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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합니다.

어쩌지 조회수 : 2,202
작성일 : 2010-09-22 21:06:41
저는 외며느리입니다. 결혼한 손아래 시누이가 한 명 있고요.
시댁과 저희집은 4시간 이상 먼 곳에 있어서 명절 때만 갑니다.
저희 어머니는 곁에 있기 좀 힘든 분이고, 저도 그리 수더분한 성격이 아니라서 명절 마치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차례 이틀 전에 내려와서 음식장만 하고 차례 지내고 당일에 일찍 집으로 돌아와요.

그런데 이번 추석때 어머님 말씀이...
다음부터는 명절에 차례 마치고 시누이 부부가 내려올테니(시누이도 저희와 같은 지역에 삽니다.)
기다렸다가 명절 다음날에 같이 보내고 가라고 하시네요.

이런 일이 다른 집에서는 그리 화낼 일도 아닌거 저도 잘 알아요.
그런데 저는 저희 어머님과 하루라도 더 같이 있는다는게 견딜 수 없고
안그래도 우리딸 우리사위 하시는 어머님 곁에서 그들 하녀노릇 하는 것도 참을 수가 없어요.
그 상황만 생각해도 속이 갑갑해져와요. 매년마다 그럴 걸 생각하니...어휴...

막상 그 상황이 되었을 때 제가 잘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저희 어머님은 가끔 사람 속을 뒤집어놓으셔서(저희 친정 욕을 하신다거나, 지나친 딸자랑 사위자랑 등) 제가 정말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막말이 튀어나온 적도 몇 번 있거든요.
시누이 부부한테 정이라도 있다면 얼굴 봐서 견디겠는데
둘 다 남생각 별로 안하는 사람들이라 어머님+시누이 부부 가 뭉쳤을 때 제가 과연 잘 버틸 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일단 머리 속에 떠오른 건 세가지 인데요

1) 어머님도 며느리고 시누이도 있으시잖냐, 왜 내마음을 몰라주냐...며 확 엎는다.

2) 뜻대로 따른다

3) 일단 앞에서는 네네 거리고 명절 당일에 올라와버린다


그런데, 저희는 먼 곳이라 명절표를 미리 예약해야하거든요.

어머님은 분명 언제표를 끊었냐고 확인하실거고,
3번은...길고긴 거짓말이 되니까 그 역시 분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남편은 일단은 제편이고, 사돈어른(시누이의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보내주지는 못할거라고 말해요.
그렇지만 저희 어머님은 워낙 한번 목표가 생기면 강하게 밀어붙이시는 편이고
사돈어른이 다음 명절에 어떻게 하실지는 알 수 없잖아요.
(일단 말씀으로는 시누이를 친정에 보내주마고 하셨으나 이번 명절에는 사정이 생겨서 올 수 없었습니다.)

제 좁은 소견으로는 저 세가지 생각밖에 안나네요.
경험많으신 선배님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덧붙임
친정이랑 저희집은 가까워요.
그래서 어머님은 명절에는 시댁에 계속 있어도 된다고 하시네요.
친정은 언제든 볼 수 있지 않냐고요.
게다가 저희 친정은 제사를 지내지 않고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사위를 위해 명절을 챙긴다...는 이유를 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저의 문제는 시누이 부부와 시어머니를 견딜 수 없다는 거예요ㅠㅠ
IP : 59.20.xxx.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쩌지
    '10.9.22 9:10 PM (59.20.xxx.21)

    친정이랑 저희집은 가까워요.
    그래서 어머님은 명절에는 시댁에 계속 있어도 된다고 하시네요.
    친정은 언제든 볼 수 있지 않냐고요.

  • 2. 남편
    '10.9.22 9:13 PM (121.186.xxx.224)

    남편 한테 얘기하라고 하세요
    저도 첫 명절에 시누 보고 가라고 해서
    남편이 우리집 딸 집에 오는데
    남의집 딸도 집에 가야지
    그렇게 얘기해서 그 뒤로
    차례지내고 성묘갔다가 바로 갑니다
    11년째

    님은 입 뻥긋도 마시고 남편이 알아서 하게 하세요

  • 3. 어쩌지
    '10.9.22 9:16 PM (59.20.xxx.21)

    친정 이유를 댄다면 어머님은 저희 부모님께 전화하셔서
    결국 저희 부모님이 네~ 그러셔야죠...하게 만드실 분이예요.
    어흑.
    좋은 조언 주시는데 자꾸 토달아서 죄송해요.
    근데 제 처지를 자세히 알려드려야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것 같아서요.
    같이 고민 좀 해주세요.ㅠㅠ

  • 4. ..
    '10.9.22 9:17 PM (111.118.xxx.22)

    저라면..그냥 나는 입꾹닫구 있고 무조건 남편을 적지로 내몰겠어요 방패막이..
    남편보고 나서서 어머니와 합의보라고하세요
    뭐..늦게가면 장인장모 등등 처가집 식구들한테 눈치보이고 나두 처갓집가서 맛있는거 얻어먹고 대접받고 처가식구들이랑 노는거 잼있어서 일찍 간다고 하시거나 등의 핑계로 남편이 일찍가자고 성화를 부리게 하거나

    정 안되면 남편이 일때문에 출근해야 한다고 그래서 원글님만 처가로 간다고 일찍나와버리시던가..
    두번째방법은 거짓말하느라 서로 피곤하니 첫번째방법 추천해요

    암튼 원칙은 원글님은 그냥 가만히계시고 몽땅 남편이 해결하라고하세요

    제가 아는 언니네도 시어머니가 시누오면 상차려서 맛있는거해주고 그다음날 가라고 말꺼냈다가
    남편이 처갓집가서 대접받고 형님들이랑 술한잔하고 놀아야된다고 빨리가자고 성화를해서 처갓집으로 갔다는데 내아들이 처가가서 대접받고 잼있게 놀구싶어서 가자고 성화를 해대니
    시엄니는 씁쓸했지만 못이기고 보내주더래요

  • 5. 참나
    '10.9.22 9:18 PM (112.148.xxx.216)

    자기딸은 딸이고 남의 딸은 하녀냐구요.. 울 시모같은 사람이 또 있네요
    그럼 다음 구정땐 친정에만 머물러도 되냐고 여쭤보세요.

  • 6. 어쩌지
    '10.9.22 9:27 PM (59.20.xxx.21)

    좀 전에 저희 신랑한테 82를 보여줬더니
    내년 일은 내년에 고민하자네요.
    신랑은 3번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지만...하여간 저는 어머님이 친정 부모님을 괴롭힐까 걱정입니다. 몇년 당하고 나니 앞으로 일이 훤히 보여서 말이죠.

    조언 감사드려요.
    저는 제가 뒤집으려 했는데...여우같이 참고 견뎌볼께요. 힘이 났어요.

  • 7. 어쩌지
    '10.9.22 9:32 PM (59.20.xxx.21)

    성질은 드러운데 모질지 못해서 손해보는 캐릭터예요
    여우짓을 하려면 확실히 하든가, 아님 지그시 견디든가 해야하는데...
    옆방에서 자다가 거실에서 어머님-남편 대화듯고 바르르 해서 82로 달려왔다니깐요ㅋㅋ

    이런상황에서 보통은 감정자제가 안되서 어머님께 한소리 하고 손해보는데
    82에 물어보고 나니 마음이 차분해지네요^_^

  • 8. 어쩌지
    '10.9.22 9:33 PM (59.20.xxx.21)

    듯고-듣고
    아이고 민망해라

  • 9. 아이고
    '10.9.23 1:03 AM (218.186.xxx.230)

    1번 하세요,그냥.
    젤 확실하고 속시원한 해결법이죠.

  • 10. 1번 안 돼요
    '10.9.23 1:17 AM (222.112.xxx.248)

    원글님이 나쁜 역할을 맡으시면 안 돼죠. 남편분께서 말씀하셔야 해요.
    원글님이 시부모님댁에 가는 것은 내 남편을 낳아주신 분들이기 때문이잖습니까?
    그런데 그 관계에서 원글님이 힘들어 하면 남편이 원글님을 보호해줘야 해요.

    남편이 피곤해서 쉬어야겠다고 하든, 직장 일 때문에 안 된다고 에둘러 말하든,
    직설적으로 말하든 하여간 남편이 말하게 하세요.
    시어머니-며느리 관계는 아들 역할의 중요성이 80% 이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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