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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땜에.. 너무 속상해요.

우울해서.. 조회수 : 781
작성일 : 2010-09-06 00:02:50
친정엄마가 제가 생각해도 참 별난 사람이에요..
5남매에요. 어릴때부터 유난히 오빠와 작은 언니를 좋아했어요.
이유는 공부도 잘하고 거기다 언니는 얼굴로 예쁘구요.
오빠와 언니한테는 심부름도 잘 안시키고 궂은 일은 거의 큰언니, 저, 동생이 하구요..
어릴땐 당연하단 생각도 들고  큰 불만은 없었구요....
엄마의 눈길이 제게 안오니 편한 면도 있고
전 자유분방하게 자랐어요.
근데 결혼하고 부터 좀 다르더라구요..
남편도 있는데 엄마의 편애가 확 드러나니 자존심도 상하고 창피한 상황도 벌어지고요..
간간히 엄마땜에 많이 속상하고 몇년전에는 결정적인 일이 있어 2년정도 친정걸음도 제가 안했어요.
세월이 가니 무뎌지고 다시 친정에 잘 하는데
살다보니 엄마가 편애한 오빠네와 작은 언니네가 실패를 거듭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졌어요.
오빠도 하는 일이 계속 안되고...
작은 언니는 우울증에 정신분열까지 와서 엄청 살찌고 예전 모습은 하나도 없어지고
대화도 안되고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조금 나아진 상태)
그러니 엄마는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요.
말만 꺼내면 오빠, 언니 불쌍하다고..
암묵적으로 우리 가족들이 생각하기에는 저렇게 되기까지는 엄마의 탓도 있다고 생각해요.
오빠는 외아들에 장남인데도 자기 자신 밖에 몰라요.
엄마가 절대 안좋은일 기분나쁜일은 오빠에게 말 안하거든요.. 물론 올케에게도요
언니도 맨날 공주처럼 키워서 자기 팬티 한장 빨줄도 모르고 결혼했거든요.
부자도 아닌데 언니만 메이커에 꽃단장하고 돌아다녔지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가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데도 집 팔아서 오빠 다 주고(형제들 몰래)
사이사이 작은 언니 목돈 대주고..
물론 다른 자식들은 십원 한잎 안주고 어려울땐 우는 소리해서 저희 한테 타서 오빠, 언니 주지요..
어떨땐 얼마나 얄미운지 엄마 생활비도 주고 싶지 않아요.
언니는 정신적으로 아프니 이제 말할 수도 없지만
오빠한테는 일절 생활비 받지 않아요.
오빠는 엄마 상황도 잘 모르고 하도 괜찮다 괜찮다 하니 그런줄 알아요.
우리가 오빠한테 이야기 한다 하면 약먹고 죽는다고 하네요. 참.. 기가 차서..
그러니 올케도 오빠도 편한 백성입니다.
형부도 남편도 재부도 워낙 순둥이고 착해서 그냥 우리가 하면 되지 하구요..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요.
더구나 올해는 추석도 안 지내고 미리 성묘와서 그때 제사 지내고 끝낸다네요..
참 편하기도 하지요..
오빠가 살만해지고 서울에 아파트 장만 한것도 다 아는데..
엄마는 좋은 생각이라고.. 오빠 힘들어서 내가 시켰다고 딴 소리 하지 말라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스트레스 받아 죽는다.. 하네요.
앞으로 친정아버지 제사도 할아버지 제사때 같이 지내고 안지낸다고 하네요.
아버지 제사땜에도 쌓인게 너무 많은데..  너무 길어서 다 말 못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너무 불쌍하고 서운해 하실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이번주 토요일에 아버지 성묘 다녀오려구요..

그냥 답답하고 우울해서 술 한잔 할까 하다 자게에 속풀이 합니다.^^


IP : 220.81.xxx.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쩔 수 없는 편애
    '10.9.6 1:29 AM (124.61.xxx.78)

    제 친구 할머님이 그러셨네요.
    친구 아버님이 태어났을때 동네 잔치를 했대요, 드디어 아들 낳았다고.
    고모님들이 재미삼아 어릴적 얘기 꺼내면 민망해서 자기 얼굴이 다 화끈하대요.
    맛있는거 아들만 먹는건 당연한거구요, 없는 형편에도 친구 아버지만 어릴적부터 유학 보냈어요.
    시골에서 서울까지는 아니고, 지방도시쯤으로 보냈나봐요. 오십년전인데... 그 당시 구하기도 힘든 손목시계도 사주고 온갖 사치는 다 부렸었대요. 하숙집 봐주고 오면서 할머니께서 금쪽같은 아들한테 당신 차비까지 다 주고... 밤새 울면서 집에 오셨다네요. 다리 아파서가 아니라,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였다고. 참내. 대체 뭡니까? 다른 식구 걱정해서 미치는건 안중에도 없구요. ㅉㅉ
    그리고 친구 아버지가 그 정성처럼 잘된것도 아니예요. 공부가 안되서 억지로 그 옛날에 예체능으로 그저그런 대학 겨우 나와서 장사 하시죠.
    어릴적부터 왕자 대접받아서 지금도 뭐, 따뜻한 말한마디 할줄 모른대요.
    효도는 친구 어머니랑 친구(왜냐면 며느리랑 딸이니까)가 다 알아서 해야하죠.
    그냥 아들은 보기만 해도 좋은거래요. 답이 없대요. 그 치떨리는 이기심으로 주위 사람들이 고통받는거죠. 고모들은 자식이나 누나가 아니라, 그냥 수발드는 하녀였다고. 지금은 자기 엄마랑 자기가 그거 바통 이어받아 하고 있다고 그래요.

  • 2. ,,
    '10.9.6 11:14 AM (219.251.xxx.70)

    오남매중 둘쨰딸예요
    옛말에자식을 편애하면 그 자식이 불행해 진다는 말이 있어요
    너무 끼고 도는 자식이 있어요
    그자식들 이혼하고 아직 혼자로 살면서 이여자,또 저남자 이렇게 사람 구실 못하며
    아주 잘 살고 있어요
    한편으론 속이 시원해지기도 합니다
    그자식들 아까워서 죽지도 못할텐데 어쩌나
    얼마나 설움과 핍박속에 견뎌왔으면 이런말까지 할까요
    나머지 사위들은(얼마나 처가에 순종했는데 고마운거 모르고 안하무인이니)
    처가와 발을 끊고 살아요
    그런 어미때문에 속끓이고 너무 잘 하지 말아요
    자식의 도리만 따 거기까지만 하세요
    아무리 잘 해봤자 그거 알거 같아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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