둬야 정리가 될 것 같아요. 아, 마음 아파요. 이번 건은 너무 섭섭하고 기가 막히고 황당해서 시간이 좀 걸리겠에요.
    저도 책임은 있는 거지요?

  • 8. 토닥토닥
    '10.10.20 2:29 AM (124.56.xxx.129)

    위로해드려요.
    마음 풀릴 때까지 기다려보세요.
    그래도 나이 드니까 좋은 친구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 9. ...
    '10.10.20 2:32 AM (125.176.xxx.217)

    맨위에서 3번째로 댓글단 사람인데요...

    제 이웃에중에 여우가 한 분 있거든요.

    여우는 보통사람과는 다르더군요. 거의 모든것이 계산적이고...
    이제는 알면서 대응하고 알면서 속아주고 또 그쪽에서 모르게 적당히 대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래저래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 10. 그런사람들
    '10.10.20 7:32 AM (121.146.xxx.50)

    특징이 어떤문제가 발생하면 항상 나한테서보다 남한테서 문제를 찾더군요.
    같이 살거나 지내는 사람 은근 스트레스 받습니다.

  • 11. ..
    '10.10.20 7:36 AM (60.240.xxx.2)

    윗님 빙고!
    제 남편이 그런사람 입니다.
    평소엔 참 자상하고 좋은 사람인데 결정적으로 잘못하면 사과를 안합니다.
    사과를 해야 일이 마무리되고 잊어버릴텐데
    결국은 꼭 남탓(저지요)을 하고 얼버무립니다.
    완전 스트레스에요.
    자기가 '어' 하고 말하면 '아' 라고 알아들으랍니다.
    나이 사십에 무슨 생떼인지.. 휴....

  • 12. 아니요.
    '10.10.20 8:07 AM (180.71.xxx.214)

    사과 못하는 성격이 어디 있어요?
    사람이 찌질하고 못나서 사과를 못하는거지 그런 성격을 타고나는 사람도 있나요?

    저도 20전에는 잘 못했어요.
    잘못한 마음이 하나 가득이라도 괜시리 쑥스럽고 내가 지는것 같아서 웬지 분하고...(이런게 바로 적반하장이죠.ㅎㅎㅎ)
    대학 입학하면서 나와는 참 많이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중 제 본보기가 될만한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그중 한 친구...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다른 이에게도 솔직하게 말해줍니다.
    처음엔 감탄했어요. 어떻게 저럴수가 있을까하고요.
    따라해보니 이것처럼 쉽고 편한게 없어요.
    제가 생각하는 오해의 8~90%는 말 때문에 일어나는것 같아요.
    제대로 설명안하고 제대로 안 듣고....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으라는 말 제일 싫어요.
    내가 그 사람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올수도 없는데 그 무슨 생떼에 억지란 말입니까? 애도 아니고 유치찬란하게....

    나이 마흔넘어서 내린 결론은요.
    이 나이 먹도록 사과도 제대로 못하는 인간은 찌질한거에요.
    나머지 다른 부분이 훌륭하다고 해고....그건 본인 겉포장에 참~많이 노력한거라고 봐요.
    사과는 기본이고 인관관계의 근본입니다.

    원글님도 친구분에게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왜 잘 못했다는 그 한마디를 못하고 이리 애둘러 뱅뱅 돌리느냐.
    난 너를 멘토로 생각했는데 이번 네 태도를 보고 내 맘을 접게 되었다.
    길게 말할 필요도 없어요.
    그 친구가 좀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원글님에게 사과할것이고, 이렇게까지 딱 집어 말하는데도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면 의뭉스런 사람이라 거리를 차츰 두다 어느날 잊혀지는 사람으로 두세요.

  • 13. 아니오
    '10.10.20 8:17 AM (125.139.xxx.212)

    님 답글 보니 제 마음이 시원합니다.
    저도 오랜 친구와 갈등중에 있는데 어케해야할지..
    딱히 제가
    잘못한것이 없는듯 싶은데 친구는 많이 화나 있고
    글타고 억지로 사과 할수도 없고 답답하네요.

  • 14. 사람과의
    '10.10.20 8:19 AM (125.139.xxx.212)

    관계가 갈수록 어렵고 미묘해지는게 가끔은 두렵기도 하고...

  • 15. ..
    '10.10.20 9:07 AM (220.126.xxx.170)

    말도 안되는 개자존심이죠..
    저도 어제 자동차보험 드는데.. 차번호도 다른걸로 하고 차종도 완전 다른걸로 해놓고는 미안하단 말 하나도 없이.. 다시 고쳐주면 되지?? 하는데 엄마친구만 아니었으면 들어엎었을거예요..

  • 16. .......
    '10.10.20 9:31 AM (121.150.xxx.202)

    아니오 님 답글에 제 속이 다 시원합니다.
    사과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죠.
    자존심이라고 말 할 수도 없는 자존심 때문에요.
    감사인사와 정확한 사과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바른 인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17. 음.
    '10.10.20 10:03 AM (121.182.xxx.174)

    사과 잘 못 하는 사람 여기있어요.ㅠㅠ
    단, 그 대상이 가까운 가족이나 아주 친한 친구요.
    저 그다지 싸가지 없다는 소리는 안듣는 유형인데요, 엄마, 형제들, 남편, 제 아이에게
    사과하기가 너무 어색하고 불편해요. 그렇다고 잘 못 했다는 생각을 안한다는 말은 아니고요.
    제 기준에서 볼때, 친구분은 자기 잘못때문에 맘이 불편해서 엄마한테 이야기하고
    원글님에게 사과하고 싶다, 내 잘못 안다를 에둘러 표현하는 것이에요.
    저도 제 성향 답답하거든요. 남들에겐 싹싹해요.
    사과도 못하지만, 사랑한다 소리도 죽을 때 까지 못해보고 죽을 듯 해요.
    부끄럽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자존심이라기보단,
    벽을 깨지 못하는 어떤 장애(?)같은 거라고 보시면 되는데~.

  • 18.
    '10.10.20 10:05 AM (116.33.xxx.96)

    사과 못하는 성격이 어디 있나요?

    다.. 용기내고 자존심 굽히고 사과 하는거지요

  • 19. 이런
    '10.10.20 10:38 AM (123.199.xxx.177)

    지는게 이기는거예요
    계속 그리 자존심내세우면서 살라고 하세요

  • 20. ...
    '10.10.20 10:46 AM (122.40.xxx.67)

    남편 절대 반성 안하고 사과 안해요.
    강요해도 묵묵부답.

  • 21. 그냥
    '10.10.20 11:07 AM (61.32.xxx.51)

    한마디로 못난거죠.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들은 사과해야 할때 명확히 사과하고 넘어갑니다.
    직장에서 자기 잘못 인정 안하고 그런 식으로 대충 넘어가는 사람들, 인생에 배울게 없고 끝이 항상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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