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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지나가는데.. 붙잡을 방법이 없네요..

ㅠ.ㅠ 조회수 : 1,857
작성일 : 2010-10-03 13:21:22
30대 초반입니다. 두서없는 글이니..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어 주시면돼요..선플..댓글 달아주심

감사하구요. (악플 절대 사양~)

어제 새벽에 케이블에서 무한도전 재방송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뮤즈나오고.. 관객들이 막 뛰면서 열광하는 모습...

저도 그랬던 때가 있었는데.. 아직도 몸도 마음도 많이 젊은데...

이렇게 제 청춘은 그냥 지나가버리는건지..

이민 가고 싶은데 남편은 절대  가기 싫다고 하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하는 일이 아니고.. 그냥 음향 빵빵하게 설치해놓은 예쁜 카페 하나 차려서..

커피 직접 볶아서 잘 만드는 샌드위치 만들어 브런치 팔면서 그냥.. 매상에 연연하지 않고 ..

그렇게 살고 싶은데..


현실은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상대하는 서비스직..하고 있네요..(곧 때려칠 계획..)

결혼할때 청혼도 못 받아보고 촌스럽게 결혼했네요..ㅠ.ㅠ 그것도 넘넘 후회돼요..

그래도 소싯적에 인기도 많았는데... 외모도 어느정도 자신있고 ... 그런데..

이렇게 이젠 거울속에 새치 하나둘씩 생긴거 보면서 좌절하며 살고 있네요..

경제적으로도 그닥 별루고..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정도...

차라리 결혼하기 전에 선봤던 조건 좋았던 치과의사가 나 좋다고 할때

친구들 조건 따지던거 이해 못했는데.. 그때 눈딱감고 결혼했음 더 행복했으려나 싶기도 하고..

마음은..맘마미아 영화보며 가슴 설레는 지금.. 마음은 몇년전이랑 똑같은데..

몇년 더 지나면.. 이젠 다른 사람들도 절 젊은 여자로 보진 않을거 같아서 더 슬프네요..

청춘을 붙잡을 수도 없고.. 이시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깊어가는 가을에 마음이 허전하네요..

몇년 더 지나가면.. 이 시간 제대로 못 쓴거 후회할거 같기도하구요......

IP : 219.248.xxx.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3 1:34 PM (59.19.xxx.110)

    전 제 지난 시절이 하나도 그립지 않아요.
    뭔가를 해보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많았거든요.
    이제는 무엇을 해서 망하더라도 내 책임이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현실인게 차라리 좋아요.
    원글님의 진짜 꿈이 카페라면 지금 당장 차리지 않아도 이것저것 알아보는게 어때요?
    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해보거나, (당장은 하루특강같은 곳에서라도) 책을 사서 읽거나.
    정말 카페를 차리지 못하게 된다고 해도 남는 것이 훨씬 많은 과정이 될거에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할 일을 크게 적어놓고 가지를 뻐어 해야 할일도 적어보고 하나씩 해보는 거에요. ^^ 그럼 몇 년 뒤 지금을 생각할때... 내가 뭐했지. 흐뭇할거에요.

    사람의 비극은 마음은 젊어지는데, 몸은 늙어간다 라는 말이있어요. 오스카 와일드였던가요?
    사람은 다 젊어요. 남들의 늙은 육신을 보지말고, 젊은 마음을 들여다보면
    스스로도 젊다는 것을 깨닫게 될거에요. 세포까지 밝혀 한살이라도 어려야 한다는 각종 광고와 관념에 사로잡혀 육신을 붙잡으려 하는 동안 우리는 더 늙어갈거에요.
    원글님 머리에 새치가 있어도 아름다우실것 같아요. 예쁜 스카프 매고 가을 옷 입고 미소짓는 사람이 되시길 바래요. 주름에 굵은 몸매가 된 환갑정도의 메릴 스트립이 그 영화에서 웃고 울고 늙어도 사랑스런 여자로 보였듯이 말이에요.

  • 2. 30대 중반
    '10.10.3 1:37 PM (222.235.xxx.84)

    전 30대 중반인데 그래도 30대 초반인 원글님이 부러운 건... ^^;
    그냥 순간 순간 그 때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안해본 건 조금이라도 일찍 해보자 생각하며 살구요.
    너무 크거나 막연한 목표 말고 작은 목표라도 하나 정해두면서 사니까 사는 것도 재미가 있고 그렇더라구요.
    개인 성향에 따라 그 목표가 다르겠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외국의 모 도시에서 몇 년 내로 한 달 정도 지내다 올려고 나름 틈틈히 자료 모으고 저축하고 할려구요.
    언젠가는...하고 막연하게 계획만 세워놓으니 안되더군요. 대충 몇 년 정도 목표로 구체적으로 실행해나갈 목표를 세우니 하루 하루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기분이 우울해도 그 생각하면서 견뎌지더라구요.
    물론, 제가 만약 20대나 미혼이거나 아이도 없거나 한 처지라면 실행이 금방 가능한 이야기지만 일단 제 현실(30대 중반, 기혼, 아이 엄마)로서는 그래도 몇 년은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그깟 한 달 여행... 다 하고 나면 허무하고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준비하며 설레여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고 값지다고 생각해요. 그 목표 다 이루고 나면 다음 목표... 다음 목표 차례 차례 세워서 이뤄가면 되구요.

    저도 가끔 흘러가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붙잡고 싶을 때 있어요. 이대로 지는구나(?) 생각하면 억울하기도 하구요. ㅋㅋ.
    그런데 82에 40대 이상 분들도 많으신데 원글님 나이대 보면 오히려 부럽다 하실 걸요? ^^
    같이 힘내요. ^^*

  • 3. 황혼준비
    '10.10.3 1:38 PM (72.194.xxx.39)

    가는청춘 붙잡지 못하는게 확실하니
    오는황혼 준비하며 사십시다.

    저는 원글님나이 30대를 살려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내가 여잔지.. 내가 뭘 즐겼었는지... 내가 뭘 좋아했는지... 내가 뭘 하고싶은지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보냈어요.
    그렇다고 뭐 이루어놓은것도 없어요.
    그저 하루하루 한달한달 힘겹게 살았죠.

    이제 제나이 40이 넘었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몸은 늙어가는것이 확실히 보이고 성인병도 생겼구요..
    빛나고 아름다웠던 나의 청춘시절은 앨범속의 조각사진으로만 남았네요.
    그래도 나쁜짓 않하고 열심히 산 보람으로
    아들아이가 이쁘고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서 꽃미남.성실남 고딩이 되었어요.

    이젠 그 힘들고 전쟁같았던 30대가 지나니
    정신이 차려지는지 황혼준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것도 계획할수 없었던 지난시절보다 훨 감사하지요.

    원글님 아직도 젊고 청춘이시니 꿈을 갖고 아름다운 황혼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세요.
    저도 사십넘어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새로운맘으로 계획하며 열심히 준비해서
    평범하지만 평안한
    화려하지는 않아도 궁색하지 않는
    수수하고 안락한 황혼을 맞고싶네요.

  • 4. 국제백수
    '10.10.3 1:39 PM (220.79.xxx.18)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수 밖에요..
    오늘은 내 살아온 인생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이 온다면 그 날은 내남은 인생의 첫날이구요.

  • 5.
    '10.10.3 2:43 PM (116.39.xxx.15)

    올해 43이예요. 원글님 아직 청춘이예요. 제가 그 나이라면 뭐든 배우고 나를 발전시킬 일을 찾아 볼텐데... 전 이제 뭘 배워도 사회적으로 써 먹을게 없는것 같아요. 적어도 돈 버는 방법으론...
    시간도 넉넉지 않고...
    31면 아직 이십대로도 보이잖아요. 충분히 젊은 나인데 뭘 망설이고 걱정하는지...
    연예인들은 삼십중반 사십대에도 결혼하잖아요.

  • 6. 윗글
    '10.10.3 2:43 PM (116.39.xxx.15)

    인데요. 제가 원글님 나이를 모르고 31이라 했네요. 죄송

  • 7. ...
    '10.10.3 2:47 PM (58.143.xxx.15)

    사람은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죠.

    나이는 먹어가는데... 해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누구나 그런 불안감을 갖고 살아간답니다.
    저 역시 때로는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고 합니다. ^^;;;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와닿는 노래 중 하나 드립니다.
    기운내세요. ^^
    http://www.youtube.com/watch?v=qoY_ilaIhx0&feature=related

  • 8.
    '10.10.3 5:24 PM (119.192.xxx.90)

    저 33살인데 미혼이구요
    얼마전까지도 좋아하는 박효신콘서트가서
    신나게 뛰면서 즐기다 왔어요
    11월에 또 갈거구요
    지금이라도 뛰어드세요
    어디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곳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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