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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대학원 지원해 주겠다고 하는데
어제 회사에서 공지가 나왔는데 인재개발차원으로 박사및 석사과정 몇명을 뽑아서 지원을 해주겠다네요
박사는 백프로 지원
석사는 오십프로 지원
남편 나이 44세
서울 중류대학 나왔구요
직위는 팀장입니다
공지에 나온 서류를 보니 공기업 중에서 남편 회사의 학력이 좀 낮네요
다른 공기업엔 박사 석사 기술사 골고루 많은데
남편 회사엔 별루 없어서인지 회사에서 지원까지 해준다니
좋은 기회인것 같긴 한데
남편 나이도 엄청 많고 무엇보다 지금 아이둘 초등고학년에 외벌이
전 몸이 약해 직장 엄두도 못내고 있고
아이들 뒷바라지도 힘든데 남편 뒷바라지까지 하긴 너무 힘들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남편이 영어를 엄청 못하거든요
대학 갈때 영어는 거의 포기
다른 과목 거의 다 잘해서 대학 갔다고 합니다
영어는 중학교 수준이구요
과연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칠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이런 사정에 있는데 대학원 가는게 가능 할까요
1. 부럽
'10.10.13 1:42 PM (112.170.xxx.186)전 회사 지원 받아 대학원 가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요. 울남편은 그런 기회 없나. .싶거든요.
그런데 뭐 원글님이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 남편분이 석사 하실 의욕이 있느냐가 문제 인것 같아요.
의욕이 넘치면 영어준비부터 열심히 하시겠죠 ^^2. .....
'10.10.13 1:43 PM (123.204.xxx.131)남편이 가고 싶어하면 보내주세요.
좋은 기회네요.
애들도 아빠가 공부하는 거 보면서 자연스레 공부하는 습관이 잡힙니다.3. 무조건 하세요!
'10.10.13 2:10 PM (180.65.xxx.120)저도 44에 공부 다시 시작했어요. 대학원도 아니고 대학 편입~
스트레스는 좀 받지만 너무 좋아요, 어릴땐 공부하는 즐거움을 몰랐다는거 아닙니까?
대학생 아들이랑 대화도 잘됩니다. 누가 학점 잘받나 신경전도 하구요,,
영어가 약하다니 쫌 걱정은 되지만..세상에 안되는건 없죠. 제일 중요한건 본인의 의지입니다. 본인이 원해서 하는 공부면 걱정하실 필요없구요, 떠밀려 하는건 별루~^^4. 실화
'10.10.13 2:14 PM (121.166.xxx.221)80년 초 한 정부기관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두 사람이 승진 자리를 놓고 겨뤘어요. A는 서울대 출신이고 B는 한양대 출신이었습니다.
당시 정부기관은 어디든지 서울대파와 비서울대파로 나뉘어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모든 조건에서 비슷하고 양 파가 팽팽하게 대결해, 해결하기가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결과는 B가 승진했는데, 이유가 학력이 더 높아서였습니다. 석사학위를 갖고 있었거든요.
B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고, 아내도 교사로 맞벌이 상태라, 남는 시간을 이용해 퇴근 후 특수대학원에 다녔습니다. 특수대학원은 웬만하면 원서만 넣으면 합격했던 시절이었습니다.
A는 집안 형편이 어려웠고, 외벌이였습니다. 결혼 후에도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들과 동생들 때문에 노상 쪼들린 생활을 했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이라 대학원은 꿈도 못 꿨다면서 A는 무척 억울해했습니다.
그 후 너도 나도 대학원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문은 다른 기관까지 퍼져 대학원 가는 사람들이 급증했습니다.
남편이 원하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대학원에 다니게 되면 남편 건강을 더 챙겨야 합니다.
40대에 석박사 과정 공부한 끝에 간암이나 폐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는 남자 가장들이 있습니다. 과로, 영양결핍, 가정경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합니다.5. --
'10.10.13 2:24 PM (210.101.xxx.95)원글님께서 별로 원하시지 않는 듯한 느낌이 ;;;;
영어 전공 아닌 다음에야 즉, 스피킹 능력까지 필요하지 않는한,
영어 원서 읽고 쓰는건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원글님의 뒷바라지 문제도, 사실 뒷바라지가 필요한지..
면학 분위기 조성, 간식 제공 정도 아닐까요?
원글님,
직장생활에서 학벌 무시못합니다.
대학원으로 학벌 더 높이실 수 있는 기회인데, 게다가 돈도 준다는데 ㅋㅋ
저는 고민하시는 이유를 ㅋㅋ
용기 가지시고, 남편 분께도 용기 많이 북돋아주세요.
힘은 확실히 들겠지만, 2년 후딱 가고요.
투자 안해도 되면,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도전 같은데요.6. 헉..`
'10.10.13 2:34 PM (203.234.xxx.3)저 여자입니다. 직장 다닙니다. 마흔 넘었습니다.
회사에서 이런 공문 내려오면 얼씨구나 하겠습니다.
학벌요.. 웬만한 직장에선 대학교 가지고는 이제 명함 못 내밉니다.
우리팀 6명 중 대학원 안나온 거 딱 3명인데 여자들입니다.
솔직히 대학원 공부가 하고 싶어서가 계속 승진하려면, 직장에 남아 있으려면
석사학위 너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