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아침까지 아이 문제로 남편과 좀 다퉜어요.
한꺼번에 싸우면 되는데 남편이 집에 없어요.
주말부부인데 어제 안 내려왔거든요.
전화로 조금 싸우다 끊고 딴 일하고
다시 또 전화해서 그 이야기하고
이런 식으로 어제 저녁부터 그러고 있었어요.
저도 딸아이 학교도 보내야 하고
시어머니 밥상도 차려야하고
틈틈이 82도 해야하고...
아침에 또 전화해서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그러고
전화 끊고 은행에 볼 일 보러 나갔어요.
그런데 마루에 노트북이 있었는데
키톡에 보라돌이맘님이 식칼 사진 올린 그 장면이
화면 크게 있었어요.
그 글을 읽는데 남편이 전화 왔고
몇마디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은행 볼일 보러 나간 거였는데
시어머니 보시기에는
며느리가 어제부터 아들과 싸우더니
식칼 사진 한참 보고 심각한 얼굴로 지갑들고 나간 상황이 됐어요.
금방 들어왔어요.
송금만 하고 왔거든요.
그런데
문 열고 들어오니 시어머니
하얗게 질려 마루에서 서 계시더라구요.
저 들어오니 '아이고 야야 ' 하시네요.
걱정 많이 하셨나 보네요.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니 '됐다. 니 들어왔으니'하네요.
전 다시 노트북 앞에 앉으니 그 화면이 그대로 있네요.
그제서야 왜 어머님이 전전긍긍하셨는지 이해가 됐어요.
큰 싸움은 아닌데 옆에 없다보니 이상하게 이번에는 좀 그러네요.
노심초사하시는 시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싸움은 이제 그만 접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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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그때 그 사진 때문에
오해.. 조회수 : 843
작성일 : 2010-08-14 11:50:26
IP : 222.235.xxx.2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8.14 11:56 AM (123.204.xxx.193)원글님이나 시어머님이나 심성이 좋으신 분들 같아요.
어르신이 많이 놀라시고 마음 졸이셨을텐데
해피앤딩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미소가 나네요.2. 아이고..
'10.8.14 12:07 PM (183.102.xxx.165)어머니 많이 놀라셨나 봐요.
근데 저희 엄마는 50대 중반이신데 인터넷 잘 모르세요..
얼마전 저희집 놀러 오셨다가 제가 인터넷 보고 있는데 어느 분이 이쁜 아기 사진을
올리셨더라구요. 그거 보고 있는데 울 엄마 왈
"쟈는 누구집 아고?"
글쎄, 나도 모르겠는데. 그냥 올라와서 보고 있어.
"근데 니는 우찌 찾아봤노?"
헐..할 말이 없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엄마한테 이해하시기 쉽게..
"엄마..엄마가 티비 볼때 엄마가 보고 싶은것만 보는건 아니지? 그거랑 같은거야..ㅋㅋㅋ"
그랬더니 우리 엄마
"아..그런건가" 하시더라구요.3. ㅎㅎㅎ
'10.8.14 12:30 PM (124.53.xxx.11)윗글 아이고님 어머님얘기 너무 웃기고 재밌네요 ^^~
4. 웃다가
'10.8.14 1:14 PM (110.12.xxx.177)웃다가 눈물이 찔끔 나옵니다. ㅋㅋㅋ
그 상황이 생각나서리...
키톡 찿아보니 별 것 아닌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르신께서 큰 오해를 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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