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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계속 하고싶은 사람만 대학가는 날은 언제나 올까요?
조금지나면 수능..또 ..논술..대학 어디가 좋을까? 하는글이 내년까지 계속 올라올거예요.
옛날엔 그냥 무심하게 넘기던 글들이
작년에 아이가 고 2가 되면서 관심있게 봐지더니
드디어 고 3..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네요.
우리 아이..천성이 느긋하고 너무 긍정적이라서
어릴때부터 공부를 미친듯이 열심히 한적이 없었어요.
지금도 독서실에서 와서 저녁먹고 무한도전을 낄낄대며 보고있습니다.
이게 이 아이의 한계인데..
성적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착하고 예의바르다고 주위에서 칭찬받는아이인데..
저는 아이가 "고 3"이라는 틀에 맞춰 밥먹는 시간빼고는 공부해줘야할것같은 조바심에
자꾸 잔소리 하게되고..미워하게되고
결국 아이와 사이만 나빠졌습니다.
이 밑에 고3 딸아이가 신경과에 다녀왔다는 어머님의 글을 읽으니
같은 고 3엄마로서 남의 일 같지않아서 가슴이 아프네요.
마음과 몸이 어른이 되어가는 중요한 사춘기시절을 야자하면서 밤 10시까지
학교에 메어두고 공부밖에는 곁눈질도 못하게 하는 요즘 아이들이 참 불쌍합니다.
저도 고등학교때를 생각하면
꿈과 이상이 있는 아름다운곳이 아니라 3년내 입시 스트레스로 얼룩진
두번 다시는 그 시절을 겪고싶지않았던 때였고
그때 당시 " 내가 결혼해서 내 아이가 대학갈때쯤이면 세상이 변해서 이런 지옥을 안겪겠지? "했었는데
그게 더 했으면 더 했지 절대 덜 하지않네요.
우리가 대학때 배웠던게 사회생활하면서 뭘 그리 필요했고..
전공을 활용해서 살아가는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꼭 필요한 사람만 대학가서 더 공부하고
아닌사람들은 충분히 고등학교 교육만으로도 사회생활을 할수있는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일류대를 나와야 사람대우를 해주고.. 화이트칼라만이 우대받는 사회 가치관이 변하지않는한..
이런 입시지옥은 계속 될것같아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1. 순이엄마
'10.8.28 7:52 PM (116.123.xxx.56)어째 제 마음이 아프네요.
2. 10년정도
'10.8.28 8:06 PM (211.54.xxx.179)지나면 슬슬 그렇게 될거에요,,
일본도 조기교육 열심히 시키는 부류가 따로있고,,단대라고 빨리 나와서 취직하고 시집가는 사람들도 많고,,,능력어뵤으면 평생 알바만 하면서 사는데 이게 하루 세탕정도 하면 왠만한 월급수준이 되거든요,,
우리나라도 힘들게 공부해도 어차피 명문대 아니면 힘들고,,,다른길 찾는게 빠르다,,싶은 자각이 생기면 그리 될거에요
10년후엔 우리가 아는 대학의 1/3은 없어질거란 말도 있고,,지방대는 정말 문 닫는다잖아요,
그리고 부모들이 그 뒷받침이 어려운걸 알면 지금처럼 올인 안할거구요,,,노후도 자기가 책임져야하니...3. 일단
'10.8.28 8:11 PM (180.66.xxx.21)뭐...대학이 전부가 아니기에...
대학을 기준잡느냐 공부를 기준잡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근데..
일류대를 나와야 사람대우를 해주고.. 화이트칼라만이 우대받는 사회 가치관이 변하지않는한..=> 이 말씀에는 전적으로 동감못하겠네요.
일류대나와도 돈없으니 사람대우 못받고(배운값못한다고..)
화이트칼라여도 엄청 막힌사람이 많다보니..화이트 등쳐먹는 사람 많이보이네요.^^4. 월급의 평준화
'10.8.28 8:48 PM (121.160.xxx.110)대기업이고 중소기업이고 연봉을 평준화 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최저시급도 확 올려서 아르바이트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게 한다면 굳이 대학 가려고 아둥바둥하지 않을 것 같아요.
뜻이 있으면 계속 공부하는 거고, 아니면 얼렁 취업하는 거고.5. ^^*
'10.8.29 1:21 AM (122.35.xxx.89)화이트칼라만이 우대받는 사회가 바뀌면요. 유럽 선진국들처럼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들은 화이트 칼라나 블루 칼라나 특별한 전문직 아니면 월급이 크게 차이가 나질 않기 때문에 대학 가는데 집착 안해요. 대학은 공부 좋아하는 아이들만 간다고 보죠. 대학 안나와도 능력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고 누구도 (우리나라처럼) 대학 나왔냐 (어느 대학 나왔냐)고 묻지 않거든요.
유럽에선 보통 고졸들인데, 정말 우리나라가 웃기는것은 유럽서 고졸이 하는 일을 우리나라선
대졸출신들이 하는 직업이 아주 많아요. 저는 이게 엄청난 국가적 낭비라고 봐요. 더 놀라운건
유럽의 고졸자들인 보통사람들이 교양수준이 우리나라 대졸들보다 훨씬 높다는거에요.
지방의 택시 기사 아저씨가 창밖에 유적 지날때마다 그 유적들의 역사를 소개해 주는데 우리나라
역사 선생님보다 더 높은 수준인 경우도 있었고..지나가다 우연히 만난 보일러공이 그 지방 역사적인 건물앞에서 로마사에 대해 장장 두어시간에 걸쳐 설명해주는데 완전 광광 가이더 수준이
고...목공소 아저씨나 금속공 노인이 파발로티나 오페라 즐기는것도 너무 많이 봤어요.
오~ 얘기가 길어진다 !
제생각엔 자녀가 공부를 잘하지 않으면 기술로 승부 보게 하심이 좋을것 같아요. 우리나라사람들
이 또 기술이 뛰어나잖아요? 강남 어디에 무슨 빵집이 연간 몇백억 매출액 낸다는데, 장인으로
시작해서 그 정도면 대단한 사업아닐까요?
인성이 그렇게 좋은 님의 아이가 공부 좀 뒤떨어진다고 해서 기 죽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6. 새옹지마
'10.8.29 5:05 AM (79.186.xxx.18)부모님의 자신감이 먼저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로 저도 제 주장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이게 맞을까 하기도 하고
제 자신에게 실수하는 것 아니가 싶어서 머리가 좀 복잡을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가정집 부모와 아이가 안타깝습니다
지방의 사립대에 비싼 돈 주고 흥미없이 입학하는 가난한 집
부자들이야 뭐 아무걱정 할 것도 없어요 이렇게 돈을 낭비하던 저렇게 써던
하지만 막연히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빨리 사회경험을 하는 것이 더 독립적이고 성숙된 길이라 생각하는데
우리 집 아이도 마찬가지고 조카녀석들도 그렇고 요즘 아이들 대학가는 것을
의무교육으로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본인이 공부에 흥미도 없고 노력도 없어면서 대학등록금이 어느 정도의 가치인지도
모르고 부모가 반드시 의무적으로 시켜 주어야 한다는 생각
자기가 좋아하는 일 취미라도 정하여 미리 인터넷에 찾아보고 알바도 해보라고 해도
그냥 남이 대학 공부하니까 그 모습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보는 것
방학 두 달 동안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모습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