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무기력증도 아니고...죄책감

지겨움 조회수 : 738
작성일 : 2010-08-16 15:51:02


토요일...

신랑이 잘못 한 게 있어 미안하다며 스시 외식 했어요
그리고 애랑 셋이서 토이스토리 보고요

스시 먹은게 2시가 넘어서였고
저녁이 되어도 아무도 배가 안 고파 신랑이 라면 끓여 주었어요 셋이서 그거 먹었고
설거지도 신랑이 했고
좀 미안해서 사과랑 키위 수박 내서 후식으로 먹었어요



일요일..
아침은 달걀+야채 오믈렛 해서 빵 굽고 과일 갈아 주스 하고 등등 해서 간단히 먹고

남편이랑 애 목욕 보내고 집 치운다고 치웠어요 주방은 나름 빤짝거리고 온 집안 밀대질 다 하고 했지만
구석구석 깨끗하게는 못했어요 베란다 창틀에 쌓인 먼지도 심난하고 눅눅한 여름 침구들도 심난하고
욕실 거울 뿌얘진 거에 아이가 밟고 올라서는 스툴은 왜 그렇게 때가 탔는지.. 근데 힘들어 손 못댔어요


점심식사에
새밥 짓고 닭볶음탕 하고 동생댁이 먹어보라며 보내준 손질 장어 굽고
김치 열무김치 깻잎김치 마늘절임 조미김 올려놓고 먹었어요
(김치 산거, 열무 깻잎 마늘은 시댁 및 친정에서 보내 준 거, 조미김은 당연 산 거임)


신랑이 출장 준비 한다고 주섬주섬 옷을 챙기는데 꼴 보기 싫어서 누워서 낮잠 잤어요.

일어나... 그래도 왠지 기분이 그래서 리무진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 주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아이랑 제과점 들려 애가 좋아하는 슈크림이랑 조각케이크 사와
둘이 조금씩 먹고

저녁하기가 너무 싫어서 피자 1판 시켜서 아이랑 같이 먹었어요

그리고 애랑 크게 재밌게 놀아주지도 않고 그냥저냥 놀아주는 척 하다가
잠자리에서 책 두권 읽어주고 재웠어요

월요일...
아침에 6시쯤인가 애가 일어나는 게 느껴지는데 눈이 안 떠져요
6시 반쯤... 애가 침대로 오더니 엄마 나 혼자서 세수도 하고 치카치카도 다 했어요

신랑의 잘못 때문에 냉기류가 흐르는 걸 아는 게죠 5살짜리가 눈치는 왜 그리 빠른지..

프렌치 토스트 굽고 훈제 돼지고기 몇점 굽고 과일 몇조각 해서 아침 먹여서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출근했어요


저같은 여자 또 있나요
그런데 무기력하기만 하고 몸이 움직여지질 않아요
혼내주세요 정신 좀 번쩍 차리게 ㅠㅠㅠㅠ


IP : 211.200.xxx.1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6 3:55 PM (183.102.xxx.165)

    저도 기분 좋고 몸 가뿐할때는 전식, 식사, 후식까지 모두 준비해놓을만큼
    힘이 넘치는데요.
    안 그럴땐 또 대충 해 먹어요. 매일 어떻게 잘 하겠습니까.
    원글님도 기운 나시면 잘하실거 같아요. 그냥 슬럼프라고 해야 되나..지금이 그런 시기 같아요.

  • 2. ..
    '10.8.16 3:57 PM (175.114.xxx.220)

    날씨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네요.
    일단 좀 쉬세요.
    그리고 남편 돌아올때 즈음엔 활기찬 님으로 되돌아 오세요 ^^*

  • 3. 휴일은
    '10.8.16 3:57 PM (118.33.xxx.153)

    두끼(아침은 늦잠자므로 안먹으므로) 다 외식,
    평일 저녁도 외식 하는 저도 있습니다.
    가끔 내키면 한정식 차려줍니다.
    거하게^^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989 대구 수성구?분당? 어떤가요? 4 대구 2009/10/23 949
496988 컴의 이런증상 1 희한해 2009/10/23 347
496987 여성 한의원 추천해주세요 (서울) 3 ^^ 2009/10/23 645
496986 송파 강남 서초지역 추천할만한 목욕탕 알려주세요 8 사우나홀릭 2009/10/23 1,247
496985 점심시간 남편이 집으로 밥 먹으러 온다면 어떠세요-.-???? 69 궁금 2009/10/23 6,145
496984 남편 퇴근길에 피자 사오라고 했는데 왜이리 안오는지 .. 4 배고파 2009/10/23 513
496983 7세 남자아이 성적 호기심한번 봐주세요~~ 2 이모 2009/10/23 689
496982 수원에서 창현고와 효원고가 있는데 6 중3 엄마 2009/10/23 1,147
496981 하루에 몇끼드시나요~? 6 죽쑥이 2009/10/23 1,043
496980 기아체험24 3 SBS 2009/10/23 367
496979 아사다 마오의 교체한 의상 영상 들어왔네요... 13 프리는 내일.. 2009/10/23 3,587
496978 중학배정 실거주지 확인 7 예비중 엄마.. 2009/10/23 1,091
496977 한 이틀 뾰루퉁해 있는데 딸들이 알은체를 안하네요 7 서운해 2009/10/23 644
496976 여아아이들 옷입은거 보면요 18 쓸데없는질문.. 2009/10/23 2,384
496975 마루나 목재문의 흠, 어떻게 메꾸셨나요? 목공용 메꿈이 써 보신 분~ 그리고 크레용, 마커.. 3 조언 주세요.. 2009/10/23 444
496974 [한나라당논평] 김영환 후보는 친이명박·친한나라당을 커밍아웃하라! 6 코미디 2009/10/23 355
496973 혈소판 수치 낮은 건 뭔가요 7 걱정 2009/10/23 885
496972 하루종일 징징거리는 이웃집부인.. 3 헐헐헐 2009/10/23 1,556
496971 오늘 계속82 들락날락....네오플램 사야하나 안달난뇨자에요 8 라켄 2009/10/23 895
496970 청바지에 등산자켓 입어도 될까요? 2 2009/10/23 601
496969 외국사는 가족이 허구한날 잘먹고 잘사는 포스팅만 올린다면? 18 제발저려 2009/10/23 2,483
496968 주니어 카시트 좀 추천해 주세요..(그라코도 괜찮은가요? 아니면 역시 브라이택스가..?) 6 주니어카시트.. 2009/10/23 960
496967 영어 논술 과외를 좀 해볼까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학생(?)을 찾죠? 2 문의 2009/10/23 472
496966 이번 신종플루 파동 7 깝깝한 마음.. 2009/10/23 1,380
496965 코스트코에 이천쌀 가격이 지금 얼마인가요? 1 쌀팔러갈 이.. 2009/10/23 661
496964 아!!! 문규현신부님... 25 기도 2009/10/23 1,411
496963 개포동 사시는분들요.. 6 개포동 2009/10/23 862
496962 데친 낙지 머리 먹어도 되나요? 4 동글물컹 2009/10/23 1,318
496961 문근영양을 말하는 건가요? 39 혹시.. 2009/10/23 6,513
496960 하나님의 뜻으로 성관계"…女신도 성폭행한 목사 15 하루가 멀구.. 2009/10/23 1,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