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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없는 시어머니와 곰며느리.
남편은.. 저에게 내 아킬레스 건은 내 엄마다. 당신이 내 엄마한테 나를 사랑하는 마음 1/10만 해주면 소원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 한거 기억해요
전. 사랑하는 남편 어머님이니까. 그리고 친척도 없고 딱 한분만 잘 해드리면 되니까~ 이런 생각으로 결혼했습니다.
이제 4년차이고. .따로 살고 있고 시어머니는 70세 이십니다.
젋었을적 고생을 많이 하신지라 홀로 키우시는데 힘드셨을꺼라 짐작합니다.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 가끔은 또 잘 해드려야지..하는데요
제가 곰과라 사근사근하지는 못해요.. 어머님! 감기 안걸리시게 조심하세요~ 이정도 말만 하면 더 무슨 말을 할거도 없구요...
어머님이 자주하시는 대화꺼리는 왜 살기가 힘드냐, 돈들어갈데가 많다, 주변 사람 욕, 대한민국 욕... 이 위주입니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이야기 웃을수 있는이야기가 아니고 찡그리는 이야기, 짜증나는 이야기, 왜 살아야하나라는 고민에 빠지는 이야기들이예요.
자세히 쓰기는 힘들고, 저는 들으면서 고역이지요.
그러면서 알게모르게 시어머니를 무시...전 살짝 피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와 남편은 무시 ..라고 합니다.근데 어떤 부분은 맞아요
저..무시하고 싶어서 그런거예요 아님 제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요.
(어머님 말씀 그냥 네~ 하고 흘려버리거나, 아님, 들을수 없는 상황 만들기..특별히 저한테 하는 이야기는 아니니 잠깐 방으로 들어간다던지, 화장실을 간다던지...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어요)
근데 어머님께서 그냥 세상사는 힘들고 고통, 이런이야기만 하시다가, 갑자기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못되게 구실때가 있어요
말을 꼬아서... 저를 비난 하시기, 욕과 비슷한 단어를 막쓰시면 말하기...여자는 이래야한다로 시작하는 이야기 아들 안낳는다고 제할일도 안하냐? 하시기..
전 부모님도 젊잔으신 스타일이시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 막 이야기 하거나, 소리지르고,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던거죠)
그게 좋은 건줄로만 알았더니, 아니였어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건데, 저런 사람들의 모습을 잘 이해를 못하고 견딜수가 없는거죠.
그냥 내 남편 어머니니까.. 할만큼만 하자..
근데 이젠 어떤땐 저도 지나쳐서, 어머님이랑 언쟁(?) 하게 될때도 있게 되구요. 얼굴도 안보고 딱딱 떨어지게 끝맺을때도 있구요
저도 다른사람들에겐 안그런데 시어머니를 대할 땐 그런 모습이 나오네요.. 정말 살면서 이렇게 싫어하는 사람을 없었지..하는 생각도 하구요. 저도 정말 교양 없는 여자가 되버립니다.
마음이 멀어지니, 한가지 일화를 들면, 우리집에 오신 어머님께 토마토 주스를 주기 싫어서 안하게 되더라구요
작은 일이지만 내가 정말 어머님을 싫어하는구나. 무시?하는 구나. 내가 정말 시어머니를 가족으로 생각 안하는 구나.. 이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본인께서 나한테 그렇게 하시니까 그랬지모. 혼자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요근래 남편이 저에게,
시어머니를 너무 가족으로 생각 안하고 무시한다.. 라고 하면서 섭섭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어머님이 신랑한테 나중에 저랑 같이 살기 싫다는 내색을 하셨나봐요.
신랑이, 그러면 자기는 어머님 혼자 살다 그냥 돌아가시면 자긴 너무 미안하고 힘들고 미쳐버릴꺼같다면서
신랑은 집과 시댁을 자기가 왔다갔다 살겠다는 거예요 (주중 며칠은 시댁, 주말은 집.. 이런식으로요)
그 말을 들으면서
시어머니가 부인이고 난 둘째 부인이냐.. 이게 모냐 싶다가도
제자신도 좀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모른체하고 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랑이 이렇게 까지 말을 하는구나...
참 시어머니. 어려운 존재예요
제가 좀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 싶은데, 안되는 이유는
감정적인 폭언을 하실때, 말도안되는 걸 10번반복 주장하시는 거, 비꼬아 저와 남편을 흉보는 거.
남칭찬 안하시고 흉만 보시는 모습, 상황판단해서 갑자기 말이 바뀌는 모습, 친정에서 선물 보내와도 다 썩어서 먹을수가 없더라.. 하시는 거...
이런 것들이 존경스럽거나 어머님 잘해드려야지.. 이런 마음을 없애고, 싫어하게 되고 이렇게 되는거같아요
또 내가 상처 받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 안듣고 무시하게 되구요
신랑과 어머니의 관계는 또 제가 이해가 안되는 관계예요
어머님이 신랑한테 막말하면 담날 또 잘해주시는데, 그러면 신랑은 바로 풀어요..근데 전 안되네요
저도 막말 들어도 바로 풀고 그냥 그런가보다 말을 그렇게 하셔도 속으로는 속상하셨나보다. 하면서
저도...이해해도 받아들여야 하는지.
저에게 막말을 하시고는 또 바보같은 사람처럼? 또는 여우처럼 이런말 저런말하면서 분위기를 풀어볼려고 노력?하시는거같아요.. 근데 그럴때 눈 안 마주치거든요...
함께 살던 가족...이 아니어서 그런가? 그게 참 힘드네요
친정 엄마가 그런 분이셨으면 어떤 관계가 되었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러면 제가 어떤식으로 대했을까...
그리고 신랑이 정말 그렇게 살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구요..
곰이 아닌 여우처럼, 잘해드리기도 하고 속상하면 여우처럼 살짝드라내기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곰처럼 참다가 곰처럼 폭발하네요
1. 관계
'10.10.18 1:16 PM (213.237.xxx.5)허걱님, 허걱님은 그래두, 같이 언쟁? 하진 않으셨죠? 전 언쟁도 하고.
"어머님 전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전. 이게 맞는거같아요" 이야기도 하고
눈도 안 마주치기도 하고..;;;
억지 부리실때도 그냥 네네...이래야하는건지... 저도 점점 못된 여자가 되는거같기도 하고
혼자 욕 주절주절 하거든요... 암튼 힘드네요2. 남편은
'10.10.18 1:28 PM (175.114.xxx.13)자신을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분인데다 어머니가 자신에게 애정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어머니의 막말도 금방 넘길 수 있는 거겠죠. 기본적으로 어머니에 대한 안스러움이 가득 찬 분인 것 같아요. 원글님이랑은 상황 자체가 다르죠. 자책하실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하시는 게 최선으로 보이는데..나중에 남편분이 두 집을 며칠씩 돌보겠다는 것도 꽤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되요. 지금은 좀 서운하게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그 때쯤 되면 남편이 며칠 없는 걸 즐기게 되실 수도 있거든요. 잘 하려고 애써 노력하지 마시고 어머니와는 잘 안맞는다는 걸 인정하시는 게 오히려 원글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어머니한테도 그런 데로 예의 갖춰 큰 소리 나지 않게 그럭저럭 지낼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고 봅니다. 남편분이 무리수 두는 분이 아니신 것 같으니 하자는 대로 모른척 따르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3. a
'10.10.18 1:30 PM (72.213.xxx.138)신랑이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본인 말한대로, 주중엔 시어머니 댁에서 출근하고 주말에만 집에 오라고 해보세요.
오래 못갑니다. 부모가 낼 모레 죽는 게 아닌이상 혼자서 열성적으로 하다가
내가 왜 이러고 사나 ? 이렇게 되거든요. 아무리 자기가 예전에 살던 집이라도
자기집이 있는데 부모님 댁에 들어가서 살면 불편함 느낄 수 밖에 없어요.
어머님한테는 아들이 옆에 있으니 좋으시죠? 아무래도 자식이 편하잖아요.
절대 합가는 하시 마시구요. 님 남편이 가장 문제니까요.4. ..
'10.10.18 1:46 PM (180.64.xxx.202)홀시어머니는 아니지만 저희 시어머니 얘기 하시는 줄..T.T
원글님이 쓰신 이부분이요..((감정적인 폭언을 하실때, 말도안되는 걸 10번반복 주장하시는 거,
비꼬아 저와 남편을 흉보는 거. 남칭찬 안하시고 흉만 보시는 모습, 상황판단해서 갑자기 말이 바
뀌는 모습, 친정에서 선물 보내와도 다 썩어서 먹을수가 없더라.. 하시는 거...))똑같네요..
저도 어제 여기에 대한 생각했어요..시어머니가 미워지고 하나도 잘 해드리고 싶지 않은거..
다 내가 못된 탓일까..? 고민을 했어요..
남편하고 괜히 어머니때문에 어색해지기도 하고..시댁일 아니면 싸울일이 없을 거 같아 저도 참
억울한 사람인데요..
저는 곰 같은 성격이 아닌데 시어머니만 만나면 곰으로 변해요..여우처럼 시어머니께 잘 해드리려고 하는거 아무 소용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랍니다..처음에 정말 노력 많이 했어요..그런데 제딴에는 잘 해드리려고 한행동까지 나중에 욕으로 돌아오는 걸 알고..전 다 포기했답니다..정말 그 때 충격을 말로 표현은 못해요..전 그 때 마음까지 다해서 잘해드릴 필요없다는 거 아주 뼛속까지 느꼈어요..저희 부부 사는거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친정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냥 시어머니는 포기했어요..그런것도 모르시고 시어머니는 아무 잘못없는 친정부모님 욕도 가끔 하시죠..그럴 때 그냥 저는 웃으면서 할 얘기 다해요..그럼 시아버지가 제 눈치를 보시죠..시어머니가 말도 안되는 말씀 하시는 걸 알기 때문에요..집안 시끄러워지는 거 싫어서 시어머니 하는 대로 그냥 두시는 시아버지를 보면 전 시아버지까지 미워져요..T.T 이럴때 제가 못된거 아닐까..고민해야 되는 게 너무 슬프지 않으세요?
저희 사는거에는 관심도 없으시고 오로지 자신의 감정에만 푹 빠져 사시는 시어머니는요..
잘해줘도 똑같고,,잘해드리지 못해도 똑같더라고요..변하지 않으세요..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해보세요..저도 잘 안되지만 그냥 시부모님 안계실땐 제 머릿속에서 아예 시집일을 잊어버리려고 노력해요..곱씹고 속상해봤자 제 스트레스만 늘고 제 건강에만 안좋기
때문이에요..참고 있다가 나중에 곱씹는거보다 그 때 그 때 적당하게 님처럼 언쟁하는게 차라리 나아요..근데 언쟁을 할 때 좀 웃으시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하셔서 언쟁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하시는게 중요해요.. 그리고 그 때 상황에 맞게 처신하셨으면 지금처럼 고민하지 마세요..그 때 그 때 닥쳤을 때 행동으로 하세요..왜냐면 시어머니같은 분은 자신의 행동자체에 일관성이 있으신지도 모르시는 분이기 때문이에요..도리만 하시고, 남편한테 시어머니 욕은 하지 마시고 그냥 속상한 마음만 느끼시도록 행동하세요..남편은 시어머니가 불쌍하게만 느껴지실거에요..
아..이런 말 적고 있는 저도 님도 참 가여운거 같아요.. T.T
존경하고 시부모님 사랑도 받으면서 살고 싶은데 말이에요..
어쩜 고민하면서 쓰신 내용이 제 마음을 써놓으신거 같아 놀랐어요..힘내요, 우리..^^;;;;5. ㅇㅇ
'10.10.18 8:19 PM (121.189.xxx.215)잘하려고 하다가....터져서 언쟁도 주고받으니...그 말들이 계속 떠올라요.언쟁은 피하세요.님.....남편의 어머니다 이 생각만 하시고..친정엄마와 똑같은 맘 품지 마시고..적당히 맘도 물질도 드리고 하세요...........정신적인 신경 덜 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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