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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대입을 망쳐놓는 엄마들의 잘못된 특목고 사랑

강쌤 조회수 : 2,165
작성일 : 2010-08-14 20:32:35
안녕하세요?
교육공유 사이트 <스터디홀릭> 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자녀의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님들의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정말로 많이 듣는 답답한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합격만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말인데
사실 합격안정권의 최우수권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상담을 받으실 필요가 없으시다보니
특목고 진학상담을 받으시는 분들이 대부분 합격이 아슬아슬 하거나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이시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웃기면서도 답답하고 한탄스러운 것은
어떻게든 합격만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말은
우리 애를 어떻게든 다른 아이 바닥깔게로 만들어주세요라는 말과 거의 동일한 말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마치 특목고에만 보내면 무슨 특혜라도 받아서
사교육 없이도 자동으로 명문대에 진학이라도 하는 줄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 과거에 특목고가 많지 않던 시절에는 다소 그렇기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특목고의 수가 너무 늘어나서
솔직히 이제는 특목고라고 부르기도 조금 부끄러운 수준의 특목고도 많이 생겨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부모님들이
특목고가 명문대 진학의 지름길인 것처럼 오해를 하시는 근간에는
특목고 학원과 언론이 합세하여 만든 왜곡된 인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의 특목고 관련 기사를 유심히 보시다보면 상당 수의 기사에 특목고 학원 관계자의 인터뷰가
들어있음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그 기사는 과연 기자가 쓴 것일까요? 학원에서 쓴 기사를 기자가 보도만 해준 것일까요? (보도는 왜 해줄까요?))

특목고 진학이 명문대 진학을 보장해주는 시절은 이미 지나간지 오래며
오히려 이제는 특목고 진학이 대학진학에 엄청난 독이 될 수도 있는 시대입니다.

많은 대학에서 특목고의 우수한 아이들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특목고 아이들이 지원하기에 유리한 다양한 특별전형 등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그러한 전형들은 말 그대로 인원이 한정되어 있는 특별전형일 뿐
대다수가 지원해야 하는 일반전형의 경우는 아직도 내신불이익이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특목고에 진학한다고 할지라도 최소한 중간 이상의 성적을 받지 못한다면
대학진학 시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전형은 상당히 제한적이게 되며
대부분의 특목고에서는 중간 이하의 성적이 나온다면 서/연/고/카/포 및 의치한/사관학교 등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최상위 수준의 대학진학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많은 수의 특목고에서 중간 이하의 학생은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 등도 진학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목고를 보내시는 목적이 해당 학교의 특수목적 커리큘럼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명문대 진학을 위해 특목고를 보내시려는 것이라면
아이의 학습능력을 고려하여 특목고 진학을 곰곰히 다시 고민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특목고 진학 후에도 충분히 중위권 이상의 성적확보가 가능한 학생이라면
일반고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보장하는 특목고 진학을 적극 추천하지만
만약 특목고 진학 후 중위권 미만의 성적이 예상되는 턱걸이 학생이라면
특목고 진학을 고려하기보다 일반고 진학을 노려서 우수한 내신을 바탕으로 한 대입전략을 수립해보시거나
꼭 특목고를 꼭 가야겠다면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특목고로의 진학을 노려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은 졸업과 함께 진학을 위한 학업은 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브랜드(?)를 따기 위하여 턱걸이라도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학교를 도전해볼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고등학교는 대학이라는 다음 단계의 진학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고교 입시전략을 수립하실 때에는 절대적으로 대입을 염두에 둔 입시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특목고 학원에서의 특목고 상담은 무조건 특목고 진학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거의 절대적입니다.
대부분의 특목고 학원은 고등부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왜 운영하지 않을까요?? )
학생의 대입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차년도 사업을 위한 실적쌓기(특목고 합격자 배출인원)에만
몰두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잘못된 특목고 진학은 아이의 대입에 독이 될 수도 있으므로
고입전략은 고입전문가 뿐 아니라 대입전문가와도 꼭 상담을 하여
대입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입시전략으로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IP : 122.128.xxx.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히
    '10.8.14 9:05 PM (121.131.xxx.125)

    옳으신 말씀입니다.
    죽어나는 특목고, 살아나는 일반고,,
    목표가 대학이라면 특목고만 고집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특목고를 졸업하면 남는 게 많죠, 특히 외고요,,
    과학골를 졸업하면 남들 어렵게 가는 대학 거져가는 거나 마찬가지고요.
    이런 혜택을 감안한다면 특목고에 미련을 안 둘 수가 없죠..

  • 2.
    '10.8.14 9:19 PM (211.54.xxx.179)

    과고 졸업하면 대학을 거저간다구요,,,
    그 애들이 과고가려고 초등때부터 얼마나 노력을 했고,,기본이 뛰어난 아이인지 모르시나요,
    과고에서 2년동안 하는 공부의 양과 질도 엄청납니다,

    외고생과 일반고생도,,,공부하는 양과 범위가 비교가 안 됩니다,'
    외고생이 수시로 못가고 수능우선선발로 많이 갈때는 이유가 있는겁니다,

    일반고가 살아난다고 했을때,,내신유리같은 이유말고 수업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네요,
    그럼 특목고 포기할 엄마들 많습니다,

  • 3. ??
    '10.8.14 10:03 PM (119.200.xxx.202)

    저도 특목고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일반고는 수업 분위기가 좋치 못하다.
    공부 잘하는 애들이 모여 있으니 경쟁심이 더하여 더 좋은 성적을 낸다.
    맞는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대학에 들어가는 성적으로는 그렇치 못한듯합니다.
    중학교에서 외고나 과학고에 갈려면 어느정도 실력이어야 하는지 아실겁니다.
    거의 전교권 아니면 들어갈 엄두도 못내는게 맞지요?
    전교에서 10등 이내의 실력이여야 가능할것 같습니다.
    전교에서 10등이내라~~
    그 막강한 실력을 가진 애들을 모아놓고 삼년동안 가르친 결과는 어떠한가요?
    물론 서울대 및 연고대 기타 좋은대학 많이 갑니다.
    그러나 전부 다는 아니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습니다.
    그 좋은애들 데려다 그 비싼 수업료 받아서 그렇게 열심히 가르쳤다면
    모두 서울대 가야 맞을겁니다.
    연고대 이하로 간다면 그건 실패한겁니다.

    허나 여기 광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여기는 대부분의 학생이 일반고에 진학합니다.
    서울의 외고나 과학고로 가는 학생은 일부이지요.
    그런 학생들이 1등부터 꼴등까지 같은교실에서 함께 공부합니다.
    물론 보충수업 시간에는 잘하는 학생들 따로 모아 수업을 하긴합니다.
    수업분위기는 외고에 비하여 좋을수는 없습니다.
    쉬는시간에 뒤에서 떠들고 왁자지껄 어수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공부하는 애들은 합니다.
    시끄러운게 싫으면 귀마게 하고라도 합니다.
    제 아이도 쉬는 시간에 다른애들이 모르는거 물어보곤합니다.
    자신의 공부에 상당히 지장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렇치 않습니다.
    서로 가르치며 배우며 서서히 함께 실력이 향상되는듯합니다.
    전 제 아이에게 다른애들이 물어보면 귀찮드라도 절대로 거부핟지 말라고 충고하곤 했습니다.
    서울대 지균이나 특기자전형에 뜻이 있는 학생들은
    기를쓰고 삼년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이런학생들은 외고나 과학고에 가는것보다 서울대 가는게 훨씬 유리하다는건
    다 아시는 사실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여기 진학율이라든지 수능성적 괜찮습니다.
    대략 한 학교에서 10% 정도의 애들이 스카이 및 의치한 카이스트 포공으로 진학합니다.
    10%입니다.
    중학교에서 외고 갈려면 10% 이내의 성적으로 갈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아이는 중학교 성적이 외고나 과학고는 꿈도 못꿀 정도의 성적이였습니다.
    그러나 일반고 진학하여 자신의 뜻을 충분히 달성하였습니다.
    특목고 가서 중간 이하의 성적으로 끙끙대다 서울대 못가면 그건 진학에 실패한거라 생각됩니다.
    특목고가 능사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 4. 심각
    '10.8.14 10:16 PM (112.170.xxx.237)

    간판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좋은 대학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이 세상을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 무엇들이기에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부터 과고다 특목고다 머 이런 어른들의 욕심에 의해 휘둘려야만 되는 건가요? 전부 부모님의 욕심아닌가요?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일까요?

  • 5.
    '10.8.14 11:49 PM (211.54.xxx.179)

    흔히들 외고 가는애들 성적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아시는데요,,
    사실은 전형이 다양해서 그렇지 못해요,
    우리애가 외고 다니는데요,,언어 모의고사를 30점대 받는 애 있습니다,
    '수학도 50점 미만이 있어요,,,
    이런애들은 외국에서 10년 가까이 있다가 특기자 전형으로 들어온 애들이지요,
    그런애들은 일반고 가면 정말 힘들어요,
    그리고 전교 10%이내라고 해도,,,실력은 천차만별입니다,
    고교성적 나온거 보시다시피,,,인정안할수 없는 현실입니다,
    말이 좋아 특목고 안가고 서울대지요,,,한학교에서 서울대 한명도 못가는 경우 많습니다,
    특목고 간다고 서울대를 못간다기보다,,,모의고사 보면 전국퍼센트 나와요,,
    그거 보니까 얘가 내신때문에 못가는게 아니구나,,,알게 되던데요,,,

  • 6. ,,,
    '10.8.14 11:54 PM (115.86.xxx.56)

    과고는 정말 잘하는애들가는거 맞고요, 외고는, 한두개 외고 빼고는 중학성적 천차만별이라고까지 할수 있을정도예요.-주요과목내신1%에서 20-30%까지도 꽤 와요.자사고애들은내신좋았던 애들 많구요. 그리고 많은 부모들이 특목고 보내는이유가 학생들이 선생님들한테 인격적ㅇㅡ로 대우받고 좋은 친구들 많은곳에서 지냈으면 하는바램도 많은부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중학때 내신좋던 아이들이 고등학교서도 반드시 잘하는건 아니예요. 우리아이 중학때 내신 1학년땐 30%도 넘었었는데 중3때 10%대 올랐고 외고 가서는 전교10등내외까지 가네요.
    공부도 열심히하지만 동아리도 열심히 하고 아주 만족해합니다.

  • 7. 비교불가
    '10.8.15 2:16 PM (175.113.xxx.253)

    과고는 다른 외고들과는 비교불가입니다.
    과외죽어라 해고 넘지못할 벽이 있는곳이 거기더랍니다.
    중학교때 전교1등을 한번도 놓쳐보지않은 아이가 학교장추천으로 과학고 합격했지만 수학 과학에 특별하지는 못했던터라 전교100등밖에서 헤매며 눈물로 살았다는 아이도 많습니다
    과학고에서는 노력파보다 수학과학에 재능이 별난 아이들이 1등하고요 도 악발이 여학생들도 꼼짝못한다고 하지요
    아!! 그리고 대원이나 용인외고에 비하면 부모학력이나 재력도 많이 떨어져서 엄마들 경제력수준은 일반고 좋은 동네보다 못하답니다.
    그렇지만 엄마들이 허름한 차림이지만 눈빛은 똑똑함이 역력하답니다....
    과학고는 일반 특목고와는 비교불가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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