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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서에게
내가 결혼하고 보니 네가 먼저 결혼해서 아이가 한명있더구나
나중에 중학교 동창들에게 들으니 지금 네 남편과 중고시절 아주 요란하게
연애를 하였더구나
우리가 사십후반이니 학력고사 끝나고 미팅도 겨우하던 시절에
너네는 벌써 고등학교때 두팀이 쌍쌍으로 제주도여행을 2박3일 다녀왔다더구나
학창시절 실컷 연애도 해보고 선생님들과 많이 싸워도 보고 너는 원없이
젊은 날을 보냈구
나는 내성적이고 공부만 잘하는 범생이
선생님이 하지 말라는걸 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알고 살다가
뒤늦게 지금 남편만나서 결혼하게 되었어
중학교 한반이면서 서로대화는 해본 기억이 없네
그만큼 너와 나의 함께하던 친구와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지
1년이면 명절과 시댁행사때 몇번 안보는 사이인데
너 왜그러니?
다른 동서들과 하하호호 하다가 내가 뭐라하면
무안주기 다른사람 안보면 싸하게 째려보기
뭐 물어보면 씹기 나 따돌리기
참 쓰다보니 어이가 없네
아마도 전생에 웬수여서 같이 엮였는데
현생에서도 못풀겠지
더이상 이러지 말자고 하기에는
내 상처가 너무 커져버렸다
처음 결혼할땐 사촌이구 해서 잘볼일도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네게 별로 유감도 없었다
그냥 재미있겠다 정도 오히려 친구가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악연일줄이랴
1. ㅇㅁ
'10.9.16 9:07 AM (183.98.xxx.218)과거가 찔려서 일부러 더 그러나봐요.
2. ,,
'10.9.16 9:09 AM (121.160.xxx.58)진짜 찌질한 날나리였나보네요.
저렇게 한 가닥 잘 놀던 사람들은 화통하던데 말이죠.3. 혹시
'10.9.16 9:19 AM (58.29.xxx.19)동서가 원글님에게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글 속에, 나는 공부 잘 했고 너는 연애나 하던 날라리라고 무시하는 마음이 읽혀지는 것 같아서요
어린 시절에 그녀는 공부는 못했을지라도 예쁜 사랑을 하는 소녀였을 텐데 이제 몇 십년 지난 일을 끄집어 내서 흉보는 마음을 갖고 계신 건 어른답지 못한 건 아닌가요
동창이 동서가 되었으면 보통 인연도 아닌데 풀고 잘 지내시면 좋겠네요
사람들은 자기가 받는 상처만 크게 생각되기 마련이거든요4. ..
'10.9.16 9:27 AM (121.170.xxx.176)둘이 따로만나 너 나한테 뭐 기분나쁜거 있냐고 면전에서
물어보세요 뭔가 열등의식이 있다면 글쓴님이 부드럽게 우리 잘 지내보자
서로 도울일 있으면 도와주자 얘기해보시고 그래도 기분 나쁘게
나오면 만만히 있지말고 할얘기 하세요5. ..
'10.9.16 9:55 AM (110.14.xxx.164)콤플렉스 아닐까요
자기 과거가 창피하니 자기랑 다른 동서에 대한...자기를 무시할거란 생각에요
님 글에서도 그럼 마음이 느껴지는데 그 동서도 느낄거 같아요
마음이란게 말은 안해도 행동이나 표정으로 나타 나거든요 님은 아니라고 해도 그쪽은 아마도 그렇게 느끼는거 같아요6. ...
'10.9.16 9:57 AM (121.136.xxx.171)비슷한 경험..
신경쓰지 마세요.
어차피 가는 길이 다르니까요.7. 별사탕
'10.9.16 10:47 AM (219.250.xxx.109)그건.. 자기 과거가 드러날까봐 미리 선수치는 걸로 보이네요
관심 끊으삼8. 메사임당
'10.9.16 10:49 AM (211.37.xxx.189)열등감이죠.
그런 사람 주위에 한 명씩 꼭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