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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딸아이에게 술집이나 나가서 돈벌어 나가라고 했어요..
좀전에 저랑 딸이 옥신각신 하는중에 남편이 끼어 들더니 공부하기 싫으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집 나가라고 했어요..
그다음말.. 정말 해서는 안되는 말인데 술집이나 나가서 돈벌어 혼자 살라고..
제가 어떻게 자식한테 그런 소리를 하냐고 하니깐 자식 필요없대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식에게 그런 악담을 하면 지속은 후련할까요? 나쁜인간..
매사 저런식으로 꼭 끼어들어서 입에 담지 못할 심한말을 해요..
평상시에는 보통 아빠랑 비슷하고 잘할때도 많은데 10번 잘하다가 한번 저런말 밷으면 잘해준건 기억에 안남고 상처되는 말만 남잖아요..
이뿐만이 아니라 나가 죽어라 너 같은건 없는게 도와 주는거다.. 아파트 뒤에 산이 있는데 거기 올라가 뛰어 내리라는둥 말이 심해도 너무 심해요..
저럴땐 내가 남편을 죽이고 싶을 정도예요..
평상시에 술쳐먹고 깰때까지 시비거는거 때문에 미치겠는데 가끔씩 입에 담지도 못할 독설까지 퍼부으니 미칠꺼 같아요..
차라리 나에게 하는 소리였다면 단련이 되어 덜 상처받았을텐데 애지중지 키운 딸아이에게 저런말 하는 인간.. 아빠라고 불릴 자격도 없어요..
공부좀 안했다고..못할수도 있고 하기싫을수도 있죠.. 지는 얼마나 잘했다고..
과외비 대주는게 아까워서 그런건지 생각할수록 눈물만 나요..
1. ㅡ
'10.8.28 10:52 PM (122.36.xxx.41)헉 어쩜 아빠가 딸에게 저런말을.... 사춘기의 따님이 상처 많이 받으셨겠어요.
따님이나 남편분 모두 상담좀 받아보심이 어떨까요.
남편분도 저러시는데는 뭔가 원인이 있지않았을까요. 따님도 상처가 많을것같으니...
꼭 상담 받아보심을 권해드려요. 따님 따뜻하게 감싸주시구요.2. 익명으로,,
'10.8.28 10:53 PM (211.206.xxx.202)아이고,,
남편분이, 실수하신 것으로 생각하세요,, 사실 부모 맘이야,,, 다 같죠, 자기 아이들 못되라고 하는 부모는 없잖아요, 맘 푸세요,,3. 헐,,,
'10.8.28 10:54 PM (180.66.xxx.21)산이야기는 너무 심하네요.
공부 잘하는 딸...정말 필요하시나본데...
솔까말 공부해서 그걸로 부모 호강시켜주려나 생각하시나 모르겠네요.
음..그기까진 아닐터이고..
그냥 공부시키는 재미로 딸키운다고 생각하시고...너무 공부공부하지말라고 설득해보세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과외비 좀 줄아는게 서로 좋겠다싶네요.
돈벌어서 맘대로 써보지도 못하고..답없는 공부에 다 밀어넣는다 생각하면 자기자신 스스로도 회의감이 온다싶긴합니다.4. ㅠㅠㅠ
'10.8.28 10:54 PM (121.136.xxx.75)농담으로도 해선 안될 말씀을 하셨네요;;; 어쩌나..어머니께서 가셔서 위로해주시고 빈말이라는걸 열심히 확인시켜주셔야 상처가 안될듯합니다. 그런말은 지나가듯 남이 던진 농이어도 마음에 콱콱 박히는 말인데..어찌 아버지가..ㅠㅠ
5. 솔찍히
'10.8.28 10:55 PM (121.187.xxx.97)아이가 너무 많이 상처 받았겠네요.
저런 아빠랑 사느니 차라리 한부모 가정이 훨씬 나아요.
어떻게든 애들 위해서 가정 지키려는 부모님들..잘 생각해보셔요.
과연 이런 아빠도 아이에게 필요할까.
실제로 주변 보면...엄마 아빠 이혼했어도..엄마가 살뜰히 잘 보살핀 집 아이들이 훨씬 밝아요.
남들 보기에 억지로 가정 유지하고 산 아이들이 오히려 상처가 많구요.
따님이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그 상처..정말 오래갑니다.
엄마가 잘 보다듬어주세요.6. 헬프미
'10.8.28 11:02 PM (222.144.xxx.134)그러게..아이가 후에 아빠와의 사이가 좋아져도 불쑥불쑥 저 말이 가시가 되어 심장을 찌를거예요.
저도 고3때 아빠가 비슷한 상황에서 "어디 너 잘 되나 두고 보자"이랬는데 같이 듣던 엄마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엄만 지 자식한테 할 소리냐고 하면서 부부싸움이 되었는데..
그로부터 14년정도 지난 지금 현재, 아빠와 사이좋게 메신저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가끔 그 말은 생각나고 비수가 되었습니다. 정작 당신은 기억도 못하시겠지요.
따님께 아빠가 말실수 한 거라고 아빠도 사람이기에 말실수를 한다면서 위로해주세요.7. 속상해서..
'10.8.28 11:03 PM (121.160.xxx.87)매사가 저런식으로 심한말을 해대고 술멱고 집안분위기 망쳐놀고 하니까 애들이(고등학생 딸 둘)입을 닫아 버렸어요..
늘 집안 분위기 싸 합니다.. 저랑 남편도 말이 별로 없고 덩달아 아이들이 저에게도 말을 잘 안해요.. 짐작컨데 아빠가 저러는데 엄마가 막아주지 못한다 싶은지 모두가 각방쓰고 들어가 개인 플레이예요.. 이건 가족이 아니라 남남 같고 그저 생활비 받아 쓰니까 살고 있단 생각에 서글퍼져요..
제가 아이들 키울 경제력만 되면 남편 안보고 싶어요..8. .
'10.8.28 11:05 PM (124.49.xxx.158)딸아이. 맘속에 아마 평생 남을겁니다.
그런말 한거에 대해서 딸에게 직접적으로 사죄하고, 사과하지 않는한,
하지만, 미안하단말 아마 죽을때까지 안하겠죠... 본인이 한말이 얼마나 상처를 준 말인지
안다면, 그런말 할 수 없었을겁니다. 딸애게 일부러 상처줄려고 한말인데,
절대 후회도 미안하단 말도 안할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심해지면 심했지,, 나아지지도 않을것 같네요..
따님과 님을 위해서 현명한 판단을 하셨음 하네요...
나중에 따님이 커서,,, 어쩌면 아빠 보다, 엄마를 더 원망하게 될지도 몰라요...9. ab
'10.8.28 11:06 PM (115.136.xxx.47)님~저도 그런경험이 있는데요
님께서 중간에서 잘 하셔야 합니다
따님이 나중에 님을 원망할수 있써요...
저는 아빠 안보고 산지 10년이 되었습니다10. 수처작주
'10.8.28 11:15 PM (58.127.xxx.238)대화가 될 감정적인 상태가(특히 남편분께서..) 되는 날,또 대화할 분위기가 되는 장소에서 허심탄회하게 남편분과 대화 좀 해 보세요. 이건 정말 아닌것 같거든요. 아빠가 어떻게 딸에게 저런 말을...ㅜ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칫하면 시기를 놓쳐 큰 후회를 남길수도 있어여. 집에서 느닷없이가 아니라 꼭 준비를 통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진지한 얘기를 나눠 보세요.
11. 속상해서..
'10.8.28 11:25 PM (121.160.xxx.87)대화가 안통하니까 아예 모두 입을 닫아 버린거예요..
남편을 달래도 보고 부탁도 해보고.. 참지 못하는 성질이라 나오는대고 여과없이 그대로 말해요..
저에게 말로 입에 담지 못할 상처준것도 창피해서 다 쓸수는 없지만 남편과 웃고 대화 할때도 문득문득 그말들이 떠올라 애틋한 정이 없어진건 오래예요..
진지한 얘기라..... 그게 되면 이지경까지 안왔겠죠.
저도 그게 안되니까 포기하고 지내는거예요12. ...
'10.8.28 11:26 PM (180.182.xxx.205)딸은 이미 단련이 되어있어서 아빠의 말을 맘속으로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단 한가지 해야 할것은 아이들의 도덕관념이나 삶을 살아가는 가치관은 고2정도 쯤에 완전히 생성이 되어 그뒤로는 잘 변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싫어하는 마음을 바로 잡아 주셔야 하는데 남편분이 좀 그렇긴 그러네요.
13. ..
'10.8.28 11:37 PM (116.34.xxx.195)헐...아버지가..너무 하시네요..
딸아이 맘속에 아마 평생 남을것 같네요..
어머니라도 절 다독여 주세요..14. ..
'10.8.28 11:39 PM (121.172.xxx.186)지금은 딸이 어리니 듣고만 있지 남편분이 계속 그러면 나중에 자식한테 다 돌려받습니다
저 친정엄마가 입에도 담지 못할 말로 모욕감 주고
온갖 화는 다 저에게 풀고 그래서 독립한 이후로 연락 끊고 없는 사람 취급하며 삽니다
그래도 동생통해 가끔 연락와서 악담을 하곤 하는데
지금은 듣고만 있지 않아요...똑같이 되돌려주고 끊습니다
남들은 부모에게 그런다고 욕할지 몰라도 안그러면 제가 미쳐서 죽겠거든요...저도 살아야겠기에...
남편분....나중에 자식 무서운줄 아셔야 해요15. 교육
'10.8.28 11:43 PM (71.202.xxx.78)남편분도 아마 어린 시절 자라면서 말로 받은 상처들이 많은 분인가 봅니다.
시댁을 살펴보시면 답이 나올 겁니다.
이런 문제들은 수학 문제 풀듯이 잘 살펴보면 그림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자라면서 부모에게 상처받는 말들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서 자기 자식에게도 그렇게 하지요.
본인도 어느 만큼은 자책감도 있는데 고쳐지는 게 쉽지 않아요.
자라면서 부모에게 말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얘기는 다시 말하면 시부모님들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고 사신 분들이라는 얘기가 되지요.
아마 그 분들도 그렇게 자랐을 거고요.
술도 시아버지는 그런 버릇이 있으신 분이 아닌지요.
이런 저런 것을 합쳐보면 남편분이 자라면서 애정결핍이 사무친 분이라는 답이 나오지요.
딸아이에게 그렇게 하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아내가 딸아이와 옥신각신하니까 딴에는 아내편을 들어주느라고 했는데 제대로 말할 줄을 모르니 그런 험한 말이 나온 거라고 보여요.
그 상황에서 만약 아이 편을 들면서 험한 소리를 아내에게 했다면 솔직히 더 나쁘다고 생각됩니다.
'너는 왜 그렇게 애를 잡냐, 너도 잘하는 거 하나도 없다, 나가 돈이라도 벌어라...' 이런식으로 험한 말을 아내한테 한다면 자녀교육에도 나쁜 것은 물론이고 부부사이에도 치명적이겠지요.
남편이 말도 험하게 하고 술버릇도 나쁜 게 보기도 싫고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는 것이 엄마로서 가슴아픈 일이지만,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 무언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정말로 좋은 것은 험한 말 하는 아빠를 같이 미워하고 집안에서 왕따시키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 사이가 편안한 거랍니다.
엄마 아빠 사이가 편안하면 여러가지 문제들이 눈녹듯이 해결됩니다.
우선 남편이 아이들에게 험한 말 하는 것도 줄어들고요.
술 문제는 자세히 정황설명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그 부분도 여러가지 애정결핍에서 나오는 문제의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남편이 아이들에 비해서 자기에게는 관심이 오지 않고 아내와 아이들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걸 분명히 느끼고 있을 거에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를 보고 들은 게 없으니 모르겠고, 한다고 하는 것이 지금 설명하신 상황으로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거지요.
엄마가 지혜롭게 아이들을 위해서 남편과의 관계를 풀어가시면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같아요.
부부사이가 건강하면 대부분의 문제들이 사라지거나 수월하게 함께 해결해나갈 수가 있습니다.
제가 글을 읽을 때에는 남편이 아이에게라기보다는 아내에게 항의하는 게 느껴져요.
물론 그렇다 해도 그런 말을 입에 답으면 안되는 건데, 사실 안되는 일을 알고도 하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아이들도 잘 위로해주시고 남편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아빠를 미워하는 것의 대부분의 이유는 엄마가 중간 역할을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이러저러하게 얘기한 것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아, 아빠가 그 순간에 욱해서 그렇게 말한 건데 후회 많이 하고 있지만 말을 못하고 있다, 아빠를 용서해주자, 네가 공부 안하면 나중에 살기 힘들어질 게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 그렇게 잘못 나온 거야,,,이런 식으로, 설사 아이가 콧방귀를 뀌더라도 남편을 비난하는 데에서 벗어나서 이해해주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에서부터 남편의 변화와 가정 전체의 변화가 조금씩 시작이 될 겁니다.
사춘기 아이들, 겉으로는 흥 흥 거리고 관심없는 것처럼 해도 엄마 아빠 사이에 민감합니다.
엄마 아빠가 서로 가깝고 친하면 아이들 마음도 안정이 되어 공부도 하게 되고요.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제 마음이 짠하다 보니...16. -_-
'10.8.28 11:47 PM (210.2.xxx.124)아빠나 나가 죽으라고 하세요.
17. 산낙지
'10.8.28 11:57 PM (211.238.xxx.145)마음먹고 술집이나 룸살롱 등에 나가면 한달에 1000만원은 거뜬히 법니다.
남자는 죽었다 깨나도 못함.
남편분이 뭐 좀 아시는 듯...18. 그 딸은
'10.8.29 1:00 AM (211.219.xxx.111)얼마나 마음이 아플꼬.
감수성 예민한 친구라면 심장에 비수가 박힌 마음으로
아버지를 바라보게 될텐데. 아버지가 딸에게 분명히 사과해야 할 일 입니다.19. 평생남습니다
'10.8.29 2:12 AM (210.222.xxx.219)저 올해 30대 초반인데, 저희 아버지.. 아직도 딸이라면 끔뻑하십니다.
사람들이 다들, 아마 사윗감 데려오면 엎어치기 하실 거라고 합니다..
그런 아버지가, 저 한참 속 썪일 때, 진짜 속 썪여서 한 소리시지만..
'나가 죽어' 라는 말을 몇 번 하셨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진심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때는 정말 불을 지르는 한 마디였어요.
이렇게 이야기할 정도로, 남아있기도 하구요..20. 헐
'10.8.29 4:26 AM (175.113.xxx.129)자기를 있게 한 부모에게 '죽어'란 소리를 듣는 것만큼 존재감을 확실히 묵살시키는 말이 또 있을까요? 너무 잔인합니다. '죽어'란 말의 대답으로 '왜 낳았냐'가 바로 튀어나오는 게 당연한 일.
그렇게 공부 싫어하면 과외 시키지 마세요.
그리고 부모 중 한 사람이 혼내면 다른 한쪽은 자식 편을 들면 좋을텐데..부모가 합심해서 혼내는 것 만큼 서러운 것도 없던데요.21. 사랑
'10.8.29 9:47 AM (121.146.xxx.166)교육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갑합니다.
제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깔려 있었죠.
남편이 아이들이 어릴 때는 참 잘하더니
아이들이 커지면서 험한 말을 하더군요.
제 편을 많이 들 때,
그러면서 공부에 대해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더라구요.
아이가 미치려고 하구요.
심지어는 보는 앞에서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면서
당신때문에 죽는다라는 말 남기려 생각했대요.
그러다가 제가 시크릿 동영상을 딸아이 권유로 보게 되었어요.
책도 구입했네요.
싫지만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하고
관심을 보여주고
닭살 멘트 문자로 남기고 하니
돌았냐고 합디다.
처음에는.
6개월 지나니 사람이 조금씩 바뀌는 것이 보여요.
저는 사실 입으로만 했어요.
제마음에 응어리가 많아 용서가 안되었거든요.
1년이 지나니 제 마음이 조금씩 바뀌어요.
이제 아이들이 무슨 일 있으면 저보고 부탁을 해요.
아빠가 엄마 말은 잘 들어준다고.
예전에 아이들이 어릴 때는 반대였거든요.
본 바가 무섭다고 자기 배운데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이승에서는 열심히 이 사람에게 봉사나 할랍니다.
그러면 내 삶은요 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렇게 하니 가정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져요.
우리 애들이 말합니다.
이건 기적이라고...
다시 님이 사랑을 가르쳐야지요
사랑은 이렇게 하는거란다 라는 본보기가 되세요.
저의 신랑은 나중에 그리 합디다.
악은 악으로 이기지 마세요.22. 원글님
'10.8.29 10:36 AM (122.34.xxx.16)남편분하고 같이 교회 다니시길 권해요.
요즘은 교회마다 홈페이지가 잘 되어 있으니까
목사님 설교 검색해 보고 맘에 와 닫는 교회로 남편 설득해서 다니세요.
위에 교육님이 쓰신 것처럼
저희 남편도 그렇게 애들한테 말을 막 하곤 했어요. 심지어는 때리기까지.
시아버님이 자식들한테 그렇게 혹독하게 하셨거든요.
그러던 사람이
작년에 교회다니기 시작하고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처럼 변화되었어요.
애들한테도
진심으로 사과를 하구요.23. dd
'10.8.29 10:52 AM (121.130.xxx.42)교육님 사랑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두 분 의견에 공감합니다.
힘드시더라도 원글님이 부부관계부터 재정립 하셔야 할 겁니다.
부부의 애정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아이들도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남편분이 애정 결핍에 인격도 미성숙하네요.
원글님이 그런 남편을 가엾게 여기고 감싸는 마음으로 대해야 실마리가 풀릴 듯 합니다.
그리고 일단은요.
절대 남편 있을 때 애들 야단치지 마세요.
원글님께서 공부 말고는 착한 아이라고 하시고선 왜 그리 혼을 내셨나요?
물론 아이가 잘못한 게 있다면 그 즉시 따끔하게 혼을 내야하겠지만
아빠가 끼어들어 아이에게 악담을 퍼붓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면
가급적 애들 아빠가 없을 때 꾸중하도록 하세요.
아니.. 사실 원글님도 울화가 치밀어 어떨땐 남편 들으라는 듯 아이에게 퍼붓는 경우
솔직히 없으신지요? (사실 저도 가끔씩 그럽니다 ㅠ ㅠ)
남편들이 아내가 아이를 야단칠 때 더 난리치고 애를 잡는 건 아이 교육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인의 잔소리가 자신을 향하는 것 같아서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제가 야단칠 땐 이성을 잃고 잔소리 하고 또 하면서 남편이 끼어들어
괜히 애한테 엄한 소리 하면 속 상합니다.
아빠들은 단순해서 엄마가 이쁘다 이쁘다 하는 애를 이뻐 합니다.
엄마가 (속으로야 이뻐하고 소중히 여긴다해도) 야단치고 혼내는 아이는 아빠 눈에도 밉습니다.
원글님 가정의 문제는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지만 당장 원글님이 실행할 수 있는 건
남편이 있을 때는 가급적 아이를 야단치지 않는다.
아이에게 아빠를 좀 더 이해시키고 ( 딸들은 엄마 설명 들으면 아빠를 불쌍히 여기고 이해하게 됩니다)
아빠에겐 아이의 장점을 주로 이야기하고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남편이 아이에게 사과해야 하는 건 맞지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상처가 썩어가는데 수술도 중요하지만 일단 소독이라도 해야겠지요.24. 어후
'10.8.29 11:13 AM (211.179.xxx.155)여기서 글들 보고 있으면 정말 시집가기 싫어요 ㅎㅎㅎㅎㅎ
25. dd
'10.8.29 11:24 AM (121.130.xxx.42)어후님 여기 글들이 어떻다고 시집가기 싫다는 말씀을 대뜸 하시는지요?
누구 들으라고요? 일기는 일기장에 쓰시지요.
시집을 가든 혼자 살든 아이를 낳든 안낳든
인간은 누구나 살면서 부딪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는 거고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까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게
우리들 삶의 단면 아니겠습니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독신자보다야 기혼자가
자녀가 없는 것 보다야 아이가 많을 수록
일상에 벌어지는 일들도 많고 다양하죠.
그런 알록달록한 날들 속에 소소한 행복도 있고 그렇답니다.26. 어떻게사나
'10.8.29 12:23 PM (118.218.xxx.243)저 같으면 이혼하고 딸이랑 나와서 벌어먹고 삽니다.
그게 딸에게도 나에게도 더 행복할 테니까요.
남편도, 애아빠도 아니고 그저 인간이 아니네요. 어찌 사시는지...27. 정말...
'10.8.29 12:46 PM (211.59.xxx.137)나쁜놈이네요... 술먹으러 술집 가서 네딸 만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세요
28. 아마
'10.8.29 1:03 PM (115.139.xxx.170)평소엔 괜찮으시다가 술드시고 그러신다면 원글님 남편분도 아마 아버지한테 그런 소리 듣고 자라신게 아닌가 싶네요. 가슴에 한과 멍울이 많은분 같아요. 상담을 통해 그 한을 풀으시면 좋겠네요. 전 나쁜놈이라기 보다..불쌍한 분 같으네요. 나쁜놈은..남편분의 아버지시지 않았을까요?
29. ..
'10.8.29 1:04 PM (122.37.xxx.30)정말 저런 댓글 싫어요. 시집 가기 싫으신 건 알지만..뒤에 ㅎㅎㅎㅎ라도 좀 지우시지..누군가 아파하고 그거에 동감하는 글들에 저렇게 비웃고 싶을까요? 은근 나쁜사람들 참 많아요.
30. 12
'10.8.29 6:38 PM (124.49.xxx.30)교회 나가라는 댓글은 뭔가요;;
종교를 가져보라는것도 아니고31. 헉
'10.8.29 7:47 PM (118.103.xxx.85)아버지 자격이 없네요.
요즘 좋은 아버지 교육프로그램도 많은데 찾아보고 꼭 교육받으라고 하세요.
'말이 씨가 된다'고 하죠. 함부로 말하는 거 조심해야 해요.
오래 전 들은 이웃얘기에요. 딸이 여행가기전에 엄마와 말다툼이 있었는지
그 엄마가 딸한테 나가죽으라고 했대요. 그런데 여행가서 사고로 물에 빠져
세상을 떠났어요. 그 얘기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그 엄마는 평생 어떻게
살아갈까요. 우연한 사고였다지만 너무 끔찍했어요.32. ...
'10.8.30 11:52 AM (59.10.xxx.172)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도 있는데...
아빠더러 사과하시라고 하세요
나중에 피눈물 흘리며 후회하시기 전에 빨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