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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외식하시면 참 좋을텐데 에효

시어머니 생신 조회수 : 607
작성일 : 2010-09-30 21:52:55
어머님 생신이 딱 주말이네요.
추석지나고 그 다음주쯤 꼭 한번 더 가게 됩니다.

이렇다하게 생신상을 차려드린적은 없는데, 집에 오시면 차려드리고 그런적은 꽤있구요.
워낙 차려드려도 정말 맛없게 드세요.
친정엄마 김치까지 뭐라고 해가면서... 짜네 싱겁네 --
삼계탕을 준비해갖고 시댁에서 한번했는데 닭이덜익었네 밥을 망쳤네 아 정말 ;;;;
몇번 음식차려보고 솔직히말하면 그냥 같이 외식하고 그 사람들 흉보는게 내 속이 편하지싶어 음식준비는
잘 안하려고해요. 시댁식구가 많아서 한번준비하면 15인분정도 준비를 해야되서 아이둘 낳고 키우는동안
겁나서 좀 미루기도 했구요.


암튼 늘 겁내하는 생신날이 또 다가오네요.

요번엔 제가 세째임신중인데 친정아빠도 뇌졸중으로 추석전에 한번 입원하시고 이러느라 마음도 바빴고
연휴후반에 친정에 머물다 오고나서는 감기도 지독하고 아주 엉망이에요.
저도 세째까지 임신하고 배가 잔뜩 불러오니 손님치를 엄두도 안나구요.

밖에서 먹으려니 아예 생각하고 있었는데 손윗시누가 아주 일찌감치 먼저 전화를 해서
엄마가 그냥 당신집에서 하시겠다고 하네요. 회시키면 되고 갈비 재워놨다고 ;;;
그러면 제가 너무 죄송해서.... 그냥 밖에서 했으면 참 좋겠어요. 이런이런 식당은 어떠세요 ...
하고 얘기드렸는데 거절 --

토요일에 점심먹을테니 준비하게 일찍오라는데, 거참 마음이 --
차라리 상을 차리고 쓰러질껄 그랬나 ;;;;

그냥 암튼 그래요. 워낙 ... 서운한거 많게 하는 시댁이거든요. 특히 임신출산... 대접이나 배려따위는
정말 개나줘버리는 스타일이신지라.......

첫애만삭일때 제사에 설거지만 서서 서너시간을 한것같아요. 나중엔 눈물이 다 나려고 하더라구요.
집안모임전날엔 시아버님이 친히 전화해서 .. 임신했다고 유난떨고 앉아있지 말고 부지런히 접대하라고 --
명절날 시누가 ' 어우 야 임신해서 수고했다 ' 하니
아버님이 코웃음치며 ' 다 할만하니 하는거지 난 애가져 힘들어 죽었다는 사람 못봤다 '
한참 모유수유기간이던 어느 명절엔 저희 10만원만 용돈으로 드린게 영 서운했던지 남편과 형제들 아버님
전부 다른집에 인사가고 어머님과 저 애기 셋만 있는데, 주방겸거실의 불을 다 끄고 딱 거기 드러누워
난 기름냄새때문에 배도 안고픈데 넌 먹고싶음 먹어라 이러면서 주무시던 기억 ;;;;;;

갑자기 배가 뭉치는 순간이있어서 문지르고 있으니 ..' 왜 배아프냐? 난 뭉친배 때려가며 일했다' 이러시며
고생한 얘기 한판 ;;;

뭐 암튼그렇네요. 임신출산의 기억이 시댁과 얽히면 그닥 달갑지 않아요.
재산이 많다고 그렇지 못한 친정 기를 막 죽여놓으시더니 -- 결혼할때 전세자금 한번 보태준적도 없고
손주가 이쁘다고 용돈을 받아본적도 없고.... 바라지도 않지만 하도 자랑만하고 준건 없어서 야속하기도 하거든요

임신때 돌아온 생신 -- 그냥 한번 외식하시지 ㅠ.ㅠ
아 정말 ;;;;;;




IP : 125.178.xxx.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30 9:56 PM (221.139.xxx.248)

    시누가... 사람이..덜 된 거지요..
    지도 애 가져보고.. 다 했을낀데...
    저러는거 보면요..
    그냥 저는.. 제가 알아서 친정쪽 일은..교통정리 해요...
    위에 오빠 둘이 장가를 갔고.. 딸은 저 하나 인데..
    그냥 제가 알아서...
    생신은 밖에서 외식하고 집에 와서 과일만 먹는걸로....
    이렇게 해요...
    저도 솔직히 새언니들한테 받아 먹는 상 편하지도 않고..(저는 똑같이 밥 먹고 똑같이 설거지 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구찮아요...^^;;)

    그냥 나가서 먹는걸로..
    제가 다 정리 합니다...^^;;

    그나저나...
    설거지만 해도.. 산일껀데...
    그냥 병원 핑계 대 보세요...
    누워서 쉬랬다고요...(설마 병원에 전화까지 하시겠어요...)

  • 2. ..
    '10.9.30 10:03 PM (180.64.xxx.12)

    에효..평소 시부모님 행동을 듣자하니..배려가 없는 분들이신거 같네요..
    전화해서 '편히 있을 생각마라' 이런 말씀 하셨다니, 정말 섭섭하셨겠어요..
    아랫사람 배려안해주시는 어른들 보면, 잘해드리고 싶다가도 정말 그런마음이 싹..사라져버리죠..사실 임신한 며느리가 약자일텐데, 먼저 알아서 보호해주고, 배려해주면 어디가
    어떻게 되나봐요..아마도 심사가 꼬이나봐요..T.T
    임신한 며느리가 좀 쉬고 있으면 노는 걸로 보이나봐요..어찌 생각이 그렇게 깊지 못하신지..
    T.T (시부모님 욕해서 죄송해요..)
    뭐라고 하시든 한귀로 흘리시고, 임신했는데 서너시간 설거지 너무 위험한거 아닌가요..?
    저도 병원핑계 좀 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데,,스스로라도
    몸 챙기셔야 될거 같아요..위험할지도 모르니까 정말 무리하지 마시고 적당히 움직일수
    있을 정도로만 하시고 쉬엄쉬엄 하세요..임신하면 유세좀 떨어도 됩니다..

  • 3. ..
    '10.10.1 5:31 AM (98.174.xxx.199)

    세상에나 너무 답답하시겠어요. 아직까지도 대접 받으려하고 며느리는 집의 도우미 정도 취급하시는 시댁분들이 많으신가봐요. 저는 연락안하는 시누이가 최고의 시누이라고 해서 절대 연락 자주 안합니다. 그저 살림 잘하고 예의 바른 올케가 고마울 다름이지요. 저 역시도 잘하는 며느리가 못되는 지라 올케에게는 고맙기만 한데. 중간에서 이러쿵 저러쿵 참견하고 훈수두는 시누이가 더 미울거 같아요. 자기도 며느리일 텐데, 며느리 입장에 조금만 생각해 주면 좋을텐데. 원글님 이제부터는 원글님 몸부터 챙기시고 너무 욕먹는거에 신경쓰지 마세요. 한번만 나쁜 며느리로 찍히면 인생이 편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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