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실직한지 1년되었어요
지금 39이니, 38에 실직한거죠.
저는 지금 38이구요
결혼을 늦게해서 2년반 결혼생활동안 남편이 1년을 노네요
원래 제 연봉이 남편의 3배에 가깝기 때문에,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아 시험관 하면서도 휴직도 못하고 있어요
시험관도 스트레스 때문인지 실패했구요
덜렁 집 산거는 가격도 내리고 이자 땜에 정말 쉴수가 없고,
남편은 제가 돈을 벌기 때문에 자기가 하던 쪽으로 계속해보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있어요
운전이나 이런걸 시작하면 다시 원래 하던걸 하긴 힘들고 하니
계속 하려고 하는데..
제 친구가 좀 높은데 있어서 제가 부탁도 해보았는데 안되더라구요
나이 때문인거 같아요
누구나 부리는 사람이 어려야 편하다보니
남편은 제 친구도 많이 원망하더군요.. 왜 절친을 안도와주냐고
그런걸 볼때마다 제 남편이 너무 못나보여서
자꾸 싸우게 됩니다..
남들은 남편을 위해서 뭐라도 하는데 왜 자존심 때문에 좀더 심하게 부탁안하냐고.. 참..
저도 부탁은 했거든요 뭐 빌기라도 해야 하나요
임신도 남편쪽에 더 문제가 있어서 안되는거다 보니
이래 저래 너무 많이 싸우게 되고 어떨땐 정말 이혼이라도 하고 싶고 그러네요..
남편도 미안해서 청소며 빨래며 다 하고 돈도 안 쓰고 조용히 지냅니다
매일 원서내고 면접 한달에 몇번 보러가고 그러면서 일년이 지났내요
붙은데도 있었지만 별로라고 하루씩 나가고 안나갔어요
빌붙어 놀려고 하는건 아닌데 자존심 땜에 계속 이러고 있나봐요
뭐 믿는 구석도 있으니
저도 직장 생활 너무 오래해서 좀 쉬고도 싶은데
아기도 안생기는데 남들처럼 쉬지도 못하고
다정하게 딸 챙겨주는 친정부모가 있는것도 아니고...
거의 원수거든요 ㅠㅠ
정말 요즘 우울하네요..
그렇다고 회사에서 잘 나가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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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주세요
지침 조회수 : 326
작성일 : 2010-09-02 09:12:33
IP : 210.94.xxx.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쩝
'10.9.2 9:19 AM (121.134.xxx.99)남편분 너무하세요.
절친 취직시키는 것도 자기 신용 걸고하는 사회적 보증이나 다름없는데
절친 배우자를 취직 안 시켜준다고 땡깡이라니!!!
이리저리 따지고 취업 안 할거면 그냥 전업주부 인정하고 아내 내조에 힘쓰시라 하셔요.
원글님 속상해서 어째요.ㅠㅠ 힘내세요.2. 원글님
'10.9.2 9:23 AM (114.205.xxx.153)안아드릴께요 ~ 토닥토닥 기운내세요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습니다..
남편분도 노력하고 계시니.. 좋은소식 들릴꺼요
자꾸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돼요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이쁘고 튼튼한 아기천사
받으셔야죠.. 좋은날 꼭.꼭.꼭 옵니다 우울해 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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