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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니 지하철이 점점 싫어지네요.이래서 차사나 봅니다.

지하철 조회수 : 3,290
작성일 : 2010-08-12 16:21:40
참~이런게 편견이란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엔 지하철이나 버스는 이동 수단, 차는 있음 편하지만 급할땐 택시가 있으니까 차 보험료랑 유지비면 택시 맘편히 탄다.
이런 이유로 차 안사고 그 유지비로 택시타고 옷사고 가방사고 저 꾸미는데 썼어요.
근데 나이드니 옷장에 가득한 옷과 가방, 신발을 봐도 별로 감흥이 없어요.

요즘 지하철 타면 너무 답답해요.
제가 유독 사람 많은 9호선을 출퇴근 시간에 이용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꽉 차서 가는것..이해합니다.
그런데 아침까지 술냄새 풍기는 아저씨, 큰소리로 전화하는 아줌마, 단정해보이지 않는 대학생 또래의 아이들.부딪히고 인사없이 가는 사람들.에스컬레이터앞에서 길게 늘어선 줄에 뛰어가는 사람들..생활이 고단해보이는 찌든 외모의 사람들...어쩌겠어요.
대중교통이니까 당연하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웃이죠.
그냥 속으로 생각할뿐..뭐 그러려니 했어요.

왜 짜증이 나나 봤더니..
제가 고속터미널에서 갈아타는데 3,7호선은 지은지 좀 되어서 환승하는 곳이 좁고 사람이 많은데다, 이 여름에 냉방이 매우 약해서 짜증났던거 같아요.
지하철 타면 그래도 괜찮은데 그 역사 자체가 낡고 더운데다 출퇴근시간에 밝은 표정의 사람은 없고, 다 찌들어서 힘들어하는 표정을 보고 지하철을 타면 만원이죠.

그리고 사람을 외모로 보고 판단할 것도 아니고 저랑 상관없는 사람인거 알면서도 대학생들이 옷차림이 헐벗고 있거나 말투가 매우.....경박한 애들이 많아보이고(노량진에서 세워서 그런가요?) 주부들은 다 고단해보이고ㅜㅜ
직장인은 뭐 차림은 단정하지만 표정은 젤 안습ㅎㅎ
그냥 그런 모습들을 보자니 저도 찌드는거같고, 몇 년 뒤에도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제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시간의 효율성보다 쾌적하고 이런 기분때문에 도로가 막혀도 차를 사는거겠지요?
IP : 211.189.xxx.12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2 4:24 PM (211.108.xxx.9)

    차로 출퇴근한지 8개월 다되갑니다....
    너무 좋아요..^^

  • 2. 저는
    '10.8.12 4:24 PM (116.37.xxx.217)

    저는 아이 데리고 타는게 넘 힘들어서... 경로석에 앉을수도 없고.. 일반석쪽에 가면 사람들이 눈 감아버리는거 보면 괜스레 미안하고...

  • 3. 여러가지 이유가
    '10.8.12 4:25 PM (115.178.xxx.253)

    있지요.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업무상 필요해서, 원글님처럼 대중교통에 시달리는게 힘들어서
    등등...
    저는 시작은 업무에 필요하고 마침 남편이 회사차를 받아서 자연스럽게 운전하게 됐어요.
    지금은 운전을 좋아하기도 하고,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또 외근이 많아서 꼭 필요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고, 출퇴근길의 짜증대신 좋은 기분으로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생각되신다면 차를 사셔도 좋을겁니다.
    밀리는 길이라면 출퇴근 시간은 안 빨라집니다. 오히려 피곤해도 운전하면
    졸수도 없으니까요.

  • 4.
    '10.8.12 4:34 PM (163.152.xxx.84)

    그런게 진짜 좀 있어요
    일단 계단내려 가야되는것도 힘들고 또 가끔가다 이상한 사람들하고 부대끼는 것도 은근히 짜증나고 (바로옆에서 DMB 이어폰 없이 본다던지, 이어폰으로 락음악 엄청나게 크게 들어놔서 소리 다 새나가게 듣는 사람들이라던지..)
    근데 가끔가다는 또 좀 감동적일떄도 있어요. 특히 아침 출근 만원 지하철에서 '아 사람들이 이렇게 열심히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서 저도 정신이 들더라구요.

  • 5.
    '10.8.12 4:39 PM (121.128.xxx.151)

    장단점이 있어요. 지하철이나 버스는 눈을 감고 좀 쉴 수도 있어요. 자가용은 신경을 써야하구요
    또 차를 가지고 다녔드니만 뱃살이 통통 쩠어요.

  • 6.
    '10.8.12 4:40 PM (203.233.xxx.130)

    5정거장을 타고 다니는데요.. 너무 편하고 좋아하거든요..
    가지고 나가도 막혀서 오히려 가지고 다니는게 더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걸려서요..

  • 7. 지하철
    '10.8.12 4:40 PM (211.173.xxx.68)

    답답해서 싫어요.
    저는 시간이 더 걸리고 서서 가더라도 버스 탑니다.
    승용차는 주차 문제도 있고 돈도 아까워 특별한 경우 아니면 출퇴근에는 이용하지 않구요.

  • 8. ..
    '10.8.12 4:43 PM (58.143.xxx.212)

    저도 요즘 많이 느껴요
    가까운거리는 운전하고 시내 나갈땐 지하철 이용하는데
    삶에 찌든 우울한 사람들 틈에 섞여 부대끼다보면...저도 같이 우울해져요
    그리고 이번 여름 지하철 특히 힘든것 같아요. 그놈의 26도씨때문에요
    1호선 역사 같은 경우엔 아예 냉방이 안된다고 보면 될것같아요 푹푹찌는 플랫폼에서 진땀빼고나면 힘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시내도 왠만하면 안 나가게 되고 시내 나갈 일이 생기면 남편이랑 함께 가는 주말에나 남편차 얻어타고 나간답니다.
    이멍박씨덕분에 대중교통 이용 더 안하게 되어 어찌나 고마운지..

  • 9. 우울증
    '10.8.12 4:47 PM (220.87.xxx.144)

    한동안 영어학원다닌다고 종로3가역을 많이 이용했는데 저 우울증 올뻔 했어요.
    그후로는 절대 지하철 안타고 버스 타고 다녀요.
    버스는 그래도 좀 낫더군요.

  • 10. 지하철
    '10.8.12 4:50 PM (211.189.xxx.125)

    공기가 너무 답답해요.
    뭔가 냄새나는듯한 느낌이지만 실제로 냄새는 안나요.
    후끈거리면서 찝찝한 느낌, 겨울에도 똑같아요.

    그 공기를 맡으며 걷다가 그런 사람들 보면 답답함이 2배 정도 되는거같아요.ㅜㅜ

  • 11. jk
    '10.8.12 4:58 PM (115.138.xxx.245)

    자외선을 피하려고 일부러 지하철을 이용한다능~~~~~~
    세상에서 자외선이 젤 무서움....

    (우씨!! 난 왜 이렇게 진담을 농담처럼 적어놓는지.... 흑)

  • 12. 그심정
    '10.8.12 5:01 PM (118.223.xxx.23)

    이해합니다...........

    저 20대 때 서울에서 경기도 작은 소도시로 시외버스로 출퇴근 했는데......
    주로 밭에 일 다니시는 아주머님, 할머님들이 왕창 타시는데..............언제나 시끄럽고 남에대한 배려(사실 그분들이 주 고객이므로 제가 참아야하는데..)는 눈씻고 봐도 없고.
    들어보면 손발 오그라드는 말도 안되는 자식자랑..
    며느리 욕............우리아들이 월급을 얼마 받는데 지가 감히...**년 은 예사
    보다못해 한 승객이 조용히 해달라고 하니..........갑자기 날 째려보면서 내가 젊은 것들 들으라고 하는 소리라고 소리 고래고래지르고..

    아무리 날이 추워도 그분들은 힘들 일 하시고 씩씩하셔서인지 창문을 절대 못닫게 하더군요......
    암튼.......그때 제 생각은 다른건 다 아껴도 차는 꼭 산다.....였어요.
    지금은 운전이 지겨운데.......대중교통으로 뚝딱 한번에 다니면 좋겠다 싶었는데 님의 글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 13. ..
    '10.8.12 5:22 PM (121.131.xxx.130)

    똑같은 9호선 지하철 잘 타고 다니는 제가 초라해지는 글이네요.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 생활인들인데..높은 곳에서 이런 시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읽고 난 느낌은 참으로 씁쓸하네요.

  • 14. ㅋㅋ
    '10.8.12 5:39 PM (175.220.xxx.136)

    원글님 9호선서 그리 느끼시는데 1호선 타면
    거의 우실 듯;;;
    사람이 많으니 밸밸 사람 상황이야 다 있지요
    편견인 줄 안다...무시는 아니다...나름 자기방어하면서
    쓰셨는데 편견임을 인정한다면 반성하심 되겠고
    그게 아니고 자기의 선택이면 그냥 쿨하게 자가용타심 되지요
    자기 말이 편견이라는 걸 전제하면서도
    그걸 정당화하는 듯한 결론이라니...
    그래서 윗님같은 분이 불편했던 거 아닐까요?
    결정적으로 남의 고단한 표정보고 자기도 찌들 거 같다니;;;
    흠좀무

  • 15. ...
    '10.8.12 6:42 PM (121.167.xxx.189)

    맞아요. 저도 좀 느낍니다. 지하철타고 사람한테 부대끼는게 힘들어요. 보는것도..
    희한하게 호선마다 사람들도 다르지요. 2호선으로 강남 지나갈때랑 다른데랑 또 사람들도 많이 달라요..씁쓸하지만.
    저도 그래서 지하철 싫어요.

  • 16. ㅜㅜ
    '10.8.12 6:50 PM (121.131.xxx.202)

    미안하지만 저도 그래서 대중교통 싫어해요.
    차 없이 외출하는거 두려워요.

  • 17. 은행나무
    '10.8.12 8:10 PM (121.167.xxx.55)

    간단하게 차 사시면 될것을 뭐 이리도 구구절절 쓰셨는지...^^

  • 18. 혐연가
    '10.8.13 3:16 AM (110.15.xxx.189)

    좀 딴 얘기 할께요.
    지하철 희망사항인데, 남자칸 여자칸 따로 되있었으면 .....하는거예요.
    전, 제일 고역이, 지하철에서 담배 못피우니까 지하철 내려오기 직전까지 피우다 온 입들에서 나는 남자들 입마른 담배 냄새예요

  • 19. ..
    '10.8.13 9:13 AM (121.131.xxx.130)

    마리 앙뜨와네뜨가 생각나네요.
    '빵없으면 케익 먹으면 되지.'
    82는 정말 상류층 사회인가 봅니다.

  • 20. 조금 어이없는 글임
    '10.8.13 12:43 PM (203.232.xxx.3)

    대중교통의 힘든 점이야 이해합니다만..
    열심히 하루 시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본인의 감정을 다운시키는 존재로 전락시키시네요.

  • 21. 고상하게
    '10.8.14 4:23 PM (116.40.xxx.126)

    얼른 차 뽑으세요....
    공감하는 분들이 많은거 보면 여긴 정말 상류 사회인듯....

  • 22. 전..
    '10.8.17 11:16 AM (175.116.xxx.120)

    갈아타는게 좀 힘들어서 그렇지 지하철 좋은데..
    일단.. 출근시간에 정확하게 갈 수 있는 건 지하철 쨩이구요..버스며 차는 막힐까 조마조마....
    버스보다 지하철이 좋은 점은 서서가더라도 책을 읽든 신문을 읽든 할 수 있는거요..
    물론 콩나물시루 지하철 아닐때..^^;;
    버스는 바깥구경할 수 있어서 좋지만.. 마구 흔들리는게 좀 힘들어숴... ^^

    차를 타면 편하긴한데.. 유지비며 주차할 데 찾느라고 골머리 앓는게 넘 싫더라구요...

    근데 정말 지하철 라인중에 1호선은 정말 냄새나고 별의 별 사람들이 다 타는데다가
    거지같은 후줄그레한 사람들이 넘 많고 사이코도 많고.. 그런데.... 정말 1호선 타면 눈 똥그레지시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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