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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편이 하는 만큼만 하고 살고 싶어요.

나도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10-08-23 01:27:31
저랑 둘 관계에 있어서는 포기 할 부분을 많이 포기했어요.
아껴주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이런거 포기한지 오래됐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들한테 너무 무관심한건 싫어요.
하지만 아무리 말을 해도 들어 먹지를 않네요.
저는 시댁에 몇번씩 가지만 신랑은 저희 친정에 설날 이후로 안갔었어요.
친정 아버지 생신때도 주말이었지만 출근한다고 안가고
저희집에 안좋은 일이 생기고 좋은일이 생기고 해도
연락한번 할줄을 몰라요.

저도 점점 시댁 일에 관심 갖고 싶지 않고,
이제 관심이 안가져져요.
시댁에 가기도 귀찮구요, 가기도 싫구요.
그런데 곧 벌초를 한다고 가야 한다네요?

살아계신 저희 부모님과 제 동생에게도 연락한번 없고,
생신날도 찾아가지도 않는 남편의
돌아가신 조상님께 찾아가야 한다니...
게다가 생신때건 명절때건 기본적으로 가야 하구요.
제가 아무리 말해도 안들어먹는 남편도 문제지만
그걸 감싸주시는 시부모님도 미워요.

저희 엄마는 그럴수록 제가 할 본분은 해야 나중에도 떳떳하고 할 말이 생긴다는데
저 너무 못됐나봐요.
이제 챙겨드리기도 싫고, 보기도 싫고,
그냥 제 일 하면서 쉬고 싶어요.
IP : 114.204.xxx.1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8.23 1:57 AM (122.36.xxx.41)

    우리집도 그래요. 친정은 지방인데 시댁은 서울이거든요. 자기말로는 가까워서 더 자주 찾아 뵙는거라는데 툭하면 자기 부모님이랑 밥먹자 하고...우리집은 한번 가자하면 거기 언제갔다오냐고 툴툴댑니다. 절대 말 안들어요. 글구 시부모님이 님 편 들어줄거란 기대 마세요. 겉으로 편들어주는듯한 시부모님도 결국은 당신 아들편이더라구요.
    글구 저희 엄마도 니 도리 의무는 해라. 그래야 니 할말 생긴다. 라고하시는데...제생각은 좀 달라요.
    최소한 욕들어먹지않을정도의 도리는 해야하는게 맞다곤 생각하지만요...
    그렇다고해서 며느리가 떳떳하고 할말 해가며 살수있는거랑은 다른얘기인듯해요.
    시댁에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구요.며느리의 도리. 그놈에 지겨운 도리.

  • 2. zumci
    '10.8.23 2:13 AM (124.49.xxx.103)

    저는 친정,시댁 모두 대전...
    하지만 명절땐 언제나 시댁에 갔고 친정엔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얼굴 비추기 잠깐...
    같은 지역임에도 친정 가기가 쉽지 않네요...
    작년에 친정 엄마가 돌아가셔서 친정제사를 지낼 사람이 없음에도(친정집엔 아버지와 결혼 안한 남동생,이렇게 남자 둘만 살고 있어요.)시댁에서 명절 음식 만들고 시댁 차례지내고,정작 저희 친정집은 인터넷으로 제사음식 주문해서 엄마 제사지냈어요...
    어찌나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던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명절엔 산 음식으로 친정엄마제사 지낼 생각만하면 눈물이 납니다...

  • 3. 그게 참 웃긴게
    '10.8.23 4:29 AM (210.2.xxx.124)

    이쪽에선 '욕먹을까봐' 도리는 하고 살려다 보니까
    평생 도리 365일만 하고 살다 늙게 되고 그간에 홧병 생기고..
    남자쪽에선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아무렇지 않게 안하다보니까
    되려 여자쪽에서 그게 그 남자의 도리였음을 잊게 되고-_-;;;

    욕먹지 않은 선에서의 도리는 하고 살아야 된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윗세대의 자기체념인 것 같아요. 남자들은 욕먹든 말든 처가에 대한 도리 안하고 살잖아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도리를 삭제하니 지 몸들은 편하지요...

    말로해서 안되고 싸워서도 안되면 언제한번 남편 앞에 고꾸라져서 흐드러지게 울어버리세요.
    서러워서 못살겠다고, 니만 부모 있냐고, 니네집만 대수냐고,
    그 이후로 변화가 있건 없건 최소한 내 속상한거나 어필은 될거고 한순간 속풀이도 되겠죠.
    가만있으면 정말 가마니로 알아요.... 못된 사람들.

  • 4. 효자 싫어~
    '10.8.23 8:01 AM (180.70.xxx.251)

    지방사는 시가 .. 8월에만 벌써 10일 넘게 지내다 왔어요.
    10분거리 친정 .. 뭔일 있어서 내가 말하기전엔 쳐다도 안봅니다.
    진짜 그렇게 효자면서 결혼은 왜 했나 몰라요. 부모님 안쓰러워 죽습니다
    그게 대화한다고 좀 나아지는건 아니더군요
    꼭 지방 사시는 부모님 모시고 사는 기분입니다...
    왜!!왜!! 우리나라 남자들은 결혼해도 독립하지 못하는걸까요??

  • 5.
    '10.8.23 10:58 AM (71.188.xxx.184)

    주위에 보니 남자만 결혼후 독립 못한느게 아니라,
    여자들도 친정으로부터 독립 못하는 아짐들 아주 많아요.

    본가일이라면 무조건 엎어지는 마마보이도 문제지만,
    친정일이면 자다가도 벌떡하는 마마걸도 문제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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