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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죽을고비를 넘기고 돌아왔어요ㅠㅠ

토네이도 조회수 : 9,906
작성일 : 2010-08-17 11:08:49
몇달전 갑자기 캠핑에 꽂혀버린 남편과 저는 지난 주말에도 캠핑을 갔습니다

처음 갈때보다 장비도 많아지고 짐싸는 능력(?)도 좋아지고,,  

암튼 이번에는 친구네 부부까지 두집이 아이들 물놀이를 해주기 위해 연천쪽으로 갔습니다

일기 예보에서 계속 비가온다고 해서 걱정은 했지만 강수량 확인결과 토요일엔 8~10ml, 일요일엔 20~24ml정도라서

이정도야 머,, 하며 갔습니다

저희는 캠핑을 갈때마다 비가 왔기에 그정도 강수량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왠걸,,, 토요일엔 비도 안오고 해가쨍쨍,, 신나게 아이들과 물놀이에 대낮부터 음주도 곁들여 주시고

친구와 저는 계속 부침개며 떡볶이 옥수수찌고 과일에 과자에 빵등등 먹을것을 준비해줘가며 재밌게 놀았습니다

5시쯤 되어 아이들의 물놀이는 끝나고 씻겨주고 저녁을 준비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피곤한 탓인지 각자의 텐트에 들어가서 잠이 들었고(저희아이둘 친구아이 둘,,)

쏟아지는 비에 저녁을 도저히 할수가 없습니다 남편과 친구남편은 열심히 텐트옆과 타프주변을 고랑을 만들어 물길을 내주지만

너무 많이 쏟아지는 비에 고랑은 배수도 제대로 안됩니다 그리고 종일 열심히 물놀이하던 계곡은 보니 물이 벌써 많이 불어있습니다

캠핑장 사장님이 오시더니 비가 이렇게 많이오긴 처음이라면서 시간당 40ml이상이 내리고 있다고 하십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니 내수압 3000이상이 된다는 타프도 소용이 없습니다

비가 많이올때 우산을 쓰면 우산 사이로 이슬비가 내리는것처럼 타프사이로도 비가 옵니다ㅠㅠ

모든 짐을 점점 가운데로 모아놓고 분주하던 사이 비가 조금 잦아듭니다

다들 저녁생각도 없지만 힘을 내서 비를 물리쳐얄거 같아 대충 라면을 끓여서 먹습니다

그사이 비는 점점 잦아들고 바닥에 홍수같던 물들도 땅이 흡수해서 좀 나아졌습니다

언능 저녁먹은것을 치우고 저희 텐트안으로 들어가서 남은 술을 한잔씩 하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 또 비는 내리기 시작합니다

텐트안에 모여앉아 비가 너무 많이온다, 역시 구라청이다, 등등 이야기를 건네는데

옆 친구네 텐트에서 아이들이 잠이 깨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배고프니까 밑반찬에 밥을 좀 먹으라고(전기밥솥에 밥은 해놨기에)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타프가 확 날립니다(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요)

비가 텐트안쪽으로 들이치고(입구쪽엔 모기장만 쳐놨거든요) 친구가 자기 남편한테 가방이랑 핸드폰은 젖을지 모르니

차에 가져다 놓으라고 해서 친구 남편이 모기장을 열고 나가는 순간 매서운 바람이 불어 저희 텐트의 폴대가 꺽이고

순간 몸이 들썩합니다

친구남편은 텐트 바로 옆에 있는 전봇대를 한손으로 붙잡고 다른 손으로는 저희 텐트를 붙잡고 있습니다

너무 놀랍고 무서워서 비명이 절로 나왔지만 아이들이 놀랄까봐 정말 이를 악물고 한손으로는 아이를 안고 한손으로는 텐트 폴대를 잡고

다리는 쭉 뻗어 바닥을 꽉 누르고 있습니다

그때 텐트안에 저희 남편, 친구, 저, 아이들 4명,, 대충해도 200kg이 넘는데도 텐트가 들썩들썩 합니다

만약에 텐트가 날라가면 엄청 불어난 물에 빠질것입니다

후라이도 뒤집어져 날라갔습니다 모기장 사이로 비가 들이치고 바람은 계속 불어옵니다

옆에있던 남편이 제 가방을 찾아서 손에 쥐어주며 차로 뛰어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 아이를 안고 가방을 한쪽어깨에 메고 맨발로 정신없이 뛰어갑니다

그 사이 친구남편이 차로 뛰어가서 차문을 열어놓아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히터를 틀어주고 안정을 시켰습니다

정신없이 차로 뛰어오는 길에 잠시 보았던 제 친구의 텐트...가 없습니다

그 자리에 남자들 허리둘레보다 더 큰 나무가 쓰려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종교는 없지만 마음속으로 저도 모르게 말하고 있더군요

정말 하느님 부처님 성모마리아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저희가 다치지 않고 빠져나왔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차안에서 아이들을 진정시켜주고 남편과 친구남편은 혹시 챙겨갈수 있는 물건이 있는지 빗속에 분주합니다

다행이 아까처럼 센 바람은 안불고 계속 비가 내립니다 정말 양동이로 퍼부어 주십니다

저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자꾸 나지만 아이들때문에 버팁니다 더이상 안되겠어서 친구의 큰딸아이에게 아이들을 부탁하고

내려서 수습하려는 남편에게 전등이라도 비쳐줍니다

비와함께 저의 눈물도 흘러내립니다

다른 텐트자리는 바람에 무너지고 집기가 날라가 아수라장이 됐긴 했지만 저희 자리처럼 나무가 넘어져 덮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119와 112가 요란한 싸이렌을 울리며 몇대 들어옵니다

경찰분이 두분이 오셔서 저에게 물어봅니다

"머 잃어버린거 없으십니까?"  

너무 어어없습니다 눈 앞에 완전 폭탄맞은 풍경을 보면서 멀 물어보시는것인지,,

"이거보세요 바람에 다 날라갔잔아요 나무가 쓰러져 덮치구여...."

제 말을 막더니 이번에 하시는말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이곳이 침수지역이니 고립될수 있으니까 빨리 빠져나가세요"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물어보던지 도둑맞은 집에 온것두 아니면서 머 잃어버린거나 한가하게

물어보시더니 급한 상황은 나중에 말씀하시던 그 경찰분,,,

저희 남편과 친구 남편은 언능 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빠져나오는데 길 중간중간 산에서 내려오는 물때문에 승용차는 바퀴가 잠길정도의 물이 있는 구간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저희는 연천 초입정도까지 빠져나와 숙소를 잡아 우선 아이들을 따뜻한 물에 씻겨 옷을 갈아입혀 재웠습니다

다행이 저희 옷가방은 찾아왔거든요

졸리긴 한데 눈을 감으면 자꾸 바람불던 생각이 나서 무서움에 떨며 겨우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찍 친구 남편이 다시 들어가보자고 해서 저희 남편과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가서 현장사진을 찍어왔는데 정말 끔찍하더군요...

웬만한 집기류는 다 날라가거나 부서져서 쓸수 없구여 저희 텐트는 팩으로 박아놓은것은 다 빠지고 주변 나무나 전봇데에 묶어놓아

대롱대롱 불어난 물에 반쯤 잠겨있구여 타프도 나무가 덮쳐서 걸레가 되었구여,,,

주변에 나무도 거의 다 쓰러지고 친구네 텐트는 나무가 눌러 날아가진 않아서 차로 끌어내서 그 안에 있는 옷가방만 겨우 구해왔구여

개수대 지붕은 날라가서 다른 텐트 바로 옆에 콱 박혀있구여 (이 텐트분들도 무지 놀라셨을거에요)

어떤분 말씀으로는 저희가 사투를 벌이던 그 시간 불어오던 바람이 토네이도였다고 하시더군요 그것도 3개씩이나 불었다구여

영화에서만 보던 토네이도가 그곳에도 불어와서(물론 영화에서 처럼 아주 큰 바람은 아니었겠죠 차량은 안날라갔으니까요ㅠㅠ)

저에게 닥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정말 타이밍이 절묘한것이 친구네 텐트에서 자던 친구 아이들이 그 시각에 깨서 저희 텐트로 넘어오지 않았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겼을 것입니다(그 시간차가 불과 3~5분정도 였던거 같아요)

그리고 저희도 타프아래서 이야기를 하고 앉아있었다면 저희 텐트에는 불과 10kg대의 꼬맹이 둘만 자고 있었는데 바로 옆이었더라도

잡아주지 못하고 끔찍한 일이 생길뻔 했습니다

지금은 온몸이 살려고 몸부림친 덕분에 여기저기 쑤기고 걷기도 힘들정도로 아픕니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하지만 그 무서운 기억은 잊기 힘들거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이들이 텐트안에 있어서 눈으로 본것이 없어 놀라진 않은듯 해요~

밖에서 사투를 벌이던 친구 남편은 집기류가 휙휙 날라가는것을 다 목격하셨다고ㅠㅠ

어젠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 힘들더니 하루 더 자고 난 오늘은 어제보단 좀 걸을만 하고 몸도 나아졌네요

저의 무서운 경험이라 이곳에 글 올려요,,,

너무 긴글 읽어주셔 감사드리구여 기상청도 정말 믿을수가 없어요

이젠 날씨도 생중계만 가능한걸까요ㅠㅠ




==========================================================================================

앗.. 이 글이 베스트까지 올라갈줄 몰랐네요,,,

여러분들 댓글 읽어보니 제가 안전불감증이었던거 같네요.. 그저 이제 재미붙인 캠핑에만 눈이 멀어서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경찰관아저씨에게 제가 화를 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아저씨께 화를내진 않았어요

"이거보세요 바람에 다 날라갔잔아요 나무가 쓰러져 덮치구여...."

이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듯 한데요 전혀 화내는 투도 아니었구여 '이거보세요'의 뜻은 여기좀 봐달란

말이었는데 제가 다시 읽어보니 화낸듯한 말투로 보이기도 하네요

아저씨에겐 절대루 화내지 않았어요,, 예상치 못한 갑자기 내린비로 생긴일을 누구탓을 하겠다고 화를 내겠어요

그리고 솔직히 그 당시엔 화낼 정신도 없었구여 정말 따지자면 하필 그곳으로 그날 놀러간 저희의 잘못인거죠

나중에 생각해보니 잃어버린 물건을 물어보시기 보다는 다친데 없는지 먼저 불어봐주시고 언능 빠져나가라고

말씀해 주셨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에 쓴 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저에 대한 반성과 혹시 저처럼 생각지 못한 피해를 입으실 분이 계시면

안되겠기에 자세한 글을 적은것입니다~~





IP : 124.61.xxx.42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0.8.17 11:22 AM (110.8.xxx.134)

    우와 사람안다쳐서 정말 다행이네요.
    폭우나 강풍은 정말 상상할수 없는 힘을 발휘하던구요.
    애들이랑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 2. ⓧPianiste
    '10.8.17 11:25 AM (125.187.xxx.203)

    글을 너무 리얼하게 쓰셔서 저까지 소름이 오싹 돋네요.
    정말 아무도 안다치시고 무사귀환하셔서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이번에 제주도가서 태풍 맛보겠다고....
    태풍 몰아치는 바다를 바로 코 앞에서 본적 있거든요. (태어나서 처음)

    그나마 작은 태풍이었어서 다행이지.
    몸이 바람땜 아예 움직이지도 않는데,
    이러다가 진짜 날라가겠구나. 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 3. ,,,
    '10.8.17 11:25 AM (59.21.xxx.32)

    글을 읽고 있노라니 제가 그 현장에 있었던듯 심장이 오그라드네요..정말 고생하셨어요..토닥토닥
    저도 미혼때 가족모임을 따라갔다가 강변에 텐트치고 놀고 먹고 했는데..세상에 아침에 일어나니 밖에 뒀던 집기들이 다 떠내려가고 텐트밑이 물침대마냥 폭신폭신해져 놀라 일어나보니 세상이 물천지가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비가 안왔는데 상류쪽에 비가 왔나보더라구요)
    거기서 조금만 더 물이 불었다면 다 떠내렸갔을거라 생각하면 끔찍했던 기억이 있네요..

  • 4. 글로만
    '10.8.17 11:26 AM (159.245.xxx.100)

    읽어도 무섭네요.
    하느님, 부처님, 조상님이 도우셨어요.

  • 5. ..
    '10.8.17 11:29 AM (175.112.xxx.69)

    원글님, 호된 경험하셨네요. 가슴 쓸어내일 일이지요. 사람이 안다쳐서 다행이예요.

  • 6. 와...
    '10.8.17 11:29 AM (121.157.xxx.18)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들이네요.
    캠핑용품들은 다 망가졌지만 그래도 다친사람 없어서 천만다행입니다.
    요즘 날씨가 정말 이상해요. 금요일밤이었나? 바람소리와 천둥번개때문에 무서워 잠을 설쳤어요.
    번개치기가 무섭게 천둥이 치는데 아파트 무너지는줄...
    우리나라도 날씨변화가 심해서 특히 여름에는 강가쪽 야영은 피해야 할거 같아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첨보는 광경에 많이 놀랐겠어요. 기억에 남는 캠핑이였겠네요-_-

  • 7. ..
    '10.8.17 11:32 AM (218.238.xxx.108)

    안전불감증이라는 생각만 글읽는 내내 들었네요. 그렇게 큰비가 오는데 잠잠하다고 텐트에서 술을..할 말이 없네요.비라는거 그칠 수도 있지만 요즘같은 날씨 많이 겪어보셨을텐데
    아이들이랑 빨리 나오시는게 정석아닌가요?
    그리고 경찰관님이 뭔 잘못을 하셨길래 황당하다며 역정이시고..

  • 8.
    '10.8.17 11:32 AM (218.147.xxx.39)

    다친사람 없어서 정말 천만다행이에요.
    저희 친정은 지난주부터 호우경보가 내린 지역이에요.
    저도 지난주에 친정으로 휴가갔다가 사흘 내리 시간당 80-100까지
    내리는 비만 보다가 휴가 끝내고 왔어요.
    그런데 어제까지 더 많이 내렸다고 하니...
    밭농사도 엉망이고 지금 난리가 아니랍니다.
    이쪽은 해뜨고 더워 죽겠는데 아랫쪽은 호우경보에 피해가 장난 아니니

    왜이러나 모르겠어요.

  • 9. ..
    '10.8.17 11:34 AM (118.45.xxx.61)

    어제인가..할마에보고 반성하셨다는분도 있었는데....

    저도 원글님 글보며 반성합니다..
    사실 뉴스보면서 비오는데 등산이며 캠프며갔다가 죽을고비넘기고 119대원들 출동하는거보고
    미쳤어 이난리에 왜 거길갸 진짜 어렷고생시키네..했는데...
    그게 다 가 아니에요.
    원글님처럼 정말 날벼락이 생길수도있는걸 왜 사람들탓만 했나몰라요...
    저도 반성합니다..

    원글님 무사하셔셔 다행이고
    정말 자연앞에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가봅니다...

  • 10. ...
    '10.8.17 11:41 AM (58.148.xxx.68)

    내산 갔다오신 분이세요?
    캠핑카페에서 남편분이 쓰신거 봐서 그분 안지기님 같으세요..
    너무 고생하셨어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남편분도 꼼꼼하니 너무 자상하시던데..
    텐트도 제가 사려던 텐트(웨마투룸 쓰시는분 맞으신지 모르겠지만..^^;) 쓰셔서 눈여겨 봤는데
    텐트도 납작..ㅜ.ㅜ
    제가 다 속이 상하더라구요..장비도 다 좋은건데..
    안다치셔서 너무너무 다행이구요.
    정신적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셔서 아이들과 즐거운 캠핑하시길 바랍니다..^^

  • 11. 큰경험
    '10.8.17 11:41 AM (59.14.xxx.72)

    큰경험 하셨어요.
    아이들도 극적으로 피하고...
    님글 읽는데도 이리 긴장 되는데 그 곳에 계셨던 님은 어떠셨을지....
    대단하세요.
    침착하신거 같습니다.

  • 12. 계곡의무서움
    '10.8.17 11:53 AM (211.114.xxx.151)

    님 살아 돌아오신것을 감사드려라 합니다.
    저는 생각하기도 싫은 24년전에 가평 용추산계곡에서 순식간에 계곡물이 차는데
    텐트고 뭐고 다 물에 쓸려갔구 우리는 비속에 가평 산속에 있는 산림청에서 괸리하는
    잣작업장에서 피난민들과 함께 피난하였습니다.
    주변에서 살려달라고 했는데 못살리고 왔다는 피난객도 있었구 일행중에 친구데 군인
    사람은 군부대 귀가해서 부대원 이 바로 그 계곡에서 죽었다구 나중에 이야기 하더라구요
    정말 비오는데 계곡은 위험해요
    저희도 그때 그곳의 원주민들이 별일없을거라구 여기는 괜찮다구 했지만 죽음을 넘는
    사투를 벌였쬬 돌아오는길에 논바닥에 승용차들이 처박히고 뒤집히고 끔찍한 광경에
    모두 놀았고 돌아와서 뉴스에 그지역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구 했지요
    그저 무사한것만 감사하며 그때 이야기를 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답니다.
    살아 오신것에 감사하세요
    그리고 물놀이 가실때 계곡은 비 많이 오면 얼릉 철수해야 합니다.
    우리도 고스톱치면서 물구경하다가 그랬어요 순식간에 물이 들어오고 물이 서서
    들어온다는 말을 실감하고 불난자리는 흔적이라도 있지만 물지나간 자리는 흔적도
    없답니다.

  • 13. .
    '10.8.17 11:53 AM (59.10.xxx.77)

    아이들이 없이 성인들만 가신것도 아닌데.. 일기예보 좀 믿지 그러셨나요. 일기예보에도 캠핑을 강행하시다니요..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에 억수같이 비온다고 금요일에도 일기예보에서 그렇게 많이 얘기했었는데요..

  • 14. ㄴㅁ
    '10.8.17 11:54 AM (115.126.xxx.174)

    기상청이 아무리 믿지 못하다하더라도
    조심해야겠네요...정말...

  • 15. ```
    '10.8.17 11:59 AM (203.234.xxx.203)

    해마다 물난리 나는 연천을 일기예보 보시고도 가셨다니 할 말이 없지만
    일단 아무 탈 없이 살아오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빨리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 16. ^*^
    '10.8.17 12:30 PM (118.41.xxx.140)

    비가 잠잠하다고 라면에 술까지.... 별일 없으니 다행이지만 이 부분은 조심하셨으면 좋았을텐데요. 텐트 치고 비가 많이 오면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 접는건 당연하고 일기예보 틀려서 비가 그리 많이 오는데 왜 또 텐트 안으로 들어가셨는지 이해 안되고 왜 경찰에 화풀이를 하시는지 안타깝네요.그 상황에서 잃어버린거 있냐고 무을수도 있지 누굴 탓하지 마세요, 텐트 칠때 비오고 계곡이면 더욱더 가지 마세요, 조금의 비도 계곡은 위험 합니다,

  • 17. ...
    '10.8.17 12:31 PM (114.204.xxx.77)

    저두 주말에 서해안 쪽으로 캠핑갔다가 새벽에 너무 비가 많이 와서
    애들이랑 저는 차에서 자고,
    남편 혼자 텐트 철수하느라 고생했네요.
    다시는 견고생하기 싫어 이제는 날씨보고 바람분다면 정말 가고 싶지 않아요.

  • 18. 토네이도
    '10.8.17 12:48 PM (124.61.xxx.42)

    핑게이긴 하겠지만 술은 좀 진정하려구 가볍게 마시려 했지만 그럴 틈이 없었구여 경찰아저씨 이야기는 그 당시엔 경황이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급한 이야기를 먼저 해주셨음 하는 아쉬움에 적은 말이었지 화풀이를 하는것은 아닙니다,,

  • 19. ㄴㄴㄴ
    '10.8.17 12:48 PM (147.46.xxx.70)

    솔직히 여름에 특히나 요즘 갑작스런 폭우많은거 뻔히 다 알려진 사실인데 계곡에서 대책없이 있다가 구조를 당하네 쓸려갔네 소리 들리면 안전불감증 문제가 더 크다 싶어요. 살아오신건 정말 다행이지만 앞으론 조심하셨으면 해요. 구조하는 경찰, 구조요원들은 무슨 죄랍니까.

  • 20. 커피커피
    '10.8.17 12:54 PM (122.34.xxx.35)

    휴~~~다행이네요

  • 21.
    '10.8.17 1:00 PM (203.236.xxx.246)

    우선 다친 사람없으니 다행이구요.
    경찰관님들한테 괜히 역정내시는 것 같네요.

  • 22. 캠핑로망
    '10.8.17 1:12 PM (118.91.xxx.68)

    아.. 계곡이 그렇게 위험할 수 있군요. 큰일나실뻔 하셨네요. 무사히 돌아오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조심행야 겠어요

  • 23. 저도 한 캠핑
    '10.8.17 2:05 PM (119.196.xxx.19)

    설마 설마 하면서 하늘만 쳐다보는게 사람 심리죠. 계곡 위험하다는 거 알면서도 텐트를 계곡 옆에 치게 되구요. 실감나게 글 잘쓰시네요. 외상후 증후군에 시달리지 않도록 한동안 대추차 같은 거 끓여드시면서 안정 취하도록 해 보세요. 정말 천만 다행입니다. 평소에 좋은일 많이 하셔서 그런 거 아닐까요? *^^*

  • 24. ..다행다행
    '10.8.17 2:16 PM (220.118.xxx.187)

    저흰 강원도 쪽으로 갔구요.짐들고 아파트 엘리베이터안에서
    아이들과 식구수대로 서있었더니 한 신사분이 시기 잘맞춰 다녀오셨네요.
    하고 웃으시더군요. 집에 들어가 뉴스 보니 태풍몰려온다고....

    한국에 토네이도 까지 온다니...점점 이상현상은 더 들어날듯...
    연천쪽은 정말 피해야 할듯...하여간 내년 휴가도 서둘러 일찍 갔다 올 참입니다.
    정말 극적으로 사람들 다치지 않고 돌아오셔서 넘 다행이네요.
    그 친구분 부부는 그 나무쓰러진거 보고 얼마나 놀라셨을지.... 충격이
    크셨겠어요. 얼른 좋은 생각으로 돌리시고...
    님 글 감사합니다.

  • 25. 세상에나..
    '10.8.17 2:40 PM (125.177.xxx.193)

    정말 생생하게 표현하셔서 저도 가슴 졸이며 글을 읽었네요.
    텐트위에 쓰러진 큰 나무.. 헉.. 그 아이들 정말 잠깐사이로 죽을 고비를 피한거군요.
    다친 사람이 없으니 정말 다행이예요..
    경찰이 뭐 잃어버린거.. 물어본거는 혹시 사람이 실종된 건 없나 확인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에휴 정말 비올때 계곡은 피해야겠어요.
    원글님 마음 추스리시고 쉬세요~

  • 26. 캠퍼
    '10.8.17 4:10 PM (128.134.xxx.181)

    그**드 다녀오셧나 봅니다. 사진 보니 처참하더군요. 그래도 다치신 분들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또 가실거죠?

  • 27. 에휴
    '10.8.17 8:24 PM (61.101.xxx.48)

    계곡엔 비가 조금만 와도 금방 넘치더군요.
    아무튼 한국은 안전 불감증이 정말 문제에요.

  • 28. ..
    '10.8.17 9:02 PM (219.255.xxx.50)

    큰일날뻔 하셨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 29. 그저그저
    '10.8.17 9:02 PM (222.238.xxx.247)

    천만다행입니다.

  • 30. 다행~
    '10.8.17 9:31 PM (125.178.xxx.3)

    원글님의 생생한 글에
    저도 현장에 있어 사투를 벌인것 같네요.

  • 31. 휴~
    '10.8.17 10:03 PM (121.147.xxx.118)

    다행입니다. 글 써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 32. ...
    '10.8.17 10:09 PM (118.217.xxx.120)

    앞으로는 비온다면 근처 숙박업소를 이용하시든지....집으로 돌아오셔야 겠어요.
    애들 데리고 정말 공포스러웠겠어요.
    참말로 하늘이 두 가족을 도우셨네요.

  • 33. 엄마의충고
    '10.8.17 10:25 PM (121.140.xxx.86)

    엄마가 늘 말씀하셨어요
    비올 때 절대로 개울 옆에서 자면 큰일난다
    아무리 없이 살아도 개천 가까이에 집얻어서 살면 안된다.
    어린시절부터 듣던 이야기입니다.
    장마철에 계곡에 놀러 가는 사람들 보면 답답했어요,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앞으로 절대로 장마철에 계곡에서 야영하지 마세요.
    자다 떠내려가는 수가 있어요

  • 34. 에고..
    '10.8.17 10:58 PM (125.187.xxx.194)

    천만다행이네요.. 근데.. 왜 도와주러온 경찰관한테..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도와주러온것에 감사하다는 말은 못할망정..
    경찰이라는 직업도..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에효

  • 35. 저도
    '10.8.17 11:35 PM (119.64.xxx.38)

    여름에 계곡가는걸 즐기는데.. 남편이 항상 하는말.. 계곡은 날좋은때는 좋지만..
    날이라도 흐리고 비오는날은 진짜 조심해야한다고.. 물 불어나기 시작하면 순식간이라고..
    진짜 써주신글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 36. ..
    '10.8.18 12:24 AM (111.240.xxx.41)

    93년인가 대학교 동아리에서 지리산으로 등반을 갔었는데
    4박5일로 갔었는데 마지막날 비가 꽤 오더라고요..
    서울와서 넘 힘들었는지 감기 몸살에 힘들었는데
    그 담주에 뉴스 보니까 바로 제가 캠핑하던 계곡에서 사람들이 떠내려가고 난리가 났었다고...
    여름에 계곡은 정말 조심해야 될꺼 같아요...

  • 37. 이해불가
    '10.8.18 12:43 AM (61.99.xxx.58)

    하늘이 도우셨네요. 그런 상황에서 무사히 살아돌아오신거요.

    근데... 왜 비가 온다는데도, 이정도쯤이야~ 하고 출발하신걸까요?
    비.가.온.다.....고 예보를 했는데도 말이죠.

    제 기억에 '연천' 지역은 상습적인 침수지역이 아닌가요?

    어릴 때부터 장마나 집중호우 뉴스 나오면 항상 '연천'지역은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

  • 38. 저도
    '10.8.18 1:05 AM (222.236.xxx.117)

    원글님 무사히 돌아오신 건 정말 다행이지만 안전불감증이 심각하신 듯 보이네요.
    그 상황에서 라면 끓여 먹고 술 마시고.......................????????????????????????????
    그러다 문제 생기면 남 탓 하고............. ㅠㅠㅠㅠㅠ

  • 39. 천운입니다
    '10.8.18 1:17 AM (222.110.xxx.179)

    비가오든 안오든 물가에서 자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것 같아요.
    아차하면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더군요.
    고등학교 운동부였던 반친구가 계곡으로 합숙갔다가 그만 떠내려갔어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 40. 음...
    '10.8.18 2:29 AM (218.154.xxx.55)

    고생 많으셨네요...글을 너무 잘 쓰셔서 생생하게 장면이 떠오르게 되는데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구요..동행하셨던 분들 모두 무사하셨다니 다행이고요..

    음...그리고 이렇게 경험담 써주셔서 감사하지만...
    글을 읽으며 느낀 안전불감증 문제와...
    중간에 경찰분들 도착하셔서
    "뭐 잃어버린거 없으셨나?"는 물음에
    "이거보세요 바람에 다 날라갔잖아요 나무가 쓰러져 덮치구여...."
    이런글에서는 좀 눈살을 찌푸리게되네요...
    보면 모르나? 그런걸 질문이라고 하남? 이런투로 들립니다..
    아니 천재지변이 그분들 책임도 아니고...엄밀히 말하면 원글님 가족분들과 같이 동행하신
    분들 책임인데...아무리 비싼텐트에 집기류가 망가졌다고 해도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다니요;;;

    일단 인명피해는 없는걸 확인하고...귀중품등 분실물을 묻는것은
    그분네들의 의무라고 알고 있어요
    속상하니 남에게 특히 요즘같은때에 만만한 경찰이나 소방관분들께 화풀이하시는...
    아니면 본인들이 잘못해놓고 남한테 투정부리시는것 같네요...

    그리고 요즘같이 기상이 안좋은때에는 본인들이 스스로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서 행동해야 합니다.
    같이 가신 모든분들이 무사하셨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아이들이라도 다쳤으면 어찌했을까요?
    구라청이니 뭐니 하시는 말씀도 그래요...
    날씨를 정확하게 100%로 예측하는 나라는 아마 없을거예요...
    뭘 그런걸 가지고 남탓을;;;;

    어찌되었던 다음부터는 조심하시고요, 전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있으니
    예외일거라고 생각하지마시고 조심 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생생한 후기는 감사합니다...특히 아이들은....어휴~ 정말 다행입니다~

  • 41. 기대해요
    '10.8.18 3:43 AM (119.71.xxx.153)

    위험한게 뭔줄 모르는 분들 덕에 생생한 119 구조화면을 볼수 있는 거죠.

  • 42. 일단
    '10.8.18 5:23 AM (61.109.xxx.200)

    원글님가족과 일행분이 무사하게 돌아오신것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윗글에서도 많은분들이 말씀드렸지만..님께서 잘못하신것같아요.

    그분들이 도착해서 일단 다친분안계시냐 ? 잃은물건없느냐? 하고 물어보는게 당연한데
    뭐가 한가하게 물어보고 급한상황은 나중에 말씀하신건지요?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화풀이하신느낌이예요.

    그분들로선...놀기는 실컷 당신들이 놀고는 왜 고생하는 우리에게 그러느냐? 싶으실것같아요.

  • 43. ..
    '10.8.18 7:44 AM (220.70.xxx.197)

    음.. 왜 원글님을 막 몰아세우는 듯한 느낌이..^^
    물론 원글님의 안전 불감증 문제도 있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먼저 물어야 할 것은, 괜찮으세요? 아닌가요?
    우린 모두 그런 대화를 원하면서 막상 본인들은 안 그러신 것 같군요.

  • 44. *^*
    '10.8.18 8:59 AM (110.10.xxx.214)

    일단 살아돌아오신 거 다행입니다....
    하지만 안전불감증도 문제고 고생해서 도와주는 경찰관, 소방관들한테 그렇게 얘기한 거 유감이네요...뭐...경황이 없어서 그랬겠지만.....
    그런 곳에서 캠핑하는 분들만 아니면 이분들도 목숨거는 일은 없을텐데.....

  • 45. 다행입니다..
    '10.8.18 9:33 AM (125.241.xxx.242)

    무사히 돌아오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읽는 제가다 심장이 오그라 드는 느낌입니다..

  • 46. 저도
    '10.8.18 9:37 AM (211.109.xxx.73)

    비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님 같은 사람들 정말 민폐라고 생각해요.그 날 분명 비 조금 온다는 예보 아니었어요. 그리고 엄한 경찰한테 왠 짜증이신지.. 경찰이라고 그런 날씨에 캠핑 간 사람한테가서 괜찮다고 묻고 싶을까요??? 119 구조대원들 경찰관들 참~ 고생 많습니다. 그리고 비온다하면 산으로 계곡으로 좀 가지마세요. 비온다고 조심하라해도 꼭~~ 괜찮을꺼라고 가는 사람들이 있죠;;;

  • 47. 조심
    '10.8.18 9:55 AM (221.158.xxx.108)

    계곡에서 온갖 음식 다 해드시고 치우신 것 같은데, 이런 모습도 고쳐져야할지 않을러지요? 취사가 허락된 지역같이 보이지는 않는데요. 아무렇지도 않게 음식해먹고 치우는 모습은 정말 사라져야 합니다.

  • 48. ..........
    '10.8.18 10:06 AM (180.231.xxx.150)

    원글이는 아니구요
    조심님걱정글은 알지만 저분이 가신곳은 캠핑장이구요
    캠핑다니시는분들 저정도 음식 다 해먹습니다.
    화롯대라고 모닥불을 그 안에서 피울수있게하는게 있어서 모닥불피우고 담날 깨끗이 처리하구요
    장비 다 걷으면 그야말로 그자리가 깔끔해지지요.
    캠핑장들도 음수대시설이나 샤워시설해놓고 있구요.
    저분 가신곳이 아마 저도 가봤던곳인것같기도하네요
    저분글 읽으면서 처음엔 저희 옆에서 텐트치셨던분 아냐했었네요.
    그분과 장비가 비슷하네요
    아뭏든 그 무서운 비바람에서 무사히 귀환하신거 다행이시네요

  • 49. 저도 지난
    '10.8.18 10:08 AM (110.8.xxx.226)

    주말 경기도쪽에 갈 일 있어서 차 갖고 갔다가 비바람에 너무 놀라 돌아왔습니다.
    앞도 안 보이고 천둥번개, 나무가 부러질듯 바람이 불고..
    옆에 버스라도 지나가면 저희 차는 물을 뒤집어써서 앞도 안 보이고...물에 쳐박힐때 느낌이 이렇겠구나 할 정도로..겨우겨우 물바다 도로를 빠져나와서 집에가니(서울) 햇볕이 내리 쬐이고 국지성 폭우 무섭기 하더만요.

  • 50. 다행입니다
    '10.8.18 10:42 AM (125.177.xxx.147)

    캠핑을 싫어하는데 이번 휴가 지나는 길에 캠핑장이 있어 둘러보다가 내년에는 텐트사서 우리도 야영하자 했는데 원글님 읽을 읽다보니 코끝도 찡해지면서 현장에서 느끼셨을 두려움이 함께 전해지네요. 그래도 축복으로 일행들이 무사하셨다니 다행스럽고 흥미와 부러움만으로 쉽게 생각했는데 야영 참 조심해야 겠네요. 몸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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