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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녀인가..

하녀 조회수 : 10,946
작성일 : 2010-10-04 09:17:10
그냥 넋두리합니다.. 마음이 답답해서요...


전에 한 번 글을 올렸었습니다.

시숙부님의 댁에서 열린 회갑잔치에 이틀 빡시게 일하고 (정작 시숙부님의 과년한 딸들은 본인 볼 일 보러 가고

놀러가고요. 정말 단 1분도 앉을 틈 없이 일했어요.)

저의 시어머님이 며칠 뒤 연락와서는 시숙모님의 친구분들 모임이 있으니 가서 일하라고요..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왕복 5시간 잡아야 합니다.) 저희 아이 학부모 총회가 있어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서러웠습니다..



또 그 시숙부님의 딸이 이번 달 결혼식이 있습니다.

그저께 저희 큰형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요...

저의 깊지 못한 생각(?)으로 (큰 형님이 대구에 사세요..)

결혼식 전 날 저희 집으로 오셔서 하룻밤 주무시고 그 다음날 결혼식 같이 가자고 말씀드렸어요.

.................저는 그 결혼식 전날 시숙부님댁에 가라 하시네요.

딱히 잔치 준비를 하라는 말씀은 아니지만.... 분위기 상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또 50명의 사람들은 최소한 모이겠죠? (친척인원수 대한민국 상위 5% 는 될 듯 합니다.)



그 결혼식에 저는 정장을 입고 싶습니다..

형제도 아니고 사촌 결혼식이니...

안된답니다.

그래서 오늘 한복 맞추러 동대문 갑니다.



여름 휴가도 생각이 나네요.

다섯의 시누이와 그의 가족들..저희 가족, 시부모님... 이렇게 오붓하게(?) 시댁에 모여 여름휴가를 일주일 정도

보냈는데요...

30명에 육박하는 식사를 매끼 준비하고 차리고 접고, 술상차리고, 간식 때때 내놓고

힘들어요... (큰 형님이 많이 도외주시긴 하세요..)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납니다.이런 바보같으니라구..


그 동안의 있었던 수많은 일화들..그 동안 흘린 눈물들 모으면 아마 우물을 채우고도 남을 듯 합니다.



이제 결혼 한 지 10년 밖에 안되었는데...

일하는게 너무 너무 무서워요.


'맏며느리로 시집왔으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일하는 게 뭐가 무섭냐? 니 할 도리를 해라' 라고

저를 혼내주세요.

제가 불평 불만 없이 시댁 일에 열심히 일 할 수 있게요.


=========================================================================================

답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울컥 또 눈물이 나네요.

마음 같아선 이 글 복사라도 해서 시댁 식구들..아니, 남편 이라도 보여주고 싶어요.

저희 남편도 바보 같은 사람이에요.

아버님, 어머님께 "아니오 .싫습니다. 안됩니다." 부정적인 말 한 마디 아직 하는 거 한 번 못봤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그 정도는 어느 며느리나 다 하는 거다. 그렇게 힘들면 하지 마라! '로 결론을 내리더라구요.

제 방패막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제가 힘든 것 알아주고 보듬어 주고 그렇게만 해주어도 고맙겠어요.


인생 선배님들...

정말 제가 몰라서 여쭙는 겁니다.

어떻게 뒤집는 겁니까?

이건 옳고 이건 그르고.. A는 B니깐 잘못된 거 아니냐? 이렇게 조곤조곤 따져야 되는 겁니까?

아님 시댁 식구들을 붙들고 하소연을 해야 하는 겁니까?

이제야.. 깨닫습니다. 정말 오늘 알았습니다.

제가 멍청이 바보 라는 것을요.

자칭타칭 똑똑하다고, 매사 똑순이라고 .. 아니었던겁니다.

오늘 밤은 잠이 오질 않을 것 같아요....



IP : 58.226.xxx.206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미
    '10.10.4 9:19 AM (118.36.xxx.1)

    충분히 맏며느리 노릇 하고도 남는데
    혼내달라니요...ㅠㅠ

    어르신들이 너무 하시네요.
    집안 일은 해도 표시도 안 나고...
    몸만 죽어나죠.

    너무 혼자서만 일하지 마시고
    눈치껏 하시라는 말 밖에 못 드리겠네요.

  • 2. .
    '10.10.4 9:23 AM (125.139.xxx.60)

    저 그렇게 20년을 살았습니다
    저희집은 시어머니 생신을 사돈네 팔촌까지 다 모여서 2박3일 아니면 3박4일 펜션 빌려서 합니다
    이제 안합니다. 제가 미쳤던것이지요
    아무도, 아무도 원글님 수고한다는 생각 안합니다
    원글님, 원글님 팔자는 원글님이 만들고 계시는겁니다
    절대로, 절대로 가지 마시구요. 결혼식 당일날 정장입고 예식장으로 가십시요
    큰형님이 있다고 하는데~ 맏며느리신가요?

  • 3. 아니 뭐 이런!~
    '10.10.4 9:24 AM (211.63.xxx.199)

    그집 딸들은 놀러 보내고 원글님은 불러 일 시키다뇨?
    못 한다고 하세요. 지 자식들 멀쩡히 두고 왜 남의자식 불러다 일 시켜요?
    원글님 정말 하녀 맞아요..담부터는 못한다 하세요.
    돈들어도 날짜 맞춰서 걍 병원에 입원 하세요~~

  • 4. 흐미
    '10.10.4 9:25 AM (118.36.xxx.1)

    맞아요!
    한복 입지 마시고 정장 입으세요!
    예쁘게 하고 결혼식장 가셔서 우아하게 계시다가 오세요!

  • 5. 헐...
    '10.10.4 9:28 AM (122.32.xxx.10)

    정말 자기 팔자는 자기가 만든다는 말이 맞네요.
    시사촌 결혼식에 입을 한복 장만하러 동대문에 간다니....
    내 형제 자매 결혼식에도 대여 한복입고 가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을 시키시는데, 그걸 군말없이 하셨어요?
    너무 착하시니까 밥이 되시는 거에요. 왜 그렇게 사세요...
    어차피 평생 그렇게 종처럼 사시든지, 언젠가 한번은 욕 먹고
    끝나던지 할 일이에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 6. 저같으면
    '10.10.4 9:28 AM (221.221.xxx.2)

    반란일으킵니다.
    제가 종이냐구요~
    결혼초 첫구정때 시댁 다녀와서 남편에게 "내가 종이냐?"
    이한마디 하고 다시는 안갔습니다.
    제게 돌을 던져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안방에 시부모님이하 아들들만 밥먹고 며느리들은 애들과 부엌에서 밥을 먹거야 하는 신세가
    싫었을 뿐입니다.
    지금도 남편과 아들은 시댁에 가지만 저와 딸은 절대 안갑니다.
    제가 이상하다 하신분...돌을 던져 주소서~

  • 7. 흐미
    '10.10.4 9:29 AM (118.36.xxx.1)

    근데 사촌 결혼식인데
    한복을 입어야하나요?

  • 8. 하녀
    '10.10.4 9:30 AM (58.226.xxx.206)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저는 맏며느리입니다. 아직 외며느리기도 하고요.
    한복은...실은 제가 어머님께 정장 입고 가고 싶다고 피력을 했으나
    1시간 뒤 큰 형님께 전화가 왔더라구요.
    어머님이 니가 한복을 입기를 너무 원하시니 꼭, 꼭 입어야 한다고요.

    그 전날 가는 일도 ,,, 아마 제가 거역했다가는 천하에 몹쓸....이 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 9. -
    '10.10.4 9:32 AM (58.145.xxx.215)

    저희도 저정도는 아니지만 명절이나 그럴때 옷차려이고가면 욕먹어요.
    일해야하는데 저러고왔다고요;;;
    저도 지금까지 명절지나고 집에오면 남편에게 "내가 식모냐?!?"이럽니다.
    일할때 남편한테 이것저것 다 시키니까 어머님이 일감을 좀 줄여주시더라구요
    자기 아들 힘들까봐;;;ㅋ

  • 10.
    '10.10.4 9:32 AM (119.196.xxx.28)

    윗에분 말씀처럼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드는거죠.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네요.
    할 도리 찾는거 보니 가망 없어보여요.
    계속 그렇게 사시면 되는겁니다. 나중에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11. 헐...
    '10.10.4 9:34 AM (122.32.xxx.10)

    원글님께서 그렇게 하시니까 그쪽에서 자꾸 요구하는 겁니다.
    내 인생은 내가 살고 싶으신 대로 살면 됩니다.
    왕비로 살고 싶으시면 그렇게 살고, 종으로 살고 싶다면 그렇게 살고...
    분명한 건, 사람은 평생 그렇게 하고 살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살다가는 어머님보다 원글님이 먼저 가실수도 있다는 거에요.
    도대체 시숙부집에 가서까지 빡세게 일해야 하는 원글님에게 남편분은
    뭐라고 하던가요? 무보수 자원봉사 가사도우미로 취직하셨어요?
    차라리 밖에 나가서 그 정도 일을 하면 돈이라도 두둑히 받을텐데요...
    혹시 아주 처지는 결혼을 해서 몸으로라도 떼워야 합니까?
    여기 댓글들이 원글님께 힘이 되기는 뭐가 됩니까?
    내 자리는 내가 만들어야 해요. 싸워서라도... 인연을 끊어서라도...
    천하의 몹쓸... 이 되면 어떻습니까? 욕이 배 찌르고 안 들어옵니다.

  • 12. 아마도
    '10.10.4 9:35 AM (180.66.xxx.8)

    원글님이 일을 야무지게 잘하시나봅니다.
    그래서 늘 일이 생기면 먼저 생각나는 사람으로 찍히신듯...

    본인이 그게 좋으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는데 자꾸 부르면 난감하지요.
    저같아도 안갑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저희형님이 계신데..안가니까 네가 대타로 와라고 해서리..형님안가는데 전 왜가냐고 해서리
    안갑니다.제 할일도 많습니다.
    도우미쓰시라고 하세요.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좋은게좋다지만..생각도 안하고 이거저거 무조건 불러다놓고 일시키는 사람,분명있습니다.

  • 13.
    '10.10.4 9:36 AM (183.102.xxx.63)

    저같으면 천하에 몹쓸 며느리가 되고 말겠어요.

    일해주려고 결혼한 것도 아닌데
    왜 이집 저집 불려다니면서 식모살이 합니까?
    시숙부집안일이 그렇게 걱정된다면
    시모에게 직접 가서 해주라고 하세요.

  • 14. aa
    '10.10.4 9:41 AM (175.117.xxx.19)

    시숙모님 친구모임은 또 뭔가요? 어이구야~~~.

  • 15. 저도..
    '10.10.4 9:44 AM (125.242.xxx.139)

    요즘 4살 딸아이에게 쇄뇌시키고 있습니다..
    너는 결혼하지마라...엄마처럼 살지마라..하녀근성 버려라..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이게게 이 무슨 짓인지..

    남편,,1년에 5~6번씩 집에서 5~6시간되는 시댁에 우리 식구들 미친듯이 끌고갑니다.
    그리고 우리를 확 풀어놓습니다. 지는 엄마집이라고 거들먹거리며 방에 누워 tv보며 과일가져와라,,맛있는거 가져와라 시켜댑니다.
    이거 마치 봉고에 일하는 아줌마,아저씨들 태우고와서 밭에 내려다주고는 열심히 일하세요들..
    하는 것같아요..
    시댁에 저와 아이들 확 풀어놓고는 "며느리노릇, 손주노릇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볼거야.."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정말 열받습니다..
    이번 명절엔 그동안 이것저것 열받는일이 폭발하여 항의표시로 시댁에 안갔고요..
    결국엔 시모께서 "담부터는 명절에 친정도 가도록 하겠다..내가 그동안 니한테 잘못한거같다"
    하셨고, 남편도 어쩔수없이 명절에 처가도 들르겠다 약속했죠..약간 씁쓸합니다..

    가슴에 화를 안고살면 정말 홧병생기고,,자기만 고생입니다.
    한번씩 쾅 터뜨리세요..뒷일은 뭐,,그때가서 수습하고요..
    먼저 내가 잘 살아야하지 않겠어요??

  • 16. ..
    '10.10.4 10:09 AM (61.79.xxx.50)

    요즘도 이리 사는 분이 있네요!
    그러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프면..못하실거잖아요.못됐다 하더라도 상관마시고 최대한 줄여보세요.
    아님..배 째라 작전까지도...

  • 17. 원글하녀
    '10.10.4 10:15 AM (58.226.xxx.206)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 맞습니다.
    제가 제 팔자 만들었습니다.
    다섯명의 시누들과 아버님, 어머님 너무 무섭구요.
    어디가서 말로 지는 사람아닌 전데.. 시댁만 가면 주눅듭니다.
    아들 못 나은 죄도 있고요.
    친정아빠 없는 저... 친정 못사는 죄도 있습니다.
    저 일하는데 방해 된다고 저희 애 앞으로 시댁 데리고 오지 말라는 말도 들어봤구요,
    임신 한 저... 아버님이 저희 집에 오실 일이 있어서 2,000원짜리 한과 사다 놨는데..
    "너는 집에서 있으면서 맛있는 거 사먹는다."라는 말도 시아버님께 들어봤습니다.
    알바 하겠다 하면 왜 알바를 하려 하냐? 돈 많이 주는 데에 정식으로 일해야지 그러시고요...

    오늘따라 돌아가신 아빠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 18. ...
    '10.10.4 10:20 AM (152.99.xxx.167)

    82에서 명언하나 더 듣네요.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 않는다.
    한번 뒤집을 때가 온거 같습니다.
    원글님. 뒤집는게 힘드시면 싸하게 대답도 하지 않고 불편한 티를 팍팍 내세요.

  • 19. ㅇㅇ
    '10.10.4 10:29 AM (123.213.xxx.104)

    에휴.. 원글님.. 본인을 좀 귀하여 여기심 좋겠어요..
    원글님 이렇게 힘들게 사는거 보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너무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전요.. 애도 못낳았어요. 결혼 6년차인데...
    저두 처음엔 시부모님께 넘 잘하고 싶고 큰며느리 역할 잘 하려고 발을 동동 굴렀었는데요.
    우연찮게 남편 일로 외국에서 생활 좀 하고 왔더니, 며느리 의무라는게 너무 불합리하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외국 생활할때 외국애들하고도 한국의 며느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두번 한 적이 있었는데 애들이 정말 화들짝 놀라곤 했죠. 저보고 한국가기 얼마나 싫겠냐고 진심으로 말해준 애도 있었으니까요.
    그런 문화에서 살다가 한국와서 며느리 역할을 하다가 병이 났어요. 마음으로 넘 하기 싫고 이성적으로도 아닌데, 몸으로는 해야하니 부

  • 20. 흐미
    '10.10.4 10:36 AM (118.36.xxx.1)

    원글님.
    아들 못 낳으면 죄인인가요?
    친정형편이 좀 어렵다고 해서 시댁어른들이 시키는 일 다 해야 하나요?

    저는 원글님 남편분이 미워지려 그래요.
    혼나는 거 걱정하지 마시고...
    원글님 하고픈대로 해 보세요.
    정말 위의 댓글처럼 욕 먹는다고 죽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많이 안쓰럽네요.
    꼭 저희 엄마 보는 것 같아서.ㅠㅠ

  • 21. ***
    '10.10.4 10:44 AM (118.220.xxx.209)

    아들 못 낳는거 친정 어려운거 원글님 죄 아니에요...
    당당하게 못하겠어요... 싫어요... 라고 말 못하겠으면 남편에게 얘기하고 시어른들 전화 받지 마세요... 욕먹는건 당연하구여 그게 싫으면 평생 그렇게 하녀노릇하면서 살아요...

  • 22. ...
    '10.10.4 10:46 AM (125.140.xxx.37)

    글을 읽고 나니 제속이 부글부글하네요
    그러다 속병 생기시겠어요
    못한다고 하세요.
    목소리를 내세요.
    ㅠ.ㅠ

  • 23. @
    '10.10.4 11:00 AM (221.148.xxx.185)

    아들 못낳은 죄라죠?
    그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 일입니까? 그리고 며느리 혼자 애 낳아요??
    요새는 딸이 더 좋다고 난리치는 세상에..
    어쨋든 딸이면 어떻고 아들이면 어떻습니까?
    건강하게 낳은 것만도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데..
    원글님 생각부터 개조하셔야겠어요..
    그러니 주눅들지요.
    부디 당당하게 할 말하고 할 일만 하고 사시길 기원합니다..

  • 24. 아들
    '10.10.4 11:33 AM (180.64.xxx.147)

    못낳은게 죄라면 그 죄는 며느리가 아니라 아들이 받아야죠.
    우리 생물시간에 배웠잖아요.
    성별 결정은 남자 몫인 거.
    그리고 친정 못사는 것도 죄 아닙니다.
    진짜 그러고 살지 마세요.

  • 25. 아이고
    '10.10.4 12:45 PM (180.66.xxx.8)

    님부터 개조하셔야겠다는 말이 맞네요.

    아들낳으면 달라질것같습니까?
    친정..못살면 어떻습니까..골라서 태어나라면 골라서 태어나겠습니다.

    그런 생각마시고...
    바쁘시면 바쁘다고 하시고..
    하다못해 시어머님 친구모임이라면 좀 다르겠구만 시숙모님 친구모임에 왜 가야하냐구요~~~
    그집엔 시숙모님이 가장 파워있으신가보네요..헐...

    오늘 동대문간다고 안된다고 하세요.
    몇번 말하면 됩니다.안해서 그렇지..하세요!!!!!!!!!!!!!!!!!!

  • 26. 유구무언이네요.
    '10.10.4 12:48 PM (211.251.xxx.89)

    심한 소리 하나 할께요.
    이전에도 누군가 댓글에 그런 글 있었어요. 가해자가 포착하는 피해자의 유형...
    원글님은 자아가 약하고 본인에 대한 사랑과 긍지가 없는 사람이기때문에 누군가 원글님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싶은 사람의 레이다에 탁 포착이 되는 사람인것입니다.
    보통 여자라면 (자기애가 있는 건전한 정신의 여자) 이혼하고 혼자 살지언정, 저런 대우는 안 받겠다라는 다짐으로 상황에 대처합니다. 내가 식당에 가서 설겆이를 할지언정 저런 대접은 안받겠다는....
    그런 깨우침이 없이는 저렇게 사는 수 밖에 없지요.
    지금도 본인 속에서 우러나오는 부조화의 외침을 그래도 의무는 해야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해줘서 스스로 최면을 걸어 그 일에 다시 적응시키려고 하잖아요.

    학교폭력에서 왕따를 당하는 애들...물론 가해자가 죽일 놈들이지요.
    그런데 당하는 아이가 개선의 여지도 없이 무기력하게 그 상황에 끌려갈때, 가해하는 아이들은 없던 잔인함도 생깁니다.

    그 자리에서 뛰쳐나오면 아무도 편들어 주지 않는 경제적 곤란의 허허벌판인가요?
    두렵겠지요. 그러나 개선하려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요.
    그저 님 같은 사람의 시집사람들의 봉이고 호구일뿐이에요.
    남편도 님의 바람막이가 되어주지 않나봐요.

    안타까워요.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고, 자기를 귀하게 여길줄 모르는 원글님이...
    깊은 생각끝에 스스로 해야해요. 개선을 하려면...

  • 27. //
    '10.10.4 1:24 PM (218.147.xxx.221)

    그렇게 일잘하고 솜씨좋으시면 여자 혼자 나가 살아도 굶지는 않습니다.
    남 일이라 쉽게 말하는것 같지만 윗님 말마따나 피해를 당할 만한 유형의 분이신듯해서 안타깝습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한 성깔 보여주시면 시집에서의 대우도 달라집니다.

  • 28. 나도이말해주려고했는
    '10.10.4 1:35 PM (222.238.xxx.247)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 않는다.

    10년이면 한번 뒤집으셔도 되겠구만요.......한번 죽지 두번 죽겠습니까?

  • 29. 남편분..
    '10.10.4 3:36 PM (211.221.xxx.193)

    뭐하시나요?
    요즘은 외며느리,맏며느리라도 남편이 앞에서 챙겨주면
    뒤에서는 궁시렁대다가도 결국 아무말 못하던데요.
    10년이면 신도시 몇개가 생겨서 자리를 잡고도 남을만큼인데..
    그동안 많이 하셨어요.

    원글님 남편분......이제 아내 좀 챙기세요.
    남편이 안챙겨주면 누가 챙겨주나요?
    에휴...사람이 착하다고 저렇게 막 부려먹는 사람들이 나쁘네요.
    요즘 누가 저렇게 막 부려먹는대요?

    저...결혼 15년차인데 둘째며느리지만 처음에 시누이,시댁에서 각종 행사에서
    도우미 노릇,하녀 노릇 당연하게 요구를 했었는데
    남편이 중간에서 딱 막았어요.
    남들 정장 입을때 똑같이 입고, 남들 먹을때 똑같이 먹고..
    부모님 대접할때는 며느리로써 대접해드리지만
    그외에는 절대로 남들이 만만하게 하찮게 부려먹지 못하게 했어요.

    원글님........이제 그만하면 많이 하신것 같아요.
    홧병...큰병나요.
    아들 못낳은 죄라뇨? 정말 기가 막혀서...그 사람들 너무 하는거 아니예요?
    원글님부터 당당해지세요.

    저는 제일 밉고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 원글님 남편분이예요.
    저 사람들은 한다리 건너서지만
    원글님이 그런 대접을 받도록 가만히 있었다는거네요.

    에휴........진짜 사람들이 해도 너무 해요.
    원글님 가여워요.가까이 살면 제가 동생으로 챙겨주고 싶네요.
    (저 결혼 15년차.40살..제가 언니뻘 맞죠?)
    속이 상하네요.

  • 30. 휴.
    '10.10.4 3:59 PM (118.223.xxx.241)

    하녀 맞아요. 요즘 그렇게 사는 사람 거의 없어요. 전에 노예 할아버지 어쩌구 하는 사람들 나온 프로그램(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그런데 나오실 수준이네요. 나를 그렇게 대접하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꼼짝 못하겠으면 평생 그렇게 사세요.

  • 31.
    '10.10.4 4:05 PM (220.87.xxx.144)

    님, 재벌이랑 결혼하셨나요?
    완전 숨막힙니다.
    어쩌면 좋아요?

  • 32. ...
    '10.10.4 4:11 PM (112.156.xxx.140)

    재벌이신데 2000원짜리 한과 가지고
    맛있는거 운운 하지는 않겠죠, 재벌 회장님 정도라면요.
    원글님이 본인 팔자 볶는거로 보이네요.
    저도 시모님께 별소리 다 들어봤지만
    그 한계가 딱 5년이던데 잘 참으시네요.
    그러다 환갑,진갑 됩니다.

  • 33. 다른거
    '10.10.4 4:13 PM (59.6.xxx.11)

    다 떠나서.. 님의 딸들도 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인생을 배우고 비슷하게 살아갈 확률 매우 높아요.
    다른집 딸들 아랑곳없이 당당하게들 크는데 수십년 체득한 아들못낳아 늘 죄책감에 사로잡힌 엄마 모습.. 답습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 딸들이 또 아들낳음 뭐 하나 대단한일 했다고 의기양양. 부작용 초래하는 거구요.
    본인 고생하는거 뿐 아니라 딸들 생각해서 그렇게 살지 마세요.

  • 34. 열받아.
    '10.10.4 4:23 PM (211.194.xxx.127)

    진짜 너무한거 같네요. 결혼초엔 뭘 모르니그렇다쳐도.. 시댁가족도 아니고 큰집식구들 행사까지
    일하시는건 너무하네요. 몇년전에 집에 결혼식이 있었는데그날 어른들이 무슨일만
    생기면 남편만 찾길래 자식이 남편만 있냐고 한소리했더니 그 뒤부턴 눈치보는것 같더이다
    한번 변화를 시도하세요.. 욕은 한번먹으면 되죠..
    전 시부모님과 같이사는데 요즘에 남편한테
    내가 종이냐고 말합니다. 퇴근하면 밥하고 빨래하고. 나아니면 밥할사람 없는것처럼...아~
    가을이라 더 서글프네요

  • 35. 그냥...
    '10.10.4 4:28 PM (180.66.xxx.192)

    결혼 전전날(이틀전) 지사제를 드세요.
    설사병나서 못 간다고 .. 당일날 눈이 쑥 들어간 님보고 뭐라면 인간도 아닙니다.

  • 36. 하녀?
    '10.10.4 4:34 PM (124.53.xxx.10)

    하녀는 무슨...노예같구만요...

    저를 혼내주세요.
    제가 불평 불만 없이 시댁 일에 열심히 일 할 수 있게요.
    <---------------------------할말이 없습니다. 왜 불평불만없이 일해야되는데요? 완전 노예근성!!!

  • 37. ...
    '10.10.4 4:35 PM (175.116.xxx.252)

    원글님... 님 정말 야단맞으셔야겠어요.
    아들 못낳은죄라니요?? 세상에 그런죄가 어딨습니까??
    전 30년전에도 저희뜻대로 딸하나 낳아 키웠습니다.
    저희 선택이기 때문에 지금도 당당하고 후회 없습니다.
    일단 님을 사랑하시고 님의 위치를 당당하게 만드세요
    왜 스스로 하녀를 자초하시나요??
    딸만 낳으셨잖아요???지금 딸들에게
    앞으로 살아갈 모습을 롤모델이 되어서 교육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님 사시는 모습 그대로 따님들이 살게되기를 원하십니까???
    에혀~~~~

  • 38. 나두며느리
    '10.10.4 5:05 PM (114.204.xxx.77)

    화나서 로긴했네요.
    저두 위로 다섯시누에 남편 외아들 맏며느리네요.
    저두 친정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형제들 변변치 않아서
    기댈 데 없지만, 저한테 기대려구요.

    결혼 8년차지만, 저희 시어머니 저한테 뭐 시키는 거 아직도
    쉽지 않으세요. 오히려 막내 시누나, 넷째 시누(손윗시누들임)시키고,
    저는 설겆이 정도만 시키세요.
    왜 님이 숙부님네 생신에 가서 일하고
    결혼식에 전날 가서 일해야 하는지 제 상식으로는 절대로 이해가 안 되네요.
    님은 그냥 손님으로 가서 부조하고 우아하고 사진찍고 밥만 먹고 오면 되실 것 같은데...
    앞님들께서도 지적했듯이
    자신을 귀하게 여기시고 한번 뒤집어엎으셔야 할듯하네요.

  • 39. 아아악
    '10.10.4 5:28 PM (202.156.xxx.98)

    님 하녀 맞으세요... 흑흑
    님 마인드가 하녀시네요. 왜 그러세요??
    님 계속 그렇게 생각하시며 살면, 님만 하녀되는거 아니라.
    님 딸들도 하녀의 자식들 되는거예요.
    님네 시짜 진짜 웃기네요. 며느리 하녀 만들면 지 아들은 머슴놈 되는건 왜 모를까.

    시숙부네 실세인가요? 그 집에서 나오는 돈으로 모든 시집식구들이 먹고 사나요?
    님네 남편 시 숙부네서 근무하세요? 님 남편 사업할때 그 집 식구들이 자본 대줬나요?
    도대체 뭐죠?
    정말 속상하네요...

  • 40. ..
    '10.10.4 6:04 PM (115.93.xxx.69)

    역시나.. 자존감 부족 때문이 아닌가요...
    아들 못 낳은 죄라뇨... 그런 마인드로 사시니까 하인 되신거죠.
    그리 사시면 원글님 따님들도 배워서 나중에 시집가서 하녀처럼 살거라는 거 생각 안 해보셨나요?
    보통 이렇게 사시는 분들 보면... 누구 탓할 것도 없이 본인 스스로 팔자 만든 경우가 100%더라구요.

  • 41. ㅉㅉㅉ
    '10.10.4 6:06 PM (125.182.xxx.42)

    원글님은 아빠없고 친정 못살고 아들 못낳은 컴이라도 있지....
    저는 친정 부자에, 학력높고, 애둘 골고루낳고, 집에 차에 건물에...다 갖고 가서 남편 빤쓰와 신발 한켤레 신고 들어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처럼 십년간 살았어요. 진짜 원글님 하던거 제가 다 똑같이 햇다니까요.
    착한며느리, 아내 컴플렉스.

    그거 다 필요없다고 .남편도 필요없다고 다 마음에서 버려버리자,,,,제가편안해 졌습니다.
    시어머니가 그렇게도 대차게굴던 시어머니가 제일 먼저 눈치도 빠르게 제 심경 알아채서는 얌전하게 굴더군요. 나에게 온갖 미운말 다 해대던거, 싸악 닫고, 내가 아무리잘못하고 안해도 좋은 소리로만 타일러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지금 정말 남편도 귀찮거든요. 내이름으로 된 집에 차에, 평생 먹고살거 친정서 다 해줬는데 뭐하러 나에게 한푼도 보태진 못할망정 힘들게 하는 사람들 떠받들어? 하는 생각 갖고 살아요.

    욕 하라지요. 아이구 한개도안가려워요......

  • 42. 와아,
    '10.10.4 6:10 PM (58.125.xxx.95)

    님 토닥토닥.
    이렇게 하는거야.
    난 최선을 다할꺼야.
    아~또야? 아니야 해볼꺼야 누군가는 언젠가는 인정해주겠지
    하던것들이 지금에까지 온거죠....
    단순한 하녀마인드가 아니라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고 모든사람에게 좋은 소리를 듣고자 하는 욕심이 님을 너무 다그쳐왔어요.
    그런데 그런건 정말 제대로 된 인간관계에서나 통해요.
    지금이라도 다 놓아 보세요.
    착하고 좋은 며느리라는 건 이 세상에 아예 없어요. 그냥 쉽고 만만하고 부려먹기 좋은 며느리의 다른이름일뿐이에요.
    당장 고래고래 말대답하고 무조건 싫다하면 완전 내 놓은 사람 되겠지만,
    그냥 네네... 대답하면서 하지 마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니금 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으세요.
    당신과 행복하고 싶었는데,
    난 우리가족도 아닌 남의 가족들한테 하녀같다고...
    매일매일 다짐하세요.
    나는 이런대우를 받을 만큼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야.
    나는 이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해
    저사람들이 틀렸어
    틀렸다고 말해줘야 해;
    아니라고 말해줘야해.

    님..힘내세요

  • 43. **
    '10.10.4 6:37 PM (211.184.xxx.114)

    하라고 한다고 하는 님이 젤 문제입니다.

    --
    누가 뭐라하든 자기가 입을거 알아서 입으면 되구요, 한복 입으라고 하면 알아서 하겠다고 하심 되겠네요.

    세상에 누가 누굴 오라가라 할 수 있답니까? 사촌 결혼식에 왜 그 손님들을 님이 대접해요? 하라고 하는 사람보다도, 하라고 한다고 하는 님이 더 문제가 있어 보여요.

    --

    아무런 갈등없이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답니다. 인생에 해결할 과제는 스스로 해결하세요. 남편이 지지하건 반대하건 상관 없지 않나요? 의존적인 맘을 버리세요. 그리고 no할것은 스스로 no하세요. 내가 나를 존중해야 남편도, 다른 친척도 나를 존중합니다.

  • 44. ..
    '10.10.4 6:53 PM (222.108.xxx.119)

    님글땜에 백만년만에 로그인합니다.
    이러이러한 건 아니니 이해해 주세요 라든가..죄송하다는 말이나 늬앙스 풍기시며 어쩔 줄 몰라 하지 마세요.
    한복입어라 하면 없는데요 하시고 사라 하면 돈없어서 못사요 하나 사주세요 그럼. 하세요.
    일하러 와라 하면 허리가 아파서 병원 다녀요. 누가 일하라냐 얼굴이나 내비쳐라 하면 의사가 차 오래 타지 말라네요. 하세요.
    꾸역꾸역 하면 다 할 수 있는 줄 알아요. 다 해내다 나가 떨어져서 한번이라도 못하면 욕을 해대지만 처음부터 못한다고 하면 욕하다가 그냥 못하는 줄 압니다. 나중에 어쩌다 한번 잘하면 칭찬해대구요.
    뭐하라면 못한다고 하시고 그때 죄송한 분위기를 내보이지 않는 게 포인트입니다.
    어쩌죠? 그날 약속이 있는데요. 할 때도 주눅들지 마시구요.
    약속따위가 대수냐 취소해라 난리치면 어쩔 줄 몰라하며 이말저말 하지 마시고 아주 담담하게 취소할 수 있으면 할텐데 안 될 거 같아요. 저도 가고 싶은데 이번엔 그냥 저 빼고 보세요 아쉽네요. 하세요.
    시숙부네 먼저 가라 하면 큰형님이랑 자고 갈래요 하시고 친척들 다 오는데 먼저 가서 거들어야지 뭔 소리냐 하시면 뭐 친척들도 중요하지만 제가 큰형님이랑 우애있게 지내는 게 더 좋지 않으세요? 살림도 좀 배우고 가족들 어떻게 잘 건사할건지 의논도 하고 그럴래요. 하세요.
    요런 식으로 따박따박 받아치시는 게 중요합니다.
    말대꾸하냐 난리치면 전 말대꾸한적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저런 식으로 하면 말이 안 통하는구나 하고 저쪽에서 먼저 지칠날이 올 것임.
    절대 지금처럼 살지 마세요. 힘내세요.
    젤 문제는 사실 원글님 남편임.

  • 45. 기가차서
    '10.10.4 7:01 PM (211.33.xxx.179)

    말도 안나오네요.
    전 위로 시누이만 6이구 막내 아들 외며느리 생활 9년차입니다.
    신혼초부터 일 못한 며느리로 일부러 더 각인시켰고 (잘 못하기도 하거니와)
    어머니도 저한테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한 적 없어요.
    물론 어머니 성품이 좋아서 지금까지 잘 지내긴 하지만, 어머니도 저도
    지켜야 할 선은 항상 지키죠...
    저 딸 하나 입니다.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아늘 타령 하는 집이 있는지!!!!)
    하여간 전 저런 상태이면 10년은 커녕 1년만에 이혼했을 것입니다.
    봉사하러 하녀짓하러 결혼했나요?
    애 낳고 알콩 달콩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했죠.
    봉사는 차라리 모르는 단체에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죠.
    저건 착취당하는거지 봉사도 아닙니다.

  • 46. 아이고소리가
    '10.10.4 7:08 PM (222.112.xxx.231)

    저절로 나오네요. 시킨다고 왜 다 하면서 사셨어요?
    탤런트 서민정씨가 어릴 때 영국에서 살았는데 왕따 비슷한 걸 당했대요.
    외국인이고 하니까...뭐 그런 거였나봐요.
    그런데 참으니까 더 괴롭혀서 한번은 폭발을 해버렸대요.
    소리 지르고 의자 집어던지고 난리를 쳤더니 그 다음부터는 안 괴롭히더랍니다.

    사람이란 게 그래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걸 보여줘야 함부로 밟을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폭발하시란 소리는 아니구요
    (사실 이건 안 좋은 방식에 속해요)
    시키는 거 있어도 요리조리 핑계대면서 하지 마세요.
    그러다가 문제가 되면 남편분이랑 이야기하세요.
    나는 내가 하녀 대우 받는다고 느끼는데도 당신이 아무 문제도 못 느끼고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이 관계는 안 좋은 관계라고요.

    아휴...야단쳐주세요라니...그런 말씀하면서 살지 마세요.
    세상에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지만 내가 싫으면 안 할 수 있는 거에요.

  • 47. 원하는것
    '10.10.4 7:22 PM (180.70.xxx.187)

    원글님 전업주부이시고 시댁에서 유산 받을 것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도리 생각 말고, 나중에 돈 받을 생각 하고 하시던대로 하녀로 사십시오.
    그게 아니시라면 맏며느리라서 하는 일 따윈 접으세요..
    나중에 내가 미쳤었지 소리만 하시게 될 겁니다.

  • 48. 요기 위에
    '10.10.4 9:00 PM (59.22.xxx.237)

    ..님이 써주신 대처 요령대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대화가 끊기거나 제가 거절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이 말 저 말 하면서 상황을 수습해보려
    하고 변명도 해보고.. 그러다보니 제가 자꾸 휘말리는 겁니다. 자꾸만 내가 뭔가를 더 하게 되고.

    ..님이 조언하신 것처럼
    -- 난리치면 어쩔 줄 몰라하며 이말저말 하지 마시고 아주 담담하게--
    저도 최근에 깨달았답니다. 담담하게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안되면
    상대방 말을 못들어줘서 미안하다는 마음 내지는 어색함을 덮어보려는 노력은 아예
    던져버리고 이 일로 너랑나랑 냉랭해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 네가 날 안본다고 해도
    나도 어쩔 수 없다. 나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받들면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을 머리속에
    새기면서
    -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 내지는 안될 것 같다. 혹은 원래 내 계획만 앵무새처럼 반복.

    원글님, 그렇게 살지 마세요. 용기가 안나시나요?
    딸 팔자, 엄마 닮는다고 했습니다. 원글님이 하녀처럼 사시면 딸은?
    이런 말을 들어도 용기가 나지 않으신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원글님은 바보같다지만 남편과 시어머니도 참 나쁘네요,
    비록 내집안에서 구박덩어리를 만들든 하녀를 만들든 내 울타리안이니까
    그렇다쳐도 다른집에서까지 그런 취급받도록 하다니 참 나쁘다는 생각.

  • 49. 묻지도 따지지도 말
    '10.10.4 9:44 PM (118.41.xxx.49)

    고 그냥 님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하세요. 한복 입지 마시구요. 시숙네 가지 마세요. 제발~~~ 저도 시누3명에 홀시아버지 가징 외며느리입니다. 10년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시댁 가고 먹을 것 바리바리 챙겨놓고 제사며 차례 혼자 다 했습니다. 아버님 잔소리 정말 장난아니고 못 배우셔서 어거지에 큰소리 잘 치시고 완전 이중인격입니다.

    저 그냥 어느날 추석 음식만 남편손에 들려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몇 달 안갔구요. 그 뒤로도 아무렇지 않게 가끔 가면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예전만 못하겠죠.. 말수 줄였고, 가면 일단 할 일 해놓고 뒤도 안보고 그냥 집에 옵니다.

    요즘 일주일에 한번씩 가던 효자 남편 자기도 왜 딸이 셋이나 되는데 혼자 고생하는 지 모르겠다며 배째라하고 있는데 아버님 오라가라 없으십니다. 아마도 할 말이 없으신 게지요..

    10년 했으면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생은 누구에게 희생하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기꺼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지게 한건 시어른들이시죠... 아마도 그렇게 열심히 하는 우리 외며느리에게 조금만 잘 하셨다면 아마도 우리가 이렇게 분개하거나 하진 않을테니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밟힐만 하니 밟힌다고.... 님이 만만하니 계속 밟는 겁니다. 정신차리고 스트레스 만땅 받아서 내 새끼한테 악다구니 하기전에 고만두세요. 제가 요즘 홧병으로 벌떡벌떡해요. 이제 30대 중반인데 말이죠...

  • 50. 헐~
    '10.10.4 9:50 PM (218.236.xxx.75)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 개명천지에...

  • 51. 예쁜열매
    '10.10.4 10:05 PM (121.180.xxx.30)

    저는 50대후반인 주부입니다. 예전에 남편회사에서 님과 비슷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맏며느리역할 뼈빠지게...시댁형제들 다공부시키고 시집장가 다보내고 나니 남편이란 사람 첫사랑과 바람나서 조강지처 헌신짝 버리는것 보다 더 쉽게 버리더이다. 그여인은 울며 그동안 헌신한게 억울하다고 하더군요. 시댁에가서 남편 바람난것 말해도 의부증환자 취급해버리고 .... 결국 이혼하고 ....내동생 같으면 그런 삶 살지말라고 두들겨 패주고 싶군요. 내 팔자 내가 만듭니다. 생각부터 고치세요

  • 52. 뭡니까?
    '10.10.4 10:49 PM (124.54.xxx.31)

    댓글들은 보지도 않고 바로 댓글 답니다..
    뭡니까? 조선시대사세요?
    10년이나 됐으면서 왜 종같이 사세요?
    딸낳은죄라뇨?요즘에도 그런말을 쓰는 사람이 있군요~
    님도 불쌍하지만 님딸들도 참 불쌍하네요..

    착하게하면 한없이 만만하게 보는게 시댁식구들입니다.
    저도 님같은 하녀과였었는데 지금은 할말 다하는 며느리로 바꼈습니다..
    그런데 님은 착한게 아니고 병*이군요..
    그리고 하녀도 아니고 종입니다,,하녀는 무슨..

  • 53. ㅠㅠ
    '10.10.4 10:52 PM (110.8.xxx.95)

    너무 슬퍼서 지나가다 조심스레 몇자 적습니다.
    원글님, 남편이나 시부모님의 마음을 상하지않고 원글님이 원하시는 바를 이루실 수는 없답니다. 왜냐하면 시부모님이나 남편분은 원글님을 원글님 그 자체로 존재하는 인격체로 보고 인정하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세계에 필요한 역할을 하는 며느리나 아내로만 여길 뿐입니다.
    그런데 원글님 진정 변화를 원하세요? 더이상 서럽고 상처받는 일을 끊을 각오가 되어있으신지요?
    자신과 많은 대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원글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열심히 자신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자신을 알고 발견해 나가세요. 그러려면 원글님이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셔야합니다. 뭔가를 배우거나 일을 하거나 뭘 하든지간에 원글님의 이름을 불러주고, 원글님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요. 그리고 여태까지 강요당한 역할과는 단절해버리셔야해요.
    시부모님께서 계속 원글님께 뭔가를 요구할때 못한다고 딱 잘라 말씀하십시오. 핑계를 만들면 자꾸 말에 꼬리를 물고 힘들어지기만 합니다.
    남편분과 대화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원글님이 인생에서 바라는 것, 원글님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 원글님이 어떤 사람인지 열심히 <나는...>하는 1인칭화법으로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자꾸 원하지않는 무언가를 요구하고 강요하고, 나의 의견을 묵살하는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내 남편이거나 시부모님이라면...?
    원글님, 계속 맞추고 들어드려도 결국 원글님을 아무도 칭찬할 사람도 없고, 원글님 자신조차 스스로를 너무 하찮다 여기고 자존감만 바닥을 치게 된답니다.
    유유히 휘파람 불면서 내 할 일 하는 것, 내 갈 길 가는 것, 누가 억지소리하거나 날 깎아내리고 모욕주어도 내 삶을 온전히 지켜내고 투쟁하고 나아가는 것.
    슬프지만 결혼을 약속한 남자들은 그 일에 있어 지지자이기 보다는 비난과 방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싸울 힘과 지혜와 악착같은 끈기는 원글님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곳 82에서도 열렬한 지지자와 조언자를 얻으실수있어요.
    힘내시고, 계속 고개를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너무 막막하고 힘들다고 나만 참으면 되지 하고 그만두면 잠잠해지지않습니다. 원글님 몸이 망가지면 그 요구가 그칠까요? 원글님 삶은 누가 찾아주겠습니까? 가정을 위해서라도 원글님 자신을 되찾으셔야합니다.
    위의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님의 경험, 꼭 제가 겪은 일 같습니다. 울고불고하거나 하소연하거나 하는 일 없이 구차하게 어떤 이유도 붙이지않고 오로지 제가 생각하고 결정한대로 행동했더니 상황이 바뀌더군요. 상황을 바꾸려면 내가 움직여야하고, 내가 움직이고서야 비로소 나를 휘두르려던 사람들의 힘이 약해짐을 통감했습니다.

  • 54. 음.......
    '10.10.4 11:04 PM (114.200.xxx.56)

    전에도 글 올리신분 같은데....
    안해도 되는 일을 많이 하시네요.....

    자신을 바꿀수 있는건 결국 자기자신밖에 없답니다.

    여기서 수천개의 댓글이 달려도 님이 변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더 까만 점들에 불과한 것들이지요..

    그냥....짠해서..적고 갑니다.

  • 55. 토탁입니다
    '10.10.4 11:31 PM (112.149.xxx.141)

    참, 이런글에 답글을 달게 될줄은 저도 몰랐네요.
    이제 못한다고 남편분 보고 악역을 맡으라고 하세요.
    부인 사랑은 남편이 해야지 누가 한답니까....
    10년이면 충분히 넘치게 봉사하셨어요...
    확실하게 이번에는 no 하세요.
    아니면 다른 일을 만드세요...
    제가 아는 분은 종가집 맏며느리 셨는데,
    일 때문에 미국에 두달인가 가 있었는데
    그분없이 제사 지내고 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간소하게 줄이자고 해서
    지금 많이 편해지셨다고 하네요.
    울지 않은 아이 젖을 주지 않는다고
    마음에 담아놓고 속병 키우지 마시고 확실하게 이제는 그런일 그만하겠다고 하세요.

  • 56. 장미향기
    '10.10.5 5:58 AM (58.124.xxx.187)

    읽다보니 제가 속상하네요.
    그 많은 일을 시키고도 고맙다는 생각도 안하시고 당연히 힘들면 하지마라 라니요.
    전화해서 부르지나 마시지 ;;;
    받는 사람들은 항상 받으니 그것이 당연한지 알아요.
    원글님이 워낙 잘하셔서 자꾸 기대치를 갖고 당연한지 아는거 같아요.
    그리고 그정도는 어느집 며느리나 다 하는거 아녀요.
    저도 종가집 며느리인데 저희 부모님은 제가 너무 고생할까봐 명절때 음식도 반으로 줄여주시고
    아이들도 봐주시고 그러고 손님 오시면 당연히 같이 움직여 주세요.
    혼자 힘들다구요.
    우리 어머님이 젊으셨을때 그렇게 고생하셔서 며느리보면 난 안그래야지 하면서 지내셨데요.
    저는 그런 어머님이 복에 겨운지 저도 웃으면서 어머니~~ 아버님~~ 이러면서 우리신랑 그런거
    시키지 마세요~~,,, 하거나 제가 힘들땐 저 너무 힘들어서 그러니 한시간만 눈좀 붙일께요, 넘 졸려요...
    그렇게 얘기하면 어머님은 그래라 하세요.
    전 눈치가 살짝이 보여도 제가 힘들면 우리아이들이 그 스트레스를 받아야 해서 그냥
    방에 가서 이불 뒤집고 누워요.
    새벽 6시에 인나서 저녁까지 음식 준비하면 경험상 그 후유증이 나중엔 병원을 다녀야하는
    결과를 낳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몸 제가 챙길려고 맘 먹었어요.
    원글님도 그러시면 안될까요?
    힘드시면 살짝이 웃으면서 좋게 "저 못해요~~"
    하고 맘 굳게 밀어붙이시면 어려울까요?
    한번이 어렵지 그렇게 말씀하시면 담엔 그런일로 다시 원글님께 함부로 못하실듯 싶어요.

  • 57. 열불나서
    '10.10.5 7:36 AM (221.138.xxx.206)

    열불나서 댓글들 읽다말고 씁니다.
    원글님의 말로든 행동으로든 절대로 못뒤집습니다. 그럴 수 있는 분이면
    지금까지 그러고 살지도 않으셨겠죠

    그냥 이번 결혼식에 쑈를 하세요. 방법은 하나 밖에 없구요
    앓아 누우세요. 입원하시면 더 좋구요
    사촌 결혼식에 한복은 뭐며 왜 그집에 가서 종노릇을 해야 하는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생각 좀 해보세요ㅠㅠㅠㅠ

  • 58. ..
    '10.10.5 8:13 AM (180.71.xxx.169)

    사촌결혼식에 한복 입으시면 좋습니다
    그정도까지는 하셔도 괜찮을듯....
    백번 잘하다가 한번 못하면 도루묵 됩니다

    중요한날 할일이 태산일때 내발등 뼈라도 다치게 해서 그날 빠져보고싶은 심정 수없이..
    남편요?어디까지나 자기집 편입니다

    백날 잘해줘도 소용 없어요
    칭찬 안듣고 그 몸고생 하지마세요
    이제부터 머리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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