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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함께 사시는 분들, 마음 다스리는 비결 뭐 있으세요?

시아버님비서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10-09-06 00:44:07
어찌하다보니 홀시아버님과 살림합쳐 살게 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전업이고 아버님은 일이 있으세요.
제가 성격이 무던한데도 같이 살다보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울 때가 있네요.
시부모님과 살아서 홧병나고 우울증 생기는 게 이해가 됩니다.
저희 아버님은 저를 비서로 아시나봐요.
제 생각엔 본인 하셔도 될 일을 저한테 다 시켜요. 제가 전업이라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시겠죠.
그렇지만, 저도 제 생활이 있는데 너무 싫습니다.
본인 쓸 물건 이것 저것 사놓으라, 뭐 알아봐라, 은행이체, 본인물건a/s 등등....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많아져요...
전화 안 받아도 뭐라 하시고... 제가 뭐 대기조인가요... 전화벨소리가 너무 싫습니다.
인터넷 할 줄 아시고, 바쁘다 하셔도 주말엔 등산도 가시는데 본인이 하셔도 되잖아요...

오래 사신 분들, 마음 다스리는 법 뭐가 있나요? 다같이 공유해요.
다시 분가를 하기는 쉽지 않은데... 살가 분가하신 분들 어떻게 하셨나요?
IP : 59.15.xxx.1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6 1:01 AM (125.186.xxx.14)

    전 그냥 옆 동 사셔요. 그런데 원글님 맘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뭐 갑자기 전화하셔서 예전에 사신 물건 언제 얼마에 샀더냐고 물으시고(당신이 사신물건인데 저한테 물으셔요), 아까 좋은 자리 없어 그냥 여러 대 줄줄이 주차하는 곳 대 놓고 들어오셨는데 한 차씩 주차하는 자리로 옮겨놔라.(그게 제 생각엔 하나마나한 짓이에요)
    개사료 사와라(20kg짜리...제가 차 몰고 다녀와서 애 유모차에 싣고 댁으로 올려다 드립니다.ㅠㅠ)
    컴 하시지만 아직 미숙하셔서 가끔 주식을 미수로 엄청나게 사시고는 전화하십니다. 와서 처리해라~
    세무서, 구청 기타 관공서 제가 다 다니고요. 자동차 검사 자동차 수리도 참...세차도 제가 해다 드리기도 하네요.
    나쁘신 분은 아니신데 저를 저리 굴리시고는 밖에 나가셔서는 우리 며느리 참하다고 하신다네요. 은행이고 어디고 가면 다들 "말씀 많이 들었어요"...그러네요ㅠ.ㅠ
    근래엔 제 스마트폰 보시고는 나이들었다고 신제품 안 쓰는 거 아니다 하시는데 이번에는 말렸습니다. 저 아이폰도 간신히 쓰는데 아버님꺼 보나마나 제 숙제 될 거 뻔해서요ㅠ.ㅠ 나름 가전제품 어얼리 어답터세요.
    제 생각에도 당신이 좀 하셔도 되는데 저한테 많이 미루시는 거 많아요. 우리 아버님 스케줄은 남편은 몰라도 저는 압니다.

    도움은 안 되고 우너글님 같이 산다고 저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왜 이러고 사나 저도 미스테리랍니다.

  • 2. 시어머님 비서
    '10.9.6 8:17 AM (121.88.xxx.124)

    저는 같이 살지는 않지만 시어머님 비서입니다.
    원글님처럼 그런 자질구레한 일들 모두 전화하십니다.
    그런 부탁을 전화로 하시니 전화 안받으면 화 내십니다.
    저 애 둘 데리고 밥먹을 시간도 없이 사는데 왜 이렇게 많이 시키시는지 힘드네요.
    같이 살지는 않아도 다 시키십니다.
    어머님이 운전하시는 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답을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 3. 다른 방법
    '10.9.6 9:06 AM (220.75.xxx.180)

    없더이다
    분가 말고는
    평생을 그런 사고방식으로 사셨는데 바뀌기 힘들죠(전 신혼초부터 모셔봤어요)
    아니면 병원에 한 2주 누워계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퇴원해서 스트레스 받으면 안된다고 아버님 시키시는 일을 차단하면 안될까요
    계속 그렇게 사시면 원글님 많이 힘드실껀데

  • 4. 별사탕
    '10.9.6 9:21 AM (180.66.xxx.30)

    남편보고 하라고 떠넘기세요
    바느질 잘하면 박복하다는 말이 있어요
    손재주 있는 사람은 그 손재주를 쓸 일이 타고난다고요
    요즘은 똑똑해도 일복이 터지죠
    슬슬 잘 못하겠다.. 하면서 남편보고 하라고 시키고
    그리고 기한 안에 해야 될 일 자꾸 놓지면 짜증내면서라도 본인이 하지 않을까요?

  • 5. 정말
    '10.9.6 12:52 PM (219.249.xxx.163)

    많이 힘드시겠네요.
    시어머니도 함께 사니 숨이 막히는데,
    시아버님이라니 더더욱 얼마나 힘이 들까요!
    6년째 같이 살면서도 아직도 마음을 못다스립니다.
    다른 현명한 님들. 더불어 제게도 지혜를 주세요.
    저는 분가도 못합니다.
    병든 노모에 극진한 효자라서요.
    남편 대놓고 얘기합니다.
    정 힘들면 니가 나가라.
    나는 어머니를 외면할수가 없다.
    외면하라는거 아닙니다.
    다른 자식도 많지앟으냐. 분담하자는게 내뜻인데
    혼자만 최선이고 효자인 작자라.
    미안합니다.
    위로는 못드리고

  • 6. 원글
    '10.9.9 9:21 PM (59.15.xxx.128)

    남편도 아버님이 일 시키면 짜증냅니다.
    워낙 바쁘기도 해서 저한테 시킨 일을 떠넘길 수도 없고 제가 처리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어도 엄청 짜증냅니다. 아버님 얘기하면 저보다 더 훨씬 흥분해서 아버님 흉을 봅니다.
    남편에서 힘든 얘기를 하면 또 표나게 아버님에게 말해서 눈치빠른 고단수 아버님은 단박에 제 입에서 나온 얘기인 줄 알아버립니다.
    그냥 아버님하고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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