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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딸 나가자고 온몸으로 어필한 오늘

깜놀 조회수 : 1,131
작성일 : 2010-10-16 00:11:51
오늘 대청소를 했어요.
침대 소파 밑 다 들어내서 쓸고 닦고
주방 청소를 하고 있는데
짜잔하고 딸이 등장했는데
머리에는 모자를 쓰고
현관에 있던 어그부츠를 신고
지난 주에 사준 핸드백을 들고
짜잔.
나갈 준비를 하신거죠.
각각 다른 곳에 있던 물건들인데
우연인지 부츠도 정방향으로 잘도 신었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추운데 나갔다가 왔어요.

피아노를 자주 치면서 아기랑 놀았는데요.
이제 악보랑 일반 글 나오는 것들이 다르다는 걸 아는 시기인가봐요.
잡지 올려주니 그건 아니라는 시늉을 하면서
다른 방에 있는 베토벤 책을 가져와서 피아노에 올려달라고 강요(말은 못해도 참 의사소통은 되요)

그런데 뭐든 맘에 안들면 누워버리는 그리고 물건도 집어던지는 행각은
어디서 온 걸까요?
자랑하다가 한탄하는 걸로 바뀌었네요.
마의 18개월이라더니 언제까지 스마트한 것 같아서 방긋하다가 땡깡에 질려버리는 게
지속될까요?
누워버리는 짓을 하는 저희 딸이 너무 별난 걸까요?
집어 던져서 훈육을 하려고 해도 영 말은 안들어요.
얼굴 똑바로 보고 조용히 얘길해도 안되네요.
참, 밥도 김치만 달라고 하고 수저에 밥이랑 김치를 줘도 윗니로 김치만 쏙 먹어요.
하고자하는대로 둬야 하는지 어느정도 훈육을 해야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도와주세요.
참고로 아기는 참으로 힘이 세고 호기심도 많고 먹성도 좋아요.  
IP : 110.14.xxx.1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
    '10.10.16 12:15 AM (211.178.xxx.59)

    원글님은 힘들어서 쓰셨는데 왜 글케 이쁘게 느껴지는지...
    한때에요...이쁜 순간을 놓치지 마시고 잘 기억해두세요...도움 못되드려서 죄송~

  • 2. 우리딸도
    '10.10.16 12:23 AM (175.126.xxx.149)

    18개월이예요. 근데 정말 마의 18개월인가요? 요세 우리딸 밥도 잘 안먹고 한 5숟가락 입에 넣고 씹는데 삼키지는 않고..밥먹이다가 속터지네요.. 밥먹을때나 외출할때 딸이 좋아하는 인형 못 가지고 있게 하면 막 울고..눈물도 순식간에 뚝뚝...그리고 얼마전부턴 반찬도 자기가 먹고 싶은것만 쏙 먹어버리더라구요.. 멀 못하게 하면 막 화내고.. 목욕해야 된다고 오라고 하면 절대 안오고 하던짓만 하고... 정말 마의 시기가 온걸까요... 저도 요즘 애기가 화를 내거나 그럴떠 어떤식으로 해줘야 하나..훈육이라는게 통할까...그런 고민중이었답니다. 그치만 때쓰다가도 금방 웃는얼굴로 생글거리면 이뻐 죽겟어요..ㅋㅋ
    근데 18개월 되면 김치 먹여도 되나요? 요즘은 아기 반찬때문에 걱정인지라..

  • 3. 원글
    '10.10.16 12:28 AM (110.14.xxx.170)

    열무김치 사발도 아빠 것 뺐어서 들이키구요. 저쪽 끝에 숨겨놓고 김장김치 먹고 있어도 달라고 난리난리가 아니예요. 저는 좀 싱겁게 다 담궈 먹지만 그래도 김치자체가 짜니깐 안 먹이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김치만 달라고 해서 그것도 고역이예요.

  • 4. 우리딸도
    '10.10.16 12:32 AM (175.126.xxx.149)

    근데 옆동 친구들보면 (18개월이면 5월생인가요? 울 딸은 5월생) 1월생 쌍둥이 여자아기들, 3월생 여자아기 있는데.. 그 아가들도 다 저렇게 때쓰더라구요. 화나면 막 울고 누워서 뻐팅기구요.. 물건도 집어 던져요.. 울딸도 가끔 집어던진답니다..--; 친구들도 아무리 타일러도 아직 안되나 보더라구요.. 답변은 아니어서 죄송하구..경험 많으신 엄마들이 좀 방법을 알려주셨음 좋겠네요..^^;

  • 5. 금쪽조카
    '10.10.16 12:47 AM (180.231.xxx.49)

    14개월짜리 제 금쪽 조카 보는거 같네요,
    여자애인데도 아직 말을 못해요. 그런데 나가고 싶으면
    포대기를 들고, 자기한테 가장 자비로울거 같은 사람에게
    애교 표정을 하고 갖다줍니다, ^^;

  • 6. 정말
    '10.10.16 8:38 AM (175.117.xxx.153)

    말만 들어도 웃음을 짓게 하는 예쁜 아이네요.^^
    18개월이면, 바로 그... 길에 드러눕는다는 그 시기 맞습니다. 두돌 전까지요.그 땐 힘들었는데..;;
    지나보니 귀여울 때였어요. 많은 아이들이 그 시기에는 그렇게 행동하니까 걱정하지마세요.
    그만큼 아이가 더 똑똑해지고 있는거고, 자아가 생기고 있는거죠. 표현을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다보니 아직 서툴러서 그렇구나.. 생각하시면서 마음을 좀 다잡아 보세요.
    (물론 쉽다고 할 수는 없죠...;;)

    지금은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자꾸 말해주는 걸로만 하시구요.
    24개월이 지나면, 엄마가 안된다고 정해놓은 행동을 할 때 정해놓은 벌을 주시는 걸 시작하세요.
    아직은 좀 어리구요. 두돌이면 '벌'을 이해한다고 하더군요.
    '생각 의자'나 '반성의 자리'를 정해놓고, 1분정도 그자리에 있게하는 벌을 주시면 되요.
    봐주는 일 없이, 일관되게 똑같은 잘못에는 똑같은 벌을 주셔야 해요. 반드시요.
    벌이 끝나면, 어째서 벌을 받게 되었는지 그 때문에 엄마 마음이 어땠는지 말해주시고
    안아주시는 걸로 마무리 하시면, 차츰차츰 스스로 이해해서 행동이 좋아지는 걸 느끼실 거예요.
    아이들은 우리들 생각보다 더 똑똑하고, 또 예민하거든요.

    외출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외출의상 갖춰입고 나타나는 아이라니... 너무~~ 귀여워요!!
    똑똑하고 예쁘게 자라겠네요. 많이 예뻐해주세요~~~

  • 7. 저는...
    '10.10.16 9:14 AM (122.153.xxx.254)

    그맘때 아~~무런 볼일 없는 날 일부러 외출한다고 나갔어요.
    연기를 하러 나간거죠...ㅎㅎ
    미리 열심히 반복해서 말하죠.
    오늘 **를 갈 껀데, 가다가 뭐 사달라고 떼쓰면 바로 집으로 돌아올거다... 뭐 등등...
    백화점 옆을 지나며 - 여기에 울 딸래미가 좋아하던 노점상이...
    떼쓰면 조금 달래며(집에서 한 말 상기시키며 ㅎㅎ) 그냥 집으로 귀가...

    딱 두 번 했더니, 떼쓰며 드러눕기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물건 던지면 버린다고 밖으로 가지고 나갔고요...

    그런데... 지금은 그 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ㅎㅎ (현재 9살...ㅡㅡ;)

    예쁜 아가랑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8. 예쁜 아이
    '10.10.16 11:17 AM (124.54.xxx.17)

    아이들이 24개월을 전후로 자아가 강해져서 고집이 세져요.
    발달상 자신은 전능하다고 느끼는데
    현실은 그게 안되니까 좌절감이 고집부리고 떼쓰는 걸로 나타나는 거죠.

    아주 건강하고 영리한 아이 같아요.
    엄마는 힘들겠지만.
    순하던 애도 그럴 때 잘 드러누워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없앨 때
    '무시'가 가장 좋은 방법이예요.
    드러눕는다고 원하는 걸 해주면 강화가 되니까
    타협하지 마시고 무시하되 화내지 않고
    '그렇구나, 그런데 그럴 수 없으니까 이거할까' 뭐 이런 식으로---

    예쁜 아이 잘 키우세요*^^*

  • 9. 별사탕
    '10.10.16 8:08 PM (219.250.xxx.109)

    아~~ 그 피아노 치는 아가군요?
    너무 이쁩니다~~
    그 때 지나면 후회되니 지금 열심히.. 이쁘게 키우세요~~
    사랑 많이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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