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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를 잡고 싶어요...(2)
저녁에 남자친구를 만나서 울고불고 난리도 쳤다가
설득하려고 애써보다가
그냥 잘 끝내자, 얘기하고 마무리지었네요.
그러고 나니 의외로 마음이 담담, 가라앉더라구요.
같은 그림을 그리면서 만나게 될 사람이 아니면 여기서 멈추자,
어제 글 올려서 댓글 읽고 혼자서도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저도 뭔가 마음의 결정을 내렸나봐요.
그리고 제가 우리 일주일만 더 만나, 그랬어요.
남자친구는 너 제정신이냐고 -.-
우리 연애를 사고사시키지 말고, 시한부 병사시키자고
나는 연착륙하고 싶다고 우겼거든요.
아, 솔로부대로의 연착륙 ㅜ.ㅜ
제가 좋아하던 데이트코스로 한 번, 그리고 제 생일에 한 번 -.-
그렇게 만나고 정리하기로 했어요.
앞으로 더 만날 기회를 만들어서 매달리려고 그러는 건 아니고요,
그냥 우리가 이렇게 만났었다, 마음에 정리하고 싶어요.
서로 싫어서 헤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어젯밤엔 편한 마음으로 잤는데
새벽에 잠이 깼는데 옆에 남자친구가 없어서 마음이 좀 휑하긴 하더라구요.
지금도 마음이 좀 아릿한데..;;
뭐 이러다 괜찮아지겠죠..
삼십년 그 사람없이 살았는데 넉달 때문에 제 인생이 뒤집힐리는 없잖아요 ㅎㅎ
어제 지옥같던 마음을 생각보다 편하게 벗어났네요.
그냥 보고해요, 댓글 쓰신 분들, 글 읽으신 분들이..
쟤 저렇게 아무리 말해줘도 못 헤어난다, 생각하실까봐 보람 느끼게 해드리려구요 ㅋㅋㅋ
이제 당분간은 혼자여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잘 지내려구요.
그러면서 제가 살고 싶은 삶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봐야죠.
그 밑그림에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게요.
----댓글 보고 첨언하면
다시 만날 수 있는 거 아주 잘 알아요, 제가 연애를 좀 많이 해봤습..;;
그리고 제가 인기가 좀 있어서 별로 걱정 안 합니다 ㅋㅋ
이제 어장에 물고기들 좀 돌보고.. (농담인 거 아시죠? 실연글이니까 이해 좀)
어제 저녁에 만나서 헤어질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니었으면 혼자 울고불고 지옥에서 헤메고 있을 거 같은데.. ^^
그리고 사실 ㅜㅜ 이별 소식을 갑자기 전할 수가 없어서
이번 생일엔 다들 남친이랑 보낼 줄 알고 있을 거 같아서 생일에 혼자 있기 싫어요 -.-
그리고, 저 그 두 번 만나는 거에 다른 미련은 전혀 없어요.
그동안 그 사람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 기대하지 않아요.
저도 제 인생을 위해서 그 사람이 끼어드는 게 맞지 않다는 거 이제 수긍했거든요.
라고 해도 다들 걱정하시긴 할 거 같네요 ^^;;
아, 근데 댓글보니 전혀들 보람 못 느끼시는 듯 ㅜ.ㅜ
1. 노란곰
'10.10.12 9:49 AM (222.105.xxx.199)ㅠㅜ 님
그냥 만나지 마세요...
원래 그렇게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되는거예요.
이번기회에 접는게 나을거예요.ㅠㅜ
제 의견이 100퍼센트 옳은 것은 아니지만..
경험상 드리는 말씀이예요.ㅠㅜ2. ^^
'10.10.12 9:50 AM (110.15.xxx.252)잘하셨어요....님은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사람이에요..님을 정말 사랑해주는 남자분 만나실꺼에요~^^행복하게 사세요~^^
3. 흠
'10.10.12 9:53 AM (121.172.xxx.237)좀 까칠한 댓글이 될거 같지만..원글님..영화 찍지 마세요..^^;;
아직 둘 다 마음이 정리가 덜 됐으니 두번 더 만나면서 정리한다구요??
그런건 로맨스 영화에서나 있는 일이구요. 좀 지구로 내려와보세요.
솔직히 원글님이 원하는건 그게 아니잖아요. 남자친구 맘이 혹~시~나 바뀔까봐
그 두번의 만남에 올인하고 계신거 아닌가요?
전혀 아닌거 같이 말씀 하셨지만...흠......걱정이 되네요.
현실상에서 우리는 너무 사랑하지만 여건이 안 되서 헤어지니..두번만 더 만나고
헤어지자. 하는거..솔직히 그건 좀 아닌거 같나요.
그냥 아닌거 같으면 안 보고 살면 그만인것을........그렇게 두번 만나서 서로에게
좋을건 없을거 같아요. 그저 미련만 더 많아지지........
얼굴 안 봐도 매일 얼굴이 보이고 힘들텐데 얼굴 보면서 널 잊어야지..이건 더 이상하단
말이죠......4. dma
'10.10.12 9:55 AM (121.151.xxx.155)그글에 저도 만나지말라고
그사람은 그정도만 님을사랑한것이라고 썻지만
님이 그렇게 어렵고 힘들다면 그냥 해볼수잇는 만큼 노력해보세요
부질없다 하지마라 자존심도 없냐 다른사람들은 말하겠지만
그건 그저 객관적인 입장이고 님입장에선 다 해보고 포기하시는것이
나을수도있어요
그래야 평생 후회없이 살아갈수도있답니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도 그사랑에 옥매여서 있지않을테구요
그러니 님이하고픈대로 다 하세요
이것도 이별을 준비하는 단계중에 하나일뿐이에요
그러니 다른사람눈도 생각할필요도없고
남자친구의 마음같은것 생각할필요없어요
그저 원글님 마음하나만 생각하고 하고픈것 다하세요
원글님은 충분히 사랑하는사람을 만나서 사랑할수있어요
그러기위해서 지금 단련중이다 생각하세요5. 없다
'10.10.12 9:55 AM (183.102.xxx.63)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합니다.
지금이라도 아름다운 이별로 만들고싶으시면
더이상 만나지말고, 원글님도 연락을 끊으세요.
헤어지는 과정이 길어져봐야
그 남자에겐 추하고 지루한 기억이 될 거에요.
여기서 접으세요.6. ....
'10.10.12 9:56 AM (221.139.xxx.248)딱 여기까지만 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나이 더 들어.....
혼자서 커피 한잔 마실때.. 곱씹으면서 추억 할수 있는... 그런것이 되구요..
아마 여기서 원글님의 순간의 감정 못이기고 다시 매달린다면...
평생을... 지우고 싶은... 기억으로..되어요...
남자라는 것이..그래요...
남자건 여자건....
매달리면..매달릴수록 더 멀어져 갑니다....
그냥 딱..여기까지..하시고...
그 이상은.... 하지 마세요...7. 남자란
'10.10.12 10:03 AM (211.57.xxx.90)동물은 매달릴수록 도망가고 멀어집니다.
남자가 멀리하려는 느낌을 알아챘을때
님이 먼저 뻥! 찼어야 해요.8. 나에겐
'10.10.12 10:04 AM (211.210.xxx.30)나에겐 아쉬움이지만
그에겐 별반 감흥 없는 시간일 거에요.
지나고보니 그렇게 매달리고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했던 시간들이 부끄럽더라구요.
그래 이만하면 나는 할만큼 했다... 싶을때 딱 멈춰야해요.
비록 살을 파는 아픔이 있더라두요.9. dma
'10.10.12 10:04 AM (121.151.xxx.155)다른분들은 하지말라고하는군요
그런데 이분이 저번글을 읽고도 이리 헤매이고있다면
하지말라고 한다고 해서 안할수있는 상태는 아니라는거죠
그렇기에 저는 그냥 과감하게하라고 하는거죠
해볼수잇을만큼햇을때의 후회와 자책은
받아드리기도 쉽죠
그렇지않으면 더 힘드니까요10. ..
'10.10.12 10:29 AM (203.226.xxx.240)아름다운 이별은 없어요.
아마 두번의 만남 중 첫번째 만남이후 느끼실것도 같네요.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담담히 털어버리세요.
사랑은...변하지 않아요. 사람이 변할뿐.
님의 사랑은 아마 다른 곳에서 더 아름답게 필겁니다.11. 전
'10.10.12 10:35 AM (24.10.xxx.55)나쁘지 않다고 보는데요
사실 연애라는게 4계절 다 돌아 12달은 연애를 해야 연애시절 서로 생일도 챙겨보도 크리스마스 발렌타인 등등
둘이라서 햄볶는 시기를 다 경험하는데
이제 막 불타오를 시점에 이별이라니 .....
아쉬움이 많겟죠
더구나 생일을 염두에 두고 많은걸 계획 하셨을텐데.
그사람 위주로 생각않고
연애에 충실하고 사랑에 솔직했던 내마음을 존중하며 마지막 축배를
쓰고도 달콤하게 마셔봐야 미련이 없죠
남자가 정떨어진것도 바람핀것도 아니고
형편이 안되서 헤어지자니 원수지간 되서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
오히려 남자분 그정도 반응이면
별로 돌아올 가능성도 없어 보이니 오히려 부담이 없네요
괜히 이러다 돌이키고 없어서 결혼못한 다는 사람 설득해서
하네 못하네 하면서 몇년 사귄들 그러다 결혼한들
별것 아니라는 거야 잘 아실테고 .....................
내마음만 보세요
그사람이 아니라 순수하게 사랑에 열정적이었던 내마음
그마음을 존중해서 이별을 흠뻑 알게 하고 무자르듯 돌아서야죠
오히려 불타오를 시점에 ,,뭔가 숙제도 많이 남겨둔채로 내머릿속에 것들 다 해보지도 못하고
헤어져서 아쉬울뿐
4개월이라면 아주 약한 살랑 부는 봄바람일뿐이죠
금방 잊혀질것 같네요12. 전 별로...
'10.10.12 2:51 PM (124.195.xxx.86)흔한 말이지만
무지개나 노을은 없어지니까 아련하고 아쉬운 겁니다.
시한부
시한이 정해져 있으니 더 애절할 것 같지만
같은 자리에 앉아 다른 사람을 하는 사람은
늘 의심의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죠
다른 여자를 생각하나 하는 의심이란 건 아니고요
연애에 몰입이 안된다는 겁니다.
그가 바빠서 연락을 안할까
어차피 헤어질 거라서 연락을 안할까
뭐 이런 식이 되면
점점 치사해진다는 거죠
잘 생각해 보세요
아쉽지만
늙어 추억이 더 중요해졌을때 그 가치로 기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같은 마음이라면야
어차피 모험이 인생길 이렇게도 질러보는 거라고 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