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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해 먹고 사는 게 왤케 힘든가요?

힘들다 조회수 : 1,988
작성일 : 2010-09-06 13:16:47
여기 키톡 보면 정말 제대로 잘 해 드시고 사시는 거 같아요...

전 결혼 15년차 주부인데

설거지 하기 귀찮아(식기세척기가 있어도) 요리하기 싫고

힘들게 한 반찬 줄어드는 게 싫어 제가 집에서 혼자 먹을 땐 거의 국에 밥 말아 정도

배달음식도 먹고나면 나오는 쓰레기들 치우는 것도 귀찮고

나가서 먹어봐야

가끔은 내가 한 거 보다 못한 거 돈 주고 먹는 게 아깝고

조미료에 위생상태 걸리고...

어제처럼 휴일에 네 식구가 죙일 집에서 뭉개며 세끼 밥을 먹고 치우면

정말 大자로 뻗게 되더라구요.

뭐 대단한 걸 해 먹었냐면 것두 아닌데...

아침은 모닝빵에 크림치즈/딸기쨈 등 발라 우유랑 과일이랑 먹었고

점심은 전 날 먹다 남은 삼치김치찜에 라면 사리 데쳐 넣고 먹어 치웠고

4시부터 장장 두 시간 반 동안 고작 한 음식이

잡채... 무국... 감자전이었어요.

그 나머진 맨날 넣었다 꺼냈다 먹는 김치며 장아찌 종류들...

씽크대 개수대에는 그릇과 각종 믹싱볼로 가득하고

쓰고 버린 일회용 비닐장갑만도 열 개는 되는 듯

온갖 양념류는 다 나와 있고

옷은 땀에 다 젖었고, 바닥에 밟히는 건 왜그리 많은 지...

좀 일찍 시작하면 저녁 전에 좀 여유있겠다 해서 4시부터 시작한건데

가까스로 6시 반에 상 차렸어요.

정작 밥 먹을 땐 하도 간 보며 줏어먹어서(잡채...ㅠ) 배가 다 부르더군요.

그릇들은 세척기에 다 넣어 돌리고

믹싱볼이며 냄비며 후라이팬... 들어간 거 보다 더 많은 양을 옆에서 닦고

씽크대 주변 정리까지 마치고 나니

다리는 코끼리처럼 붓고... 허리도 아프고... 앞치마의 배 쪽은 다 젖었고

뭐 대단하게 매끼 새로 해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왜 난 밥 먹고 사는 게 이리 힘드냐...

이러고 월욜이 되어 식구들 다 출근, 등교하고 나면 손 하나 까딱하기가 싫고

아주 급한 거 아니면 외출도 않고 집에서 비실거려요.

다른 집들 보면 일찍 저녁 먹고 치우고 가족 모두 한강 산책도 나오고 운동도 하시든데

어떤 재주와 비법일까요?

나름, 요리하며 치우기... 따라하다 보면 고무장갑 안 끼고 씻어 놓고 해서

세척기 있어도 손은 맨날 맨손으로 설거지 한 할머니 손 같아요... ㅠ

결혼 전에 밥 한 번 안 해보고 맨날 엄마가 맛있게 차려준 밥상만 받아 먹었던 그 때가 넘 그리워요...
IP : 211.178.xxx.24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년차
    '10.9.6 1:18 PM (112.154.xxx.50)

    저도 전업인데 집안 살림만 해도 힘드네요 ㅎㅎ 이제 갓 개학해서 더 그런가봐요

    개학도 했으니 슬슬 운동하면서 몸 건사하려구요. 주말마다 점점 더 요리하기싫어져서 큰일이네요 ㅎㅎ

  • 2. 일이
    '10.9.6 1:19 PM (114.200.xxx.234)

    문제가 아니라,,원글님 몸 컨디션은 어떠세요?
    제가 글로만 보기엔
    체력이 바닥인듯이 보이는데요.

    체력 없으면 집안일 못해요..
    혹시 운동하는거 없으면 걷기라도...슬슬 해보세요

  • 3. .
    '10.9.6 1:21 PM (125.185.xxx.67)

    제가 예전에 그랬는데
    친구가 그러더군요.

    니가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고
    체력이 안되니 의욕도 없는거라고요.

    원글님 노는 것만하라해도 못하실걸요.
    체력이 되어야 모든것이 됩니다.

    영양제 드시고, 운동하셔야해요.

  • 4. 55
    '10.9.6 1:24 PM (110.174.xxx.14)

    저랑 똑같네요. 저는 5살, 13개월 딸들 혼자 보느라 더 해요. 밥 안먹고 알약하나로 해결되는 세상이 왔음 좋겠어요. 밥 해먹고 살기 넘 힘들어요

  • 5. 대공감
    '10.9.6 1:31 PM (125.184.xxx.192)

    공감합니다.
    종합비타민제라도 드셔서 채력좀 키우시면 좋겠네요.
    저도 몸이 힘드니까 다 힘들더라구요..

  • 6. 저도
    '10.9.6 1:34 PM (211.200.xxx.28)

    밥 세끼 먹고 치우고 하는 게 젤루 힘들어요..
    아가씨 때 힘든 직장 다닐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드네요.
    음식하고 설겆이하는게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아요..

  • 7. 체력
    '10.9.6 1:35 PM (175.112.xxx.184)

    정말 체력이 딸려서 그런가봐요.저도 근종때문에 빈혈도 있고 40넘으니 이래저래 힘들거든요.
    설거지는 설거지대로 항상 밀려있게 되고 청소 매일 하는건 엄두도 못내구요.그냥 겨우겨우 끼니 되면 밥 반찬 해먹고 몰아서 설겆이 하고 빨래도 일주일 두어번 돌려서 널고 개는건 남편이 가끔 도와주고 하거든요.걷기 하고 들어오면 좀 괜찮던데..요즘은 날씨가 워낙 안좋다보니..안나가게 되더라구요.아이 좀 더 크면 밤에라도 운동 해야겠다 싶어요.

  • 8. 어쩜
    '10.9.6 1:37 PM (211.176.xxx.72)

    저랑 똑같으세요??
    저 한 일주일전에 사온 콩나물 천원어치 아직도 봉지째 야채칸에
    들어있어요. 왠지 겁나서 그 까만봉지를 꺼내기가 두렵네요ㅠ.ㅠ

  • 9. 흐흐
    '10.9.6 1:43 PM (118.222.xxx.229)

    저도 동지입니다.^^ 영양제 먹으면 좀 나아지는 걸까요?!!
    제 생각엔,,,
    원래 좀 빈둥빈둥을 좋아하는 성격 + 결혼 전에 요리 안해봤다 + 신혼 때 아기 낳기 전에도 안해봤다 = 그래서 집안일이 손에 익지 않았다
    -> 요 상태에서 애를 낳았다 -> 애 뒤치닥거리 + 종일 입씨름만으로도 하루가 벅차다... -> 고로 금새 방전되어 체력 저하...
    총체적 난국이군요!! 빠릿빠릿하신 분들, 스스로 엉덩이 붙일 새 없이 사시는 분들 정말 부러워요!

  • 10. 원글
    '10.9.6 2:23 PM (211.178.xxx.240)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아 일단 큰 위안이 됩니다...
    제가 워낙 더위에 약하고 땀이 많아 올 여름이 더 지치고 힘드네요.
    알약 하나로... 정말 간절히 원하는 바입니다.
    오늘 점심도 아침에 먹다 남은 잡채 데워 고추장 넣고 비벼
    요상한 일품 퓨전 요리?로 먹고 커피 한 잔 내려 82쿡 들어왔네요.
    겉으로 봐선 3대가 같이 사는 집 힘 좋은 며느리 같은데
    꼴랑 네식구 밥 해 먹이는 걸루 헥헥 거리니... 내공의 힘을 좀 길러야겠슴다.
    운동을 하며 흘리는 땀은 기분도 좋다는데
    전 32평 아파트 청소기 한 번 돌려도 남들 한 시간 걷기 운동한 만큼 땀이 나니
    운동이라고 따로 하며 땀 흘릴 엄두가 안나네요.
    흐흐님... 예상하신 저질체력 히스토리... 거의 99% 맞는 거 같네요.

  • 11. ..
    '10.9.6 2:50 PM (175.124.xxx.25)

    만사가 귀찮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고 더위에 민감하고 땀도 많이 나고
    조금만 피곤하면 몸도 붓고,
    검사하니 갑상선항진증이었어요.
    혹시 모르니까 검사 한 번 해보세요.
    겉으로는 멀쩡해보지만 본인은 정말정말 괴로운 병이거든요.

  • 12. 정말정말
    '10.9.6 3:04 PM (183.99.xxx.4)

    공감합니다.
    장을 봐다 놓으면 그 재료 보면서
    스트레스 받고
    재료가 없으면 없어서 못하고...
    별로 한것도 없는데 설거지는 왜그리 쌓이는지...
    신날땐 그때그때 치우지만
    기운딸릴땐 두세끼 쌓아놨다 해요.
    얼마나 쌓이나 두고보잔 식으로ㅎㅎㅎ
    그래도 식기세척기가 있으니 다행이시네요.
    전 요즘 식기세척기 사야한다고 노래부릅니다.
    전 직장맘이라 대충대충하고 출근하면 잊어버리니 다행이지만
    님 살림만하면 힘들어요.
    재밌게 할 수 있는것을 찾으시면 좋을거 같아요.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더라도 간단한 알바를
    한다든지...운동, 취미생활 등 생활속에서
    즐거움을 찾으셔요...밥먹고 갈 곳이 있다는 거 참 행복한 일이거든요^^

  • 13. .
    '10.9.9 12:44 PM (112.153.xxx.114)

    제가 딱 그래요......ㅠㅠ
    비실비실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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