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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였는데 아이들과 만남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고민많은 여자 조회수 : 1,829
작성일 : 2010-02-25 10:54:14
저는 이혼한지 2년이 되었고 남자 아이 둘은 남편이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3살 4살인데 작은아이는 엄마에 대한 기억도 거의 없을테고 큰아이는 저를 기억하더라고요..
제가 이혼을 하게된 배경을 간략히 적어보면... 남편의 폭력과 시댁과의 불화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집을 나왔고 남편쪽에서 이혼신청을 하여 법원 판결을 받았습니다. 남편과 저는 합의한다는게 통하지 않았고 결국 법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후 저는 두아이에대한 양육비를 보내고 있고 남편과 시부모가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아이들을 이혼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면접교섭권을 제가 아예 청구하지 않았고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무덤덤합니다.
그냥 막연히 잘 살거라고 생각하며 그러기를 바라면서 저도 나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아빠가 수시로 문자로 저를 괴롭힙니다. 악담에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법원에 고소 고발을 하겠다고요.. 물론 저는 대꾸할  가치조차 없고  그렇게 법타령하려거든 그럼 차라리 법대로 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버리라고 합니다..
그러기를 2년이 지났고 2달전부터는 말을 하는 아이들이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은근히 그 전화가 기다려지고 안오는 날에는 무슨일이 있나 혹시 이제 영영전화가 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얼마전 새벽2시경 얘들 아빠가 술마시고 전화해서는 아이들이 엄마랑 자고 싶다고  그럴 생각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문자를 한번보내명 장문으로 10개는 보내고 친정식구들까지 들먹이며 비난하고 욕하던 인간이 전화한것은 뜻밖이었지만 반갑기는 커녕 술먹고 전화한것이 불쾌했죠..
그리고 저는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큰아이가전화해서는 네밤 자고 엄마만날거랍니다.
그러더니 오늘 아침 문자가 왔는데 이번 주말에 서울 호텔 잡을테니 와서 아이들과 자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부산에 아이들은 서울에 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보러가지 않은 이유는.
멀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이유는 ..
아이들이 어릴때 헤어졌기때문에 결국 새엄마를 만날 아이들이기 때문에 저에 대한 존재를 지우고 싶었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아직도 아이들 아빠와 아이들 조부모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잠이 깬다고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식구들로 저의 이혼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고 저는 아직도 많이 힘이 듭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사회적 시선이 부담되지요..

저는 너무나 힘든 결혼생활을 유지 했기에 재혼할 생각도 없을뿐더러 전남편에 대한 기억도 아직도 악몽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저를 엮으려고 하는게 싫어서 이번 호텔에서의 아이들과 잠자리르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입니다.
일단 저는 그냥 로비에서 잠깐 만나고 내려오고 싶습니다. 길어야 1-2시간 얼굴보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친구는 그렇게 나쁠것도 없지만 정들까봐..이것이 이번 1회성으로 끝날거 같지 않다고 하네요..


여러분의 냉철하고 현명한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211.216.xxx.6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0.2.25 11:04 AM (211.216.xxx.92)

    얼마나 고민되고 힘드실까 싶군요.
    아이들이 보고 싶고 그리워도 그 아이 아빠랑 다른 엮이는 상황들 때문에 보는것도
    꺼려지시는 상황 같은데 맞나요?
    제 생각엔 아이 아빠가 아직도 문자를 그렇게 보내고 악의가 담긴 말들을 하는걸로 보아
    아직 원글님께 미련이 남은거 같아요.
    못된 남자들은..그것도 관심이랍니다. 저도 예전에 못된 남자 만난적 있는데..
    헤어지자고 아무리 해도 매번 문자가 그런식으로 오더군요. 뭐 찾아가서 뒤엎겠다..
    죽이겠다..그런 말들요. 못된 남자들 스스로 자기가 아직 정리를 못 했고 미련을
    가지고 있을땐 저런식으로 표출됩니다. 찌질한거죠....
    아무튼 제가 볼땐 이번에 호텔? 그 일요..혹 아이들 말고 아이 아빠가 나올려고 하는건
    아닌지..조심스러운 의문이 생기긴 해요. 근데 원글님 마음이 정말 말이 아니겠어요..

  • 2. ..
    '10.2.25 11:09 AM (114.207.xxx.87)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까지도 인연을 엮고 싶지 않다면 이번 제의도 거절하세요.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 엄마를 이해하고 그땐 아이들과 왕래하고 싶다 하심 일회성에 그칠지 아닐지 모르나 아이들을 보시고요.
    제 동생이라면 전자입니다.
    후자면 어느식이든 찌질한 그 남편과 다시 엮일 가능성이 농후하니까요.

  • 3. 가지마세요
    '10.2.25 11:14 AM (61.102.xxx.159)

    안 보시는게 낫습니다.
    1. 애들을 무기로 님과 다시 시작해보려고 틈을 노리는거구요...
    2. 애들이 엄마를 보고나면 엄마랑 살고싶어 할껍니다. 희망을 품는거지요...
    지금이야 어려서 그럭저럭 잠시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면서 보게되겠지만...
    아이들이 크면 엄마와 살고싶어 지금의 아빠나 키워주시는 분을 힘들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애들을 맡아 평생 키울 생각이 아니시라면...혹은 다시 합칠 생각이 아니시라면...
    냉정해지셔야...합니다...

  • 4. ...
    '10.2.25 11:17 AM (121.130.xxx.81)

    우선 마음이 아프네요.. 위글 절대로 맞습니다.. 우리언니가 그런 생태예요..

  • 5. 둘리맘
    '10.2.25 11:21 AM (112.161.xxx.72)

    아이들 만나지 마세요.
    님은 아이들이 엄마의 존재를 몰랐으면 좋겠다고 하셨으니 아이들에게 어떤 정도 없는 사람이에요.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규칙적으로 아이들을 만나실게 아니라면 절대로 한 번이라도 얼굴보이지 마세요.
    친구분 말씀대로 어설프게 정들면 아이들만 불쌍하고 님은 아마 아이들이 귀찮을 겁니다.
    규칙적인 만남으로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보여 주실게 아니라면 절대로 보지 마세요.
    얼굴이라도 보고 온다??- 님은 그리 생각하셔도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상처가 될겁니다.
    그냥 가서 한 번 본다면 님은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 6. mimi
    '10.2.25 11:30 AM (116.122.xxx.176)

    새여자가 생겨서 아이문제로 아이를 님에게 보내려는거아닌지
    아니면 진짜 아이와 본인이 님(부인)이 필요해서 점점 연락을 해오는건지...

    제생각엔 둘중 하나인거같아요......남자혼자 아이키우는거 제 가까이에있어서 잘압니다....
    주위사람들도 다같이 눈치보고 보테줘야하고 다같이 힘들어요...
    아무리 그래도 엄마없는 애들 아무리 좋은옷 좋은것먹이고해도 그냥 불쌍해보이고요...

    두번다시 마주치기도싫고 다시 그물에 손담그면 다시 시작될수있으니...
    잘 생각하세요....님이 다시 만나는날부터 다시 또 도돌이표 시작될수있습니다...

    아직도 보아하니 정신못차린거같으니....좀더 지켜보시거나...

    근대 또 아이들 생각하면......이게 또 답이 안나오죠...

  • 7. ...
    '10.2.25 11:37 AM (112.72.xxx.14)

    먼저 만나자고 하는것은 아이들한테 상처줄까 하지마시고 아이들쪽에서 만나자고
    하는데 당연히 만나주셔야지 나중에 응어리진마음이 없을겁니다
    아무리시켜서 그리한다해도 아이들도 하루할 손꼽아 기다릴터인데 그걸 뿌리치면
    냉정하고 모질은엄마되는거 맞고 아이들에게 독한마음심어준다생각해요

  • 8. 고민많은 여자
    '10.2.25 11:41 AM (211.216.xxx.63)

    원글입니다. 저도 아이들이 그립기는 하고 보고 싶지요..길가다가도 우리 아이또래 아이들을 보면 눈길이 한번더 갑니다. 하지만 이혼이라는게 이런상황이 올거라는거 모르고 진행한거 아니고요..그건 남편이 더 잘알텐데 자꾸 아이타령하면서 만남을 독촉하는것이 싫습니다..그리고 늘 일방적입니다. 저 일요일도 일해야 하는 사람인데요 시간장소 모두 일방적으로 정해서 맞추라고 하네요.아이들 안만나면 구속시켜버린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적도 있네요...그러면서 평생 불행하게 만들겠다고..물론 결혼중에도 자기 말 안듣는다고 때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임신해서도..

  • 9. 고민많은 여자
    '10.2.25 11:55 AM (211.216.xxx.63)

    원글이입니다. 모든 것은 아이들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는데요.. 가장좋은 방법은 엄마아빠가 서로 사랑하며 아이들에게 바른 본보기가 되어주면 가장 이상적일테지요.. 하지만 이혼까지 한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할수 있는 제일 현명한 방법을 찾는거이지요..

  • 10. 어려운 문제
    '10.2.25 11:57 AM (210.94.xxx.8)

    원글님의 찢어지게 아픈 마음이야 감히 짐작도 할 수 없겠지만...
    위의 글로만 판단해본다면
    아이아빠의 폭력으로 이혼을 하셨다면서, 그리고 지금도 찌질하게 님을 괴롭힌다는,
    절대 믿지못할 그런 아빠에게 왜 젖먹이 아이들을 맡기고 나오셨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유책배우자가 남편이라면 충분히 양육권을 가지고 오실 수 있었을텐데...
    물론 얼마나 결혼생활이 악몽같으셨으면 그랬을까...
    그리고 지금 이런 이야기들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좀 안타깝네요.
    위의 댓글단 분들 말씀처럼 아이를 아예 만나지 않고 인연을 끊는게
    현실적으로 원글님에겐 더 나은 선택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아빠가 재혼을 하고 새엄마가 들어올 걸 생각해서 미리 정을 떼는 게
    진정 아이들을 위하는 길인지는 잘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가정이 만들어진다고, 아무리 지금은 어리다고 해도
    친엄마의 존재를 아이들이 과연 모를 수가 있을까요?
    원글님의 남편은 아마 아이들에게 니네 엄마는 너희들을 버렸다고 할 겁니다.
    엄마를 만나게 해주려고 아빠는 갖은 노력을 했다고...
    그 아이들이 받을 상처가 눈앞에 그려져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만약 제가 원글님의 입장이라면 규칙적으로 아이들을 만나겠습니다.
    만나서 따뜻하게 안아주고, 맛있는 것 먹이고, 내 품에서 데리고 자겠습니다.
    나중에 일어날 일을 미리 생각해 지금 아이들이 받을 실망과 슬픔을 외면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과 친정가족분들이 결혼생활과 이혼으로 인해 받은 상처보다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더 크면 크지 작지 않다고 봅니다.
    시간이 더 흐른다면 아이들과 영영 화해할 수 없을 겁니다.
    아이들 아빠와 엮이는 게 끔찍해서 아이들까지 평생 안보고 사실 수 있을까요?
    재혼을 하실 생각도 없다고 하셨으니, 님이 조금 더 희생해주시면 어떨지.....
    냉철한 조언을 바란다고 하셔서 감히 한 말씀 드려봅니다.

  • 11. ...
    '10.2.25 12:12 PM (121.88.xxx.203)

    비슷한 경우를 가까이서 겪어봐서 자신있다고는 못하지만 추측이 아닌 현상을 몇자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모성애...이런말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서구식의 쿨한 이혼후 관계유지도 솔직히 아직까지 우리나라 관습과는 매치되지 않는다는것도 말씀드립니다.
    아이들이 3,4살이라고 하셨는데 아이들이 우선 엄마를 애타게 찾는 현실이 아니고 원글님도 그야말로 단장의 아픔을 느끼는 상황이 아니라면 저는 만나는것 반대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미 엄마의 빈자리는 생겼는데 원글님과의 몇번의 만남으로 그 자리가 채워지지 않습니다.
    매번 일정한 만남을 한다해도 엄마의 자리가 채워지는것도 아님을 곁에서 제가 지켜본 결과 뼈저리게 느끼는 일입니다.
    어차피 이혼이라함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자식에게 어쩔 수 없는 아픔을 가져다 줍니다.
    그것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을 할뿐 그 아픔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아이 아빠가 재혼을 할것으로 원글님께서 예상을 하시는데 차라리 그렇다면 엄마의 기억이 흐릿한 어린 아이들이기에 차라리 친엄마의 자리를 부재로 남기심이 어떨까 싶네요.
    면접 교섭권이란 법적 장치도 있는데 제가 하는말이 너무 어처구니 없이 들릴 수 있지만 제가 가까운 지인을 늘 보고 있는판이라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엄마와 하루 잔다는건 어른의 입장에서 본 위로이지 결코 아이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형제가 하나는 엄마를 기억하고 만나기도 하며 지내고 하나는 아예 기억을 못해서 만나지 않고 지내는 경우인데 확연히 엄마 만나는 아이가 위로를 받고 하는게 아니라 더 큰 상실감으로 정서의 어려움을 겪는걸 봅니다.
    엄마라도 만나니 낫다,하는건 어른들의 생각일 수도 있어요.
    원글님께서 아이 아빠에게 양육권을 주셨으면 마음 아프시겠지만 아이의 양육은 아빠에게 맡기세요.
    이혼은 어찌됐건 삶의 방향에 대한 결정입니다.
    방향을 잡으셨으면 그 방향으로 나가셔야지요....
    저는 원글님께서 아이가 엄마의 존재를 잊었으면 한다하시는데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원글님 입장과 처한 환경을 생각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과의 전화도 하지 마셔야 된다고 봅니다.
    아이들에게 더 큰 아픔을 주시지 않으시려면요.....

  • 12. ..
    '10.2.25 12:40 PM (118.37.xxx.161)

    전 원글님 판단이 옳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 아이들 만나는 건 되려 아이들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어요
    양육법 중 하나가 일관성이잖아요
    이혼으로 아이들이 상처 받은 것만 생각하는 건 짧은 시야고 어쩜 합리화일 수도 있어요

    좀 지나면 아이들은 왜 나랑 같이 사는 어른들은 가끔 보는 엄마처럼 안 해줘?
    가끔 보는 엄마는 왜 나랑 같이 사는 어른들처럼 안 해줘?
    궁금해합니다

    이것은 원글님이나 같이 사는 어른들이 나빠서가 아니고 아이들이 나빠서도 아니고
    자연히 드는 생각이예요 ..

    이걸 어떻게 납득시키겠어요 ..
    말로 하면 알아듣는다지만 그건 정서상으로 안정된 경우이고 어지간히 어른스러운 아이 아니면
    아니 그런 아이일지라도 속으로 많이 참는 아이나 알았다고 고개 끄덕이겠지요 ..
    그게 더 병이 되요 ..

    그러다 좀더 자라면 영악한 아이들은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하기도 합니다

    또, 아이들 망치는 양육법 중 하나는 안쓰러워하는 마음입니다
    에구 이 불쌍한 것, 받을 것 제대로 못 받은 것..
    조심한다 해도 이 맘 안 들겠어요 ..

    원글님 아직 이혼한지 2년밖에 안 되었고 40대로 안 겪으신 거 같은데
    인생이 계획 세운 시간표대로 진행되진 않잖아요

    일단은 열심히 사는 게 정답이겠지요
    상황이 안정되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지만 지금은 거리두는 게 서로에게 좋다고 봅니다

    서로 맞는 사람이 있고 서로 있어서 아픈 사람이 있잖아요
    그건 부모자식형제사이에도 통하는 거 같아요

    나이 마흔 넘고 이런저런 일 겪고나니

    이혼은 단순하게 내가 살기 위한 이기적인 선택이다로 단순히 몰아부칠 일은 아니라고 봐요

    착한 사람이어도 타고나길 배우자를 숨막혀죽게 만드는 사람도 있고요
    본성이 세상에 오로지 나밖에 없어 그러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걍 단순하게 내가 부모로부터 이렇게 받았구나 편하게 생각해야지
    그걸 또 부모를 원망하면 세상은 온통 회색빛 콘트리트겠어요 ..

    어지간하면 참고 살아라, 전생에 무슨 연이 있어 부부로 태어나 힘들게 사는데
    지금 세상에서 이걸 풀지 않으면 다음 세상에서 또 그럴텐데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같이 살아 팔자에 없는 불치병에 걸리거나 하는 족족 걸림돌이 되거나
    내가 살기 위해 발악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면 그냥 헤어지는 게 났지 않나 싶어요

    원글님도 좀더 연륜이 쌓인 나중엔 지금의 결정을 어떻게 돌아볼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최선이다 생각하고 나아가는 거 같으니 이대로 가는 게 맞겠지요

    힘내세요

  • 13. ....
    '10.2.25 12:57 PM (211.45.xxx.249)

    이혼후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돌때 별거시작, 이제 초등입학합니다. 저역시 폭력과 시댁과의 마찰로 헤어졌지만 너무나 밉고 끔찍한 존재지만 아이의 아빠기에 정기적으로 면접기회를 줍니다.
    그런 아빠에게 아이를 두고 나온 님이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접어두고요)
    저라면 아이를 만나겠어요. 어차피 아이들은 상처를 입었고 살면서 작든 크든 상처를 받게 되어 있어요. 그렇지만 나에게 엄마가 있고 같이 살지는 않아도 날 사랑해주고 날 생각해주는 엄마가 있다는 마음이 아이에게 큰 의미가 되지 않을까요?
    아이 아빠의 일방적인 통고나 행동들은 이해불가지만 님이 나서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 통보하고 아이와의 정기적인 만남을 가졌으면 해요. 아이에게 님이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는지 느낄수 있게 해주세요.
    님보다 아이들이 불쌍해 맘이 찡하네요.

  • 14. 아이들...
    '10.2.25 1:09 PM (61.102.xxx.159)

    입장에서 엄마라는 이루어지지 않을 희망을 품는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아실까요..? 언젠간 엄마곁으로..라는 희망...
    지금 자라고 있는 울타리가 아니더라도 엄마라는 품이 있으니 언젠간 엄마가 나를 품어주겠지..
    희망이 없다면 꿈꾸지 않게 만드는게 아이들 입장에서는 더 나을수 있습니다.
    체념하고 현실에 적응하게 만드는 일도 중요합니다.
    아이들도 자라면서 아버지를 겪을터이니...좀 더 크면 엄마입장을 이해할 날이 분명 올꺼예요..

    엄마의 사랑을 느끼는것도...엄마가 버린게 아니라는것을 알게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엄마와 함께 살지못하는 그후에오는 상실감이 더 크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언젠가..아이들을 거두실게 아니라면...
    희망조차 품게 하지마세요...그게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15. ..
    '10.2.25 1:33 PM (211.48.xxx.115)

    아이들의 엄마신데 양육비도 보내신다면서 만남을 거부하시는 건 아빠 때문이신가요? 세대가 틀린데 아이들에게도 선택권을 주셔야 하는 거 아닐까요? 이혼은 엄마 아빠가 헤어진 것이지 엄마랑 아이가 생이별을 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요. 새엄마가 오더라도 아이들에게는 엄연히 엄마는 본인이시잖아요. 어차피 알게 될 진실인데 아이들 힘들게 하시지 마시고 그리고 엄마도 힘들어하시지 마시고 가끔 만나세요. 이렇게 만나는게 아빠때문에 꺼려지시면 법원에 면접교섭권을 받으셔서 정당하게 만나시는 건 어떠신가요? 저도 가끔 이혼생각나면 아이들 때문에 꺼려지기도 하시만 어쩔 수 없다고 당당하게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아이들을 만날 생각이예요.

  • 16.
    '10.2.25 2:07 PM (119.196.xxx.57)

    보이스 레코더 구입해서 대화시 녹음하시고 핸드폰으로 통화할 때 통화중 녹음 하세요. 아이들과 혹시 만나더라도 남편이 낀 상황에서 비디오촬영하시구요.
    언제 어디서 도움이 될 지 모릅니다. 증거는 남겨두세요. 반드시요.
    잊고자 피하시지 마시고 최대한 맞서 싸우세요.

  • 17. 이혼 하면
    '10.2.25 4:43 PM (211.208.xxx.58)

    남편하고 하는 거지 자식하고도 이혼인가요?
    임신했을 때도 폭력을 휘두르던 남자에게 아이들 맡겨놓고 나온 것도 이해 안되지만
    그 뒤로 한번도 안봤다는 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어차피 새엄마가 생길테니 정을 미리 뗐다니요.
    천륜이 그런 걸로 끊어지나요?

    전남편한테 재결합 생각이 절대 없다고 얘기하고
    애들은 정기적으로 보면 안될까요?
    다시 재혼할 생각 없으시다면 아이들을 데려다 키울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엄마가 자식을 떼어놓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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