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딸아이 학원등록하고 왔어요

[홀가분]

중학교까지는 혼자 공부할 수 있을거란 착각속에 미련떨며 1학기를 혼자 공부하면서 보냈어요
특별한 아이인 경우라면 혼자서 시간배분도 잘 하고 그날 할일 계획해서 잘 해나갈 수 있겠지만
제가 딸아이를 너무 과대평가했던거죠
혼자 공부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지만 그렇게 해서 배우는게 정말 뿌리가 될거라 믿었지만
1학기 내내 공부하라 소리 달고 사는 저도 힘들고 들어야 하는 딸아이도 힘들고
그냥 보통의 평범한 아이인 제 딸은 혼자해서는 절대로 그날 해야할 공부를 끝마치지 못하더라고요
학기말 시험 끝나고 딸아이가 저한테 엄마 나는 그냥 학원을 가는게 나을것 같아

주변에 알아보니 학원은 죄다 종합학원 제가 원하는 영어 수학 단과가 중학과정엔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드디어 발견했어요
영어 수학 두가지만 가르치는 학원을 ㅠㅠ 시험때는 사회 과학 도덕도 교과서도  공부한다 하더군요
어찌나 반갑던지 더욱 반가웠던것은 요점정리하고 문제집 푸는 종합학원이 아니라
"교과서로" 공부하고 중요한 내용 파악하고 문제 푼다는거
  
시대가 변했고 공부도 어려워졌고
결정적으로 우리아이는 혼자 힘으로 공부하기엔 역량이 부족한 아이라는걸 이제 알았다는거죠

등록하고 돌아오는길에 저도 홀가분해졌지만
딸아이는 참 기뻐하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