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고등학생도 아니고....
35살 먹어서 얼마 전에 친구랑 싸웠습니다.
언성 높이며 싸운 건 아니구요.. 어쩌면 그 보다 좀 더 유치하게 문자로 싸웠습니다.
친구와는 초등학교 친구로 일년에 한 두번씩 만나고, 통화하던 친구였습니다.
자주 연락을 안 해도 오래된 친구라 그런지 언제나 친한 친구의 리스트에 있었고
그건 친구도 마찬가지였구요.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제가 결혼을 하고 친구와 같은 지역으로 이사를 오면서
본격적으로 함께 놀게(?) 되었죠..
그 사이의 갭이 말해주듯, 친하게 지내면서도 서로간에 변해 버린 모습에 조금씩 적응을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불평들이 쌓였나 봐요.
아주 사소한 일로 서로간에 앙금이 다 나와서는
그럼 그만 연락하자 그래버렸습니다.
제가 그렇게 말하면서도 친구가 먼저 연락을 할 거라는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친구도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 연락이 없어요...ㅠㅠ
시간이 지나면서 속상했던 마음도 점차 사라지고
내가 좀 심했나 싶기도 하면서, 먼저 연락할까? 고민중입니다.
(다시 예전처럼 연락해도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할 때까지는 조금 진통이 예상되기도 합니다만,
그 시기가 지나면 언제나 제 옆에 있을 친구라 생각하구요.)
전화는 쑥쓰러워서 일단은 만나자고 문자를 보낼까 하는데...
친구에게서 답이 안 올까봐 ㅠㅠ
계속 날짜만 보내고 있네요...
어떡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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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전화할까요?
마리 조회수 : 404
작성일 : 2010-10-08 10:57:41
IP : 183.98.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jj
'10.10.8 11:02 AM (121.162.xxx.213)친구분도 연락 기다리고 계실지 몰라요.
평생 친구로 생각하신다면 전화든 문자든 먼저 연락하세요.
만약 혹시라도 대꾸 없다면 한두번 더 기회를 보시다가 그때 정리하시고요.
(싸우면서 깊어지는 우정이 진정한 우정인거죠.)2. 마리
'10.10.8 11:27 AM (183.98.xxx.24)jj님... 감사드려요...
제가 용기내서 먼저 연락해도 되겠죠?^^
고맙습니다.3. 여기에
'10.10.8 1:44 PM (175.114.xxx.13)올리기까지 하신 거 보면 연락하고 싶은 맘이 강하신 거네요. 문자 보내세요. 혹시라도 거절당할지도 모르겠지만 (거의 그런 경우 없을 것 같고) 본인의 마음을 먼저 열어보이시면 그 분도 후에라도 다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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