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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 남편감으로 어떤지 지혜를 나눠주세요~
어제 만났습니다.
제게 친절하게 잘 대해주고
자기 가정사도 얘기하고
첫 만남이지만 아주 많은 대화를 서로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집근처까지 바래다주고
집에 잘 들어갔는지 전화도 해주네요.
조건은 저보다 좋은 편이고
집안이 경제력도 어느정도 있는 듯 합니다.
아버지는 지나칠정도로 검소하셔서
2남4녀의 맏아들인 본인은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경제권을 아버지가 갖고 있고
학용품살때 1천도 그때 그때 받아야 했는데 그 마저도 짜게 줘서
어머니가 모은 자투리돈을 주셔서 학용품을 구입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들이라고 대우 받아보지도 않았고
어머니가 자신을 보듬어주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미웠는데 막상 병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시니까 그 미움이 줄어들긴 했으나
마음에서 완전히 화해된것 아니예요.
아버지가 담배를 많이 피웠다고 하는데
그 남자도 저와 만나면서(2시간~3시간 정도) 담배를 4대이상 피우더군요.
하루에 1갑피우냐고 물어보니 술먹을때만 피우고 하루 1갑은 피우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버지를 미워하는 그 사람은
제가 보기엔 아버지를 닮은 듯 합니다.
이 점이 계속 만나기엔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100%완벽한 사람도 없고
저도 내세울것 없기에 연락오면 그냥 만날까 그러고 있습니다.
딸이라고 생각하시고 조언 좀 해 주실수 있을까요?
1. ...
'10.8.13 12:58 PM (61.78.xxx.220)일단 첫만남에 아버지 욕부터 모르는 사람한테 했다는게 별로에요.
원망이 가슴 속 깊숙히 있는거죠.2. 글쎄
'10.8.13 1:06 PM (118.176.xxx.183)글만으론 사람판단하긴 어렵지만 우선은 가정생활에서 무언가가 어두운 점이 있는 남자 그닥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자라온 환경 절대 무시못합니다
3. 아버지
'10.8.13 1:08 PM (115.178.xxx.61)아버지를 미워하는 그 사람은
제가 보기엔 아버지를 닮은 듯 합니다.
이 점이 계속 만나기엔 부담스럽습니다. 이 얘기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처럼 검소하고 담배를 많이 필까봐 걱정이시라는 얘기인가요?
저는요 사람성실하고 착하고 직장번듯하면 우선 1차 기본은 됬다고 생각되구요
2차로 부모님이나 가족상황이 편하면 편할수록 좋다고 생각들어요..
3차로 물려받을 유산이나 재산이 있슴 이젠 더 인생쉽게 가니까 좋은거죠..
본인이 단점을 열거해보고 어디까지 감당가능하고 어디까지 어려운지
잘 생각해보세요..4. 그러게요
'10.8.13 1:09 PM (125.178.xxx.192)가정사를 넘 소소하게 얘기하는것도 어찌보면 자격지심이고 상처받은 사람에요.
자랑질도 아니고요.
더 많이 만나보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심성이 바른지 미래에 대한 계획은 있는지
만나다보면 느낌이란게 오죠.5. ..
'10.8.13 1:10 PM (221.148.xxx.106)만남을 가질 땐 상대방에게 좋은 면만을 보이고 싶은게 사실이고, 친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혼자힘으론 누그러뜨리기 힘든 때가 있을텐데, 그런 때에도 원글님이 잘 보듬을 수 있을지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그럴 수 있다면, 남자분도 원글님도 좋은 만남 이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땐 문제가 생깁니다.
제가 가정사에 문제가 있었던 집 한 사람으로서, 가슴 속 상처가 감당하기 힘들 때가 있는데 상대방은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럴 땐 큰 갈등으로 번지고 상처가 더 커지더라고요.
잘 생각해 보세요.6. 아줌마
'10.8.13 1:22 PM (121.166.xxx.25)첫만남에서 그런 얘기까지 다 털어놓는 사람.. 글쎄요.
첫만남에서 편안해 보이는 상대방에게, 자기가 억눌러온 분노와 원망들을 얘기하면서 자기 속풀이 하는 것인데,
저라면 좀..;;;;;;;;;;
그나저나 아버지를 미워하면서 아버지를 닮았다는 그 느낌 정확히 맞을거에요.
그리고 첫만남에서 담배를 네대요? 하루에 한갑은 안피우고 술마실 때만 피운다.. 것도 앞뒤가 안맞다는 느낌 들구요,
아마 하루한갑에서 몇개피 빠지는 정도는 피울 거 같은데요,
그런데 소개팅 이 자리에서 담배 네대.. 전 계속 이게 참 걸리네요.
예의 지키기 문제기도 하고요, 어쩌면, 자기 하고싶은걸 못참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가정사 얘기 줄줄 한것도 자기가 하고싶은 얘기 그냥 줄줄 한 거 같거든요.
'하고싶은것'과 '해야하는것'의 구분은 인생살면서 아주 중요한 건데 이게 진짜 사소한 데서 팡팡 터져나오거든요.
저 맞선 소개팅 합해서 백번넘게 보고 결혼한 아줌마지만 첫만남에서 담배를 그렇게 많이 피우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어요.
대부분은 흡연하고 싶어도 그자리에선 예의 지키느라 꾹꾹 참습니다. 참을 줄 아는 것도 대단히 성숙하고 좋은 능력이지요.
끽연이 꼭 하고싶은 경우 물어보고 한대 정도? 이런 사람도 희귀했는걸요.
그 남자, 조금 생각해보세요. 남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나마 원글님 입장에선 다행일 수 있는데
남자 마음속으로는 아버지의 그림자를 붙들고 살 거 같은데요..
전 보지도 못한 남자에 대해서 얘기가 너무 나갔나요? 그치만 원글님 글내용과 제 인생경험 인생공부한 거 토대로 얘기해봤으니
상황에 맞는 것들만 걸러서 들으세요.7. 음
'10.8.13 1:45 PM (218.102.xxx.114)그런 얘기 늘어놓는 것도 담배 죽죽 핀 것도 별로긴 한데요
딱 한번 만나보고 남편감 논하는 것도 좀 그렇죠.8. ㅠㅠ
'10.8.13 1:46 PM (121.162.xxx.213)저도.. 그 담배 4대가 참 거슬리네요.
두 분이 같이 술을 마셨나봐요?
그래도 그렇지 첫 만남에 여자 앞에서....
예의도 아니고, 게다가 주절주절 가족사 얘기하는것도 그렇고...
기분 내키는대로 자기 맘대로인 사람인듯..9. 개운치가 않네요
'10.8.13 1:54 PM (221.138.xxx.224)원글님이 간단하게 쓰셔서 잘은 모르겠는데요...
술마실때만 피는 사람이 첫 만남에서 4대 폈다는 건 앞뒤가 안 맞구요...
( 펴기 전 양해는 구하던가요? 제 짧은 경험으론 아무리 골초라도 처음 만나는 여성 앞에선
다들 자제하지 않나요? ?
아버지가 지나치게 검소하다는 이유만으로 성인 될 때까지 상처를 안고 산다는 게 이해가 안 가구요...
첫 만남 자리에서 자기 가정사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캐릭터가 좀 별로구요...
그렇다구 원글님 말씀대로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약간 미숙한 면이 있다는 거 감안하고 만남 몇 번 더 가져보는 건 괜찮을 것 같아요...^^10. ..
'10.8.13 2:05 PM (211.246.xxx.65)첫만남에 같이 우산쓰고 어깨를 감싸고?
오.. 전 30대초반 아줌마인데 좀 과한거 아닌가요?11. 원글이
'10.8.13 2:06 PM (121.131.xxx.107)(내용을 좀 더 부연설명할께요)
저녁시간에 만났는데 서로 식사를 한 상태라
곱창집에 가서 소주 마셨어요. (제게 어떠냐고 동의를 구했음)
담배는 피워도 되냐고 물었어요.
싫어하시면 안 피겠다고 했는데
제가 괜챦다고 했어요.
곱창집은 담배가 허용되는 식당이었는데
2~3대 피고
계산후 밖에 나와 걸으면서 1대 피웠어요.
첫만남에 이렇게 자기 얘기 많이 하는 사람 첨봤어요.
얼굴인상은 선하고 좋은편이어서 호감이 갔고
단지 말할때 가끔 미간에 힘을 줘서 주름이 생기는 점이 걸렸어요.
저를 편안하게 대해주고 매너있고 예의바르게 대해줬고
대화중에
저는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되겠다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저를 바래다주면서 비가 아주 아주 약간 왔는데
제가 우산을 펼치니
본인 우산을 펼치려다 " 씌워주시게요?" 하길래
제우산을 둘이 같이 썼어요.
그러니 남자분이 제 어깨를 감싸고 걸으시길래
기분이 과히 나쁘지 않아 가만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안 따지고 제 마음대로 하자면 호감인데
남자분 속마음을 첫만남에 알수는 없겠지요.
자신의 욕망때문에 단지 여자여서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인지
어떤지는 더 지켜봐야할것 같아요.12. 신중히 관찰
'10.8.13 2:51 PM (211.4.xxx.71)저도 첫만남에 어깨감싸고...이부분에서 어? 라 싶네요.
마음이 끌리시면 좀더 신중히 살펴보세요.
첫만남에 자신의 내면에 대해 말이 많던 남자,
옛날 제가 알던 어떤 바랑둥이 찌질남이랑 비슷해서...ㅠ
개인적으로는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네요.13. ..
'10.8.13 3:04 PM (122.35.xxx.49)일단 더 지켜봐야 하긴하지만..
첫만남에서 자세히 알수는 없죠.
개인사를 자세히 얘기하는건 단점일수도 있지만 장점일수도있죠
하지만 저는 첫만남에 비흡연자 앞에서 담배피우는 남자는 많이 싫어요.
제남편같은 경우는
아버지를 싫어해서 대부분은 아버지랑 반대예요.(네..그래도 일부 비슷한부분은 있더라구요
보고배우는게 정말 무서워요)
아무튼 전 가정사 얘기보다도
첫만남에 본인 우산이 있는데도 스킨십을 한것이...
여자 좀 만나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14. 단련된 매너
'10.8.13 3:29 PM (211.44.xxx.175)그 남자 분이나 원글님이나 너무 빨리 나가려고 하네요.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면 아무래도 여자들은 귀기울여 듣게 마련이죠.
분명 남자는 원글님의 "이 사람이랑은 결혼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읽었을 꺼에요.
원글님, 다음 번 만날 때는
예의 바르고 잘 대해준다는 것에 혹하지 마시고
냉정하게 관찰자 시점으로 지켜보세요.
그리고 첫 만남에 소주 마시러 곱창집에 간다는 것부터가 영......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남자는 여자를 가볍게 많이 만나봤을 확률이 꽤 높아요.
그러는 와중에 단련된 여자 사귀는 매너와
그 사람의 진정한 인품을 구분하는데 아직 능숙치 않으시다면
지금 본인 감정을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