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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어려운가요?
아이가 지난주 읽어보더니 무슨소린줄 하나도 모르겠다는데...
이해도 못하는데 억지로 읽으라고 하기도 그렇고..
이번주는 함께 읽으며 도움을 좀 줘야할듯 싶으네요.
고난이도 게임이나 할 줄알지...독해력은 정말이지......................!
데미안도 끙끙대며 읽더라구요.
다른집 아이들은 어떤가요?
1. ..
'10.8.16 7:23 PM (122.43.xxx.61)고갱의 삶을 대충 설명해 주시고 읽으라고 하면 좀 쉽지 않을까요?
저도 그만할때 읽었을땐 무지 지루하고 나중엔 생각도 안났는데 나이먹고 읽으니 참 재밌었어요.2. 중 2맘
'10.8.16 7:26 PM (112.154.xxx.221)네이버 검색해보니 중학생 필독서 맞네요~~ 저두 지금 쏙 빠져서 읽고 있어요.
아무래도 함께 읽어나가야 할듯^^3. ...
'10.8.16 7:28 PM (180.66.xxx.63)그리 어려운 책은 아니지요.
위엣분 말씀대로 대강의 줄거리와 뒷얘기를 먼저 읽게 하시면
책읽기가 한결 쉬워집니다.4. 그 나이엔
'10.8.16 7:44 PM (121.129.xxx.197)독해력 아무리 좋아도 고전문학 이해 안돼요.
제가 책 좋아해서 초등 4학년때 테스 읽고 초등 5학년에 삼국지연의 읽고 초등 6학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읽고 중 2때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 읽었는데요. 독해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웬만한 200페이지 정도는 1시간안에 뚝딱 읽어낼 정도지만 말 그대로 문장의 뜻을 이해하는 거지 그 문학의 숨은 의미나 어조나 그런 감칠맛을 느끼려면 고등학생은 되어야 해요.
사실 왜 그런 책들이 중학생 필독도서인지 이해 못하고 있어요...전. ㅎㅎㅎ;;; 제 경험상 그런 책들을 진정 이해하게 되는 건 적어도 고등학생이 되어야했었거든요.5. @-@
'10.8.16 8:19 PM (122.35.xxx.89)..님 맞군요. 위 저의 댓글 삭제했어요. 몽빠르나스의 등불이 모딜리아니 스토리였는데..해깔렸어요. 죄송합니다.
6. ㅇ
'10.8.16 8:21 PM (118.36.xxx.151)어릴 때부터 문학관련 도서는 달고 살았고, 중학교 때는 헤세가 너무 좋아서 그때 이미 헤세 장편 거의 다 읽은 사람인데요.
달과 6펜스는 대학교 초반에 읽었는데도 어려웠어요.
그리고 그 작품은 인간의 희노애락에 대한 깊은 통찰과 문학적 감수성이 부족하면 읽기 힘든 작품이라 생각해요.
기승전결이 딱딱 구분되는 내용도 아니구요.
뭐 무슨 학교 필독도서 이런 게 있다 해도 모든 아이들의 독해력이나 정신적 성숙도는 전부 다르잖아요.
오히려 그런 목록이 스트레스까지 받아가며 책을 읽는 결과를 낳는 데 일조한다고 봅니다.7. ..
'10.8.16 8:26 PM (122.43.xxx.61)@-@님 죄송하긴요.
헷갈릴수도 있죠 뭐.
전 낼모레면 50대라서 맨날 헷갈려요.
그래서 저도 저를 못믿는 불상사까지..ㅠㅠ
여튼 오늘 무지 한가해서 여기저기 댓글달고 다닙니당~8. 사람나름
'10.8.16 8:57 PM (218.186.xxx.236)저는 책을 어렸을때 정말 많이 읽었는데 집에 있는 책을 모조리 다 읽다보니 도스토옙스키다 스탕달이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이해하기도 어려운 책까지 닥치는 데로 읽었어요. 사실 억지로 꾸겨넣다시피 읽은 책도 있었는데 일종의 문자 중독이었던듯.
달과 6펜스는 중2에 우연히 읽었는데 정말 한대 맞은듯이 너무 감동이 크고 멍해서 그 여운이 한참이나 갔어요. 나중엔 그 느낌이 도저히 지워지지 않아서 누가 시키지도 않은 독후감을 주욱 써내려갔죠. 정말 몇장을 그냥 술술 썼거든요. 그리고 한참 뒤에 글짓기하라고 해서 그냥 그거 그대로 냈는데 생각지도 않게 거의 전국구 1등 수준의 상까지 받았다는....
이거 읽기 전에 고갱에 대해서는 이름정도 아는 수준이었는데 감성이 좀 예민하신분들은 쉽게 읽을수있지 않을까요?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뭐랄까 삶에대해서 커다란 질문을 하는 그런 책이었던듯해요. 제 인생에 두고 두고 남을 책중 하나랍니다.9. 독서
'10.8.16 9:13 PM (110.13.xxx.248)저도 가장 감동받은 책 중에 하나인데요. 윗분 말슴처럼 너무 감동이 커서 마지막 부분 읽을때는
벌떡 일어서서 읽었어요. 여운이 오래 남았지요.
책이 쉽든, 어렵든, 이해가 가든 안가든...어려운 책을 읽는다는 자체로 좋습니다.
그런 고된 읽기가 머리의 와꾸를 확실히 키워주니까요.
평소에 몸을 만들어놓으면 다른 사람보다 산을 쉽게 오르듯...독서가 아이들의 뇌를 확장시켜주고
이해의 폭을 넓게 해주니까...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아이에게 말씀해주세요.
특히나 고전 읽기는 아이들의 정서에 두고두고 도움이 될거예요.
설사 지금 이해가 안가도 나중에 크면...아....그게 그런뜻이었구나...그 배경이 뭐였구나...
우리도 뒤늦게 깨닫는 경우 있잖아요.10. 펜
'10.8.16 9:14 PM (221.147.xxx.143)원글님이 언급하신 책들이 그렇게 어렵다곤 보지 않아요.
저도 중2때 읽었던 책이고요.
달과 6펜스는 보고 울었던 것 같고.. 특히 데미안은... 그 느낌에 며칠밤을 설쳤습니다.
책에 완전히 빠져 있었던 거죠. 수업시간에도 데미안 생각 뿐이었네요--;;11. 저도요
'10.8.16 10:43 PM (119.149.xxx.163)저는 책을 어렸을때 정말 많이 읽었는데 집에 있는 책을 모조리 다 읽다보니 도스토옙스키다 스탕달이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이해하기도 어려운 책까지 닥치는 데로 읽었어요. 사실 억지로 꾸겨넣다시피 읽은 책도 있었는데 일종의 문자 중독이었던듯. 22222222222
프로이드책까지 사서읽었어요.. ㅎㅎ
저도 어렴풋이 달과 6펜스 기억이 나는데 그당시 책중 센세이션한느낌....
감동이 컸어요....
어차피 10대에 한번 30대에 한번 50대에 한번
세대별로 받을 감동이나 느낌은 다를것 같아요..
책을 완전히 이해못하더라도 중학교 수준으로 받은 느낌 그대로이면 좋을것 같아요
거기에 살만 조금 붙여준다면요...12. 아..
'10.8.16 11:45 PM (122.40.xxx.30)저는 책을 어렸을때 정말 많이 읽었는데 집에 있는 책을 모조리 다 읽다보니 도스토옙스키다 스탕달이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이해하기도 어려운 책까지 닥치는 데로 읽었어요. 사실 억지로 꾸겨넣다시피 읽은 책도 있었는데 일종의 문자 중독이었던듯. 3333333
근데 어째요.....;
지금.. 아무런 내용도 생각나지 않아요....
아.. 이렇게 바보가 되어가나봐요..
다시 문학전집이라도 읽어볼까봐요...흑...;
명작은... 여러번을 읽어도 그 느낌이 각각 다르더라구요.
10대엔 그때에 이해할수 있는 수준과 생각으로...
20때엔 그만큼의 이해로...
나이가 드는 만큼...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느낌도 사뭇 다른....
딱 그만큼의 이해수준과 느낌을 가지는거 같아요.
달과 6펜스... 정말 좋아했던 감동했던 책이란 생각만......날뿐..;13. .
'10.8.17 2:33 PM (211.224.xxx.24)원래 저런 고전문학작품들이 원래는 그때 당시 성인들이 많이 읽어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 된 작품 아닌가요? 그리고 저런 작품 대부분은 인간의 생노병사, 인생사의 허망함등에 대한 이야기일텐데 아직 생노병사중 생밖에 겪어보지 않은 이들이 작가의 그 깊은 뜻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도 어렸을때 그 책들을 읽었지만 제대로 소화한게 아니라 걍 줄거리만 이해한게 아닐까 싶어요. 저런 책들은 중년쯤 되어 읽어야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