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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발언-제가 화내는게 이상한가요?

이게뭐야 조회수 : 3,844
작성일 : 2010-08-14 17:17:17
남편, 아이들과 집에 가는 길에  아는 언니를 만났어요.
친한 언니는 아니고, 예전에 같은 단체를 했어서 살짝 친분이 있는 정도?
것도 몇 년 전 얘기라.. 지금은 가끔 동네에서 봐도 서로 인사하기 뻘쭘해서 서로 다른데 보며 길가는 정도..

오늘 웬일로 그 언니가 제 남편에게 아는 척(정확히 친한척?)을 하네요?(남편도 같은 단체 했었어요. 저흰 그때 연애중)
하필이면 그날따라 애들하고 수영장에 다녀와서 꼬질꼬질한지라 아는 사람 안 만났으면 좋겠다고 남편과 얘기중였는데 하필 딱 마주친거죠.

그 언니, 예전엔 늘 자신없는 모습으로 고개 푹 숙이고 다녔는데, 튜닝(?)좀 하고 나더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나보네요.
반갑게 인사하며 남친 소개도 하고 잠깐 대화하다 헤어졌어요.

그때부터 남편 허세작렬,
혼자 삐그시 웃으며 쟤가(그언니) 사실은 예전에 나 좋아했었다고,
누구도 나 좋아하고, 누구도 나 좋아했었다며 내가 한 인기 했었지 그러더라구요.

풋, 제가 같은 단체여서 아는데요. 남편 좋아하는 언니들..하나같이 아웃사이더 였습니다.
질투 쪼가리도 안 나는 사람들요.

그래서 가끔 농담으로 그렇게 얘기하는거 그러냐~며 저도 농담으로 받아주곤 했었어요.


근데 아이에게 왜 그 이모한테 인사 안 하냐고, 인사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하는 말이

"니 엄마가 됐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는데 화딱지가 나더라구요.

아니, 내 애가 왜 그 언니 애가 되죠?? 그딴 그지같은 말이 어딨나요?

지랑 그 언니랑 결혼하면 다른애가 나오지, 내딸이 똑같이 나온답니까??

그말 듣고부터 기분이 확 상해서, 저도 한마디 해줬습니다.

니가 추억속에 빠져 살고 싶은가본데, 현실을 직시하라구요. (그여자들이 아직도 자기 좋아한답니까?ㅎㅎ)


그리고부터 냉전중입니다. 나보고 말 함부러하지 말라면서요.ㅎㅎㅎ

자기가 한 말은 아무렇지도 않은 말인가 봅니다.


왜 쓸데없이 친하지도 않은 언니때문에 우리가 싸워야 되는지 그게 더 짜증나서 글 올려보아요.ㅠ.ㅠ
  

아, 그말도 해줬습니다. 그언니들 지금 나한테 무지하게 고마워 해야될거라구요.

그 언니들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그 언니들한테 난 영웅이라구요. (나에겐 십자가-_-)
IP : 118.33.xxx.7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4 5:22 PM (175.114.xxx.220)

    남편이 경솔했군요.
    그녀와 결혼 했으면 지금의 이렇게 이쁘고 귀티나고 앙증맞은 애가 어찌 나옵니까?
    씹던 껌같은 애가 나올수도 있었다군요!!
    밭이 좋아야지 씨만 허우대 멀쩡하다고 제대로 나와요?
    왜 그래요 남편!!
    정신차려요!!!

  • 2. ..
    '10.8.14 5:25 PM (183.102.xxx.165)

    경솔 정도가 아니라 남편분 혼 많~이 나셔야겠네요.
    나중에 원글님 남편분이랑 아이랑 같이 길 가다가 예전 대학 동창이나 아는 남자 만나면
    "저 사람이 니 아빠 될 수도 있었을텐데.." 한마디 흘려보세요.
    남편분 광분해서 길길이 날뛸듯..ㅡ.ㅡ

  • 3. 말을 해도 참
    '10.8.14 5:25 PM (175.112.xxx.87)

    애 듣은데 못하는 소리가 없군요..남자들은 왜그리 개념들이 없는겐지 가뜩이나 습하고 덥고 불쾌지수 만땅이구먼...토닥토닥.......

  • 4. 아지
    '10.8.14 5:28 PM (118.216.xxx.165)

    남편분이 잘못한거 같은데요..

  • 5. ..
    '10.8.14 5:32 PM (119.192.xxx.239)

    남편을 괜히 큰아들이라 지칭하나요...

    가끔 철없고 생각없는 소리로 사람 귀막히게 하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운게 바로 큰아들이지요.

  • 6. 생각난 애니
    '10.8.14 5:36 PM (123.204.xxx.193)

    아마 마루꼬는 9살(찌비 마루꼬?)일거예요. 그런내용이 나오지요.
    엄마가 아빠랑 결혼 안했으면 우린 부잣집에 태어났을지도 모르는데,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을까?...하는 아이생각^^
    남편이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듯....

  • 7. ..
    '10.8.14 5:36 PM (61.79.xxx.38)

    진짜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시네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엄마 됐을지도 모른다니..!!
    님!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확실히 고쳐 놓으세요,그런 말본새는!!

  • 8. 저같으면
    '10.8.14 5:37 PM (58.148.xxx.169)

    그런일로 성질내고 싸우고...하는거...더운데 더 짜증나죠?
    그냥..쿨하게~~똑~~같이 해주세요~~
    어떤 기분일지....얼마나 불쾌한지...직접 실감하게 될겁니다.
    말 함부로 하거나, 농담이랍식고 지나친 말을 하는사람에겐 저게 효과 직빵이예요~똑같이 해주는거
    서로 감정싸움 안하고, 그런일에 화내는 속좁은 아줌마 되지도 않고~
    정말 쿨~하게 한방에 훅~가는~~~기분나쁨 이 남편분에게 생기리라...
    그말에 기분 안나쁘다면...남편분이 정말 암 생각없거나, 속이 태평양처럼 넓거나,님을 아예 무시하거나..그런것이고,
    아니면...그냥...기분 안나쁜척? 하거나, 본인의 실수를 까닫게 되겠지요~
    그말해놓고, 추후 님 남편 행동 주시해 보세요 분명 기분 나쁘지만...본인이 한말이니. 어쩌지도 못하고 그럴껍니다~코를 납작하게 해주세요~할말이 있고 못할말이 있는거지 애한테...엄마가 될뻔 했다니요....그것도 부인앞에서 버젓이~~~
    농담으로 하기엔..너무 지나친 무개념 발언이었어요

  • 9. 원글
    '10.8.14 5:37 PM (118.33.xxx.72)

    저도 가끔 남편하고 그 얘기해요.ㅎㅎ
    우리딸이 삼성가에서태어났으면 지금쯤 화장실 물풀장이 아니라 개인수영장에서 물놀이 하고 있겠지? 하구요.
    그럼 제가 그러죠. 아~ 내가 삼성가로 시집을 갔어야 하는데~ 다 내탓이지뭐. 이럼서요

  • 10. ..
    '10.8.14 5:38 PM (115.86.xxx.102)

    농담으로 하기엔 진짜 지나친 무개념 발언인데요? 22222222

    애 앞에 두고 네 엄마가 되었을 수도 있었던 사람이라니요 -_-;;;;;;;;;
    그러고 나서는 와이프한테 말 함부로 하지 말라는 충고까지 단단히 일러 두시다니;;;;;;;;

  • 11.
    '10.8.14 5:39 PM (119.64.xxx.14)

    진짜.. 경솔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 개념 밥말아먹은 거 아닌가요?
    니 엄마가 됐을지도 모르는데~ 라니요
    제대로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웬 적반하장인가요. 하여간 인터넷 하다보면 뭔 이리 이상한 남편들이 많은지.. -_-

  • 12. 원글
    '10.8.14 5:43 PM (118.33.xxx.72)

    남편은 아직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요.
    자기 혼자 삐져서는 잠도 마루에서 자고 출근했더라구요.
    남자들이 원래 이렇게 그런 얘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나요??
    전 생각할수록 짜증나서 되갚아줄까 생각중입니다.
    그럼 또 난리치겠지요.ㅎㅎㅎㅎ

  • 13. 관심
    '10.8.14 5:51 PM (123.111.xxx.131)

    에 목말라 있나봐요...
    그냥 관심 가져주세요..
    남편분 너무 불쌍해요

  • 14.
    '10.8.14 6:23 PM (221.147.xxx.143)

    화내시는 거 안 이상합니다.

    좀 들떠 있고 기분 좋아할 순 있지만, '너의 엄마' 어쩌고는 확실한 말실수 였다고 봅니다.

    댓글 보니 복수(?)해 주신다는데, 기회 잡아서 님도 예전 이성친구들이랑 친한 척 해 보세요. ㅎㅎ

    남편분 정신이 번쩍 들겁니다. ㅋㅋ;

  • 15. ...
    '10.8.14 8:41 PM (112.151.xxx.37)

    저같아도 화나겠네요. 남편분 말실수 크게 한 듯.
    입장바꿔서 길가다가 옛날에 같은 모임 남자회원 만났는데
    그 남자가 원글님한테 감정이 있었었다 치구...
    애한테 ' 니 아빠가 됐을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면
    남편분도 아마 뒤집어지게 화날걸요.

  • 16. ,,
    '10.8.15 2:39 PM (123.214.xxx.75)

    기가 차네요
    남편 그렇게 개념이 없으니 님이 많이 힘드실듯
    원래 똥낀*이 성낸다잖아요

  • 17. 어머머
    '10.8.15 2:43 PM (122.34.xxx.56)

    이건 정말 완전 열받아야 할 소리인데..
    근데 아이아빠가 할 소리가 아니죠. 그것도 아이한테..
    그냥 부부끼리 애 없을때 이소리 저소리해도..'
    완전 무개념 멘트...
    남편분한테 뭘 잘 못했는지 잘 알려주셔요.

  • 18. 에구
    '10.8.15 2:51 PM (121.153.xxx.26)

    철좀드새요..남편분
    자랑할게 그리없습니까.
    지 잘났다고 착각하시고 사시는군요.

  • 19. 정말
    '10.8.15 2:59 PM (124.49.xxx.81)

    기막힌 남편이시군요 ㅎㅎㅎ
    여자들이 줄줄이 큐피터의 화살을 쏴댔어도 그런 언급한번 없는
    남편들도 많을텐데....
    더운데 열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앞으로는 남편이랑 그언니분 마주치면, 언니가 울남편 좋아했었다면서요, 늘 자랑해요~~
    라고 말해주세요....
    그럼 민망해서 앞으로는 그런말 않을수도 있을런지요

  • 20.
    '10.8.15 3:03 PM (211.243.xxx.130)

    원글님이 화내는게 이상한게 아니라,
    저 상황에서 화 안내는게 이상한 일이죠

    세상에...아무리 자기 인기있었다는걸 자랑하고 싶어도 그렇지
    저게 할말입니까? "니 엄마가 됐을지도 모르는데~"라니....
    진짜 두고두고 생각해도 기분나쁠말이네요
    남편분이...날 더운데 뭐 못 드실거 드셨나 참나~제가 다 기분나쁘네요~

  • 21. 미안하지만
    '10.8.15 3:16 PM (122.252.xxx.185)

    미안하지만 남편 발언 완전 싸이스러운 수준이에요.
    정말 저질스럽구요.

  • 22. 완전
    '10.8.15 4:29 PM (119.67.xxx.204)

    주책바가지네여 남편분...--;;;;

    애들 아빠 됐을지도 모르는(--;;;;) 예전 추억의 남자들 얘기 좀 남편에게 해주세여 님도.....
    똑같이 유치ㅎㅏ게 대응을 해줘야 눈치를 챌란가.....

  • 23. ..
    '10.8.15 4:38 PM (175.124.xxx.25)

    남자들 가끔 머리로 얘기하지 않고 엉덩이로 말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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