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동안 미국을..

[중학입학]

안녕하세요~
6학년 여자아이인데 방학동안 미국에 보낼까 말까 고민이 많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번 겨울방학에 미국에 보내자는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요,
12월 초~ 2월 말.. 하필 6학년이니, 졸업식. 예비소집일 중학입학식등등 여러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시기에 애를 그리 오래 보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좀 줄여서 두 달을 잡아 12월 방학 며칠 전부터 2월 졸업식 직전이면 괜찮을까요?
아니면 중학 1학년 겨울에 보낼까요.
가면 친척 집에 있게 되고 고맙게도 그쪽에서 반겨줍니다.
또, 간다면 티켓은 언제쯤 사야 하나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ㅠㅠ

[미국에서]

멀 시키실건지가 궁금해요.
북미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굉장히 다양하고 알차지만
겨울방학은 프로그램자체가 거의 전무해요. 기간도 한국에 비해서 짧구요.
미국서 학교를 보내실것도 아니고 혼자 여행을 시키실것도 아닌데 친척집에서 중1이 되는 아이와 멀 할수가 있나 고민해보시고 보내세요.
기왕 보내시기로 하셨다면 티켓팅은 일찍 하셔야 좋구요.
저라면 여름에 보내겠습니다.

[...]

특별한 목적이 없으면 안 가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괜히 노는 맛 들려서 중학교 가서 생활이 흐트러져 있을수 있으니까요..우리 애들이 그랬거든요...초등때 공부 잘 하다 중학교 가서 엉망이 돼 버렸어요. 물론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요. 중학교 수학 선행도 해야 하고 공부할 게 많을 수도 있어요.

[원글]

'미국에서'님 말씀 고맙습니다.

아이는 그 쪽 학교수업을 듣게될듯 합니다. 그 쪽이 대도시 번화가가 아니라서 동네 학교에 얘기해서 학교 수업을 같이 듣게할까 한댑니다. 그간 다녀간 한인 조카들이 그런식으로 다니는걸 봤다면서 마음을 정하면 알아보겠다고 합니다.
석 달간 와 있으라할 땐 학교도 가고, 학교 방학기간엔 같이 여행을 다니자는 것 이었는데
지금 상황에선 아이만 보낼까 합니다 ..
사실 아이만 보내는 것도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 쪽선 가족 모두를 더 반겨하고,
아이만 보내는 건 뒷치닥거리만 만들어 주나 싶은 걱정이 들기도 하고요.
미국학교 다녀와서 공부도 신경 써야하는데 혼자 잘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원글]

'...'님 말씀 고맙습니다.

그렇군요. 아이가 붕 뜰 수 있겠군요..중학수학 선행도 그렇고.
제가 좀 느긋하게 시키는 엄마라 객관적인 말씀들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미국에서]

공립학교 보내신다고요?
요즘 그렇게 다니면 나중에 비자 받기 어려워져요 (청강도 걸리면....)
잘 알아 보고 하세요
그리고 정식 유학 비자 없으면 받아주는 학교도 거의 없는걸로 아는데요

[원글]

'미국에서'님 아..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그런 문제가 있군요.
친척 동네에 그런 집들이 있었기에 본 것만으로 말을 꺼낸 것 같습니다. 정말 잘 알아봐야겠네요.

[엥]

관광비자로 사립이든 공립이든 학교 보내시면
정작 유학이 필요할때 유학비자 못받으십니다.
아예 그다음엔 미국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할지도 몰라요.
다들 그렇게 하신다고요?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재수없게 걸리는 사람이
원글님 아이가 될지도 몰라요.
위험을 감수하고 보내시기엔
쫌.......

[원글]

'흐음'님 고맙습니다.
흐음님이 말씀하신게 딱 저희 상황 같습니다. 제가 여기 여쭙기 잘 했네요..
역시 아이만 보내는 건 문제가 많겠습니다. 시기도 하필 6학년 겨울이고.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닌듯해서 점점 보내지 말까..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어요^^; 중학 입학 공부만으로도 겨울이 빠듯할듯 한데.

'엥'님 고맙습니다.
윗 님들이 말씀해 주시는걸 보며 역시 준비가 철저해야하는 구나.. 새삼 느낍니다.

[아이]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미국도 3학년까지는 학교에서 학습적인걸 안하지만 고학년되면 에세이같은게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겨울이면 학기 중간에 들어가는 건데 아이가 영어도 능숙하고
성격도 활발하다면 금방 친구도 생기겼지만 고학년면 되도 인종차별도 있고
적응하는데 힘듭니다.
특별한 목적이 있다면 모를까 막연히 미국보내면 영어 하나는 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내시는 건 위험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중학수학을 미리미리 선행해놓지 않으면 중학내신에서 좋은 점수
받기도 어렵습니다.
이거저것 잘 고려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원글]

'아이'님 고맙습니다.
중학 선행이 역시 중요한 문제네요.
유학비자로 가는 거야 준비하면 될 일이지만, 중학입학을 앞두고는 미국에 보낼 일이 아닌듯해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와 덧글 읽으며 중학입학 준비라던가 영어공부의 방향에 대해서도 얘길 나눴습니다.


글 달아 주신 다른 분들께도 모두 감사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