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하고 반모임을 가진다며 반대표가 모임을 공지했어요.
유치원때부터 쭉 알아왔던 엄마들도 많으것 같았고
저처럼 유치원을 멀찌감치 보낸 사람은 그냥 눈인사정도만 했으니까
동네 엄마들과는 그리 안 친해요....
그냥 마음 맞는 친구들과는 속내도 허물없이 얘기하지만 그런 사람들 많은 장소에서는
낯을 많이 가리는 저는 그냥 듣고 있는 편에 속해요.
자기 소개를 하래요. 아이 이름 말하고 잘 부탁한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
말로는 그렇게 얘기해도 여기저기서 들은 말도 있고 한번 만나서 사람들 많이 알수도 없고
그냥 분위기 파악하러 간 정도였는데
남편 직업쪽으로 얘기가 흘러가네요.
누구네 아빠 출장 다녀오셨어? 애들 과학의 날 xx네 아빠가 수업하기로 했잖아.
아는 엄마들끼리 줄창 수다...
대충 알게 되던데요. 그러더니 완전 호기심 있게 남편 직업 얘기 안하고 가만히 있는 엄마들한테
막 물어봐요. (솔직히 실례아닌가요....)
밥먹고 공지할거 공지하고
그러더니 갑자기 반대표가 하는말...
" 우리 서로 나이랑 결혼전에 직업이 뭔지 얘기해볼까요? 하하하하"
헉~~~
자신있는 몇몇 엄마들은 또 시시콜콜한 얘기를 막 하고
저처럼 뻥쪄하는 엄마들은 조용히 갈 준비하고.... ㅋㅋㅋ
요즘 엄마들이 이래요...
물론 안그런 엄마들도 많지요. 근데 애들 유치원모임에 가도 초등학교 모임에 가도
꼭 이렇게 호기심 천국 엄마가 있어요..
전 그날 이후 반모임 안가요.
학교 얘기 애들 얘기하는게 아니라 거의 집안사 얘기 , 자기네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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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천국들.
엄마들 조회수 : 261
작성일 : 2010-08-14 07:42:02
IP : 112.153.xxx.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상종
'10.8.14 8:35 AM (180.70.xxx.251)상종하지 마세요.
학교 엄마들끼리는 절대로 내 속을 털어놓으면 안 되는 것 같구요.
행여나 남들이 시댁 흉보고 남편 흉본다해서
덩달아 나도 그러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남의 사생활 궁금해 하는 사람들 다 별로더라구요.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그런 거 캐고 다닐까요?
서로 친해지면 안 물어봐도 자연그럽게 알게 될수도 있는건데
서로 밝히기 힘든 경우도 있을텐데
그런 호구조사(?)가 반모임에 왜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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