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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진심으로 존경하시는 분 계시나요..
근데,, 자기 부모를 존경까지는 아니여도,
좋아하지 못한다는게,,,
자식입장에서도 참 비극적인것 같네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고,, 부모도 그 마찬가지인데,
부모를 부정하는것은 결국 나 자신을 부정하는것이나 다름없잖아요..
아버지 비가정적이고, 부가장적인 분이셨고,
어머니는 아빠나 우리들에게 참 헌신적이 분이셨는데,
그래서 어려서는, 아빠한테는 못그래도, 엄마한테만은 사랑을 느끼고,,
울 엄마 울엄마,, 뭣이든 다 해주고 싶었는데,,
왜 점점 나이 먹고,, 결혼하고, 애 낳아서 키워보니,,,
반대로,, 부모가 점점 더 원망스럽고
한심스럽게 느껴지나요...
세상물정알고, 보니,, 점점 더 왜 이리 사셨나... 란 생각만 들고,,
참 바꿀수 없는게 사람이구나,,
그렇게 사셨으니,, 우리집이 이정도구나...
부정적인 생각만 하는지
마음이 몹시 괴롭습니다.
부어도 부어도 밑빠진 독에 물붓는것 같은 기분..
제 앞도 구만리인데,,
친정에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야 하고,,
점점더 의지만 하려는 부모님..
아주 작고 사소한것 하나라도, ,저는 속으로 너무 짜증이나고 화가 나고, 보기가 싫습니다.
엄마도 평생 아빠한테 눌려살아서 그런다고 하지만,
너무 자기 주관도 없고, 매일 아프다 아프다 죽는 소리하면서,
일을 만들어서 합니다.. 하지말라고 해도,, 그런건 또 고집피우면서 자기 뜻대로 하고
자식말은 안듣습니다.
제가 생각해서, 가정 경제고,, 뭐고 이런거 저런거 다 따져서,,챙겨드리면,
나 애기할때는 뭐 듣고, 나중에 딴소리에,, 오히려, 남이 하는 소리에 더 귀기울이고,,
저는 제 자식에게 그런 모습 보이기 싫다..
그리고, 오히려, 애를 낳으면 철이 들어 부모의 마음을 안다는데,,
왜 저는 애 낳고 키우면서,,
나는 내 애한테 우리 엄마아빠처럼 안해야지.. 이런 생각만 들까요..
제가 참 못된 자식인가요..
저는 주변에 정말 존경할만한 어른이 안계셔서,,
그런분이 있다면, 보고 배우고 싶고,, 참 부러울듯 합니다.
저에게도 비빌언덕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전 제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겠따는 생각을 합니다.
자식에게 물려줄 위대한 유산은,.. 금전적인 것이 아닌,
부모 스스로 당당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자식들에게 기대고, 바라면서,, 차라리 원하는것이 있으면, 당당히 이것 해달라. 해라. 명령을 하지,
에고에고,, 기운빠진 소리 하면서,, 하는것도 너무 짜증나고,,
본인 스스로 불쌍한 모습으로 지내면서,, 자식들이 그 모습 보면서,
니들은 편하게 지내라 하는게 말이 되는건가요....
시댁도,, 뭐 특별히 문제는 없지만,
그냥,, 노인네들.. 하루를 티비 보면서 그냥 지내는 ..
평범한 모습이지만,, 전 참 갑갑하네요...
어른으로서,, 작은것이라도 존경할만한 분이 그리운... 제 마음.. 혹 이해가 되시나요..
저는 나중에 늙어서 그러고 싶지 않지만,,
저 또한,, 저의 부모처럼.. 그렇게 될지..
전 어렸을때, 좋은 부모보다,, 자식이 성인이 되었을때,, 비로서 존경할수 있는 부모가 되는게
요즘 꿈입니다...
제 자신이 부모를 존경하지도 않고, 오히려 부담만 갖고 있으면서,,
이런걸 바랄수 있는건지도,, 참..
어쨌뜬,,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진심으로 따르고 좋아할수 있게 하는것..
그것이 정말 자식한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것 같네요,.
그런 선물을 받으신 분들,, 애기듣고 싶네요..
1. 음
'10.9.23 8:01 PM (58.120.xxx.243)저요..그럼 전 아주 큰...복인데
저도 그리 행복한 사람아닙니다.
여자는 부모복이 중요는 하지만....제일 일등은 아닙니다.님 힘내세요.
아버지 따뜻하신 분이셨어요.
그리 넉넉하지 않았는데...뭐 그래도 부부교사셨는데 뜯어가는곳들이 좀 많아서..
늘 자상하고 ..뭐등등..
근데 가장 좋은 점은 어른이 되서도 아주...제가 큰 실수를 해도..타박한마디 안하시더군요.
음..제가 부모가 되어서..너무 힘들다는거 알았습니다.
실수후..그걸 어찌 만회하느냐 먼저 생각해주시는거 아주 좋은거 같아요.
실수 타박보다..
근데요.존경보다는....아..정말 날 위해주시니...내가 잘 해야겠다..싶어요.
엄마도 평생 시집살이에..힘드셔서...제게 푸념도 합니다..님 엄마처럼
저도 엄마가 잘 못이란때도 있지만...어쩌겠어요..내엄만걸..
첨엔 저요였는데..
저도 존경은 아니고요..음...사랑정도..인듯 하네요.
근데요..님.존경하지 않아도 내 부몬걸요..그리고 좋은 부모를 가졌다고 다 행복한거 아니네요.2. ...
'10.9.23 8:22 PM (61.102.xxx.186)거창하게 뭔 존경씩은 아니지만 엄마를 보면 짠하고 가슴한곳이 아려오는 것이 있어요 (넉넉한 형편이시지만)아직까지도 힘든 일 해가시며 그렇게 힘든일 하신 월급 모아서 자식 차사주고 손자 손녀에게 저축통장도 만들어 부어주시고 계십니다 성실한 엄마 덕에 저도 나이들어 자식들이 다 장성하고 나면 저도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노인도 할일없이 빈둥대면 오히려 병들고(당뇨, 고혈압 등등 성인병) 더 늙더군요
3. ㄷㄷ
'10.9.23 8:32 PM (221.148.xxx.210)부모자식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일방적인 의존관계는 한쪽만 지치게할뿐.
사람이 나이들어가서 나아지는게 뭐가있나요. 건강도 나빠지고 아집은 세지고..
저희도 양쪽 부모님 신앙생활하면서 곱게 늙어가셨으면 더 바랄게없겠어요4. 저요
'10.9.23 9:40 PM (121.165.xxx.102) - 삭제된댓글저랑 저의 자매들, (오빠는 안물어봐서)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부모님이에요.
특히 아버지는 존경의 대상이자 이상형...
근데, 제 남편도 장인어른을 제일 존경한다고 얼마전에 어떤 모임에서 그러더군요.
깜짝 놀랐어요.
아버지는 평범한 고교 교사셨어요. 은퇴후에 계속 봉사, 봉사의 일환인 강연 다니시구요.5. 아버지
'10.9.23 9:55 PM (110.35.xxx.109)살아계실때 사이가 별로 안좋았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존경할만한 분이었다 생각이 들어요
생전에 잘해드리고 존중해드리지 못해 전 안타까워요6. 울
'10.9.23 10:01 PM (222.106.xxx.112)남편도 아버지 존경 한다고는 하는데요,
살아계실떈 맨날 싸우고,,자기는 죽어도 아버지랑 같이 못산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어요 ㅠㅠ
심지어 살이 끼어서 안된다고 점쟁이가 그랬대요,
근데 제가 자꾸 아버님 비난할 일이 생겨서 죄송해요7. 휴~~
'10.9.23 10:28 PM (121.166.xxx.155)기댈 언덕아니면 존경이 안된다.....
저희 집 아버지가 어릴적부터 큰 사업하셔서 정말 잘살았습니다...지금도 못타보는 외제차 제가 어린아이때 운전기사가 딸린 차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때 부도나고 정말 밥걱정하면서 살게 되었어요...
아버지는 사업수습하느라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으시고 4형제를 엄마가 혼자 패물이랑 이런거 팔아서 생활비 대시다가 그것도 일이년이지 정말 그 다음엔 극심한 가난이 몰려왔어요,,
다행히 외국에서 큰 사업하시는 외삼촌이 도와줘서 근근히 연명했습니다..
언니가 먼저 스타트 끊었지요...그런 환경에서 전국에서 손에 꼽는 성적을 올리고...저희 사정아는 사람은 그냥 여상보내라는 거 엄마가 안된다고 인문계 보낸건데 너무 공부를 잘하니,...그 어려운 서울대(당시 본고사라 재수 삼수 사수도 많았어요)본고사로 단번에 붙어 합격하고 거기에 자극받아 저 서울대, 남동생, 여동생 줄줄이 서울대갔습니다...
사실 서울대 아니면 대학 자체를 갈 수 없었죠...사립대의 반의반 밖에 안했고 그나마 장학금도 많고 아르바이트 기회도 많고....저희가 연달아 서울대가니 부자 외삼촌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우리 엄마 부잣집 사모님이라 아무 일도 못하시고 우리에게 기대셨지만 전 엄마가 그 어려운 환경에서 딸들인데도 대학가야 한다고 용기 북돋워주신거 지금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저희 형제들 부모님께 정말 기댈 곳 없었어도 저희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꿈을 꾸게 만들어 주신거 그거 한가지로 존경 또 존경합니다...
지금 돌아가신 두분,,,,정말 존경하고 사랑한답니다..8. 저는
'10.9.23 11:42 PM (124.195.xxx.19)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저희 부모님들은
조실부모 하시고 어렵게 자라셨어요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합니다
만
따뜻한 가정을 주셨지요
제가 지금 제 가정을 책임지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전 무난하게 사랑받고
무난한 경제력을 지닌 남편과 살아도
가끔 사는게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더 비빌 언덕없어도
책임감 있게 가정을 꾸려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해요9. 우리 자매
'10.9.24 12:41 AM (124.61.xxx.78)부모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그거 하나로 삽니다.
언제나 끝도 없이 자식에게 헌신하면서도 바르게 사신분이세요.
그래서 남은 재산도 적고 힘드시지만... 어찌 그런 환경에서 딸들 다 대학까지 보내고 반듯하게 키우셨는지.
언니랑 저랑 그래요. 솔직히 우리같음, 포기했다구요.10. 원글
'10.9.24 10:24 AM (121.164.xxx.165)부모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라는게 결국,
따뜻한 가정을 꾸려주신것에 대한 감사인것 같아요..
제가 말하는 비빌언덕은.. 경제적인 것이 아닌..심적인 부분이랍니다.
저희도 정말 없이 살았지만,, 가난한것에 대해서,, 부모님 원망해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화목하고 따뜻한 가정에 대한 모델을 만들어주지 않은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어려서도 그랬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더 생각이 되어지네요..
지나간건 지난간거지만, 현재도,, 자식맘 편하게.. 못해주는것.
매일 힘들다, 아프다 하면서도, 막상,, 그 해결책을 제시해줘도,,본인들, 살아온 방식 못버리셔서,, 계속 같은일의 반복... 너무 힘드네요. 자신의 부모를 좋아하고 존경할수 있는 분들 정말 큰 복이고 감사한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