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외할머니가 보고싶은 날

hh 조회수 : 325
작성일 : 2010-09-14 23:22:32
1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돈 많이 벌어 효도해야지, 생각했었는데 아무런 경제적 능력이 없는 대학생때 돌아가셔서
너무 슬펐습니다.

외할머니의 남편, 그러니까 외할아버지는 일본에 넘어가 사업을 하시다가
일본 여자와 결혼하고 아들들을 낳았습니다. 중혼을 하신 거죠.
그래도 1년에 한번 쯤은 한국에 오셔서 외할머니를 만나셨습니다.
두 분의 만남이 그럭저럭 평온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두 분의 결혼식 사진을 보면, 외할머니는 어색하게 서 계신데
외할아버지는 당당한 자세로 서 있으셨고, 대단한 미남이셨더라구요.

외할머니께서 췌장암 진단을 받고 누워계실 때,
일본에서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요.
50년 이상을 다른 여자와 살았던 외할아버지께서 눈물 흘리시면서
"미안하다" 하셨지요.
그에 대해서 외할머니가 답한 말은
"이미 다 용서했어요."였습니다.

50년이라는 세월 동안의 긴긴 이별을 어떻게 견디고
마음으로 어떻게 용서하셨을지.. 가슴 한켠이 아려 옵니다.

IP : 118.221.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14 11:43 PM (122.36.xxx.41)

    전 외할머니가 키워주셔서 그런지. 엄마의 느낌과 정과 따뜻함이 엄마보다는 외할머니에게 많이 느꼈어요. 제가 대학교때 알바비 받으면 젤 먼저 할머니 용돈 챙겨드리고 선물 보내드리고..그랬네요. 할머니 돌아가실때 정말 서럽게 펑펑 울었네요...다들 놀랠정도로...
    정말 사랑하는 외할머니.. 보고싶네요..

  • 2. 저도
    '10.9.15 12:37 AM (114.205.xxx.63)

    외할머니 보고싶어요.. 요즘 엄마가 다치고 수술하신 후에 저희집에 와 계시는데.. 언제 그리 작아지셨는지.. 불면증으로 고통받으시는 울엄마.. 외할머니한테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저는 외할머니랑 함께 살았어요.. 엄마랑 아빠랑 동생들이랑....

  • 3. 저도,,,,
    '10.9.15 1:33 AM (58.227.xxx.189)

    하늘나라에 가신지 딱 1년 넘으신 외할머니...
    원글님 제목보고 저도 할머니가 그리워 글을 남기네요.
    사남매 키워주신 우리 외할머니가 하염없이 목메게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6326 세븐데이즈 보신분~ 잔인한 장면이 많던가요 5 김윤진 나오.. 2010/09/15 488
576325 30대 후반 워킹맘 선물 뭐가 좋을까요?? 5 선물 2010/09/14 679
576324 삶은 밤 40알을 들고 오래요~~~ 급합니다 20 밤 40알... 2010/09/14 1,490
576323 성균관스캔들.... 선준이가 좋아 걸오가 좋아? 34 성스 2010/09/14 2,274
576322 노키드부부로 한국에서 살기란...(하소연) 33 .. 2010/09/14 3,006
576321 자기가 먹은 밥그릇은 씻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11 밥먹은 그릇.. 2010/09/14 1,553
576320 저희 아버지가 지금 병원에 입원하셧다고 해요 5 죄송해요 2010/09/14 639
576319 오래된 아파트 곰팡이피는 천장과 벽 도배는 어떻게 하나요 2 난언제집사나.. 2010/09/14 826
576318 전세값이 6천정도 올랐는데 고민되네요 2 전세값 2010/09/14 1,370
576317 나 왜 이리 미련한지... 2 한두번도 아.. 2010/09/14 597
576316 딸아이에게 첫한복을 사줬어요 36 검소하게만 .. 2010/09/14 1,529
576315 마이너리티 리포트...결말 못보고 외출을 했는데.. 2 결말 2010/09/14 590
576314 컴팩트파우더 어떤게 좋은가요? 8 추천해주세요.. 2010/09/14 1,042
576313 복분자 어디서 살까요? 8 아기갖고싶다.. 2010/09/14 591
576312 외할머니가 보고싶은 날 3 hh 2010/09/14 325
576311 별로 쓰는것도 없는거같은데 가계부보면 후덜덜 5 뭐가문제인지.. 2010/09/14 914
576310 초1 야무진 딸래미 6 팔불출 엄마.. 2010/09/14 874
576309 맛있고 초간편한 슬러시 만드는 법좀 알려주세요~~ 12 블루 2010/09/14 775
576308 성균관스캔들...아..ㅠㅠ 30 성스홀릭.... 2010/09/14 2,762
576307 야마하 연습용 플룻 어디서 사면 가장 좋을까요? 2 ... 2010/09/14 570
576306 30대중반 남편.. 다들분들은 얼마씩 가져와요?ㅜㅜ 34 ... 2010/09/14 7,889
576305 원주사시는 회원님들께 문의드려요.. 2 고독 2010/09/14 331
576304 어떤 남자가 좋은가요 귀여운 남자, 터프한 남자, 말많은 혹은 말없는.. 9 남편감 2010/09/14 1,542
576303 직장이 금정, 구로~수원 중 어디에 집 얻어야 할까요?? 3 신입사원 2010/09/14 405
576302 학예연구사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13 진로 2010/09/14 1,541
576301 유흥업소에 갔다온 남편 어떻게 대처할까요?? 2 비밀글 2010/09/14 874
576300 보라돌이맘님 책 주말 특가로 주문했는데 11 집밥365일.. 2010/09/14 2,106
576299 장터에 사진 올리는방법 좀 알려주세요 ??? 2 사진 2010/09/14 159
576298 며칠 앓고 난 아이 보양될 만한 음식 뭐 있을까요? 15 엄마 2010/09/14 1,066
576297 현대차 어느것이 경제적 일까요? 3 감로성 2010/09/14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