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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전.. 풋사랑 같았던 사람과 헤어진 날이네요.
그냥 조회수 : 650
작성일 : 2010-09-27 16:26:43
중년의 로맨스.. 를 기대하셨다면 죄송.
생각해보면.. 고작 열 몇 살.. 무슨 사랑을 알아.. 싶은 시간이었지만,
그땐 참.. 정말 전부(?) 같았던 시간이었는데.
저보다 세살 많던, 참 사연 많단 사람을.. 오늘 보냈네요.
열 여덟..참 드라마같이 굴곡진 삶을 살다가 떠난 사람.
거짓말처럼, 4년 후에, 같은 병으로 동생도 이맘 때쯤 떠났고..
자길 기억할 것들은 하나도 남기지 말아달라는 말을, 참 그대로 잘도 따랐던 열 다섯 저.
그래서인지 사진 한장 없어서 가끔은 아쉽네요.
어느 새, 태어나 그때 시간보다, 그 이후 더 긴 시간을 살아왔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조금은 먹먹합니다.
세상에 기억해줄 사람이 많지 않다고, 가끔은 1년에 한 두번은 기억해달라했는데..
오늘 아침 문득.. 오늘이 그 날인게 떠올랐네요.
10년 전까지만해도 참 많이 울었고, 그 사람 뿌린 곳에 찾아가기도 했지만..
시간이라는 게 그런건가봐요... 라는 핑계를 대봅니다.
수줍고, 풋풋했어야했지만.. 아프고 힘들었던 추억들이었는데,
이제는 그마저 아련한 시간이니..그냥 생각나서.. 주절주절 해봤어요...
기억해보니, 그때만큼 내가 순수하게 한 사람만을 생각했던 시간은 없었던 것 같네요.
세상의 모든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지만,
너무 아픈, 원하지 않은 이별이라서 그런지.. 지워지지가 않네요.
IP : 210.94.xxx.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이린
'10.9.27 5:08 PM (119.64.xxx.179)글잘읽었습니다
저도 옛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
만날래야 만날수없는 기억저너머의사람.....2. 1212
'10.9.27 7:55 PM (218.49.xxx.196)미안해서 못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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