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 국어 교사 로서 노무현 대통령 에게 배울 점 10가지

지난 기사 조회수 : 759
작성일 : 2010-08-17 23:08:45
국어 교사가 보는 노무현 대통령  

[독자칼럼] 국어 교사가 보는 노무현 / 김명희

국어 교사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배울 점 10가지,

1. 말을 쉽게 한다.

2. 말을 편안하게 한다.

3. 솔직하게 말한다.

4. 목소리에 힘이 있다.

5. 발음이 정확하다.

6. 시작(주어)과 끝(서술어)이 명확하다.

7. 말에 군더더기나 군소리가 없다.

8. 말의 요점이 분명하다.

9. 되묻게 하지 않는다.

10. 모든 사람에게 말하게 한다.


역대 대통령들 중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 정확하고 분명한 언어 구사를 한 지도자도 없을 것이다.

국어교사 중에도 이 정도 건강한 목소리에, 자음과 모음을 끝까지 소리 내는 완벽한 발음에, ‘

누가, 무엇을, 어찌하였다’는 주성분을 갖춘 깔끔한 문장으로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분의 말씀을 받아 적으면 그대로 완벽한 문장이 된다.

건국 이래 우리말을 틀리게 써도 그다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 않게 만든 대통령들이 퍽 많지만, 그중에서도 으뜸가는 이는 단연코 김영삼 대통령일 것이다.

바스스 부서지는 듯한 거북한 음색은 관두고라도, ‘ㅑ, ㅠ, ㅘ, ㅝ…’ 같은 겹모음 발음을 못해 엉뚱한 말로 전해져 쓴웃음을 짓게 한 일화는 너무도 많다.

그뿐이랴. ‘ㅁ, ㅂ, ㅍ’ 같은 소리는 원래가 두 입술이 만나야 나는 소리이거늘, 도무지 입술이 모아지지를 않으니 제대로 소리가 날 턱이 없다.

언어로써 우리를 존중하지 않은 대통령들을 생각하면 몹시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안 좋다.

아,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명령과 지배가 창궐하는 권위와 독재에 길들여져 있었던가.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이 땅에 토론문화가 얼마나 꽃피었던지 기억하는가. 티브이만 켜면 여럿이 둘러앉아 끝도 없이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았는지 나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절로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며, 의문을 가지고, 분노하며, 생각을 모아가고… 그렇게 우리는 참 똑똑해져 갔다. 말문을 열어 놓았으니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없었다.

상투 튼 할아버지도 호주법 폐지를 반대하는 데모를 하러 길거리로 나오셨으니 가히 입 가진 자는 죄다 말하는 세상이 아니었던가. 그리고는 급기야 그 입으로 자기 입을 열게 한 사람, 바로 대통령을 제일 먼저 공격하였다. 글 가르쳐 놓으면 제일 먼저 ‘선생님 바보!’라 낙서를 해 대는 아이들처럼 대통령을 탄핵하는 ‘말’의 자유와 민주를 가져온 이도 다름 아닌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었다.

곧 있을 듣기 수행평가에 그의 한글날 기념사를 들려주며, 품격 있는 모국어를 감상하며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경북 안동 복주여중 교사

------------------------------------------------------
코 끝이 찡하네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ㅠㅠ

IP : 61.101.xxx.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의 대통령님...
    '10.8.17 11:25 PM (123.248.xxx.140)

    시간이 갈수록 더욱 그리워집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 2. 천사
    '10.8.18 12:29 AM (218.235.xxx.214)

    저도 그러네요 책을 다시 읽을려구요

  • 3. ..
    '10.8.18 12:42 AM (58.141.xxx.195)

    오늘따라....더 그리워서 미치겠네요
    그 목소리..너무너무 듣고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9398 아~~쓰벌 이게 뭐하는 짓들인지... 6 미친것들 2010/08/17 605
569397 MBC 김재철 사장 "'PD수첩 4대강 비밀팀', 방송 보류하라" 지시(종합) 9 세우실 2010/08/17 732
569396 과학실험지도사 자격증을 따긴 땄는데,,이걸로 뭘할까.. 2 ... 2010/08/17 628
569395 pd수첩 불방대신 보여주는 프로 4 pd수첩불방.. 2010/08/17 1,219
569394 친정 아빠께 받은 용돈.. 6 마음이.. 2010/08/17 1,068
569393 pd수첩 강제불방이라니 .. 17 pd수첩 2010/08/17 1,345
569392 네스프레소 40% 할인 가격에 살 수 있다면? 10 지름신 강림.. 2010/08/17 1,807
569391 왜이럴까요,,,? 1 ,, 2010/08/17 231
569390 비하인드 스토리 pd수첩 2010/08/17 320
569389 pd수첩 결국 불방이네요 22 결국 2010/08/17 1,431
569388 李대통령 "생활물가 걱정…서민들 고통받지 않게 하라" 19 세우실 2010/08/17 995
569387 병원요.. 2 이교정 2010/08/17 183
569386 (펌) 국어 교사 로서 노무현 대통령 에게 배울 점 10가지 3 지난 기사 2010/08/17 759
569385 실제 이사가기 전에 전입신고 해도 괜찮은지요? 1 이사해요 2010/08/17 717
569384 PD 수첩 기다리고있어요 3 아자 2010/08/17 470
569383 추워요 가을왔나봐요 1 .. 2010/08/17 363
569382 스와로브스키 목걸이랑 일반 목걸이랑 뭐가 다른지 궁금해요 6 병다리 2010/08/17 1,606
569381 냉면 육수 살얼음은 어찌 만드나요??(대기중) 2 ,, 2010/08/17 1,957
569380 코엑스에 조선호텔 부페 있나요 3 ... 2010/08/17 570
569379 오늘은 꼭 pd수첩 봐야겠네요. 3 우리 2010/08/17 542
569378 펜션하는데.. 의류건조기 어떤게 좋을까요? 7 펜션 2010/08/17 841
569377 요즘 줄리아 로버츠 나오는 영화..어때요? 2 가을영화 2010/08/17 631
569376 삼계탕과 백숙의 차이점이 뭐예요? 7 호호아줌마 2010/08/17 1,658
569375 천천히 이혼 준비하려고 해요..조언 부탁드립니다.. 7 이혼 2010/08/17 2,391
569374 고추장아찌 뭘로 만들까요 3 퍼펙트?아삭.. 2010/08/17 292
569373 발이 못생기고, 꺼스르기(?)가 많은데...패티큐어 받으러 가도 될까요? 12 패티큐어 2010/08/17 1,837
569372 부산 질문있어요.? 1 해운대 2010/08/17 223
569371 삼성 엔지니어링 플랜트 설계부문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이직 고민 .. 2010/08/17 929
569370 남이야 둘째를 낳거나 말거나.. 18 ... 2010/08/17 1,701
569369 나는 전설이다 재밌네요 7 전설 2010/08/17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