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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 남편인데...좋아집니다..요즘...저 미친건가요?

미친건가 조회수 : 10,362
작성일 : 2010-09-10 23:19:04
정말 어렵게 살았어요..
죽도록 일하는거 같은 남편보며....
죽도록 일이 꼬이는 남편보며...
5년지나니까 그렇게 미울수가 없었어요..
그러더니 남편도 일을 손에서 놓더군요.
점점 게을러지고 점점 나태해지는 남편....점점 더 미웠어요..
그뒤 몇년 지나니
이젠 바람까지 피더군요...

지옥같은 시간 2년 거쳐온거 같아요.
제가 그렇게 변할줄을 몰랐어요.

내성적이고 꾹꾹 참는 성격인 제가...
미친*처럼 집에 물건 때려부수고...술먹고 술병 던져버리고...

남편도 많이 놀랐는지
제가 그럴때마다 울더군요.

나중엔 화도 내구요..

그러면서 미친듯이 일을 하더군요.
화장실에서 코피 흐르는걸 씻어 내는 남편을 봤을때..
내가 이래도 되는가 싶었어요.
몇개월 코피흘려가며 일하던 남편이 조금씩 생활비를 들고 오네요.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는 생활비에...
2년이란 시간이 흘러도 무조건 저에게 맞춰주는 남편...

그저 10년동안 착한며느리로만 살았던 제가...
시댁가족들한테는 냉냉한 며느리..
그냥 기본만하는 며느리,
시댁일엔 그냥 무시하는 며느리
이젠 친정만 챙기는 며느리가 되었는데..
남편 암말 못하네요.
저보다 처가를 더 챙기는 남편이 되었어요.

바람이란거 이 사건 있기전엔 그저 당당하고 시댁에 충성하기 바라고 자기말이 법이라고
여겼던 사람, 처가는 뒷전 항상 본가가 우선이었던 사람이었는데...

바람이 스쳐지나간 후 이사람...
저에게 항상 마님 마님 그러네요..

바람피고 나서 부부사이 더 좋아졌다는 부부 있을까요???
남편이 요즘 이뻐 보입니다. 사랑스러워집니다..
이런 맘 들다가도..머리를 흔들어요..
'너 미쳤니? 너한테 어떻게 한 인간인데 .... 이뻐 보인다구...속도 없니 속도 없어? 정신차려..
니가 멍청하게 있는동안 바람핀 인간이야..또 멍청하게 있다가 당하지말고 긴장 풀지마!'
내속에서 이런 말들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길다면 긴 40년 살면서 세상사 한 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분 계신가요???




IP : 58.236.xxx.24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0 11:21 PM (61.79.xxx.38)

    새로 만났다 생각하세요..재혼 ㅋ 좋으시니까 다행이네요..그렇게 행복하게 사세요..

  • 2. ...
    '10.9.10 11:22 PM (218.156.xxx.229)

    사람이 사는 인생에 정답이 있나요.

    그저...그렇게....살아가는거죠.

    다만 두 분 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계시는 것 같아 잡아드리고 싶지는 않은데요...^^;;

  • 3. 미친건가
    '10.9.10 11:23 PM (58.236.xxx.249)

    ..님 정말 그전에 절괴롭혔던 그사람이 아닌거 같아요..
    님 말씀대로 재혼한거 같아요..
    딴사람이랑...

    이런 느낌 들수 있을까요??? 제가 정말 벨도 없는걸까요??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요.
    다시 또 고통이 찾아오면 어쩌나...하는...

  • 4. ...
    '10.9.10 11:25 PM (121.178.xxx.158)

    원글님 이쁘게 봐주세요.
    남편분이 새사람 되어 돌아 왔으니...

    이젠 모든거 다 잊으시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세요.

  • 5. 웃기게도
    '10.9.10 11:38 PM (58.120.xxx.243)

    바람피면 그 남자 더 좋아보여서 솔직히 이혼못한답니다.저도 그랬구요.

  • 6. ..
    '10.9.10 11:42 PM (116.123.xxx.125)

    눈물이 찡....
    저요..죽이고 싶도록 미운데....그사람 뒷꼭지가 슬퍼 보여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
    울컥 울컥 밉지만서도...왜 뒷꼭지가 불쌍해 보이는지..에효...

  • 7. 미친건가
    '10.9.10 11:42 PM (58.236.xxx.249)

    원글...

    헉...정말 그런건가요???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되는걸 겪은거지만...
    드라마나 영화 이런걸보면 이혼아니면 남같이 살고 그러던데 그런것만 보다가
    전 이런 반응이 느껴지니...이건 뭔가 싶기도 하구요...
    웃기게도 님께서도 그렇다고 하시는걸 보니...현실은 다를수도 있구나 싶네요.

  • 8. 미친건가
    '10.9.10 11:44 PM (58.236.xxx.249)

    ..님-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요??
    미운데 정말 미운데 불쌍해보인다는건...

    부부란게 참으로 이상한 관계인거 같아요..

  • 9.
    '10.9.11 12:29 AM (222.106.xxx.112)

    뭐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엔나 호텔의 야간배달부,,라는 영화가 있었거든요,
    그거 보면 참 오묘한것이 남녀의 심리더라구요,,
    충분히 그런 상황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그냥 눈 딱 감고 재혼했다 생각하고 사시면 될듯 ㅎㅎ
    안좋은 기억은 그냥 잊으세요,,,그게 좋지 뭐하러 자꾸 되새김질 하나요

  • 10. 그정도로
    '10.9.11 12:54 AM (219.248.xxx.184)

    남편이 변하셨다면 당근 좋아질 수 있겠는 걸요.
    어디 바람 폈다고 다들 님 남편처럼 변하나요?
    오히려 더 화내고 큰소리치는 덜된 인간도 많던데요.
    남편분이 그야말로 개과천선한 듯 보이는데
    과거의 미운 행동보다 현재의 이쁜 행동보시고 충분히 사랑해 주시길...^^

  • 11. 본인이
    '10.9.11 1:59 AM (183.102.xxx.192)

    잘못을 반성하고 노력하니까 예뻐보이는 거죠..^^

    정말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12. ...
    '10.9.11 10:00 AM (180.66.xxx.190)

    정말 맘고생 많으셨겠어요....

    앞으로 늘 즐거운일만 생기시면 좋겠네요.

    사람에 맘이란, 부부의 정이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그죠?

  • 13. 깨끗하게
    '10.9.11 10:15 AM (58.121.xxx.143)

    아주 깨끗하게 용서해 주세요~. 저렇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재생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쁘쟎아요. 오히려 더 뻔뻔하고 자기 잘못 뉘우치지
    못하고 당당하게 구는 뇸들도 많아요.
    그래도 님은 복 받으시는 거예요. 남편분, 본성은 꽤나 괜챦은 분일듯해요.
    용서해 주세요. 부부쟎아요. ^^

  • 14. 정말
    '10.9.11 11:03 AM (114.206.xxx.215)

    저도 너무 궁금하네요. 그렇게 힘들게 했던 남편.. 부부라서 그래도 좋을수있는건지..

  • 15. 저요
    '10.9.11 11:54 AM (122.34.xxx.34)

    결혼 7년만에 저 모르게 짬짬히 바람 피운걸 알았습니다.
    상대여자가 이혼하고 애 버리고 남편이랑 살겠다고 저한테 만나자고 해서 알았어요.
    남편은 절대 그 여자랑 살 생각 없다고 가정을 지킨다고 애원하고
    그때 그토록 기다리던 아이가 생길걸 알았고 덮고 살았습니다.
    살아질줄 알았습니다. 가끔씩 미치게 난리치고 그러다 남편은 잊어 버린거 나가 자꾸 되살리다 싶어지고 그렇게 6년이 흐르고 저도 남편도 서로 좋아졌지만
    가족애이지 남녀간의 그 무엇은 안되더라구요.
    그냥 좋은 동반자 정도로 생각하며 제가 여자라는걸 잊고 삽니다.
    근데 살아지네요, 편해 지구요.
    죽도록 미치도록 사랑해서 5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가끔씩은 그립네요.
    님 축하드려요

  • 16. ..
    '10.9.11 11:58 AM (125.130.xxx.252)

    지금 저랑 너무 똑같은 상황이라 로긴했어요
    저희도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사실 바람인지 아직 정확하지 않아요
    그래도 아주 깨끗한 사이인것 같진 않지만
    저도 미친듯이 날뛰고 소리지르고..
    근데 왜 남편이 점점더 좋아지는걸까요?
    집착인것 같은 생각도 들고 ..전 아직 정리되어 있는것 같지는 않치만
    님 하고 비슷하네요
    힘 냅시다...그래도 앙숙처럼 살지 않는것도 감사 할 일이지요.

  • 17. ...
    '10.9.11 11:58 AM (218.234.xxx.55)

    의심은 내려놓고 행복하게 사세요. 님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시구요.
    님과 같은 경험을 하고 지금은 오히려 부부금슬이 더 좋아져서 살고 있답니다.
    바람핀 남편이라고 소원하게 평생사는 것이 결국 나의 불행 아닙니까?
    개과천선하고 노력한다면 깨끗하게 잊고 알콩달콩 사는 게 내게 행복이라 생각해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님을 위해서요...^^
    시간이 흐른 지금 저는 그것이 내 인생의 전화위복이었다고 생각하며 산답니다. 물론 가끔씩 웃으며 긁어주긴 합니다.(웃으면서 얘기할 정도가 되었네요.^^)

  • 18. 몃년뿐
    '10.9.11 2:22 PM (121.153.xxx.31)

    저도 남편바람나고 더 좋게지냇어요
    물론 큰집은 덜가고 친정을 더챙겻어요
    그런대 3년지나니 생각할수록분하고
    왜 나한태 정띨려고 3년전부터 저랫나싶고 아주 꼴도보기실어지더라고요
    요즘 내 눈에는 남편미운것만보여요
    그것은 아마도 남편이 바람핀후에 나한태 잘해줄줄알엇는대
    하숙집처럼행동해서 그럴수도있어요.
    울남편 죄책감은 없고요.
    자랑스러워해요..당뇨라 그게서서 알리고싶엇나 생각도하네요

  • 19. ...
    '10.9.11 10:40 PM (222.109.xxx.221)

    지인 중에 똑같은 분이 있어요. 갈라서고 재혼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오고 심지어 시댁에서도 저 놈 그냥 이혼해버리라고 했을 정도. 죽네 사네 했는데 어쩐 일인지 이혼 안 하고 그냥 사셨어요. 그런데 그 바람도 지나가고 다시 성실해지더군요. 일도 열심히 하고 아내도 끔찍히 위하구요.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세상에 그런 일도 있더이다. 남녀 간의 일들은 정말로 두 사람 밖에 모르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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