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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식구들, 결혼하면 좀 당분간 안보고 싶어요.

짐이에요 조회수 : 3,432
작성일 : 2010-08-16 10:30:38
아직은 친정엄마는 아니겠죠...제가 결혼을 아직 안했으니.



올해 35, 뒤늦게 인연만나 올 11월에 결혼예정입니다.



사실 직장은 탄탄한 편인데 모은 돈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이유는 부모님 살고계신 집 담보대출에 제 명의고, 30살 가까운 동생이 아직도 집에 돈 한푼 안보태고 대학원 다니는데,



그 동생 생활비 한푼 안받고 아파트 월세 부담 월 30~40씩 하고 있는게 어느새 8년입니다. 물론 공과금 관리비도 다 제 몫이죠.



게다가 동생 등록금 보증까지 선 상태라 제 명의로 대출도 거의 잘 안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제가 더 알뜰했다면 조금이라도 모았겠지만 저도 이래저래 중간에 공부하겠다고 돈 좀 쓰고 뭐 이런 상황이라 못모았습니다.



집에 돈 들어간것도 좀 되구요.



그런데 엄마는 항상 동생이 안스러울 뿐입니다. 사실 동생,sky대 중 한곳의 공대 출신이고 해서 학부 졸업하고 취직만 했어도 월수가 300은 된다고 했었는데, 공부해서 교수되겠다고 눌러앉았답니다. -_-



그래도 동생이 저 나이까지 공부만 하고 있는 건 엄마입장에선 그저 안스러울 뿐입니다. 제가 생활비 공과금 다 부담해가면서 결국 동생이 생활하면서 써야할 돈을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은 엄마 머릿속엔 없습니다. 제가 당연히 그 정도 해야한다는 거죠.



동생 학부때는 그렇다 치고 졸업하고 5년차 박사과정인데 그 동안 방2개 아파트 사느라 월세 20만원 더 낸걸로만 쳐도 돈 1000만원인데 엄마는 제가 돈 못모았다고 난리 난리 그런 난리가 없답니다. 제가 공부 좀 하겠다고 돈 쓴건 아깝답니다. 저더러는 그러더군요. 남들이 우리집 형편에 대학원 다닌다고 공부한다 하면 욕먹는다고...그럼 동생은 뭐라는 건지;;



사실 남친이 지금 제 상황을 조금 알고 있어서, 마침 남친 살던 집이 팔리고 전세 얻으면서 9월에 결혼 후 살 집에 미리 들어가게 되었는데, 월세 나가는 거 아까우니 저더러 먼저 살림합쳐도 되겠다 한다 했더니 그 땐 또 엄마가 지금 니가 부담해주던거 엄마가 더 내야하니 너 결혼전까지 가능한한 동생 데리고 있으라더군요. 정말 이게 뭔가 싶었어요. 결국 그 돈만큼 제가 부담하고 있다는 결론인데 그건 당연하고 막상 동생 몫 부담하려니 힘드니 저더러 월세 더 내고 데리고 있으라 당당히 요구하니....어이가 없었어요.



지금 사는 집 월세 보증금 천만원-이것도 부모님 집 명의가 제 명의라 전세자금 대출이 불가해서 엄마가 어찌어찌 얻어준거죠-에서 제가 결혼자금으로 500 가져가고 동생이 500가져가라 했더니 철없는 동생 한다는 말이 거기에 500더 해서 보증금 천에 월세 얻겠다고 한다는군요. 그것도 학교 앞에서. 다른 학생들은 돈 없다고 어떻게든 싼 방 얻으려고 하고 이 동네는 강북인지라 학교 앞 벗어나면 보증금 500가지고도 충분히 방 얻을 수 있는데 빚내서 천만원에 원룸 학교앞에 얻겠다는 얘기를 하고 엄마는 그래야한다고 그런 말을 하니 정말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더군요.



게다가 제가 결혼을 하면 사윗감 보기 창피하다며 집 수리를 하고 계시는데, 그것까진 좋은데 멀쩡한 화장실까지 타일 뜯어서 공사하느라 200이 더 들었다는 얘길 듣고 정말 기도 안찼습니다.



결혼할 남친은 정말 알뜰한 사람이라 우리집 상황 다 말로 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들어도 이해도 못할 거니까... 아마 이런 상황 자세히 알면 저희 식구 무시할까봐 저 혼자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지금도 동생 취직하면 되겠군...하고 얘기하고 있더군요.



그랬다가 지난 금요일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친 알뜰해서 좋구나...하다가 니 남친 알뜰해서 어디 국물이나 나오겠냐...하더니



생일이니 명절에(이건 챙기려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지요.) 챙기고 엄마아빠 결혼기념일까지 챙기라는 겁니다.-_-



어이없어서 그런건 엄마아빠가 그냥 두분이서 알아서 하시라고, 누가 결혼기념일까지 챙기냐고, 그런건 부부가 알아서 하는 거지...



그랬더니 엄마 하는 말이, 주변 어른들은 자식들이 결혼기념일에 여행도 보내준답니다. 그리고 외가집에선 제가 엄마한테 용돈 드리는 줄로 알고 있으며 엄마 주변 친구분들은 자식들이 용돈 100만원씩도 준다고...그러시대요.



열이 확 올라서 바쁘다고 하고 그냥 전화 끊었는데...정말 생각날 때마다 속이 상하네요.



사실 남친이 부모님이 안계셔요. 그런데 본인이 돈 정말 알뜰살뜰하게 모아서 서울 역세권 부근 20평대 아파트 모은 돈에 3천 대출받아서 얻었습니다. 돈 쓰는 거 보면 정말 필요없는데는 절대 안씁니다. 그나마 펀드로 많이 잃었다고 하는데 그 정도더군요. 부모님 도움없이 취직해서 고시원생활부터 해서 그 정도 모아왔으니 얼마나 아끼고 사는 사람이겠어요.



게다가 누님이 살기가 어려우신 형편인데, 집이 넘어갈 때 돈 해드린 건 좀 있다지만 그렇다고 누님 시기마다 챙기고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조카들 용돈도 3만원 이상 안줍니다. 명절에나 좀 챙기는 편이에요.



그런데 엄마 원하는대로 챙긴다는 게 말이 되나요. 다달이 용돈에 생일에 뭐 결혼기념일에 챙기면 1년이면 돈 천이 우습게 들어갈 지경입니다. 게다가 더 꺼려지는 건 제가 그렇게 용돈이라고 드리면 결국 그게 다 공부한답시고 버티고 있는 제 동생 밑으로 들어갈게 보인다는 거죠.



남친에게도 말했고 제 스스로도 생각하는 건, 다달이 30만원씩 모았다가 정말 부모님 나이 있으시니 병원이라든가 그런 목돈 들어갈 때 내놓고, 생일이나 어버이날 명절에 소액 드리고 모은다는 얘긴 안하기로 했거든요.



저희도 나이도 있고 애가 생기면 애 밑으로 들어가는 게 돈 100도 훨씬 넘을건데 부모님 밑으로 돈 저렇게 드리다간 저희 노후도 보장이 안될 게 뻔하니까요.



이번에 3천 대출 받은 것도 1년안에 갚을 생각 둘이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일단 죽는 소리 해가면서 용돈 못드린다, 우리도 애 가져야 하고 돈 나갈 데 많다...신랑이 싫어한다...이렇게 핑계대며 절대 저렇게는 안할 생각이지만...착잡합니다.



가끔 제가 며느리고 엄마가 시어머니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번엔 아빠랑 싸우고선 나도 보상받아야겠다고 난리시던데, 문제는 저희 엄마는 그 보상을 저한테 받으려고 한다는 거죠. 이유는 어릴 때 저를 어렵게 얻고 동생을 늦게 봐서 공주님처럼 키웠고....게다가 동생은 늦게 태어났으니 먼저 태어난 제가 동생한테 받은 거 베풀라는 겁니다.-_-



부모형제고 뭐고 다 짐처럼 느껴집니다.



남친도 사랑하지만 다 말할 수 없는 부분이란 게 있고...



사람 사는 게 좀 외롭긴 하네요 ㅎㅎㅎ

+++++++++++++++++++++++++++++++++++++++++

위까지가 며칠 전 다른 곳에 올린 글이고요.

어제는 엄마가 동생 4주 군사훈련 갔다왔는데 매형이 전화해주고 밥이라도 사주라네요. ㅎㅎㅎㅎ

3년도 아니고 1달도 아닌 4주...

그래야 돈독하답니다.

그래서 저렇게 안해서 제 남친이 밉다네요.

11월이 결혼인데, 저도 돈이 없어 엄마가 해준다는 이불 그릇 받아야되겠기에..

또 남친 부모님도 안계신데 저까지 부모님 안오시면 결혼식 망칠거 같아서...(여태껏 결혼식 안가겠다고 걸핏하면 협박입니다.)

그래서 꾹꾹 눌러 참고 달랬더니

이유란

동생님이 남친이 자기한테 잘 안해준다고 제가 아깝다했다네요.

그러니 잘하랍니다. 엄마가..

이거 뭐 상전도 아니고

하긴 전에도 돈 한푼 안벌어본 애가 엄마랑 둘이서 말하길 1억 모은 게 대수냐고 그랬었죠.

정말 앙금이 쌓여서...

당분간 안보고 싶어요. 결혼식만 끝나면요.



IP : 155.81.xxx.25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0.8.16 10:37 AM (183.97.xxx.17)

    저는 님심정 백배천배 이해해여
    저도 님처럼 학교졸업후..친정을 업고 살았어여..
    그런데..결혼 16년이 되도록 아직도 친정이 늘 짐이랍니다
    착하고 알뜰한 신랑만난 덕에 친정부모님 15년을 모시고 살았고
    지금은 남동생이랑 살고 계신데..항상 저만 바라보십니다
    정말 친정이랑 멀리멀리 떨어져서 살고 싶어여 ㅠ ㅠ..

  • 2. ..
    '10.8.16 10:41 AM (175.112.xxx.69)

    결혼식 끝나면 보지 마셔요.
    뭐 완전 살림밑천이고 봉이네요.
    부모님이 지금 사는 곳이 원글님 명의라니 결혼후 연락을 끊고 있어도 되겠어요. 또 할만큼 했구요.
    아니 자기는 자기 딸한테 함부로 하면서 사위에게는 아깝단 생각을 하시는지..
    요즘 진짜 너무한 부모님들 유형을 모두 보는 것 같네요.

  • 3. 눈사람
    '10.8.16 10:44 AM (175.119.xxx.75)

    결혼하고나면 이제 친정부모님에게서 독립하셔요.

    그 분들 님 안게시면 약간 불편하겠지만

    잘 사실분들입니다.

    내가 꾸려갈 새로운 가정만 생각하세요.

    그것이 정답입니다.

  • 4. .
    '10.8.16 10:45 AM (59.10.xxx.77)

    친정부모랑 살갑게 안지낸다고 남편분이나 시댁에 책 잡힐 일도 없어보이네요.
    앞으로는 외면하세요. 할만큼 하셨습니다.

  • 5. ...
    '10.8.16 10:52 AM (211.208.xxx.32)

    이래서 처음이 중요하다고 하나 봅니다
    아들보다는 그래도 딸이 더 집안사정에 대해서 보탬을 주니까요
    원글님 식구은 님을 놓고 흥정/협박을 하시는 군요
    결혼식장에 가지 않겠다 참...
    자기보다 식구를 먼저 생각하는 님같이 착하신분들의 부모성향은 왜
    그러는지 이제라도 님을 먼저 챙기세요
    대학원이나 다니다는 동생은 세상이치를 그렇게 몰라서 나중에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재테크를 어떻게 할지 이것도 님몫으로 떨어질지 심히 걱정이
    되네요
    이제 친정에도 3/1만 신경쓰시고 님가정을 이루어 나가세요

  • 6. 이해합니다.
    '10.8.16 10:54 AM (110.12.xxx.240)

    저도 맏딸이고 제 밑으로 남동생이 둘이나 있었지만, 1980년대에 저 대학 안 보내려고 해서 억지로 친척들 구박받으면서 대학 갔습니다. 그후 효녀 노릇에 재미가 들어(남들이 부추킨 대로 넘어갔습니다) 효녀 노릇 열심히 하면서 느꼈습니다. 아, 이건 아니구나. 어른들, 돈 받는 사람 따로 있고(대체로 딸), 돈 주는 사람 따로 있습디다(대체로 딸에게서 받아 아들에게 주더군요) 저 시집갈 때는 혼수 적게 해 주도 괜찮은 신랑감 고르더니, 아들 장가갈 때는 많이 해 주시더군요. 처음 남편이 친정식구들에게 구두쇠 노릇할 때는 밉더니 요즘은 우리 남편이 지혜롭구나 싶네요.

  • 7. 정말
    '10.8.16 10:57 AM (122.153.xxx.2)

    이상한 가족들이에요.ㅡ.ㅡ;;;

    그냥 인연 끊고 사세요.

  • 8. 이래서
    '10.8.16 10:58 AM (58.120.xxx.243)

    딸이 더 좋다고 하는군요.
    역시 요즘 분들..똑똑하셔..

    결혼하자마자..딱 끊으세요...
    동생도 밥은 무쓴...
    질질 끌려다니지 마세요.

  • 9. ....
    '10.8.16 11:12 AM (211.49.xxx.134)

    도마뱀이 자기 꼬리 잘라내듯
    아니다 싶거든 툭툭 잘라내세요 .

  • 10. ...
    '10.8.16 11:16 AM (221.138.xxx.206)

    ky대 앞에 보증금 100만원만 내면 하숙집 얼마든지 있습니다.
    왜 능력도 없는 동생은 꼭 천만원 보증금 내야하는 월세를 구하려고 하나요
    월세에 관리비 내고 밥이라도 사먹으려면 또 돈이드는데
    그렇게 경제관념 없는 사람이 공부를 계속 한다는것도 우스운 일이예요.......

  • 11. 흠...
    '10.8.16 11:16 AM (122.32.xxx.10)

    정말 생각도 없고 염치도 없는 사람들이네요.
    가족이라고 해서 꼭 가까운 곳에서 살갑게 챙겨줘야 하는 건 아니에요.
    멀리 하는 게 나은 관계도 있고, 아예 잘라내는 게 이로운 경우도 있어요.
    원글님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정신 못차리고 긴 인생을 살아갈 동생과
    그 동생을 그렇게 만든 친정엄마를 위해서도 인연을 끊으세요.
    기왕이면 핸드폰 번호도 바꾸시고, 아예 싹 끊으시는 게 낫겠어요.

  • 12. 에고..
    '10.8.16 11:19 AM (121.88.xxx.197)

    얼마전에 올라 온 맞벌이 와이프 얻어서 불쌍한 시댁 건사에 올인해서 이혼한 남자 얘기가 떠오르네요..

    역시 딸이 좋네요.. 키우는 재미도 있고, 다른 형제 건사 시키는 든든함도 있고, 같은 여자로서 엄마인 내 심정이나 힘든 것을 알아 줄테니 노후도 슬쩍 묻어 갈 수 있고..

  • 13. ...
    '10.8.16 11:23 AM (221.138.xxx.138)

    베푸는것도.....고마운줄을 알고 염치를 아는 사람한테나 가치가 있는거에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넘의 아들선호가 대단한가봅니다
    여기 82에서만 봐도, 딸은 평생 ..집에 봉 노릇이나 시키고
    퍼주는건 아들한테 올인~정 주는것도 아들한테 올인하는 부모가 많은걸 보면요

    원글님은 다행히 친정과 연끊는다고 ..흠잡힐 시부모님도 안계시니
    이 기회에 결혼하시고 나서 몇년간이라도 연락딱끊고 사세요
    아무리 부모고 형제라도 , 고마운줄 모르고 어느 한사람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없어져봐야 고마운걸 깨닫겠지요
    차라리 거기다 쏟아부을 돈으로 남편분이랑 돈 알뜰히 모으면서 알콩달콩 사세요 제발요..

  • 14. 만만
    '10.8.16 11:35 AM (210.103.xxx.32)

    딸을 너무 만만하게 보셨군요.
    그렇게 뒷바라지 해도 친정 부모나 동생이나 나중에 누나 고맙다고 고생했다고 안합니다.
    할도리는 결혼전에 다 하신거 같은데 결혼하면 모질게 끊으세요.
    딱 할 도리만 (명절이나 생신) 하셔야지 안그러면 끝이 없겠네요.

    그리고 남편되실 분 그렇게 알뜰한 성격이라면 친정에 돌 줄줄 새는거 마음 쓰일꺼고
    가정불화가 될 수도 있어요.
    친정이 어려우면 자식으로써 봉양은 해야하지만 친정 태도가 정말..... 바닥 이하에요.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결혼해서 두분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15. 짐이에요
    '10.8.16 12:14 PM (155.81.xxx.253)

    댓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남친이..서서히 끊으라고 하대요. 언제까지 받아줄 순 없는거라고.. 동생 집 얻는 것도 저 혼자 머리싸매니 냅두래요. 날짜 통보하고 시한되면 그냥 알아서 나가라 하라고요. 왜 걔 집얻는데 니만 고민하냐고.

    엄마가 만만하게 보는것도 맞아요. 어릴 때 사주보러갔더니 동생은 성격이 예민해서 조심해서 다뤄야되고 전 마음에 쌓아두는 성격이 아니라고 했다는군요. 그래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 그치만 저도 정말 저만 나쁜년 만드는데 짜증나고 울화병 생겼어요. 한의원가도 홧병이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돈없으니 연 끊지도 못하고...결혼때까지 끌려다니다보니...결혼만 해봐라 절대로 돈모을테다..하고 이 악물고있어요. 딱 부모님 병원가거나 하면 병원비 정도 내놓을 참입니다. 이래저래 나쁜년 될 거 돈 많은 나쁜 년이 훨씬 나은 거 같네요.-_-

  • 16. 단칼에
    '10.8.16 12:23 PM (58.233.xxx.151)

    원글님.
    결혼할 분이 처갓집의 상황과 원글님의 가여운 상황을 알아서 다행입니다.
    원글님은 서서히 끊을 생각 마시고 결혼과 동시에 가차없이! 단칼에! 끊으셔야 합니다.

    원글님 어머니 참 어이없으신 분이네요.
    그만큼 딸한테 빼먹었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져야 할텐데..
    원래 베푸는것도 고마운것을 아는 사람한테 베풀어야 합니다.
    보니 결혼할때 거의 맨몸으로 하시는것 같은데 이제 원글님 가정만 돌보시길 바랍니다.

    남편분도 부모님도 안계신다니 내 남편 위하고, 앞으로 낳을 내새끼 생각하고
    알콩달콩 재산 모으면서 재미있게 사세요.
    친정에서 온갖 죽는소리 해도 나는 할만큼 했다 하시고요..
    절대 남동생 데리고 있을 생각 꿈에도 하지 마시구요

    원글님 말 맞아요.
    이래저래 끌려 다니며 이용당하고 돈없는 딸에 사위까지 만만히 볼게 뻔하니
    돈많은 나쁜 년이 훨씬 낫지요.
    내 가정이나 잘 꾸리게요.

    도대체 후안무치한 인간들이 도처에 널려있군요. @@

  • 17. ...
    '10.8.16 12:30 PM (124.136.xxx.166)

    저도 비슷하게 살다가
    화병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남동생네 부모님으로 생각합니다.
    친척중의 한명 정도로 생각하면서 딱 그 정도로만 해 드립니다.
    뭐 필요한일 있으면 그 분 아들한테 전화하겠죠.

    .........화병 증세가 나아지더군요

  • 18. 네버
    '10.8.16 12:58 PM (125.176.xxx.92)

    나쁜년 소리 들을 각오 단단히 하시고 냉정해지셔야해요.
    원글님 어머님같이 나이가 들어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평생 그렇게 사시더군요. 자식들이나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만들구요.
    아무리 부모라도 내가 내삶을 차치하고 부모의 삶을 우선시할수는 없는거아닌가요?
    나쁜년...아무리 심한소리를 듣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각오하시구요
    원글님 앞으로 살 계획을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어른이 안되는 사람들은 상대해봤자 상대가 안됩니다.
    한마디로 소귀에 경읽기죠.
    어머님뿐만 아니라 어머님 밑에서 오냐오냐 키워진 남동생도 문제있어 보입니다.
    누나가 돈대주는걸 당연히 생각하는건 문제있다고 생각해요.
    고마워할줄 알아야지 그게뭡니까.
    계속 이런상태로 끌려다니다간 정말 끝이 없고 결국엔 좋은소리도 못듣고
    매일 원망만 들을겁니다. 그들은 만족이란게 없을 테니까요.
    어머니와 남동생 앞에서 아주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씀하시고
    더이상 기대하지 말고 알아서들 살라고 하세요.
    결혼하신다음에도 남편분까지 피곤하게 하게되면 서로 흙탕물될거 같으니까요.
    지금이 선긋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네요.
    절대로 절대로 그분들 달라지지 않습니다.
    평생 그러고 사실분들입니다.
    원글님이 냉정하게 선긋는 수 밖에 없는거예요.

  • 19. 짐이에요
    '10.8.16 12:59 PM (155.81.xxx.253)

    단칼에님 감사해요. 남동생 데리고 있음 제가 제 명에 못산답니다-_- 여태껏 같이 살면서 청소한 번 제대로 한 적 없어요. 빨래도 지 꺼 있음 같이 돌리는데 미처 못걷은 빨래 있음 그거 안걷고 그 위에 그냥 널어놔서 빨래 다버려놓기 일쑤.

    음료수 다먹고 비우지도 않고 뚜껑닫아서 재활용에 던져놓고, 음식 먹고 음식 쓰레기 합쳐서 재활용에 던져놓고...자기 방 쓰레기 쓰레기 봉투에도 안넣고 일반 비닐에 넣어 방 문앞에 무한정 늘어놓기.

    이사할 때 친구가 와서 짐정리 같이 하는데 나와보지도 않고 지 방 문닫고 그 안에서 티비만 보더군요. 오죽하면 그 친구 니 동생 진짜 못됏다고 그 다음에도 종종 얘기합니다. 이사때 이사비용이고 뭐고 물론 절대 안보탰지요.

    어쩌다 집에 있으면 먹은 거 설거지 1주일이고 2주일이고 안해요.

    이런 애인데 제가 당연히 말이 곱게 안나가죠. 그런데 엄마는 그래도 제가 잘하면 된다네요. 엄마가 더 짜증나요, 이젠. 데리고 살긴요? 델고 살다 저 명대로 못살아요.-_-

  • 20. .
    '10.8.16 1:19 PM (220.85.xxx.198)

    원글님, 인생을 살다 보면 해결책이 없는 문제가 은근히 많아요. 그런데 이건 해결방법이 너무 단순한 문제에요.
    친정엄마의 요구에 no 하시면 되는거에요. 좋은 관계 어려워보여요.
    남친에게 어느정도는 말씀하신거 같은데 (그러니까 남친이 저리 나오죠. 속시원한 반응입니다.)
    저라면 친엄마의 인간성에 대해 남친에게 좀 더 털어놓고 결혼식 끝나면 거리를 두겠다고 얘기한 후
    그 이후론 전적으로 남친 말을 따를 거 같습니다.

  • 21. 헉스
    '10.8.16 1:35 PM (220.86.xxx.21)

    완전히 집안 살림밑천 노릇하며 젊은날 보내셨네요

    동생이 남동생인가봅니다. 그러니 그런식의 대접을 받고 계셨겠죠
    웃기는건 아무리 그렇게 하셔도 결국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절대 들으실 수 없다는 거에요
    본전이나 챙기시면 다행일 거에요
    남동생 분 결혼하면 부모님 남은거는 다 올케한테 가는 거구요
    그 사이 남동생 몫으로 해야할 부모님 공양은 다 님에게 남겨질 겁니다

    말을 안하면 모르구요. 정확하게 의사전달과 불평을 해야 합니다
    자기 몫을 당당히 요구하시구요

  • 22. ..
    '10.8.16 1:58 PM (98.148.xxx.71)

    딸만 만만히 보고있으신게 아니고 사위도 너무 만만히 보시네요
    시어른이 안계셔서 그런가.. 너무 막대하시는게 아닌지..

  • 23. 아들 볼려고
    '10.8.16 2:06 PM (124.61.xxx.78)

    딸 셋 내리 낳으셨다는 친구 부모님.
    동생 뒷바라지 시키려고 똑똑한 딸들은 죄 여상으로 보냈구요. (70년대도 아님)
    친구 하나 울고불고 난리치고 언니들이 도와줘서 겨우 대학 들어갔어요.
    그 분 하는 일이라고는 딸들한테 앓는 소리해서 돈 받아내 알게모르게 아들 주기입니다.
    특징이라면 절대 안바뀌고 절대 고마워도 안하고 절대 미안해 하지도 않고 당당하다는 것이죠.
    진짜 딸로 태어난게 죄인가, 아들로 태어만 나도 벼슬인가... 싶더라는.

  • 24. 짐이에요
    '10.8.16 2:15 PM (155.81.xxx.253)

    점두개님 잘보셨네요. 맞아요. 시어른 안계시다고 남친이 그렇다고 형제 없는것도 아닌데(누님과 여동생 있어요.) 무조건 결혼하면 우리집 식구랍니다. 외로우니 제 동생과 잘지내야한대요.

    남친고향에 인사드리러갈땐 누님네 좀 어렵게 사신다니까 피자 사가라고 해서 미친듯이 싸운 적도 있어요. 그래서 더 속상하고 엄마한테 정떨어집니다. 내 부모지만 정말 저럴땐 속물이다 싶더라구요.

    부모 욕하면서 이게 뭔가..그래도 저 어릴 땐 정말 정성으로 키우신 거 맞는데...나이 드시면서 정말 성격 이상해지셨어요.

  • 25. 단칼에!
    '10.8.16 3:15 PM (58.233.xxx.151)

    에구.. 덧글을 보니 마음이 더욱 짠하네요.
    원글님 결혼하시면 남편한테 잘해 드리세요.
    친정 어머니가 후덕하신 분이면 알아서 남편이 잘할텐데..
    남편도 어머니 안계시니 부모 정도 느끼고 서로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편 형제들 성격 무난하시면 서로 잘 거두면서 사세요.
    부모님도 안계신데 형제들이라도 서로 의지하고 살게요.

    저 6형제중 막내 며느리인데요 서로 서로 의지하고 삽니다.
    별로 가진건 없는 집이지만 사연없고 곡절없는 집 어디있겠어요?
    그래도 서로 서로 너무 많은 간섭 안하고 예의 지키면서 오고가면서 살아요.
    위로 시누이가 네분이어도 제가 잘하고 사니까 남편이 고마워해요.

    원글님.
    남편 의지하고 내부모 형제한테 못받은 사랑 남편하고 시댁 식구들한테
    받으면서 이쁘게 재미있게 친정엄마 동생이 배아파 눈물나게 알콩달콩 사세요.
    여기 82보면 시댁 식구들이랑 원수진 사람들도 많은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만 억울하고 맺힌게 많아 글을 쓰니 그렇겠죠?)
    시댁 식구들하고 잘 지내는 사람들이 천지입니다.

  • 26. 당분간?
    '10.8.16 4:34 PM (175.117.xxx.137)

    님 나중에 남동생 결혼할때 또 글올리신다에 한표요...
    결혼하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친정과의 관계는 좀 정리하세요.
    남편이 처가 실상을 알고 정떨어져하면 왕래도 못하게 됩니다.
    친정부모님 욕심이 과하시네요. 시부모님 안계신다고 만만히 생각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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