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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름 짓는 것 때문에 너무 속상하네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엔 제가 아이 성씨 단 댓글만 삭제하려 했는데 이름 언급해서 댓글 달아주신 분이 많아서
조금 불안한 마음에 원글을 지워요. 혹여라도 시댁식구들 눈에 띨까해서요. 82가 워낙 유명한 사이트라...
정성껏 의견주신 분들의 댓글을 지우는건 죄송한 일이라 여겨져서요.
일단 어머님이 그리 얘기가 안통하는 분이 아니시니 어머님께 잘 사정해보구요,
제가 지금은 외출이 자유롭지 않으니 친정엄마께 이름부탁해서 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친정엄마가 지어왔다면 싫어하실 테니 어머님께 부탁해야겠죠.
남편은 나쁜 사람은 아닌데 자신의 태도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네요.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식으로요.
남편은 자신에게 기대가 많은 아버님을 왠만하면 속상하게 안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은 것 같네요. 그리고 당연히 저도 그럴꺼라 생각하는 것 같구요. - -
그래도 남편이 절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아버님도 남편을 사랑하시니
앞으로의 일들도 잘 풀어갈 수 있으리라 믿고 싶네요.
1. 남일
'10.8.29 12:06 AM (211.54.xxx.179)아니네요,,저희도 딱 저 상황,,,
아이이름은 제가 남편 꼬드기고 협박해서 작명소 가서 네개 받아다가 택일 했구요,,
(그래도 족보에는 아버님이 지은 이름이 올라가 있네요)
맨날 큰애 붙잡고 애기가 뭐 먹냐,,,우유를 많이 먹냐 모유를 많이 먹냐,,물어보시고,,,
퇴근하시면 놀이터에서 애만 내려보내라고하시길 한 5년,,,,
근데 이제 돌아가시니 참 마음이 아파요,,그땐 정말 감당하기 짜증났거든요,,,
욱하며 글쓰다가 울컥,,하네요 ㅠㅠㅠ
뭐 대책을 못세워드려 죄송합니다 ㅠ2. ...
'10.8.29 12:12 AM (119.64.xxx.151)<바름>이는 정말 이름으로는 안 좋은 거 같아요.
이름에 너무 큰 뜻이 들어가면 사람이 그 이름에 치여서 안 좋다고 예로부터 그랬잖아요.
(왜 잘난 척 큰소리 치는 어른들이 정작 이런 거는 모르는지...)
바르게 살라는 뜻은 좋지만 너무 직접적으로 저렇게 지어 놓으면 불리는 사람 부담 엄청날 거 같아요.
그리고 부르는 엄마가 그 이름 마음에 안 들어 하면서 계속 부르는 것도 아이에게 좋은 것은 아니구요.
출생신고 1달 내에 안 하면 과태료 1만원입니다.
너무 겁내지 마시고... 아이가 평생 가져갈 이름 원글님 마음에 드는 걸로 지으세요.
세상에서 아이를 지켜 줄 사람은 엄마 밖에 없지 않나요?
보아하니 남편은 그런 노릇 못 할 거 같구요...3. .
'10.8.29 12:21 AM (122.42.xxx.73)아무래도 시댁에서 이래저래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았으면 내 자식 이름 맘 편히 짓기는 사실상 쉽지 않죠. 근데 그것과 별개로 바름이란 이름 이쁜데요 남자에게도 어울리고. 목사 아들로 태어나도 나쁜 짓 할 놈은 다 합니다. 이름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겠지만 좋은 뜻임을 알게 되면 오히려 마음을 다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어요.
4. 이해
'10.8.29 12:31 AM (116.36.xxx.14)님 마음 충분히 이해 갑니다. 그리고 뭐든 넘치면 좋은 게 아니라는 것도 잘 알지요.
그렇지만 다른 사촌들에게 치여 관심 하나 못 받는 것보단 차라리 넘치는 사랑을 받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이름 자체도 성이 뭔진 모르겠지만 그리 나빠보이지 않네요. 독특하면서도 예뻐요.
어른들과 붙을 때는(?) 끝까지 싸워 내 의견을 관철시키겠다는 각오가 아니라면 섣불리 시작하지 마세요...5. 음
'10.8.29 12:39 AM (202.156.xxx.98)비듬이.. 바둑이.. 바들이..아이가 이렇게 놀림받게 될게 99프로네요.
초등 아이들 정말 너무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이름 갖고도 놀려먹는데,
아이들한테 공격당하기 너무 쉬운 이름이네요.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차치하고도, 썩 와닿지 않습니다.
이유는 윗님들하고 비슷하고요.
아이야 바르게 잘 크고, 잘 살겠지만, 굳이 그걸 이름으로 내세워야 할 필요도 없잖아요.
저도 시아버님께서 원하시는, 심지어 병원에서 퇴원도 안했는데, 손수 한지에 적어서까지
오셨어요. 그냥 조용히 생각해보겠습니다. 하고 집에 와서
제가 원하는 이름 생각해보고, 작명소에도 가서 지어오고 해서
아이를 떠올리며 불렀을때 가장 마음에 들어오는 이름으로 했습니다.
시아버님께 대한 효도를 꼭 아이 이름으로 해야 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6. ...
'10.8.29 12:44 AM (119.64.xxx.151)근데 왜 바름이라는 글자를 보는데 <비름>나물하고 <비듬>이 떠오를까요...
아, 저는 정말 저 이름 이상해요.7. 원글
'10.8.29 12:46 AM (222.234.xxx.27)성은 '한'씨입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82말은 모두가 들으니 오늘 이후 성씨는 지울께요.
별써 전의를 많이 상실한 상태예요. 연애할 때 남편이 아버님을 닮아 섬세하고 정말 자상해서 좋았어요. 친절하구요. 길가다 풀어진 제 운동화 끈도 다 매줄 정도로요. 여전히 자상하고, 아버님 처럼 까칠하거나 막무가내 식은 아니지만 아버님을 많이 닮은 터라 나이 먹으며 점점 그리 될 것 같고, 시댁과 엮이면 슬슬 같은 편티를 내네요. 그래도 이름이 나름 괜찮다고하시는 분이 있어 조금 위로는 되는데....8. 놀림
'10.8.29 12:51 AM (218.147.xxx.205)놀린다는 얘기 나와서 그러는데요
흔하고 평범한 이름도 놀릴 애들은 놀려요 ㅋㅋ
철수면 철수세미 이런식?ㅋㅋㅋㅋ
아이 차라는동안 도움 많이 주실것같은데 그냥 한가지만 져드리고 열을 얻으심이 어떨지?9. 친정엄마 찔러서
'10.8.29 12:55 AM (180.71.xxx.214)좀 유명하다는 작명소가서 돈 좀 들여서 이름 지어오세요. 나중에 친정어머니께 돈 드리고요.
작명소에서 이름 지으면 사주 좌악 넣어서 이름 풀이 다 적어주거든요.
이 이름이 그 사주에 제일 잘 맞는 이름이라고 너무 좋은 이름이라고요.
저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지어오셨는데....솔직히 이름이 썩 마음이 드는건 아니었지만 뜻 풀이 읽다보니....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쓰게 되었어요.
뭐 좋은 말은 다 씌여있거든요. 좀 부탁해서 공부 잘하는 이름이라고 뻥 좀 치세요.ㅎㅎㅎㅎ10. ...
'10.8.29 1:30 AM (180.66.xxx.134)자꾸자꾸 읽다보니까..'바른다'는 속어도 있지 않나요? -_-;;(죄송..분위기깨서..)
뜻은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좋은 뜻은 아닌듯..
그리고 저같으면 제 자식 이름은 제가 알아서 짓겠어요.
근데 원글님 경우엔 남편분이 저렇게 나오시니 제가 다 황당하네요.
바름이, 좀 촌스럽고 태명같고 유행 뒤떨어져보여요.
저 서른인데, 저보다 5~6년 늦게 태어난 애들이 한글이름 붐이었나봐요.
거의 다 대학갈때쯤 개명하더라구요. 초롱이,차돌이,밝음이 이런 이름이요.
요즘은 영어로도 부르기 쉬운 받침없는 이름이나(지오,지우 이런거)
아니면 아예 전통적인 민준,이런거 많이 짓잖아요.
시아버지 자기 자식 키워봤음 됐지 아들부부 자식키우는데까지 눈치없이 끼어드는것도 웃기지만.. 그것보다 이름 자체가 너무 이상한걸요..11. 음
'10.8.29 1:36 AM (210.106.xxx.160)이름은 좋은 뜻, 예쁜 거 다 필요없고 평범한게 장땡입니다!
진짜 조금만 튀거나, 다른 뜻과 연결되기라도 하면 학교 다니는 내내 애 피곤해요
남편분 시켜서 아버님한테 그런 부분을 조목조목 설명하게 하세요
그냥 이유없이 안한다고 하면 실망하실테니깐요12. 절대반대
'10.8.29 1:41 AM (121.135.xxx.50)원글님의 결단이 아이의 인생을 좌우합니다 ;;
우리 첫째 아이,시아버님이 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아오셨는데 너무 맘에 들지 않는 거에요
맘에 들지 않는다고 넌지시 뜻을 비췄더니 시어머님이 막 서운함을 표시하시길래 어쩔 수없이 그 이름을 사용했는데 초, 중등 내내 애들 놀림속에 살았어요.
애 성격까지 소극적으로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고등학교 입학할때 바꿨어요.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이름으로 부모님이 직접 작명소에서 받아오시는게 좋지 않을까요//13. 그러게요
'10.8.29 3:32 AM (119.196.xxx.174)정말 그러게요.. 위엣님 말씀처럼 성씨가 아까워요.. 한씨면 얼마나 아무이름이나 붙여도 멋나는데..
남자아이라니까 한성준, 한준호, 한지훈, 한민우, 한서준, 한상민 등등등,평범한 이름만 붙여도 멋나는 성씨인데요. 아이고.. 친정어머님 찌르셔서 좋은 스님한테 받았다 라던가 이런 식으로라도 아버님한테 언질 넣어보심이 좋으실듯 해요
개인적인 사담으로 저희 남편은 조씨인데 이거 얼마나 아기 이름짓기 은근히 장애 있는지 몰라요 ㅎㅎㅎㅎ14. 헐
'10.8.29 8:12 AM (122.32.xxx.68)한바름....오행적으로 상극인데요???
한..토, 바..수, 름..화
토극수, 수극화.....이렇게 되어서 오행상으로 완전 안좋은데요..???15. ..;
'10.8.29 9:11 AM (121.170.xxx.178)길게 보고 생각하세요. 이름 하나 양보하면 다른 문제에서는 시부 간섭받지 않고 원글님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름부터 접어주고 들어가면 다른 문제에서도 시시콜콜 시부의 간섭을 받게 되는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단순히 이름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은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을 남편이 자기 부친 서운하게 하고 싶지 않아 거기에 장단 맞추면서 원글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을 만든 것이 문제라 생각되네요.
시부가 손주 예뻐해주는 거야 물론 고마운 일이지만 지나치게 당신 기분만을 앞세워 손주 사랑을 과시하게 된다면 앞으로도 원글님 피곤해질 일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남편이 중간에서 처신을 잘해줘야 원글님이 덜 피곤할텐데, 원글님 남편이 아이, 아내보다 부친이 우선이라면 그런 거 기대하는 것도 어려울 듯 싶고.
우선 남편부터 부친에게서 정신적으로 독립(?)시켜야, 이름 문제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른 문제에서도 원글님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네요.16. ..
'10.8.29 10:40 AM (183.102.xxx.195)바름이란 이름은 아이에게 좀 강박관념으로 적용할거 같아요.
내가 항상 바르게 살아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요. 살다보니 꼭 바르게 살아야 되는
필요는 없더이다..^^;;
전 이름이 아주 아주 여성스러운 경우인데..제 이름 가끔 싫어요.
이름에 따라 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제 성격도 지나치게 여성적인 면이 있거든요.17. 그냥
'10.8.29 10:49 AM (118.91.xxx.88)한번 져드린다는거치고는 너무 이름이 독특(?)하네요.
아이가 두고두고 원망할수도 있어요. 다 지나고나 생각하니 옛날일같지만 어릴때 놀림받던기억 정말 오래가요. 전 너무 평범한 이름인데도 종종 이름떔에 놀림받고해서 진짜 특이한 이름가진아이들은 어떻게살까 이런생각도 들더라구요.18. 바름
'10.8.29 11:52 AM (121.136.xxx.93)개인적으로는 이름 예쁜데요. 하지만 자식 이름은 부모가 제일 많이 불러주니 부모가 짓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희도 시엄니가 뽑아오신 이름 많았지만 저희 부부가 지었어요. 남매 둥이인데 우주,영웅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19. ...
'10.8.29 11:05 PM (119.64.xxx.151)우주, 영웅... 너무 거해서 사람의 이름으로는 좋지 않다는 대표적인 이름들이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