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회사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 조회수 : 462
작성일 : 2010-10-18 11:28:13
제가 번역사예요
통역대학원 졸업해서 입사 오년차고 지금까지 한번도 연차 다 쉬어본적이 없고
주말/야간 번역을 하는게 평균 한달에 한두번은 해요
추가근무수당 이런거 없구요
단 한번도 제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제가 잠을 자야해서 하면서 안 해준적이 없어요.
심지어 해외여행 갔을때도 한글 되는 피씨방 찾아서 번역했어요.

출근이 좀 늦어요.
밤을 새기도 하고 일이 없을때는 없는 직종이라 저희 상사분이랑은 서로 유연하게 근무하자 해서
9시까지 오진 않아요. 보통 10시-10시 반 사이에 출근해요.
물론 아침에 일찍 와주세요 하면 일찍 오죠.

번역일이 그래요.
잘 하면 당연한거고 못하면 비난하기 쉽죠.
특히 저희 회사는 한국어/영어를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더욱 그렇고요.
아무튼 저는 회사에서 친한 사람이 별로 없고 그냥 제 일만 조용히 하고 그런 타입이예요.
이 회사가... 급여 면에서는 매력적이지 않지만 제가 오래 다녔고 정직원이고
익숙해져서 옮길 생각은 안하고 있었어요.

부서 사람 중에 한 명이
번역팀(이라고 해봤자 저랑 상사분 두명이예요)에 대해서
"출근도 늦고 자리비움도 잦고 번역이 성의가 없다"고 컴플레인을 제기했나봐요.
그 사람이 번역이 성의가 없다고 예로 들은 부분은 제가 한 부분은 아닌데
문제 없는 번역이었어요.
스타일이 안 맞는걸수는 있지만
이 문장이 이렇게 잘못됐다 라든지 이 용어는 이렇게 써야 한다가 아니라
"성의가 없다"는건 참 모호해서, 어떻게 반박하기도 그렇더군요.
"다음부터는 번역 품질에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을 들고와서 직접 말해라, 설명하겠다"고 밖에 할수가 없죠.

물론 스타일이 안 맞을수는 있어요.
저도, 대상 독자가 누구인지 이 문서의 목적이 뭔지 이런 용어는 어떻게 통일하면 좋을지 문체는 어떤 것이 좋을지 충분히 논의하고 싶고 건설적인 피드백도 많이 받고 싶고...
하지만 이건 그렇게 서로 잘해보자는 게 아니라 그냥 비방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자리를 비웠대봤자 제가 회사밖으로 나가서 어디 카페나 백화점에 가는 것도 아니고
제가 자리를 비워서 그 사람한테 불편을 초래했다면 사과하고 안 그러겠다 하겠지만
그냥 마음에 안 들어서 나쁜 소문을 퍼뜨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모호하게 "별로 잘 못한다..."라고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잘 못하나보다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다고 회사에 친한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이 지금까지 회사에 헌신해왔다 늘 최단 시간 내에 좋은 품질을 제공해왔다고 저를 방어해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접 저한테 얘기를 한게 아니라서 가서 당신이 이렇게 말했냐 내 생각은 이렇다 얘기를 하자니 싸우자는 걸로 들을까봐 걱정스럽고
그냥 무시하고 예컨대 그 사람이 부탁하는 일은 특별히 신경을 쓴다거나 하자니 제가 그쪽 얘기를 인정한다고 생각할까봐 화나고
사실 지금 기분같아서는 그냥 다른 회사로 옮겨버리고 싶어요ㅠㅠ
IP : 203.11.xxx.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8 11:35 AM (118.32.xxx.49)

    번역일은 아니었지만, 전 회사관련 라이팅, 학술 업무를 했었는데
    정말.. 저런일이 많았지요.
    -님처럼 한번이 아니고, 일상이었음.. 그거 설명하는 것도 업무중 하나.

    학술관련 일은 법문이나 논문 근거를 들이대면 그만이었지만,
    -그건, 그쪽 전문가분이 부서에 있으니 도움받으면 되었구요
    문제는 제 메인 업무였던 라이팅 이었는데,
    저런 성의 없다, 식의 발언이 나오면, 전 그냥, 그럼 더 잘한 문장이 어떤건지
    샘플을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그럼 그런 스타일로 해 보겠다구요.
    전 최선을 다한 것인데, 스타일이 안맞았나보다, 성의가 없이 한 것은 아니다,
    어던 것을 원하는지 견본이나 그런걸 가져다 달라고 하세요.
    -우물쭈물, 쭈빗쭈빗 넘어갈 가능성이 95%

    근거 요구하세요. 그리고 근거에 대해 더 발전할 수 있는,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달라고 하세요. 어떤게 성의 있는 자료인지요. 웃으면서 잘 해결하세요.
    근거 못 들고 오면, 그냥 하던대로 하심 되지 않을까요. 전 그냥 그렇게 넘겼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726 싼 커피는 맛없는건가요? 3 궁금해서 2011/02/22 572
585725 낮잠이 너무 좋아요.... 어쩌죠.? 6 낮잠 2011/02/22 738
585724 미국산 쇠고기처럼 미국산 소뼈도 지금 수입되나요? 12 ㅠ.ㅠ 2011/02/22 874
585723 미너어쳐카요..어느나라가면 좀 싸게살 수 있을까요? 부릉 2011/02/22 102
585722 컴에 자꾸 출몰하는 이 놈 ...어케 없애는지 알려주세요.. 2 좀비 2011/02/22 357
585721 첫째때랑 너무 틀려요... 7 둘째 임신 .. 2011/02/22 554
585720 공공장소에서 문 닫을때 정말 조심하세요 1 .. 2011/02/22 442
585719 급)지금 신촌세브란스병원인데요 근처 구경할 곳 좀 알려주세요 13 쿡쿡 2011/02/22 705
585718 농협과장되기가 그렇게 어렵나요? 4 농협 2011/02/22 1,837
585717 미용실좀 추천해주세요~현재 제니하우스 다니고 있는데...바꿔보려구요 봄날 2011/02/22 316
585716 이런 사람이라네요 16 유재석이요 2011/02/22 8,644
585715 KT, '김은혜 전무 낙하산' 비판한 직원 보복인사 논란 7 세우실 2011/02/22 784
585714 (급)피임-루프질문입니다 7 ? 2011/02/22 794
585713 남자양말 큰사이즈 , 어디서 사야 하나요? 3 sk.. 2011/02/22 239
585712 대체입금이란 어떤건가요? 4 무통장 거래.. 2011/02/22 6,179
585711 인터파크 쇼핑몰 절대 못찾겠어요~그래서 다시 제가 친 검색어를 보니까!! 4 미쳐부려요 .. 2011/02/22 328
585710 배낭여행.. 5일정도 갈 만한 곳 추천좀 부탁드려요^^ 5 딱풀 2011/02/22 396
585709 그 야식맨은 이제 어찌되는건가요? 스타킹 2011/02/22 231
585708 연하남편과 어떻게 살아야(펌)잘사는기가 4 .. 2011/02/22 1,461
585707 어제 공항에서 박정아가 회장님부부하고 나오는데 티비속으로 들어갈 뻔 했어요 4 웃어라 동해.. 2011/02/22 1,800
585706 자연분만 or 제왕절개 (무플 슬퍼요~) 9 분만대기 2011/02/22 557
585705 레이져토닝 피부과 추천해주시면 안될까요? 2 우울 2011/02/22 473
585704 알고계신 좋은 습관 있으시면 하나씩 알려주세요~ 11 좋은 습관 2011/02/22 1,710
585703 점빼고 레이저시술하면 얼마정도 드나요? 4 피부미인 2011/02/22 842
585702 나의 이런 성격 싫어요 1 내 자신 2011/02/22 281
585701 직장에서 헛짓하는 남자들의 심리 2 dk 2011/02/22 781
585700 영화제목 아시는분~ 3 .. 2011/02/22 257
585699 8세- 인라인 새거? 중고? 2 인라인 2011/02/22 205
585698 올해는 에어컨을 장만할생각인데.. 요즘예약판매할때 구입하는거랑.. 2 에어컨 2011/02/22 325
585697 교복을 물려받는데 사례를 어찌해야할지 어렵네요. 7 예비중맘 2011/02/22 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