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만 동동...

[이중성]

초4아들녀석이 담주에 중간고사가 있음에도 태평이시네요.
한번에 공부하도록 휘어잡을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셔요~

[이중성]

지송~
공부를 휘어잡는게 아니고 제가 넘 아이를 안쓰럽다 생각하며 자꾸 받아주면서도 이래저래 시험공부 안하는 녀석이 걱정도 되고 뭐 이렇게 이중적이다보니 ...
그 뭐랄까.. 엄마의 말 한마디에 실려나오는 카리스마 같은거라고 해야할까요?

[..]

창문열고 책이고 학용품이고 다 내던졌습니다.
약발이 한 학기는 가던데요.

[이중성]

ㅎㅎ
그러면 울아들은 따질 것 같아요.
욘석이 조목조목 지 할말 다 하면서 잘도 따지는데요, 욘석말 듣고 있음 맞는 말이다 싶어 웃고,
어떤 땐 어이없어 웃게 되네요.
그럴 땐 지도 웃긴지 절 보며 쑥스러운 듯 웃다가... 결국 웃다가 ...
이래서 제말이 안먹히나봐요.
에휴~~

[이중성]

하긴 가끔 아주 화가 난 듯이 (강압적인 목소리로) 소리를 꽥 지르면 열심히 하곤 하더군요.
물론 그때도 하면서 눈물도 흘려가면서 억울함을 중얼중얼 거리지요.
그럼 제가 한번 더 소리를 질러주죠. 그러면 그때서야 조용해 집니다.
저는 그럼 뒤에서 조용히 승리의 미소를 짓지요.
근데 평상시는 거의 다 들어주는 편이라...
중요한건 기분좋게 들어주는 게 아니고, 잔소리는 하면서...
그러니 애가 봐도 우습겠죠?
이제 고학년이 되는데 좀 잡아야겠죠?
잔소리 안하고 할 수 있게 카리스마 연습 중이예요.
어찌해야 할 지 잘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