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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아들의 군대 문제 조언부탁드려요 ㅠㅜ

우울증아들 조회수 : 1,861
작성일 : 2010-08-12 23:01:37

친구 아들 일로 조언을 얻고 싶은데요...

조심스러워서 제대로 전달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학생인 아들이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받고 약과 상담치료도 받고는 있는데
여전히 학교에 거의 가지 않고 하루 종일 잠만 자는 건 물론이고...
과제는커녕 시험조차 안 보고, 도와주려는 교수와의 관계도 모두 엉망으로 만들고...

일단 군대문제가 코앞에 닥치니
병원에서는 일단은 미루라고 한다네요.

문제는 아이가 어려서부터 영악한 타입이라기보다는,
순하고 순진하고 여린 타입인데, 그게 좀... 많이... 지나칠 정도예요.
정신과에서도 이런 저런 검사를 했는데
시간 관리능력? 자기 관리능력? 이런 부분들이 몇 개 부족하다네요.

이런 상태로 군대 갔다가 사고 날까 무섭고,
이러다 정신과 질환으로 면제되면 후에 불이익이 있을까 무섭고,
남편과 사별하고 의논할 사람도 없고, 친구는 걱정이 태산 같네요.

제가 82에서 본 자녀 걱정 글들을 이야기 하니
자기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물어보네요.
친구는 많이 지치고 힘든 상태라 제게 올려달라는데요...

전에 발달장애 아들을 걱정하는 글에
군대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조언을 본 것 같은데,
이렇게 우울증과 정신과검사 상 부분적으로 낮은 점수가 있는 아들
군대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222.110.xxx.24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2 11:16 PM (220.73.xxx.199)

    전문적인 조언은 뒤에 분들께 미루고...

    심신이 건강한 사람들도 군대생활을 거치고 나면
    본인이 알게 모르게 심리적 내상 내지는 변화를 겪기 마련입니다.

    우울증이 그 정도라면 군대는 연기해 두고 먼저 우울증치료에 전력을 쏟아야 될 듯...

  • 2. 딱하네요
    '10.8.12 11:20 PM (115.23.xxx.220)

    아직 나이가 어리면 일단 미루세요.
    부대에서 생활 할 것이 걱정이고, 면제되었을 경우 불이익이 염려되신다면 공익으로 갈 수 있는 지 알아보세요.
    현역 인력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질병문제로도 공익으로 빠지는 경우 꽤 봤어요.
    공익도 국가가 등급을 낮게 줘서 현역복무 못하는 거지 병역의무는 똑같이 지는 거니까요.

    치료 시기라면 일단은 미루세요.

    군대가면 가족이나 병원에서 도움 받을 수도 없고, 스트레스 대단할 겁니다.

    대학에서 약간 대인관계 잘 못 맺는 정도로도 군대가서 맘고생하다가 사고친 경우 두번 정도 봤습니다.
    그 중 하나는 세상에 없네요.
    원래 이상했는지 어쨌는지 군대 다녀와서 정신줄 놓고 학교에서 노숙자처럼 방황하던 타과 남학생도 봤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군대 보낼 것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3. ...
    '10.8.12 11:20 PM (121.164.xxx.188)

    후에 생길 수 있는 불이익 때문에 현재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 되지요.

    일단 우울증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러려면 군대는 면제를 받거나 입대를 미루거나 해야겠지요.

  • 4. .
    '10.8.12 11:23 PM (122.42.xxx.73)

    의사소견도 있겠다 충분한 면제사유 아닌가요?
    후에 있을 불이익보다 군대내에서 사고나면 아무리 세상 좋아졌다해도 개죽음보다 못한 취급받으며 원인도 제대로 알 수 없다죠.

  • 5. 우울증아들
    '10.8.12 11:32 PM (222.110.xxx.248)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남자 형제가 없어서
    군대가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잘 몰랐나 보네요..
    이런 경우는 망설일 여지가 없는 거군요..
    일단은 연기를 하더라도,
    증상이 나아지는 기미가 영 없다해서 걱정이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6. ..
    '10.8.13 6:56 AM (211.207.xxx.157)

    아는 분 아들이 우울증때문에 공익근무하고 있어요. 공익판정 받을 수 있도록 자료 제출하시고 공익근무하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7. ^^
    '10.8.13 8:38 AM (115.143.xxx.182)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로긴했네요^^ 점두개 말씀처럼 공익근무 받을수 있도록 자료제출하시고요 우울증 치료 그렇게 쉽지 않아요 평생을 갈수도 있고 친구분이 강해지셔야합니다 아들앞에서 절대 약한모습보이지 말고요 내 자식 살린다는 생각으로살아야합니다 맘안좋네요

  • 8. 우울증아들
    '10.8.13 8:55 AM (222.110.xxx.248)

    앗, 아침에 다시 보니 고마운 댓글들 또 주셨네요!
    공익근무 받는 방법을 찾아보라 해야겠어요 ^^;;

  • 9.
    '10.8.13 9:28 AM (211.114.xxx.86)

    치료가 가장 시급합니다.
    군대란 환경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을뿐더러
    비인격적 상하관계,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구속, 폐쇠된 환경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전될리 만무하죠.

    그리고 공익근무도 그닥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게,
    환자의 병세에 따라 업무 처리 기복이 심하니
    같이 일하는 사람만 죽어나죠.

    가능한 면제를 받도록 노력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 봅니다.

  • 10. 가족이
    '10.8.13 10:08 AM (221.153.xxx.44)

    우울증으로 10년 넘게 있으셔서...
    군대 갈때는 우울증인지 모른 상황에서 군대 가서 어찌 어찌 제대를 하셨는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해서 병원 갔다가 우울증 진단 받고 10년 넘게 약을 복용 중이세요.
    지금은 병세가 많이 나아졌다고 정상생활을 하라고 하는데
    이젠 나이만 먹고 사회생활은 해본지 너무 오래되었고 혼기도 놓쳤고..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
    재발할까 전전긍긍 하는 상황이예요.
    그분 상태를 모르지만 공익근무도 힘드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우선은 우울증 치료가 시급합니다.

  • 11. 각단적선택
    '10.8.13 10:37 AM (221.163.xxx.53)

    건너건너 아는 분의 언니 아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군에 가기 싫다는 것을 어찌 할 수 없어 보냈고
    군에서도 부적응자라고 해서 관리중에 있었고...
    결국 얼마전 100일 첫 휴가를 앞두고 자살했어요......
    왜 군에 보냈나고 후회들을 했지만 이미 아이는 떠나 버리고...
    제발 다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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