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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눈도 못 뜬 새끼고양이 키워보신분
아이가 길에서 고양이를 주워왔네요. 일단 동물병원에 들러서 젖병과 초유를 사왔는데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먹여도 잘 먹지 않고 자꾸 뱉어내구요. 물티슈로 살살 닦아줘도 배변을 안해요..ㅜ.ㅜ 제가 어릴 때부터 동물을 무서워해서 손에도 대본 적이 없어서 벌벌 떨려서 더 잘 안되는지도 몰라요.
아직 한쪽 눈은 뜨다 말다 하고 한쪽 눈은 감긴 상태이고 선생님 말씀으론 열흘쯤 된 것 같다네요. 다행히 탯줄은 안보여요.
1. 우유를 한 번에 어느 정도 먹여야 하나요?
지금은 한 두방울 먹으면 맛없는지 자꾸 젖꼭지를 뱉어내거든요.
이렇게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어찌해야 하는지요?
2. 얼마나 자주 먹여야 하나요?
맞벌이라 낮에 사람이 없는데 이럴 경우 아침에 조금 먹여놓고 가면 오후까지 괜찮을까요?
3.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육묘 책종류(?) 같은 것 (사진 나오는 그런 거) 있을까요?
고양이 까페에 가입했는데 오늘 당일이라 가입 승인이 안나서 그런지 글을 볼 수가 없어요.
아이가 갑자기 길에서 안고 들어오니 당황되어서 더 생각이 안나는데 알고 계신 지식 있는대로 나눠주심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1. ..
'10.10.3 6:15 PM (112.151.xxx.37)저도 예전에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 키워서 살려낸 적이 있어요.
항상 따뜻하게 보온에 신경써줘야하구요.
박스 안에 놔두실텐데....뜨거운 물 담은 병을 수건에 둘둘 말아서 넣어주거나..
핫팩 데워서 역시 수건에 둘둘 감싸서 넣어줘서 박스 안에 온도를 유지해줘야해요.
추우면 잘 안 먹어요. 전 빨대 입구를 둥그렇게 자른 뒤에 거기에 우유를 좀
떠서 입을 강제로 벌리고 먹게 했어요. 반은 뱉고 반은 억지로 삼키는데 삼키면
다시 넣어주고.... 좀 커서는 티스푼으로 먹였구요.
길에서 주워왔으면 요즘 날씨에 새끼고양이는 많이 추웠을거예요. 그래서 식욕이
없어졌나봐요.2. 딸기연아
'10.10.3 6:22 PM (58.239.xxx.161)감사합니다.
3. ...
'10.10.3 7:26 PM (124.49.xxx.66)추운날씨에 님덕에 한 생명이 살게되었네요. 건강하게 키우시길^^
4. 러
'10.10.3 7:41 PM (221.150.xxx.124)고양이가 탄생 직후 일주일후에나 서서히 눈뜨는데요
그런데 그 고양이 지속적으로 계속 키울 작정이십니까?
그거
아님 주워오지도 마시지요..
그동물 죽을땍까지 감수할작정 아니라면 길거리 고냥이도 주워오지마세요.
그들나름대로
살아가게 냅두시죠5. 딸기연아
'10.10.3 7:53 PM (58.239.xxx.161)러님 걱정되시는 맘은 알지만 그렇게 말 까칠하게 하시면 맘 편하십니까? 저희집 식구들은 생명에 대한 책임감때문에 집에서 식물을 하나 키울 때도 많은 고민끝에 화분을 들입니다. 애초에 끝까지 함께할 마음이 아니었다면 아이가 주워왔다해도 집에 들이지 않았을 겁니다. 님 댓글에 참 맘이 많이 상하네요. 몇년째 반려묘를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집에 아직은 3년째 같이 살고 있는 햄스터가 있어서 이 아이가 편안히 여생을 마치면 다음 동물을 키우려고 기다리고 준비하던중이었는데 갑자기 눈도 못 뜬 새끼를 키우게 되어 많이 당황되었을 뿐 심심풀이나 순간의 감정으로 받아들인 건 아닌데 까칠한 대답을 들으니 좀 그러네요. 일단 갑자기 닥친 일인데다 제가 맞벌이인지라 최선을 다해 보고 경과 알려드릴께요. 도와주신 모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6. 아, 연아님
'10.10.3 8:04 PM (110.13.xxx.150)저희 아이들이 지난주 아기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제가 고양이를 무서워해서 여러집 전전하다 일주일만에 결국 죽었다네요...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우리집에 하루 있을때 제 무릎에 앉아있고 제가 부엌에서 일하면
발밑에 있던 아이인데,,,,이미 우리집엔 강아지들이 있어 제가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웠거든요.
잘 키우겠다는 가족이 나타나 보냈는데...죽었단 얘기듣고 엄청 울었어요. 내가 품었어야했는데...
용기에 박수쳐드리고...제가 다 눈물 나고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해주시고 모래 사서 배변하게 도와주시고....사랑으로 키워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까칠한 댓글에 상처받지마시구요...복받으실거예요...저는...죄받을 것 같아요...7. 야옹
'10.10.3 8:11 PM (180.64.xxx.175)길에서 우연히 만난 어리고 약한 생명을 외면하지않고 거두는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아이와 원글님 모두요.
그리고 위에 러님 참 냉정하시네요.
어른도 아니고 아이가 주워왔다는데 그순간 그리 여러가지 생각하고 고려해서
어린 생명을 외면하고 모른척해야하나요?
요즈음 날도 추운데 바로 죽었을텐데요.
참 쿨해서 좋으시겠어요.
예쁜고양이 부디 원글님의 정성과 사랑으로 잘커나가길 바랍니다.
그아기고양이가 원글님 가족을 만난게 큰 복이네요.8. 새단추
'10.10.3 8:21 PM (175.117.xxx.225)딸기연아님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이러기 쉽지않은데..
측은지심이야 사람들 모두 가지고 있겠지만
그걸 실천하는 사람들..
게다가 일단 생명이니 거두고 보자는 마음 쉽지 않거든요.
딸기연아님 아이는 정말 행복한 아이네요...
아주 어린 냥이들 키우신 분들보면
우선은 따뜻함이 우선인듯 해요..
그리고 그토록 지극정성으로 보살피시면 곧 기운 차리고 엄마를 알아볼것 같네요.
좀 커서 울음소리 커지면..
그때 글한번 더 올려주세요..
실천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가식적인 맘이들어
참 부끄럽네요.9. 아무리
'10.10.3 9:14 PM (180.224.xxx.148)좋고 선한 일이라도 그걸 안좋게 보는 사람이 꼭 한 두명은 있기 마련이더군요. 원글님과 원글님 자녀분이 하신 일은 복 받을 선행이구요. 삐딱한 사람은 그냥 냅두세요. 자기만의 괴변 논리가 있을텐데 신경 안쓰심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배변이 잘 이루어져야 할텐데 걱정이군요. 눈 다 떳을대 글 한번 더 올려 주세요. 원글님 가정에 많은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10. 방랑괭이
'10.10.3 9:15 PM (222.108.xxx.202)딸기연아 님, 제 번호는 지웠어요. ^^
까칠한 댓글은 마음에 두지 마세요.11. 새꽹이
'10.10.3 11:48 PM (121.144.xxx.16)우유먹일때 눕히지 말고 업드려서 먹이셔야되요.. 눕혀서 먹이다가 기도로 우유가 들어갈 수도 있어서요..그리고 낮에 집을 비우시는거면 집에 계실때는 자주 먹여주셔야될꺼에요.. 첨에는 젖꼭지를 안빨수도 있긴한데.. 안되면 주사기를 이용해서라도 먹여야되구요..
그리고 체온유지는 진짜 중요하구요... 저체온증 와서 잘 죽더라구요... 집에 전기방석 같은거 있음 바닥에 깔아주면 좋은데요.. 그거 없음 페트병 같은데 더운물 담아서 수건으로 한번 감아서
아기고양이양쪽에 두고 따뜻하게 보온해주세요
배변은 휴지로 항문쪽이나 소변나오는곳으로 톡톡 두드려주면 오줌을 눌꺼에요... 지금 안누는건 먹은게 없어서 안눌수도있구요... 혼자 움직이면서 자극되서 바닥에 쌀수도 있거든요.. 강아지소변패드같은걸 바닥에 깔면 좀 손이 덜가던데요 ㅎㅎ
이제 눈뜬거면... 앞으로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화이팅!입니다..12. 새꽹이
'10.10.3 11:52 PM (121.144.xxx.16)그리고 배변은 자주 시켜주세요.. 보통 배변시키고 우유먹이고 이런식으로 하면 되요.. 어미가 있음 자주 핥아줄텐데 그게 안되니 사람이 자주 배변시켜줘야되거든요... 세상에서 젤 귀여운게 새끼고양이랍니다 ㅎㅎ
13. 새꽹이
'10.10.3 11:56 PM (121.144.xxx.16)아..그리고 또.. 전기장판을 까는거면 꼭 수건이나 이불같은걸 위에 깔아서 열을 직접적으로 새끼고양이에게 닿지 않게 하셔야됩니당...
14. 낮에
'10.10.4 12:40 AM (218.152.xxx.226)사람이 없으면 좀 곤란한데.. 직장에 데리고 가시는건 어려우실까요?
아니면 동물병원에서 낮시간에 잠깐만 맡아달라고 부탁을 해보시던가요 ㅠㅠ
우유먹는 너무 어린 아가는 강쥐든 고냥이든 혼자 있음 안되요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