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인데..

[공뭔]

주말근무라 회사 나왔는데
에어콘은 전혀 안나오고 사무실이 서향이라서 더워 죽네요.
2천원짜리 김밥한줄 먹고 들어오다가 자주 마시는 테이크아웃 커피집에서 냉 커피를 한잔 사왔어요
두 집이 나란히 붙었는데
한곳은 제가 좋아하는 진하게 내려주는 집이고 2800원
한곳은 흐리게 내려주고 2000원..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한 2분 가량을 땡볕에 혼자 서서  두 집을 번갈아보며 갈등하다가
또 결국 2000원짜리 사들고 들어왔네요.
진한 거 먹고싶어서 2800원 집에 갈까 하다가 800원이나 비싼데, 이런 생각
2000원짜리 먹자 하다가 그 흐린 커피색이 떠올라서 또 멈칫...ㅠㅠ

근데 결국 2000원짜리 샀네요..
왜 나란히 붙었는데 가격이 800원이나 차이나고 그러나..ㅠㅠ

흐린 커피 사오고 보니 좀 울적한 생각이..ㅋㅋ
제 인생은 언제 필까요?
공뭔이니 앞으로도 대박날 가능성도 일절 없는데..

800원에도 이리 소심해져서..ㅠㅠ

오로라보러 캐나다 가는 게 꿈인데 내가 그런 여행 갈날이 올까
결혼도 영영 안될거 같고..
늘 푼돈에 쩔쩔매면서 평생 혼자 살면 슬프다..

[로]

음. 그래도 공무원이시잖아요. ^^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 오늘도 땀 흘리며 책 파고 있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그냥 더우니까
좋게 좋게 생각하시고
이렇게 더운 날은 800원 더 투자하셔서
맛있는 커피 드셔요. ^^

[에구구]

그냥 800원 더 쓰시고 한모금 진하게 즐기다가 차가운 냉수 좀더 타서 오래 즐기시지...그래도 공무원이시니.....부럽네요

[인 캐나다]

...
오로라 보러 캐나다 오시는게 꿈이라니 꿈 이루시기 그리 어렵지 않아요.
...

[나이]

먹으니 가끔 푼돈에 절절하다보면 내가 왜이러고 사나? 합니다. 습관인것 같아요.

[우리남편은 이]

이럴때 얼른 800원 저금통에 넣어라해요ㅋㅋㅋ800원 쓸거 안썻으니 저금하라고.......

꿈은 이루어진다...라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