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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너무 FM 이라면?
어릴적 어린이집 다닐때나..영유 2년 다닐때나..주위평이 그랬어요..너무 FM 이라고..그리고 넘 착실하다고.
그땐 어리고 제가 그리 큰 소리 낼 일이 없으니 좋더만요..^^
초등 입학하고도 그 성격 여전해요. 반에선 절대 한눈 안 판다네요..담임샘께서..시키는건 바로 해야 하는줄 안
대요..너무 고지식 한가? 싶다가도..교문밖을 나오면 엄청 떠들고 활발하다고..주위 엄마들이 그러네요.
제가 학교 잘 안 가서 교실안이나..교실밖 생활을 잘 모르고 몇몇 엄마들한테 간간히 들어요.
근데 어제 학교 엄마들과 점심을 먹다 우연히 제 아이 이야기가 나왔어요.
아이가 학교 끝나면 학교 앞 피아노 학원 다니는데..친구들 몇몇이랑...
다른 아이들은 바로 학원 안가고 딴 짓도 했다가..학교 놀이터에서 놀다 학원 늦어 엄마한테 혼나기도 하고..
그런다는데..제 아인 그런게 없대요..곧장 피아노 학원으로 고고씽~~~
그런데 어떤 엄마가 그러네요..."**는 너무 앞만 보고 다녀~" 절대 옆을 보는 법이 없다며..
그러면 안된다고 하네요.지금이야 어리고 반에서 젤 잘 하는것 처럼 보여도..커가면서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계속 그러더라구요..저도 첨엔 " 그러게~~우리애가 좀 융통성이 없기도 해.."라고 거들기도 했지만..
자꾸 같은말 되풀이 하니 은근 기분도 나쁘고,, 이건 뭥미? 했었어요..
그러다 오늘 아이가 친구랑 다른 수업을 같이 듣는데..그 선생님께서 그러네요..
"**는 정말 FM 이예요..호호호~~ 이론과 실험을 같이 할 시간이 없을거 같아 실험만 먼저 하자고 했더니..
**가 자긴 이론 공부하고 실험 해야 한다고 우겨서 시간이 좀 오바 됐어요...호호호~~"
기분 좋게 말씀해 주셨는데요...전 왜 지금까지 이눔의 FM 이 머리를 떠나지 않을까요?
성격대로 크는거겠지만...이런 성격이 본인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을까..
말이 안되는줄 알면서도..정말 크면 발전 가능성이 낮은걸까? 뭐 이런생각이 드네요.
82님들,,,,,,,,혹시 님의 아이가 FM 인 아이들... 어떻게 커 가고 있는지 들려 주실래요?
아이들 성격이야 하루가 다르게 바뀌겠지만...전 아이가 좀 털털한 면도 있었음 좋겠어요..
제가 아이를 그렇게 키운걸까요??
1. 제가그래요
'10.10.15 11:16 PM (222.107.xxx.41)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큽니다. 별로 부모님과는 상관없이 그렇게 제가 컸어요. 회사에 취직해서도 마찬가지구요. ^^;; 사는 게 좀 피곤하긴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서 생기는 스트레스 보다는 피곤한 게 낫습니다.
2. 어쩜...
'10.10.15 11:21 PM (119.214.xxx.215)우리아이랑 너무 똑같아요..전 초1딸아입니다.
이런고민글 저도 남길려고했는데...한편으론 자랑같아서..망설였는데..
우리딸도 초1학년인데요...인사도 너무 잘하고,발표도 너무 잘하고 무엇보다 엄마들이 놀라는거...학교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 정자세로 한시간넘게 집중...
하지말라는건 절대안하고..
한눈팔줄도 모르고....진짜 fm......
성격도 엄청 꼼꼼하구요...의외로 놀때는 활달해서 여자아이들이 삐지고
멋부리는걸 별로 이해를 못하는편이에요..
거즘 남자애들하고 야구하고,축구하고 말수는 굉장히 적은편이구...
한마디로 모범생입니다..
고집도 센편이구요....이런경우는 정말 잘크는지..
어느한순간에 본인도 피곤하게 느껴서 포기해버리는건 아닌지...
승부욕이 강해서 시험지 2개틀리면 울기도하고......
전 굉장히 털털하고 급한성격인데..
딸은 전혀~~저하곤 다른 성격이라 좀 답답해보이기도하고....
정말 선배맘님들....제딸아이같은아이도 잘자라는건가요??
선생님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친구들사이에서도 인기좋아요.(말수가없고
잘들어주는아이쪽에 속하는지라....친구들이 뽑아주는 모범상도 받아와서 깜짝놀랐거든요.)
하지만 매사에..fm인아이......잘크는지 궁금하네요..
원글님글에 묻어서 질문드려봅니다.꾸벅3. 333
'10.10.15 11:30 PM (120.142.xxx.230)울 작은애도 그런데...큰애가 워낙덤벙대서 그런지...전 작은애가 대견스럽다는...
4. 초등초짜맘
'10.10.15 11:31 PM (59.29.xxx.57)원글)제가 그래요님..전 사춘기를 좀 심하게 겪어놔서 그런지..지금의 아이의 모습이 좋아요..^^
그럼서 울 친정엄마껜 죄송했단 생각도 들고요..근데..한편으론 아이는 행복해 하는걸까?란 생각
도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누가 강요하고 시키는건 아니지만..이렇게 올곧게만 자라다 사회 나가
힘들수도 있겠구나..란 생각도 드네요..사춘기 겪으면서 변하면 어쩌나..란 걱정도 들고..모순이죠?
어쩜..님,,, 님의 따님은 제 아이보다 더 FM이네요..주위에 보면 남아보다는 여아들이 더 꼼꼼하
더라구요..제 아인 남자애 치고는 꼼꼼한 편이고..
같이 댓글 기다려봐요~~~^^5. 초등초짜맘
'10.10.15 11:34 PM (59.29.xxx.57)원글)333님,,저도 정말 제 아이지만 대견해요..
전 아이가 하나라 비교대상이 없어 더 그런가봐요..그만큼 주위의 기대치도 높구요..시댁,친정..
그런데요..글에도 썼지만..전 아이가 좀 털털하고 화끈했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러다 사춘기 넘 심하게 겪음 전..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앞서가는 얘기지만..^^;;6. 지금 고2 아들
'10.10.15 11:36 PM (220.86.xxx.221)똑같습니다. 어릴때나 지금이나.. 전 가끔씩 보면 답답합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거든요.
주위사람들이 딱 공무원 스타일이라고... 저도 클때 똑같은 소리를 들으며 컸는데..
제가 가끔 아이에게 하는 소리.. 넌 양옆은 하나도 안봐, 오로지 눈앞에만 보지..7. 초등초짜맘
'10.10.15 11:52 PM (59.29.xxx.57)원글)위에 아들님..그렇군요..하기야 성격이 바뀌겠어요..님의 댓글 보고 제 자신을 생각해 보니..
저도 약간 그런 스타일이긴 하네요..하지만 사춘기 겪으면서..일상생활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몸
부림을 심하게 했다는..ㅋㅋ그래서 더 걱정이 되는건지도...
시댁에서도 우스게 소리로 그러죠..넌 정말 공무원 스타일이구나..이왕 할거면 고급 공무원 되렴
이라고....8. 울아이가
'10.10.16 12:15 AM (119.67.xxx.89)그런편인데.
중3..사춘기 오니 정말 옆에서 말붙이기도 쉽지 않네요.
까칠하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다 옳은소리..그래서 더 미치지요.
차라리 옆집 앞집 아이들이 더 이뿌다는..9. 원글
'10.10.16 12:27 AM (59.29.xxx.57)ㅋㅋㅋ 울 아이가님..그 맘 저도 조금은 알거 같아요.
아직 쪼그만 녀석이 입에 바른 소리 해 댈때면..^^
아이랑 더 많이 친해져야겠어요..ㅎㅎ10. ,,,
'10.10.16 6:38 AM (125.133.xxx.11)이제 다큰 우리아들이랑 너무 똑같네요
우리 아이도 초등학교 다닐때 학교갔다와서 숙제하고
다음날 준비물을 챙기지 않으면 아이가 안절부절할정도로
그게 군대갔다온 지금까지도 이어져요
제도권안의 아이라는말 많이 들었고요
담배도 안피고 항상 키우면서 꼭 이게 좋은걸까 라는 생각을 종종했는데
결론은 좋은거더라구요
남편때문에는 노심초사 해봤어도 아들은 어떤일을 해도 크게 걱정이 안되요
어련히 알아서 잘할까 하는 마음에요
법대 간다고 했을때 그래 딱 니스타일이다 했어요
원글님 아이때문에 크게 속썩을일은 없지싶네요
아이들 크게 안변하고 그대로 가더라구요11. 어쩜..
'10.10.16 7:50 AM (222.235.xxx.233)저 어제 유치원 선생님과 이 문제로 상담했거든요.
옳고그름이 뚜렷하고 아닌건 무슨일이 있어도 아닌 아이..
아직 어린 애기지만 아이들에겐 또 아이들간의 관계가 중요하니까
혹시나 그런 성격으로 따돌림 당하거나 스스로 너무 힘이들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냥 바르고 성실한 아이로 자라준다면
고맙기야 하겠지만요...12. 원글
'10.10.16 9:19 AM (59.29.xxx.57)위에 댓글 달아주신 두분 감사드려요..^^
,,,님 말씀처럼..남편 땜에 노심초사 하는 일은 있어요..아이땜에 맘 쓰는 일은 아직 없네요..ㅋㅋ
본인만 크게 스트레스 안 받음 그 성격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변수는 있을수 있으니..그때그때 대처를 잘 해야 겠어요..
어쩜님..아직 초등 1학년 이지만 지금까지의 제 아이 보면 따돌림 당하거나 그러진 않네요.
커가면서 친구들 기분 맞춰 주는 모습도 보이고...해요.
넘 걱정 안하셔도 될듯 하긴 한대...저도 아직 어린지라..^^;;13. 저는
'10.10.16 9:34 AM (110.15.xxx.130)죄송한데요...
다들 배부른 소리 하고 있는 듯하네요...^^
원글님 주변에서 그렇게 키우면 안된다고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한 엄마는
혹시 부러워서 그런거 아닐까요?
제 입장에서는 무지 부럽네요.
원글님이나 댓글 다신 분들이요...
너무 활달하고 제도권 아이가 아닌 아들을 키우다보니
하루에도 몇번씩 가슴을 칩니다.
그게 점점 더 커가니까 더 불안해지네요.
저학년때와 고학년때가 또 다르네요.
이제는 친구가 우선이다 보니 엄마는 완전히 뒷전이랍니다.
아이 눈치 보느냐고 소리 한번 크게 못지릅니다.
제가 약간 FM기질이 있어서 그렇지 못한 아이와 더 부딪치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제가 맞출 수 밖에 없구나....느낍니다.
FM아이들~~
저는 너무 이쁘고 부럽습니다.
행복하신줄 아셔요~~~들!!!!^^14. 원글
'10.10.16 9:56 AM (59.29.xxx.57)저는님..아이가 하나 다 보니..더욱 그런거 같아요..
별것도 아닌것을 고민하게 되는..뭐 그런거...^^
님 말씀처럼 복인줄 알고 키울께요..모든 성격을 다 가지고 태어날순 없는것인지라..
이런면도 있음 좋겠고 저런면도 있음 좋겠다란..부모의 욕심을 부려봤어요..^^15. ...
'10.10.16 10:29 AM (152.99.xxx.164)저랑 제 남편이 그런 성격이었는데
둘다 모범생이어서 학교생활 편했고 공부도 잘했고 직장생활도 잘하고 있어요
그런 아이들은 선생님도 좀 노는 애들도 안건드리잖아요 ㅎㅎ
직장에서도 고집있고 편법을 잘 모르니 찝적대는 사람도 많지않고
목소리내도 잘 통하고 그래요
그래도 넘 답답하게 크면 않되니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법은 가르치면서 키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전 나이먹으면서 좀 즐기면서 살고 싶은데 남편이 너무 안그러니 가끔 답답해요 ㅎㅎ16. 저 같은
'10.10.18 10:17 AM (180.69.xxx.49)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네요.
제가 너무 fm이라 제 딸은 대안학교보내려고 했는데
아이가 너무 제도권에 맞는 아이라...
걍 다 타고 나나보다하고 포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