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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보다 월급 더 많이 받는 분들 계신가요?
연봉으로는 약 2000만원 정도..
남편은 제 월급이 더 많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제가 돈 관리를 하기에 정확한 액수는 모를 거에요. 알면 아마 충격받을 듯...
남편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 당장 회사를 그만 둬도 입에 풀칠은 할 수 있으니
든든해 하지 않을까 하면서도
은근히 자존심이 상해 하고 의기소침해합니다.
제가 보너스 받았다는 얘기하면 입으로는 '좋겠네~'하면서도
어깨가 축 늘어지는 게 보여요. -_-;
우리 남편은 자존심 빼면 시체인 사람인 걸 알기 때문에
요즘은 보너스 받아도 아예 얘기안한다는..ㅎㅎ
남편이 소득이 더 적기 때문에 카드 소득공제를 남편 명의로 받으려고 남편 카드로 몰아쓰다 보니
요즘은 금융 상담시 꼭 본인이 통화를 해야 해서 좀 귀찮은 일이 많네요.
집안일은 잘 도와주는 편입니다. 다만 자발적으로는 안 해요.
꼭 시켜야 하지만 대략 5:5 정도 되는 듯 하네요.
제가 그만 두면 저축은 거의 못하고 현상유지밖에 못합니다.
재산세나 이사 등의 목돈이 들어가면 적자가 날 거구요.
게다가 남동생 공부하는 데 뒷바라지하는 비용, 친정에 용돈도 있구요.(약 90만원)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 두지를 못하겠네요.
그래도 저는 육아나 이런저런 핑계로 언제든지 그만 둘까 말까 고민할 수 있는 자유라도 있지만
남편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기에 우월감같은 건 없어요.
제가 딱히 잘나서 월급 더 받는 것도 아니구요.
남편이 사실 더 능력있는 거 인정합니다.
제가 운이 좋아서 좀 더 월급많이 받는 직장에 들어갔을 뿐..
82 맞벌이 주부님들 뿐 아니라 남자분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1. ...
'10.9.2 2:43 PM (210.205.xxx.195)저희집이 그래요...
제 연봉이 남편의 배가 됩니다.
남편도 어느정도 알고 있기는 한데 굳이 알려고 물어본적은 없어요.
저도 남편한테 말한적 없구요.
회사에서 성과급 받아도 남편한테 말 안해요 자존심 상할까봐서...
남편이 저 많큼만 벌어온다면 그냥 전업주구 하고 싶어요...
저도 남편보다 능력이 뛰어난건 아니고, 단지 직업운이 좀 있는것 같습니다. 똑같이 사회생활 시작했는데도 저희 회사는 imf때 끄떡 없었고, 남편 회사는 파산 했죠.. 그 뒤로는 ㅠㅠㅠㅠ2. 저도
'10.9.2 2:47 PM (210.110.xxx.28)에고.. 저도요.
제가 남편보다 두 배 정도 연봉이 더 많고요.
남편은 생활비 안 내놓고 그냥 자기가 번 돈 자기가 씁니다.
학벌이나 능력은 남편이 저보다 월등히 뛰어난데, 별 노력이 없어요.
저도 자존심 상할까봐 일을 더 하라 말도 못하고, 몇 번 에둘러 말하긴 했지만 그냥 어물쩡 넘어가네요.
제가 다 그만 두고 집에 들어앉으면 정신 차리고 생활비를 다 벌어올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제 커리어도 있고 일 욕심이 있어서 그만 두지도 못하고요. 이런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 될거라고 생각하면 속이 울컥 합니다. 그러면서 시댁에 들어가는 돈은 얼마나 많은지... 이제 제사도 둘째인 저희가 가져오게 생겼는데, 아주 속상해 죽겠어요.3. 저희두요..
'10.9.2 2:50 PM (211.214.xxx.254)지금은 딱 원글님 정도로 차이가 나는데.. 지금 제가 엔트리 수준이라.. 곧 좀 보수 좋은 곳으로 이직할 계획이거든요.. 앞날 커리어 차원에서도 좀 자기개발도 필요한 것 같아 힘들더라도 보수 좋고 일도 더 전문적인 방면으로 옮기면 연봉차가 더 커질 것 같아요..그리고 전 계속 일할 수 있지만 남편은 정년도 못 넘길 가능성도 있구요..
울남편은 은근 돈 많이 벌어오길 바라면서도.. 가끔 의기소침해 보일때도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 남편 말 잘 듣고 남편말 무서워하는 것 처럼 굽니다. 사실 전혀 안그렇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