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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형 인간인 제가 싫어요

세상 살려면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10-09-03 18:01:51
저는 잠이 일단 무지 많은 편인데요,
게다가 아침잠이 너무너무 많아서
일찍 일어나는건 정말 고역입니다.
직장 처음 다니기 시작했을때
8시 반까지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때문에
너무 서글프고 우울했을만큼(평생 이렇게 일찍 일어나고 살아야 한다는 현실이)
아침잠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날은
하루 종일 맥을 못추고 헤롱 헤롱 해맵니다.

이 역사는 고딩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아침에 0교시라고 자율학습및 방송 수업이 있었는데
저는 무조건 그 시간에는 책상에 엎어져 자야 합니다.
그래야 그나마 나머지 시간대에 조금이라도 깨어 있을 수 있었어요.

노력해서 아침 잠을 줄여보신 분 계세요?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 보신분 계세요?

저는 아침잠 많은게 제 인생에서 발목잡는(^^;;;;) 중요한 단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침잠을 줄이고 싶은데
정말 잘 안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전날 일찍 잠을 자도
역시 아침에는 맥을 못추고,
늦게 자건 일찍 자건 아침에 못 일어나는건 똑같아요.
그렇다고 저혈압은 절대 아니예요.
오히려 고혈압 가족력이 있어서 조심해야 할 정도....

어쩔 수 없이 매일 6시에 일어나서 출근했던 5개월이 있었는데요
저 그때 정말 힘들어서 죽을 뻔 했던 기억밖에 안납니다.
5개월이나 생활리듬을 바꿨는데도
절대로 그게 체질화 되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태어나기를 아침형 인간은 될 수 없는 유전자로 태어난건지.....

그런데 사회 생활하고 학교 생활하고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요.
아주 이른 새벽형 인간 말구요,
그냥 7시 정도에는 일어나는게 매일 일상이 되어야 하는게
일반인들의 생활이잖아요.

저는 그 정도도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 하면 아침잠을 줄이고
하루를 일찍 시작할 수 있을까요?

노력해서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신 분 계세요?
어떻게 하면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참, 아침형 인간이라고 하기도 뭐하네요.
7시쯤 일어나는 사람을 지칭하는 거 아닌거죠?^^;;;)
IP : 207.216.xxx.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9.3 6:05 PM (211.54.xxx.179)

    4시에 자서 12시쯤 일어나는게 제일 좋은데,,엄마들 모임있으면 아주 죽어요,
    밥먹고 커피마시러가면 졸아요 ㅠ
    문제는 저 리듬으로 40넘기니 살이 너무 찐다는,,,암 발생률도 높대요

  • 2.
    '10.9.3 6:13 PM (180.66.xxx.21)

    딱 원글님타입인데요.

    저희윗집이 새벽 5시반부터 시작입니다.
    저절로 5시반이면 눈떠져요.ㅋ
    열받아서 잘려고 해도 잠이 안와요.층간소음 잃는것도 있지만 얻는것도 있더라구요.

  • 3. ....
    '10.9.3 6:16 PM (59.7.xxx.242)

    제가 완전 올빼미형이에요.
    프리랜서에 재택근무라 밤에 더 집중이 잘되기도 하고 밤새우길 밥 먹듯 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지금은 몇 시에 자든 관계없이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어나야하는 상황이에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했거든요...ㅠ.ㅠ
    유치원 때는 거의 매일 셔틀버스 놓치고 느지막이 데려다주곤 했는데
    학교는 그럴 수가 없잖아요.
    아이 학기 중에는 밤 새워 일하다가 새벽에 자면 아침에 못 일어날 것 같아서
    잠 안 자고 버티다가 아침에 아이 학교 보내는 일이 다반사랍니다..ㅠ.ㅠ

  • 4. -
    '10.9.3 6:16 PM (221.155.xxx.11)

    몇년전 인라인 열풍불때요!!
    아침(?)4시에 일어나 한시간 걸어 공원에 갔어요.
    거기서 한시간 인라인 강습받고(동호회)
    다시 걸어서 와요..(인라인 타고 쭉오는 길인데 초보라 걸었어요^^)
    집에 7시쯤와서 바로 출근했어요.
    그 생활 반년하니 아침잠없어지고 살도 많이 빠졌어요.

    진정 늦잠꾸러기 남편도 자기가 원하는 자전거를 시작한후 5시에 벌떡벌떡 일어나요.
    깨우지 않음 절대 못일어나던 사람인데...

    원글님도 아침에 할수 있는 뭔가를 찾아보세요.
    자신이 행복하게 할수 있는...

  • 5. 저두
    '10.9.3 6:34 PM (222.232.xxx.213)

    원글님과 똑같습니다. 아침잠만 아니었다면 지금쯤 어디서 한자리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방학때 좀 편하다 개학해서 고딩 아침밥 챙겨주니 드뎌 몸살나서 약먹고 누웠습니다. 어제부터.. 이제 약기운에 좀 살만하여 82왔다는... 정말 죽을맛이예요..

  • 6. 저요저요
    '10.9.3 6:58 PM (124.51.xxx.8)

    저도 아침잠이 좀 많아요.. 밤에 늦게자던 일찍자던 아침에 못자면 하루종일 헤롱헤롱.. 어릴때부터 이러니 학교다닐때도 정말 힘들었어요. 학교등교해서도 하루종일 졸려서 공부도 안되고, 근데 밤만되면 멀쩡해지니.. 제가 아침잠만 없었어도 공부 잘 했지 않았을까 싶기도해요 ㅎ

  • 7. 저요.
    '10.9.3 8:49 PM (211.178.xxx.248)

    40중반이예요.
    올빼미로 평생 고생했죠. 정말 힘들어서요 울 아이들은 절대 올빼미로 안키우리라 결심을
    하고 첫아이를 저녁 8시부터 재웠어요. 덕분에 밤시간엔 남편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아침 6시에 어김없이 눈을 뜨는 아이때문에 죽고 싶을정도로 힘들었지만 저처럼 평생
    고생할까봐 이 악물고 옆에서 비몽사몽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찍 재웠어요. 일찍 자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요. 아이들이 발육이 좋아요. 학교 늦는 일이 없어요. 아침밥 꼭 먹고 가요.
    부부사이 밤에 대화도 나누고 티비도 같이 보고 그래서 싸워도 좋은 편이었구요.
    아이들이 아침형 인간이 되니까 편한 점이 많아 님 꼭 결혼하시면 저처럼 해보세요. 할 수 없이 일어나요. 사실 중학생 아이들보다 제가 더 늦게일어나요. 남편이랑 밤늦게까지 놀다가..

  • 8. 저두요...
    '10.9.3 8:59 PM (142.68.xxx.222)

    저같은분도 계시네요... 전 저같은 올뻬미를 만나 본적이 없어서 사람만나는게 힘들정도 입니다... 모두들 점심약속을 10시반 11시에 잡아요...
    만나서 수다좀 떨다 12시 정도에 먹기시작하는데 모두들 배고프다고 난리인데
    전 일찍일어나( 8시반쯤, 일찍일어나면 힘이없어 빨리빨리 움직이질 못해요)준비하고 나오느라 정신이없어 머리도 아프고 정신도 몽롱하고 밥맛이 없어요...
    이런날은 생활리듬이 깨져 하루종일 헤롱헤롱... 눈도 퀭해지고 얼굴도 엉망이고...
    이런 제가 정말 싫은데 고칠수가 없어요...

  • 9. 동지!!!!
    '10.9.4 1:20 AM (115.139.xxx.28)

    ㅠ_ㅠ...

    결혼하고 한동안은 바뀌는가 싶었죠..
    그런데 이게 정말....미칠것 처럼 너무 힘든거예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특히나, 연고지가 아닌 지역으로 시집 와서,
    아침에 8시에 남편 출근 시키고 나면, 멍~~하니 소파에 앉아 있는게 다니까...
    결국..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갔어요..
    8시에 일어나서 남편 출근 시키고 다시 쏘옥..이불 속으로..

    스케줄은 무조건 정오 이후로...
    아..반갑네요..ㅠㅠ 특이한 케이스라..정말 많은 사람들에게.."그러다 큰일난다" 소리만 듣다가..
    비슷한 분을 뵈니까요..

    정말...본인 아니면 아무도 이해 못해요.ㅠ.ㅠ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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