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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생일이예요.

생일 조회수 : 340
작성일 : 2010-07-30 20:08:13
결혼전엔 생일은 늘 기쁜날이었어요.
오랜만에 친구들이 뭉치고 밤늦게까지 놀고 행복해하고....
하지만 결혼10년동안 생일이어서 행복한 날이 있었던가.....없었네요.
이젠 1년에 생일이란게 왜 있나싶어요.

남편이 알아서 잘 챙겨주겠지...하는 친정부모님들과 친구들....
하지만 전 전혀 오늘 행복하지 않아요.
매번 날짜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음력생일이라 늘 헷갈린다는데 뭐..)
생일이라고 말해도 딱히 뭘 어째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저녁먹고 그러는건데...사실 그런것도 이젠 귀찮아요.
이렇게 저녁한끼 먹었으니 생일챙겨준거니까 됐지? 하는 진심이 없는 남편의 태도에
맞춰주는것도 이젠 싫네요.

문자를 보냈어요. 남편에게.
-오늘 무슨날이게~ 알지?-
답이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오후에 전화했는데 안받아요.  바쁜가보다 했어요.
그러다 전화가 왔는데 짜증이 잔뜩난 목소리로
"대체 뭔날인데?" 묻기만 해요.
알아맞춰보라니까 자꾸 빨리 말하기나 하라구 다구치는데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생일이랬더니 뭐 놀란 기색도 없이
"담달 아니야?  근데 뭐 생일이어서 어쩌라구?"
어이가 없어요.  늘 이런태도죠.
저녁을 먹자면 먹겠다...뭘 사달라면 사줄테니까 말해라....
뭘 어떻게 해줘야 되는지 말해라.....하는 태도예요.
그러면 제가 저녁 먹자 하면 알았다 하고 식당에서 밥만 먹는거죠.
그리곤 생일 챙겨줬다 이러고 넘어가요.
이게 뭔가 싶습니다.
전엔 막 화를 냈더니 절 이상한여자 취급하더라구요.
저녁먹자고 해서 먹었는데 뭘 어쩌라는거냐구....하더라구요.

이젠 생일인게 귀찮아요.
내 처지가 확 드러나는것 같고...........

"그래서 뭐 어쩌자구?"하는 남편에게
"내가 뭘 어쩌자고 했어?  그냥 오늘이 무슨날인지는 남편이니까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알려준거야.  모르고 있었다면 그냥 알아두라구.  무슨 이유가 있겠어?"
"그래서 그래서 뭘 어쩌자구?"
이쯤되면 내가 뭘 구걸하는 느낌까지 듭니다.
전에는 서운한맘에 화를 냈는데 이젠 화도 안나요.
"아무뜻없어.  그냥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말하는거야. 그냥 그렇다구."
"그래?  그럼 알았어.  끊어."
하더니 전화를 끊더군요.

남편은 아마 귀찮단 생각만 하고 있을거예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냥은 넘어가면 안될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간질거리게 뭘 어찌하는건 못하겠고....얼른 오늘이 지나길 바라고 있겠죠.
저녁 먹자고 먼저 전화가 오면 저녁 먹어야지....이렇게 제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근데 어쩌죠.  그런 밥....먹기 싫어요.  

미역국은 먹었냐는 친정엄마의 전화, 일부러 월차내서 찾아와 케잌에 촛불켜준 후배
친구가 보내준 책 한권....또 친구들의 문자가 아니었다면
전 오늘 어찌 견뎠을까 싶네요.  

IP : 58.229.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30 8:13 PM (221.148.xxx.173)

    생일 축하드려요. ^ ^

    친구보다도 못한 남편이네요.
    앞으로 남편분 생일 무시하고 지나가세요.
    글 읽다보니 제가 괜히 화가 나요.

  • 2. 토닥토닥
    '10.7.30 8:16 PM (125.187.xxx.161)

    저도 생일 축하 드려요..
    남자들은 좀 섬세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친정식구, 후배, 친구, 또 82 식구들...~ 생일 축하드려요..~~

  • 3. 축,,,생일,,
    '10.7.30 8:20 PM (121.131.xxx.46)

    달력에 동그라미를 빨간색으로 크게 해 놓으세요.

    그리고 한 달 전부터 여봉,,, 싸랑해요,, 콧소리를 좀 내주세요.

    옆구리 찔러서 절 받는다..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 4. 마음비우기
    '10.7.30 8:28 PM (219.248.xxx.143)

    먼저, 생일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아이고. 그런데 저보다 낫네요. 친정엄마 전화도 있고, 후배도 찾아오고, 책선물도 받고...
    결혼하고 보니 생일 챙겨주는 건 집안분위기가 많이 좌우하는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시댁 온가족이 서로 생일을 전혀 안챙기고 생일조차 잘 기억못하는 분위기라
    처음에 제 생일 챙기는 걸 참 어색해하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하는 줄도 모르구요.
    이런 시댁분위기를 저와 형님이(둘 다 친정은 잘 챙겨주는 분위기) 바꿔가고 있지요.
    그래도 30년동안 그렇게 살아온지라 자발적으로 챙기는 건 잘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 생일 오래전부터 계속 제 생일이 다가옴을 인식시키구요
    받고 싶은 선물을 정확히 집어서 말해줘요.
    저희 남편은 성격도 무던해서 이렇게 해줘야만 한답니다.
    남편이 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라온집안환경과 성격의 종합산물임을 알고
    서운해하지 않고 그렇게 해요.
    저는 되려 결혼하고 나니 남편이 챙겨주겠지 하고 신경안써주는 친정엄마에게 아주 가끔
    서운함을 느낍니다^^;
    님. 힘내세요!!
    남편분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아요.

  • 5. 들꽃
    '10.7.30 8:29 PM (121.138.xxx.89)

    생일 축하드려요~~^^
    오늘 남은 시간이라도 행복하세요~꼭이요^^

  • 6. 추카추카
    '10.7.30 8:42 PM (58.142.xxx.205)

    생일 축하드려요~

    남편이 아니더라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래요.

    최고로 예쁜 옷 입고 외출하셔서 맛있는 케익 사셔서 꽃다발도 한 다발
    본인을 위해 선물하세요~
    나름 기분 괜찮답니다.
    축하드려요~!

  • 7. 원글이
    '10.7.30 8:51 PM (58.229.xxx.124)

    감사해요. 잊지않고 연락주고 말 한마디해주는 고마운 친구들만큼 소중한 축하를
    받았어요.
    마음비우기님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남편은 생일 챙겨준다는게 무슨의미인줄 모르게 가족끼리도 친구끼리도
    생일같은거 서로 안챙기고 살았대요.
    그냥 아침에 미역국 먹는거....그런날정도로만 아는듯 했어요.
    처음 결혼해서 이 차이로 얼마나 서운해하고 그랬는지 몰라요.
    그러다 10년쯤 살고 하니까 이젠 축생일님처럼 하는것도 안하게 되네요.
    어떤 이벤트나 선물을 바라는게 아니니까요.
    그냥 얼른 제 생일이 지났으면 해요.
    어쩔수없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남편의 진심어린 축하를 기대했었고
    역시나 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제곁엔 제가 태어나서 고맙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게
    마냥 슬프기만 한건 아니예요.
    감사해요..여러분도 행복하세요..

  • 8. 축하드려요
    '10.7.30 10:57 PM (71.235.xxx.250)

    남편분 너무 하신다.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할텐데요.
    남편분 생일때 똑같이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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